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 법정 스님 법문집
법정 지음, 맑고 향기롭게 엮음 / 시공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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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향기롭게

어디선가 한번쯤은 본 글귀이다.

법정스님 또한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알고는 있다.

그런데...

맑고 향기롭게 와 법정스님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이제라도 알게된 것을 감사하다.

법정스님이 돌아가신지 10년인 2020년 시공사에서 새로운 책이 나왔다.

[좋은 말씀]

살아생전 스님의 법문을 모아놓은 법문집이다.

내 기억에 법정스님은 돌아가실때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에 가져가지 않으려 하니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 달라." 라는 유언을 하신것으로 안다.


그런데...

왜 책이 나왔을까?

의구심을 가지면서도 궁금했다.

무소유를 읽은 기억은 있는데...

기억에 남이 있는부분이 없다.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 법정스님이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387페이지 분량의 좀 두꺼운 책이다.

실제로 법문을 하신 내용을 녹음해서 옮겨놓은 것이라, 읽어내려가기는 수월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실제로 내가 그 공간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떻게 이렇게 말씀을 잘 하실까?

읽고 있으면 정말 흠뻑 빠져들게 된다.

그렇다고 읽고나면

'다 아는 이야기쟎아! '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고, 내 행동을 변화시켰다.

생각은 하면서 실천하지 못하고 있던 일들을 하나씩 하게 되었다.

어쩌면 나에게 지금 필요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일것이다.

어찌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던 상황인데,

스님의 이야기가 불씨가 되어주었다.


많은 대중을위한 이야기를 하는 법문이라서, 하나하나 쉽게 설명해주는 부분도 인상적이였다.

불교의 교리나 원전에 관한 이야기들도 쉽게 설명을 해주니 이해하기가 쉬웠다.

전반적으로 책에 깔려있는 스님의 생각도 쉽게 전달이 되었다.

환경에 대한 스님의 생각은 백번 공감을 한다.

내가 조금 편하고자 했던 행동들이 나에게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오는지 말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맑고 향기롭게게 왜 스님과 관계를 가지게 되었는지도 알게되었다.

'길상사'를 생각하는 스님의 마음이 전달되었다.

관광지 다녀오듯 지나왔던 길상사를 다시한번 찾아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처럼 법정스님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그렇다고 어려운 이야기보다는 조금은 쉽게 나 자신과 만나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코로나 덕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불쑥불쑥 올라오던 화를 가라앉히고

내 마음의 그릇을 키울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시공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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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복도 라주 저학년은 책이 좋아 12
조규영 지음, 오윤화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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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활기차게 시작한지가 벌써 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뭔가를 해 보려고 하는데...

<코로나-19 >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잠시 왔다가 금세 지나갈줄 알았는데...

하루하루

한주 두주 개학이 미루어지더니

벌써 일년의 절반인 6월을 지나가고 있다.

작년 6월이면 새로운 반 아이들과도 어느정도 친해져서 시끌버끌한 학교생활을 할 때인데...

이제 겨우 등교를 하고 있다니......

등교를 해도 예전처럼 친구들과 장난도 치지 못한다.

하루 종일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짝도 같은 모듬친구도 없이 혼자 앉아야한다.

장난도 못 치고 친구들과 한팔 멀리 떨어져서 이야기를 해야한다.

정말 답답하다.

학교는 아이들이 있어야 살아서 움직일 수 있다.

그런 학교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를 만났다.

잇츠북어린이의 저학년은 책이좋아 12번째 이야기 [신기한 복도 라주]

제목과 표지만을 봐서는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우리집 2호는 신기한 복도라는 제목을 보고는 복도를 통해서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이야기라고 상상을 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우리집2호의 상상이 맞을까?

1학년 진우는 덤벙이 짝꿍 승찬이 때문에 힘든 미술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준비물인 크레파스를 가져 오지않아 빌려 쓰면서도 너무나 당당한 승찬이.

복도에서 놀다가 교장선생님에게 야단을 맞았다며, 늘 설렁설렁하던 그림을 집중해서 그리고 있네요.

쉬는시간 승찬이는 복도에 나가서 신나게 놀아요.

그런데 진우는 승찬이처럼 놀지 못하고 멀뚱멀뚱 구경만 하고 있어요.

선생님이 복도에서는 뛰지 말라고 했으니 말이예요.

승찬이도 같이 놀고 싶은데 선뜻 같이 놀자고 못하고 멀뚱멀뚱 구경만 하고있어요.

그런데...

구경만 하다가 교장선생님에게 야단을 맞게된 진우!

이렇게 억울하고 답답할때 있나!

자신의 답답함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승찬이 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들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요.

혼자 복도 벽에 멀뚱히 서 있는데...

복도 바닥이 조금 이상한것 같아요.

복도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쉬는 시간이 되어서 간 복도가 갑자기 우불렁 꾸불렁~

도대체 무슨 일이죠.

딱딱한 바닥이였던 복도가 살아서 움직여요.

친구들과 어울려 놀지 못한 진우의 발바닥에는 검은 곰팡이가 피어있데요.

이 곰팡이는 왜 생긴걸까요?

승찬이의 발바닥에도 검은 곰팡이가 있을까요?

늘 복도에서 뛰지 말라는 교장선생님의 발바닥은 어떨까요?


아이들이 상상하는 모습으로 변신하는 복도 노라주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요?

신난 라주와 아이들의 놀이 시간은 계속될까요?

도대체 학교 복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요?


학교는 반듯한 자세로 앉아서 공부를 하기도하지만,

친구들과 신나게 놀기도 하는 공간이죠.

지금은 조금 특별한 상황이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도 라주가 찾아와주면 좋겠어요.


우리집2호에게 어떤 라주를 만나고 싶냐고 물었더니

라주가 뱃속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모두 가두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단단한 라주의 뱃속에 바이러스를 모두 가두어버리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싶다고 해요.

우리집 2호의 상상대로 다시 복도에서 신나게 놀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재미난 상상과 모험을 떠나는 시간을 선물해주면 좋겠어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잇츠북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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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호랑이 국민서관 그림동화 235
리킨 파레크 지음,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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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호랑이 ?!

날개가 없는 호랑이가 어떻게 날지?

선명한 색의 아기자기한 그림이 눈길을 사로 잡는 그림책이다.

 

국민서관 그림동화 235번째 이야기 리킨 파레크의 [날아라, 호랑이]

표지를 보니 힌트가 조금 있네!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나는건가?

주변에 새들은 왜 이렇게 많지?

표지만 봐도 궁금증이 한가득이다.

얼른 표지를 넘겨본다.

어린 호랑이가 빨간 망토를 하고 종이비행기를 들고 폴짝폴짝 뛰고 있다.

우리 아이들을 보는것 같아서 미소가 지어지는 장면이다.

아마도 작가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눈으로 열심히 관찰하는 분인것 같다.

저 귀여운 호랑이의 이름은 '리쿠' 이다.

리쿠는 특별한 가족을 가진 호랑이다.

가족과 친척들 하나하나가 세계 최초의 뭔가를 해낸 대단한 가족들이다.

세계 최초로 호랑이용 샴푸를 발견한 호랑이

세계 최초로 안경을 쓴 호랑이

세계 최초로 셀카를 찍은 호랑이

세계 최초로 지구를 한 바퀴 돈 호랑이

세계 최초로 기린으로 오해를 받은 호랑이

세계 최초로 갈기를 한 번도 자르지 않은 호랑이

자신들의 사진과 업적을 훌륭한 호랑이 나무 에 걸어서 전시를 하고 있다.

이걸 본 리쿠는 아주 쪼그만 새끼 호랑이일때부터  자신도  세계 최초의 일을 하려고 계획을 한다.

그것이 바로 <하늘을 난 호랑이>가 되는것이다.


날개가 없는 호랑이인데.... 이게 가능할까?

그런 엉뚱한 계획을 가족들에게 이야기 한 리쿠!

그런데...

가족들은 모두 응원을 해준다.

하지만, 깃털이 송송한 친구인 '지미'만이 호랑이는 날개가 없어서 날 수없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아이들의 꿈은 어떤 경우 리쿠처럼 황당한 것이 될수도 있다.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안 된다는것을 예측 가능하기도 하다.

그런경우 어떻게 해야할까?

리쿠의 가족들처럼 무조건적인 응원을 해줘야하나?

지미처럼 불가능한 것은 안된다고 이야기를 해줘야하나?

혼자 책을 보면서, 잠시 고민을 했다.

꿈을 무조건 수용해줘야하나?

혹시 날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 어떻게 하지?


자신만의 계획이 있던 리쿠는 계획을 행동으로 옮긴다.

이런저런 방법을 다 이용해보지만, 하늘을 나는것이 쉽지만은 않다.

호랑이는 하늘을 날 수 없다고 하면서도 늘 곁에 있어주는 지미가 있어서 든든하다.

책속에는 늘 곁을 지켜주는 이가 친구 지미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친구란 이런 존재일것이다.


자신만의 수 많은 계획을 행동으로 옮겨보지만 실패만 한 리쿠!

좌절하고 포기하려고 한다.

그때 늘 곁에 있던 지미가 좋은 생각을 떠올린다.

어떤 생각일까?


그 생각으로 세계 최초로 하늘을 날고 싶었던 호랑이 리쿠는 하늘을 날 수 있을까?

훌륭한 호랑이 나무에 리쿠의 사진을 걸 수 있을까?

궁금하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


귀엽고 깜찍한 리쿠와 지미의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요즘 학교 교육이 많이 달라졌다.

초등학교때부터 다양한 직업에 관해서 알아보고, 자기의 꿈과 직업에관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꿈은 가지는 것보다 어떻게 실현하는지가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리쿠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다.

이야기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꿈을 이루기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우리집 2호와도 책을 덮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자기의 꿈인 화가가 되기위해서 그림연습을 많이 해야한다고 했다.

누군가가 시켜서 억지로 한다면 리쿠도 이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자기가 하고 싶었기 때문에 여기저기 다치기도 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

우리집 2호가 만나보고 싶은 세계 최초 호랑이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호랑이>라고 한다.

연필을 꾹꾹 눌러서 신나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호랑이를 그려줬다.

뭔가를 그리고 색칠하는것이 좋은 아이다.

아이가 원하는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날아라, 호랑이 책속에는 재미있는 친구들이 많이 숨어있다.

화면의 중심에는 늘 리쿠와 지미가 있지만, 눈길을 잡는 친구가 매 페이지마다 등장한다.

처음에는 호랑이 가족인가? 했는데...

각 페이지에 숨어있는 이 친구를 찾아보는것도 재미있다.

이 친구는 도대체 어떤 동물일까?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국민서관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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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반양장) -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9
이희영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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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부모를 고른다!

일반적인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이야기다.

표지의 고개를 살짝 내민 아이처럼 호기심을 가득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2018년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이희영작가의 [페인트]


독특한 설정이다.

더이상 아이를 낳기 기피하는 사람로 인해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펼쳐보지만 소용이 없어진다.

결국 정부가 적극적인 개입을 하게 된다.

아이를 대신 키워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보육원과 비슷한 개념인듯하지만, 이 책속의 NC센터는 좀더 적극적이다.

NC센터에서는 외부와 차단되어서 안전하게 보육된다.

13살이 되면 아이들의 성향에 맞춰 부모가 추천되고 몇회의 부모 면접(parent’s interview)을 한 후 가족이 형성된다.

아이들이 부모를 직접 선택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세상의 모든 가족이 이렇게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 가정도 존재하고, 이렇게 국가에 의해서 길러진 아이들와 부모 면접을 통해서 이루어진 가족도 존재하는 것이다.


NC센터는 국가기관이면서 이상적인 공간으로 그려진다.

<로봇헬퍼>가 모든 생활을 도와주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가디언>들이 아이들을 관리하고 보호해준다.

아이들은 줄여서 '가디'라고 부른다.

가디들에 의해서 아이들 하나하나에 맞춤형으로 부모가 추천된다.

NC센터의 아이들은 부모 면접(parent’s interview)을 페인트라고 부른다.


이곳의 아이들은 이름이 아니라 고유의 식별체계로 불리우게된다.

1월에 선터에 들어온 아이는 남자는 제누, 여자는 재니

그리고 뒤에는 고유번호가 붙는다.

주인공은 <제누301>이다.

하지만 부모가 결정되면 이곳의 모든 기록은 삭제된다고 한다.

이름에 슬픈 이야기도 숨겨져있다.

센터의 아이들중 준과 주니가 많다고 한다.

도대체 왜 일까?


이야기를 읽으면서 불편한 부분이였다.

무책임한 성인들의 행동으로 인해서 이유없이 아이들은 갇혀서 지내게된다.

로봇과 가디들이 잘 관리를 해준다고 하지만, 어쨌거나 아이들은 구속을 당하고 있다.

부모를 선택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이 그리 녹녹하지도 않다.

NC센터에서 자란 아이들은 가족의 사랑에 목말라하고 있다.

이유없고 대가없는 사랑을 원하는 아이들에게 뭔가 계산적으로 부모를 추천해주고 가족을 만든다는것.

삶의 어느 순간에 필요에 의해서 가족을 만들려는 성인들의 모습이 씁쓸했다.


제누301은 17살이 되도록 부모를 선택하지 못했다.

여러번의 부모 면접을 경험하면서 꼭 부모가 있어야하는가?

자신에게 부모가 필요한가? 라는 질문을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를 궁금해 하기도한다.


처음 이책의 카피를 보고는 솔깃했다.

<청소년이 부모를 면접본다면?>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다.

하지만 이렇게 저렇게 계산해서 만난 사람들과 가정을 만들었다고 행복할까?

제누301처럼 자신에게 잘 보일려고 노력하는 성인들의 모습이 얼마나 역겨웠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청소년들에게 성교육을 하면서 책임에 대해서 강조를 하게된다.

늘 들었던 이야기이고 귀에 못이 박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 책을 읽게 한다면 따로 교육이 필요없을 것 같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사뭇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될것이다.

생명이 세상에 나온다는것.

자신을 낳아준 이와 온전한 사랑의 교감이 없는 아이들이 얼마나 공허한 삶을 살게되는지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하게 있는 가족을 만들기위해서 노력하는 NC센터 아이들을 보면서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질문이 든다.

NC센터에서 자란 아이들도 성인이 된다. 

성인이 되어서 아이를 낳는다면 그 아이들을 NC센터에 맡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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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눈
딘 쿤츠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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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뒤숭숭한 시기에 책 소개가 아주 자극적이다.

최근도 아니고,

40년 전 '코로나19'를 예견한 소설, 단독 한국어판 출간!

지나치다가도 눈이 한번 더 가는 홍보문구이다.

나도 궁금해서 책을 들었으니 말이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현재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이슈라서 그런지 세계 여러나라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홍보문구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면서,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다.

[어둠의 눈]- 다산북스 

표지속의 여인은 너무나 연약해 보이는데...

어둠 속에 어떤 눈이 있을까?

책장을 넘기면 저저에 대한 소개가 있다.

40년전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필명으로 세상에 내 놓았던 이야기를 본명으로 다시 출간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이길래 40년 전의 이야기를 다시 출간했을까?


<현실적인 공포를 초자연적인 현상 속에 녹여내는 독특한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는 작가>라고 한다.

이 작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데, 작가 소개부분을 보니 얼른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스팬스의 대가답게 몰입력이 대단하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추기가 힘들다.

4일동안에 일어난 일들을 주인공들을 쫒아가면서 같이 모험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였다.

한편의 오락영화를 보는 것처럼 말이다.

얼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가던 주인공 티나는 낯선 차에 타고 있는 자신의 아이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1년전 사고로 죽은 아이인데 남의 차에 타고 있을 수 없다.

깜짝 놀란 티나는 자세히 그 아이를 살펴본다.

죽은 자신의 아이일리가 없다.

비슷하게 생긴 아이이다. 휴우~


1년 전 겨울캠프에 참가했다가 사고로 모든 참가자들이 죽었다.

티나의 아들 대니는 시신이 너무 상해서 경찰과 장의사들이 시신을 보지않는게 좋겠다고 했고,

티나도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관을 닫아둔 채 장례를 치루었다.

그런데, 최근에 자꾸 대니의 꿈을 꾸고 이상한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티나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잊기위해서 일에 매달려서 그 성과를 내려는 시점이다.

호텔공연 출연자였던 티나는 언제까지 공연자로 살아갈수  없다고 생각하고 공연 제작자로 변신했다.

변변찮은 작은 호텔 무대에 공연을 제작하다가, 라스베이거스의 큰호텔에서 초연을 하게 되었다.

이제 제작자인 티나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공연자들과 기술자들이 실수없이 작품을 펼쳐보이기만 하면된다.

공연에 대한 스트레스라고 생각을 했는데.

티나의 집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이렇게 적을 수 있다.

작가는 이 이야기들을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처럼 생생하게 묘사했다.

티나의 불안하고 불편한 마음까지...

한장한장 페이지가 어떻게 넘어가는지 모르고,

얼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어두운 새벽 갑자기 들린 소리는 도대체 어디서 난걸까?

티나를 앞세우고 집안 여기저기를 둘러볼 때는 숨을 쉬기도 힘들다.


시체를 확인하지 못해서 악몽을 꾸고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한 티나는 변호사인 엘리엇의 도움을 받아서 대니의 무덤을 파보기로 한다.

그런데...

티나와 엘리엇이 누군가에게 쫒기는 신세가 되고말았다.

대니의 죽음에는 도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코로나19로 모두가 사회적거리두기를 하는 요즘 백신이나 약이 얼른 개발되기를 바란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사람이 희생된다면 그렇게 백신이 만들어져도 괜찮은가?

아마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 이야기의 큰 줄기이다.


이 지구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두 평화롭게 살아가면 좋을텐데...

왜 무기를 만들고, 많은 사람들을 소리없이 사라지게 하려는지 참 답답하다.

모두가 같이 살아가면 될텐데 말이다.


아이의 죽음을 알려고 하다가 자신들의 목숨이 위험해지는 티나와 엘리엇.

이야기속에서 두 사람은 몸을 웅크리고 숨어있으려고만 하진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이리저리 부딪치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나라면 내가 죽을 수도 있는 상태라면 어떻게 했을까?

두 주인공처럼 행동했을까?

죽었다고 생각했던 자식이 살아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티나처럼 행동했을 수 있겠다 싶다가도 고개가 갸웃해진다.



어찌보면 참 단순한 줄거리이다.

현실에서 만나기 힘든 초자연적인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이야기가 한껏 풍성해지고 흥미로워졌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전염병이 돌고 있는 이 시기에

바이러스를 생화학무기로

소수의 사람들이 목적을 위해서 임의로 만든다는 설정은 너무 가혹한것 같다.


전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모두 건강하고 평온한 일상을 누렸으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다산북스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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