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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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자리잡고 있는 [호모데우스]를 보면서 늘 읽어야하는데...

하는 부담만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몇장 넘겨보기도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더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덕분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이들도 굳이 나를 찾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금 꺼내들었다.

덕분에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이 벽돌책을 깨어버렸다.

유발하라리의 전작인 [사피엔스]도 책과 눈치싸움?을 벌이다 얼마전에 읽었다.

두 권이 연결되는 부분이 있기에 가능하면 한번에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의 새로운 시선이 흥미로웠다.

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스도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나로써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책속에서 그런 부분은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조금은 수월하게 이해를했고,

성경에 대한 나의 선입견도 깨트려 주는 부분이 있었다.


성경이라고 하면 절대적인 것! 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저자의 다른 시각이 흥미로웠다.

신앙의 대상으로 절대적인 사실만을 기록한 책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그 속에 정치가 담겨있고, 시대마다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의 생각이 담겨 있을 수 있다는 부분은 흥미로웠다.

역사적인 기록은 사실일꺼야! 라는 나의 생각을 다시 한번 깨트리는 계기가 되었다.

기록이라는 것은 언제나 승리자의 것이다.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한번쯤은 <왜?> 라는 질문을 던졌어야하는데 말이다.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던 나를 한대 쳐줘서 반가웠다.


책속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인간이 신이 될 수 있나?

신은 뭘까?

호모사피엔스가 어떻게 지구를 정복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나의 지구에 같이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생명체들을 인간들이 이렇게 마음대로 해도 되나? 하는 질문.

인간이니까.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당연한거야! 라고 생각했던 모든것들을 잠시 멈추고 생각해보게 했다.


특히나 종교에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최근 이런저런 이유로 종교가 이슈가 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신.

숫자화 되어서 보여지는 신.

다가올 시대에는 어떤 신을 신봉하게 될까?

왜 굳이 신이 있어야하나?

책을 덮으면서도 많은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왜 인간들만 신이라는 것을 믿게 되었을까?

이런 생각도 너무 이기적인 생각일 수 있다.

인간들이 아닌 생명체들도 자신들만의 신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하게 된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에도 많은 질문들을 떠 올리게 하는 책이다.


한번만 읽어서는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

천천히 다시한번

한숨에 읽어보려고 해봐야겠다.


그러면서 왜 꼭 신이 되어야 하는지...

신이 아니면 어떻게 될까? 라는 답을 한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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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아저씨의 보물찾기 국민서관 그림동화 232
카테리나 고렐리크 지음, 이주희 옮김 / 국민서관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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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의 표지가 화려한 그림책을 만났다.

큼지막한 크기의 책인데...

사진에 잘 표현이 안되어서 아쉽다.

가만히 살펴보면

보물찾기라는 글자와 두더지의 몸에 비친 불빛들이 황금빛으로 반짝반짝 빛이난다.

어째 사진실력이 부족해서 잘 안보인다.

그저 아쉽다.

그래서 그림책은 직접 실물을 손으로 눈으로 촉감을 이용해서 오감으로 느껴야한다.

디지털로는 표현되지 않는 부분.

느낄수 없는 부분이 있다.


국민서관 그림동화 232 [두더지 아저시의 보물찿기]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땅속을 파헤치고 다니기 최고선수인 두더지아저씨가 신이나서 땅을 파헤치고 있다.

땅속에 사는 두더지라서 인간의 시간과는 관계없이 자신이 원할때 언제든지 땅을 파면서 탐험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뭐가 가득하다.

커다란 목걸이도 보이고, 왕관도 있고, 반지, 동물뼈등...

다양한 것들이 있다.

두더지아저씨는 무엇을 찾고 있을까?

이 표지만 보고도 아이들과 한참을 이야기할 수 있을것 같다.

아이들의 궁금증 가득한 얼굴이 떠올라서 괜시리 미소가 지어진다.

아마도 '두더지 아저씨는 왜 구덩이를 팠어요? 그냥 땅속을 다니면 될텐데...'

이런 질문을 하는 아이들이 있을 것 같다.


그럼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숲속 동물들이 저녁에 오소리선생님 집에 모였어요.

오소리 선생님이 들여주시는 이야기를 듣기위해서 말이죠.

다들 귀를 쫑긋하고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죠!!

제가 동화활동 봉사를 다녀봐도 책을 읽기 시작 전의 모습들이 너무나 사랑스럽답니다.

그런데...

오소리선생님 대단하세요.

보물찾는 모험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찾은 보물이 무엇인지는 마지막 페이지를 안 보여주셨데요.

어머나! 세상에!

아이들이 정말 답답하고 애를 태울것 같아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우리집아이들이나,  책읽기 봉사때의 아이들을 봐도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한데 말이죠.

살짝 뒷 페이지를 넘겨보는 아이도 있고, 앞으로 뛰어나오는 아이들도 있는데 말이죠.


어떤 보물인지 알지못한 두더지아저씨도 답답하고 궁금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데요.

아이쿠. 저 말똥말똥한 눈이 보이시나요?

얼마나 궁금할까요.

자는둥 마는둥 하고는 직접 보물을 찾아나서  보기로 했데요.

와우! 두더지아저씨 행동력 짱이죠!

궁금하네. 그러고 잊어버리는게 아니라 스스로 찾아내려고 행동하는 모습 멋있어요.

그런데...

두더지아저씨는 보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요.

그래서 자신이 무엇을 찾아야할지도 모른네요.

그런데...

친구들이 하나둘 나타나요.

고성에서는 유령이 도와주네요.

무서고 으스스하기만 한줄 알았는데...

유령이 이렇게 멋진 친구인 줄은 몰랐어요.

두더지아저씨는 정말 보물을 찾았을까요?

궁금하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세요.

반짝반짝 황금빛이 반겨줄꺼예요.


책장을 덮으면서 보물이란 정말 뭐지?

하는 단순한 질문을 하게 되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보물! 하면 생각나는 것들이 있죠.

돈, 황금등...

그런데...

그런것들이 나에게 정말 소중한 보물일까요?

내 추억이 담긴 작은 조약돌도 어쩌면 보물이 되지 않을까요?


남보다는 나에게 조금더 집중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도와준 두더지아저씨 너무 고마워요!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보물을 무엇인지 한번 찾아보세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국민서관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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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크리스티나 달처 지음, 고유경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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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화가 났다.

책소개에서 ' <멋진 신세계> <1984><시녀 이야기>의 맥을 잇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충격적인 이야기' 라고 했다.

충격적이긴 했다.

그리고 주인공에게 화가 났다.

기분좋게 읽기 시작했는데 말이다.

앞의 세작품 중 <멋진 신세계>만을 본 나로써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내가 상상할 수없는 새로운 미래의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야기의 배경이 미국이라는 점도 놀랐다.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 땅.

평등의 땅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말이다.

그곳에서 살고 있는 여자작가가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게 되었는지 정말 놀라웠다.

세상의 절반인 여자들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상상을 했을까!

아니 차라리 사라진다면 색달랐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세상의 절반.

여자들에게 앞으로 전진이 아닌 시대역행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라...

충격이였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신경학과 언어학에 권위있는  박사이자, 네아이의 엄마이다.

살림에는 젠뱅이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엄마이다.

어느날 미국의 모든 여성들 손목에 단어 카운터가 채워졌다.

정치하는 남자들이 '순수운동'이라는 명목으로 여자들에게 하루에 100단어의 말만 허용하게 된다.

100단어가 넘으면 전기충격을 가하는 무시무시한 도구이다.

세상에나...

어떻게 이런 법이 통과를 했는지 의문이다.

배경을 봐서 그렇게 과거도 아닌 현재와 비슷한 시기인듯한데 말이다.

왜 여자들은 그런 법률이 통과되도록 가만히 있었을까?


진의 과거 속에 재키라는 룸메이트 친구가 있다.

사회에 관심이 많아서 투표를 독려했던 친구.

하지만 주인공 진은 투표를 하지 않았다.

당장의 과제가 급하고 당장의 사랑이 우선이였다.

어쩌면 이 부분이 작가가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인것 같다.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되는지는 각 개인들의 선택이다.

지금 당장 내 일이 중요하지만, 내가 속헤서 살아가는 사회에 관심을 가지라는...

주인공이 자신의 일만 하는 사이에 사회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 버렸다.

어떻게 보면 스스로 선택한 세상이니 버티고 산다지만,

여섯살이 된 딸을 보는 주인공의 눈빛이 가슴아프다.

한창 조잘조잘 해야할 여섯살 여자아이가 그저 고갯짓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그에 반해 정부에서 벌이는 '순수운동'에 적극적인 큰아이.

점점 광폭하게 변해가는 아아의 모습을 보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비판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소년에게,  정부라는 거대한 권력이 무슨 짓을 하는지 말이다.

그들이 원하는 '순수운동'이라는 것이 같은 편인 남자들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아마도 이런 시선으로 이야기가 계속되었다면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주인공에게 화가 나지 않았을것이다.

자신의 사랑만을 쫒는 주인공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겉으로는 정부에 절대적 충성을 하는듯 하지만, 사실은 반정부운동을 하는 자신의 남편을 등지는 모습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자기가 편하기 위해서 어떤이의 희생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반성을 하게 되었다.

권력을 위해서라면 인간을 인간으로 보는게 아니라, 하나의 도구로만 바라보는 그 시선이 너무 무서웠다.

지금 당장 나의 편안함을위해서만 살아갈 것이 아니라,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이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항상 관심을 가지고 비판적인 사고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장을 덮었던 순간에는 굉장히 화가 났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되돌아보니 작가가 왜 이런 이야기를 썼는지 이해가되는 부분도 있다.

주인공의 마음을 100%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작가가 나에게 던진 숙제는 무엇인지 알 것 같다.  


이 세상

나 혼자 살아가는 것이 절대 아니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다산책방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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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세탁소 - 걱정을 세탁해 드립니다!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15
홍민정 지음, 김도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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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하루 참 걱정이 많아요.

아이들이라면 이런 걱정을 하겠죠.

지각하지 않을까?

내일은 춥지 않을까?

내일 학교 급식은 맛이 있을까?


어른들은 걱정이 없을까요?

내일 아침은 뭐랑 먹나?

어떤 공부를 더 시켜야하나?

요즘 같으면 어디서 마스크를 구하나?

걱정이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정말 걱정이 없으면 행복할까요?


걱정이라는것을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 있어서 소개를 하려고해요.

너무 어려운 책은 아니고,

초등저학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동화랍니다.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문고 115 [걱정 세탁소] 걱정을 세탁해 드립니다

 

표지가 재미있게 생겼어요.

좋은책어린이의 책들은 홈페이지에 가면 독후활동지를 내려받을 수 있어서 더 좋아요.

https://children.sinsago.co.kr/main/main.aspx?ch=c


출력해서 바로 활용하기 너무 좋아요.


독후활동지에 책 읽기전에 내용 추측해보기 부분이 있어요.

제목이 [걱정 세탁소]인지라 고민을 해결해 줄 것 같다고 적었네요.


그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표지의 그림보다 본문에도 있는 그림인데.

시작 부분에 이렇게 작게 그려진 이 그림이 인상적이였어요.

우리 아이들 같아서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아이들이라면 신나게 뛰어 놀아야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러기가 쉽지 않아요.

가방을 메고 걸어가는 재은이 그림자 속에 가득한 가시들이 마음에 걸리네요.

재인이의 표정도 너무 슬퍼요. 뭐가 저리도 재은이를 힘들게 할까요?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날, 이런저런 걱정으로 재은이는 쉬 잠들지 못해요.

내일 만나기로 한 친구가 늦지는 않을까?

일년동안 지낼 같은 반 친구들은 어떨까?

아이고 우리 재은이 얼른자고 일찍 일어나야할텐데...

저러다가 지각하겠어요.

아니나 다를까 늦게 잠들었으니, 늦게 일어났겠죠.

그래도 화를 내지 않고 할일을 찾아서 하는 재은이 기특해요.

할머니 걱정 안 끼칠려고 밥도 먹고 말이죠.


재은이는 스스로 잘 하는 아이예요.

약속도 잘 지키고, 어른들 손이 덜 가는 아주 기특한 친구예요.

그러다보니 재은이에게는 걱정이 늘 가득하네요.

앞에서 봤던 재은이 그림자속에 있는 많은 가시들을 알 수 있겠더라구요.

그런데...

큰 일이 났어요.

새학기 시작하고 진단평가를 본다네요.

전학년 교과서랑 문제집을 다 정리했는데말이죠.

<걱정꾸러기> 재은이에게 걱정이 하나 더 늘었네요.

그런데...

하교길에 이상한 가게를 보게 되었어요.

 

<걱정 세탁소> 걱정을 깨끗이 세탁해 드립니다.

오마나 이런 가게도 있나요?

걱정꾸러기 재은이가 뭔가에 홀린듯 가게에 들어갔어요.

<걱정 세탁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비밀!

궁금하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세요.


그런데...

걱정 세탁소에서 걱정을 세탁하면 정말 행복해질까요?

걱정꾸러기였던 재은이가 걱정이 하나도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행복한 재은이가 되었을까요?


작가님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예전 학교다닐때 그런 상상을 하긴 했던 기억이 나요.

숙제가 정말 하기 싫어서 밍기적거리다가 책상앞에 앉아있다 그만 잠이 들죠.

꿈속에는 당연히 숙제를 다 했죠.

기분 좋게 일어나보면!

텅 빈 공책을 보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

작가님도 아마 이런 추억이 있으신듯해요.

우리가 "걱정이다!" 라는 이야기를 참 많이 하긴 해요.

하지만 우리가 걱정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를 재은이를 통해서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너무 과한 걱정은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죠.

그러나 적당한 걱정은 내 일을 잘 해나가는 힘이 된다는것을 재은이를 통해서 배우게 되었어요.


동글동글 귀엽게 그려진 재은이와 친구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요즘 교실에서 만나는 친구들의 모습인것 같아서 귀엽더라구요.

진단평가 전날 교실의 모습이 흥미로웠어요.

걱정 세탁소에서 걱정을 모두 세탁한 재은이만 그저 기분이 좋고, 다른 친구들은 시험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조금 씁쓸한 풍경이기도 했어요.

즐겁고 재미난 일들이 가득해야하는 교실인데...

시험준비로 긴박해보이는 교실이 조금은 불편히기도 했어요.

요즘 우리 아이들의 고민을 보여주고 있는것 같아 부모인 저로는 반성하게 되는 부분도 있더라구요.


앞에 홈페이지에서 독후활동지를 내려받을 수 있다고 했죠.

 

페이지가 그다지 많지않아서 한자리에 앉아서 읽기 좋아요.

후다닥 읽고 책장을 덮어버리면 기억에 남는 내용이 별로없더구요.

읽고나서 내용을 한 번 정리해보는것이 좋은 것 같아요.

 

우리집2호는 걱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데요.

재은이 같은 걱정꾸러기는 아니지만,

자기 전 내일 숙제는 없나? 걱정(생각)을 하다가 기억이 나서 숙제를 해간 일도 있다고 적었네요.

걱정이 없어서 사고가 잗은 사람도 있고, 걱정이 많아 조금은 조급하지만 그것을 즐긴다면 괜찮다고 하네요.

우리지2호도 조금은 걱정꾸러기인가봐요.


걱정이 없는것 보다는 조금은 있는것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네요.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적어본다면 [걱정 세탁소]를 읽은 보람이 확실하겠죠.


여러분이라면 <걱정 세탁소>에서 무엇을 세탁해보시겠어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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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여름 1
에밀리 M. 댄포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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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인상적이 책이다.

촛점이 없는 여인의 얼굴.

이 여인은 어디를 보고 있을까?

궁금증을 가득 안고 책장을 넘긴다.


2018년 이 책을 원작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인것 같다.

얼른 소설을 본다음에 영화도 찾아서 봐야겠다.


다산책방의 [사라지지 않는 여름 1]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보자.

다시봐도 표지가 인상적이다.

약간 몽롱한 눈을 한 여인.

저 여인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전체 2권이고, 3부로 나누어진다.

1989년. 서울올림픽이 끝나고 한 해뒤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런데 첫문장이......

이 무슨 거짓말같은 상황인가.

부모가 돌아가신날 친구와 동네가게에서 좀도둑질을 하고 있었다니...

그만큼 갑작스럽게 일이 시작되었다.

이 첫문장만 보면 스릴러 영화가 시작되어도 될것 같다.

갑자기 부모를 잃어버린 캐머런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캐머런은 평범한 여학생이였다.

건강한 신체를 가졌고, 어떤면에서는 우월한 신체를 가졌다.

수영선수였으니 말이다.

뜨거운 햇살을 받으면서 여름호수에서 신나게 수영을 하던 소녀.

도시가 아니라 시골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인다.

도심속에서 초록이라고는 보기 힘든곳에 사는 나로써는 말이다.

그런 캐머런에게는 친구가 있다.

목장소녀 아이린.

그런데...

이 두소녀

뭔가 좀 이상하다.

아니 정화하게 말하면 친구인 아이린이 조금 이상하게 군다.

천둥벌거숭이같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놀다가도 둘만 있으면 뭔가 끈적하고 이상하다.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상황이 생기기도 하고말이다.


사실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궁금해서 더 집중했던것 같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이기에 말이다.

또한 한 여자아이의 엄마이기에...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잠시 책을 덮어두고 그런 생각도 했다.

나도 루스이모와 같은 행동을 했을까?

아니 어쩌면 더 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모가 아니라 부모이니까 말이다.


잠깐 책의 이야기를 하다가 다른이야기가 길어졌다.

인터넷서점의 책 소개를 보면 <한 소녀의 성적지향에 관한 이야기> 라고 소개되어있다.


그 소개가 딱 맞다.

주인공인 캐머런은 열 두살에 부모를 갑자기 잃고 그럭저럭 성장한다.

친했던 친구가 갑자기 떠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났는데...

그녀가 만났던 친구들이 그녀를 가만히 두지 못한다.

(내가 부모라서 그런가 자꾸 캐머런 주위의 친구들에 눈이 간다. )

어쩌면 캐머런 속에 있던 그녀를 깨워내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만약에 만약에

캐머런이 아이린이나 린지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계속 들었다.

그랬어도 제임스를 밀어냈을까?


동성애.

아직도 사회에서 허용적인 단어는 아니다.

나도 그렇게 익숙한 단어도 아니고 말이다.

하지만, 분명히 우리주변에 존재하는 이들이다.

루스이모와 크로포드목사처럼 혐오하고 숨겨야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그래도 선뜻 "괜찮아!"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쉽지는 않을 거 같다.

이것도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타인인 <캐머런>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또하나 만약에 캐머런의 부모의 갑작스런 죽음이 없었다면

그녀는 어떻게 성장을 했을까?

이야기는 전적으로 그녀의 시선만을 따라간다.

하지만, 간혹 주변의 시선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 시선을 부모라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그런 궁금증도 든다.


흥미로운 것은 캐머런이 이상한?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2권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틀린게 아니고 조금 다른 것인데...

그 다름을 캐머런은 인정받을 수 있을까?

나는 그 다름을 인정해 줄 수 있을까?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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