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지 못한 여자 스토리콜렉터 10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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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1번째 작품이 마침내 출간되었네요. 인기있는 작품을 우선 출간하고 반응을 살펴본 후에 나머지 작품을 출간한 것일까요? 출간 순서가 독특했네요. 4번째 작품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가장 먼저 출간되었고 저도 이 작품으로 타우누스 시리즈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시리즈 전5권 중 국내출간된 작품 4권을 다 읽어버리게 되었구요.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순서대로 나열해보자면

 

1.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2. 너무 친한 친구들
3. 사랑받지 못한 여자

4. 바람을 뿌리는 자

 

순이었습니다. 역시 첫출간된 작품이 제일 재밌었네요. 내용도 풍부하고 인물묘사와 주제의식에 있어서 가장 뛰어났습니다. 솔직히 군계일학이라는 느낌도 있어요. 나머지 작품은 추리소설로써 그렇게까지 대단하다 하기는 어렵거든요.

 

 타우누스 시리즈는 스릴러적인 요소는 그다지 강하지 않고요, 미드처럼 캐릭터성에 집중하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읽어갈수록 보텐슈타인과 피아, 두 주인공의 인생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더군요. 1권은 이 두 명의 만남과 개인사의 뿌리가 드러나는 책이기 때문에 그런 면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면이 있더군요. 타우누스 시리즈의 장점 중 첫째로 꼽히는 것이 인간의 욕망의 다양한 면모와 욕망에 따른 행동을 잘 그려낸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 역시 그러한데요, 제목대로 특히나 여성들을 주목해서 보게 되더군요.

 

 스릴러성이 적다보니 클라이맥스에서의 쾌감이 적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던 것 같네요. 이제 남은 건 3편 깊은 상처군요. 대단히 재밌다고 느껴지진 않는데 왠지 전부 다 읽게 될 것은 예감이 들어요. 이것도 왠지 드라마를 계속 보는 심리와 비슷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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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정의를 말하다 - 셰익스피어 희곡에서 배우는 정의
켄지 요시노 지음, 김수림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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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소설 중 원본을 읽어본 것은 한두편 정도밖에 안됩니다. 저의 경우는 생각보다 재미있지만 그렇게 깊은 인상이 남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볼 수 있는 사람에게는 세익스피어가 담아내는 인생 이야기의 폭이 정말 넓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산되는 그의 텍스트를 이런 저런 책을 통해 보게 되더라고요. 이 책 역시 셰익스피어를 통해 정의라는 주제를 살펴보고 있군요.



머릿글을 보면 그가 학창시절에 문학과 법학 사이에서 진로를 놓고 고민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현재 법에 몸을 담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책을 낼 정도로 계속 문학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왔던 것을 알 수 있네요. 사실 이 책의 무게중심은 예상보다 훨씬 더 문학 쪽에 기울어져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에 대한 문학적 해석을 논한 부분이 분량상으로도 압도적이고 실제로 더 흥미롭기도 합니다. 반면 정의의 문제를 다루는 부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물론 정의는 그 의미를 어떻게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포섭 범위가 한없이 넓어질 수 있느니만큼, 관련이 없다고 할 수도 없지만요.



소개된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대부분 유명한 것들입니다. 베니스의 상인, 오셀로, 멕베스, 햄릿 등의 작품들이 인용되고 있는 것이죠. 주제적으로 가장 강렬한 것은 1장이었는데요, 티투스 안드로니쿠스라는 작품을 통해 아프간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여기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실제 그리 유명한 작품도 아니고 평이 좋은 작품도 아니라고 합니다. 상당히 선정적인 작품이기 때문이라는군요. 아무튼 통제력을 잃은 허울뿐인 법치주의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작품을 통해 저자는 현대 세계의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정당한 분노에서 출발한 부시 행정부의 '전쟁'이 '원수집단 간의 복수'로 추락하는 과정이 티투스의 그것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죠. 복수의 순환고리가 가지는 아이러니가 해결의 기미조차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씁쓸한 자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오셀로, 리어왕, 폭풍우를 다룬 부분이 개인적으로 흥미로웠습니다. 딱딱한 구석이 없지 않습니다만 읽기에 어려운 책은 아니라고 보이네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해석하는 또 하나의 시각으로도 재밌게 읽을 수 있겠고요, 인간과 세계의 아이러니와 한계를 지적하는 문제의식에 주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단 똑떨어지는 결말과 단호함을 원하신다면 실망하실 겁니다. 본래 정의라는 것이 문제제기로 시작해서 문제제기로 끝날 뿐, 시원한 결말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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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의 시간 - 도시락으로 만나는 가슴 따뜻한 인생 이야기
아베 나오미.아베 사토루 지음, 이은정 옮김 / 인디고(글담) / 2012년 7월
절판



얼핏 대죽으로 만든 도시락통처럼 보이는 책, '도시락의 시간'입니다. 표지의 단정한 모양새만으로도 책의 분위기를 짐작케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도시락 하면 연상되는 것은 학창시절이 가장 클테고, 다음이 직장인의 생활비 절약이 아닐까 싶네요. 하긴 나이가 좀 있는 분이나 학창시절을 연상하지, 요새는 급식을 하고 있으니 학생들로써는 도시락 자체가 생경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오히려 편의점의 도시락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이미 우리에게 있어 도시락은 또 하나의 잊혀져가는 문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에 가본 적도 없는 주제에 일본 문화에 대한 간접경험이 많은 세대인지라, 일본에서의 도시락의 위치는 우리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도시락은 음식의 외형적 변화에 가깝습니다만, 일본인에게는 그 자체가 하나의 음식문화로 정립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때문에 이 책에서 도시락에 담아낼 수 있는 이야기의 폭이 상당히 크리라 예상하게 되더군요. 실제로도 그랬고요.



책은 40여명의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도시락을 공개하고 거기에 담긴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정면에서 찍은 전신사진과 그의 도시락을 나란히 배열하는 첫장은 상당히 강렬합니다. 전체가 일부를 반복하듯, 도시락이 자신의 삶을 보여준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도시락이 다양하듯, 인물의 면모도 다양하기 그지없는데요, 어린아이, 할머니, 회사원, 역장, 종교인, 춤꾼, 해녀, 심지어 외국인까지 등장하네요. 어찌보면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고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역시 진폭이 크지 않음에도 도시락 위에 얹어 조곤조곤 속삭이는 그들의 말은 감동적입니다. 웃고 울고 화내고 즐거워하는 삶의 모습이 우리와 다르지 않으니, 공감하며 함께 감정을 나누는 것도 당연한 것일까요?



할아버지가 만든 수수한 주먹밥도 있습니다만 평상시에 이런 도시락을 먹는단 말야?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알록달록 화려한 도시락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주인공이 살짝 연출한 도시락도 있는 것 같기는 해요. 간간히 자백(?)하시는 분들이 있으시거든요. 사실 요기 등장한 도시락 반만 되도 우리 눈에는 엄청나게 보일 것 같습니다만..) 잘 찍은 사진이 도시락을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여주고 있기는 합니다만, 본질적으로 일본의 음식은 정말 색감을 중요시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표지는 수수한 책이지만 한장 들추고 나면 이보다 화려할 수 없는 책이 되어버렸네요. 일본의 음식문화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되고, 그 속에 담긴 일본인의 정서 역시 깊이있게 느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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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에블린 민음사 모던 클래식 57
잉고 슐체 지음, 노선정 옮김 / 민음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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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모던 클래식에 한 권이 더해졌습니다. '아담과 에블린'이라는 제목의 독일 소설이네요. 저자인 잉고 슐체는 동독 출신의 작가라고 하는데요, 독일의 예전 상황을 생각해보면 소설을 읽기 전부터 무언가 공감대가 형성되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런 예상에 맞아떨어지게 이 소설은 독일의 통일 전후를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현대 독일 작가의 작품은 거의 읽어보지 못했고, 읽어본 것도 대부분 대중소설이었기 때문에 이 소설은 어떻게 다가올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책은 동독에 살던 두 연인 아담과 에블린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담은 재봉사일을 하고 있는데요, 거의 마력에 가까운 능력을 가지고 있지요. 어떤 여인이라도 그가 만든 옷은 너무나도 아름답게 어울리고, 그런 흐름 속에서 여인들도 아담에게 반해버립니다. 결국 아담이 실수를 저지르고 에블린이 그것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동독의 통제된 사회 속에서 자신이 원하던 일을 할 수 없었던 에블린은 겸사겸사(?) 동독을 떠나 서독으로 건너가기로 맘을 먹고 동유럽 여러 국가를 우회하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담은 그런 그녀를 찾아 여행을 따라나서죠. 이런 과정이 마치 이브 때문에 아담이 낙원을 떠나야했던 것(처럼 보이는 것)처럼 그려지는 듯 하네요. 책의 중간에 둘이 창세기의 실낙원 파트를 읽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만, 주인공이 본명도 아닌 별명으로 '아담'이라는 이름을 가지는 것, 그리고 아담과 이브가 재봉사의 수호신이라는 서두의 소개 등이 실낙원 모티브를 여러 측면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사람이 있기를 원하는 곳과 있어야 하는 곳이 어긋나곤 한다는 점이 운명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결국 여행의 끝에서 에블린이 서독에 머물고자 하는 것을 안 아담은 덩달아(?) 서독에 머물기로 결정합니다. 이 때의 아담의 모습은 확실히 낙원에서 쫓겨난 아담의 꼴이더군요. 마법적 직공이었던 그가 여지없이 실업자 신세가 되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마지못해 해야만 하는 신세가 되거든요. 그리고 허무하게도 곧이어 독일이 통일되면서 그는 동독의 옛집으로 돌아가봅니다만 그 집은 옛날의 낙원이 아닌 약탈당한 후의 폐허가 되어있었지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상황에 처하고 난 후에야 아담과 에블린이 서로를 보다 깊이있게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지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무력한 인간의 모습, 선과 악,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을 알 수 없는 필멸자의 한계, 한줌 희망에 서로에게 등을 기대는 자들의 아름다움 등 복잡미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결말입니다.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서사보다는 대화 위주로 진행되는 책이라 생각보다 빨리 읽을 수 있습니다만 그와 별개로 이해하고 공감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지요. 자신있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번역이 어색하다는 점도 컸던 것 같습니다. 보통 민음사의 책은 번역이 매우 깔끔한데요, 이 책은 의외로 삐걱거리는 부분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 당시 독일과 그 주변국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지 않으면 주인공들의 여정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고요. '딱' 하고 임팩트가 들어오는 책이 아니라 아쉬운 느낌이 남습니다만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볼까 싶네요.

 

[덧] 이 책을 로맨틱 코미디로 소개한 워싱턴 포스트 지의 글이 표지에 인쇄되어 있는데요, 이것만은 얄짤없이 '사기'입니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 소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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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이라서 행복하다 - 김조광수 감독의 영화와 성 소수자 인권운동
김조광수.김도혜 지음 / 알마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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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알마에서 유명인물의 인터뷰집을 꾸준히 발간하고 있네요. 사실 인터뷰집이라는 형식이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닌지라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전기나 자서전에 비해 해석하여 채워놓은 부분이 적은 ,날것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더군요. 항상 하얀 표지였는데 이번에는 까만 표지이기도 해서 이어지는 시리즈인지 살짝 궁금해지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이번 책은 감독이자 제작자. 그리고 성소수자 인권운동가로 유명 한 김조광수 님의 인터뷰집입니다.



제목부터가 대담하고 솔직한 이 책은 김조광수라는 인물의 개성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게이로써의 그의 이야기가 중요한 한 축이 됩니다만, 못지않게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으로써의 그의 이야기가 무겁게 다루어집니다. 책의 시작부터가 상당히 강렬한데요, 그가 연하의 애인을 위해 티벳버섯 통의 요구르트를 덜어내어 꿀을 섞고 카피를 끓이는 장면 묘사이지요. 사실 그의 영화를 보면서도 느꼈던 거지만 상당히 닭살돋는(?) 면이 있으신 것은 확실해보이네요^^; 어릴 적 그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아가던 시기의 이야기는 그의 이런 성격을 반영하듯 상당히 비현실적이고 판타지스러운 데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사이 지금보다도 더 보수적이던 시절, 많은 상처를 감수해야 했던 예민한 시절의 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본격적으로 사회에 뛰어든 이후, 그의 운동권 시절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상당히 놀랐습니다. 그가 민주화 동에 적극적인 인물이었던 것은 몰랐거든요. 인권운동은 그가 감독이라는 사회적 직함을 가지고 있고 게이라는 소수자의 입장에 있는 만큼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 뿌리가 대학시절부터 이어져온 것인줄은 몰랐던 것이죠. 그가 아직 커밍아웃 하지 않았던 시절,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이 성소수자를 배척하는 언행을 하여 내외적으로 상처를 받아야 했던 장면에서는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그 후, 그가 제작자와 감독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시기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가 청년필름의 제작자인 줄 몰랐던지라 제가 즐겁게, 인상깊게 감상했던 많은 영화들이 그의 제작 하에 만들어졌다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네요.(이것저것 몰랐다는 말을 많이 하게 되네요..) 감독으로써의 그의 역량은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는 편이었는데요, 그가 분투하는 이야기를 읽어 가면서 제작자로써의 그는 정말 대단한 인물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만 맘에 걸리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일단 아무리 봐도 영화 홍보를 위해 맞춘 듯한 출간 일정 그리고 노골적으로 영화를 광고하는 책의 띄지부터 시작해서, 스케치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계속 소개되는 영화의 내용은 그다지 마음에 안드네요. 이런 광고가 인터뷰집으로서의 이 책이 가지는 진지함을 흐린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어 보입니다. 물론 영화 자체가 소수자 인권운동의 일환으로써 해석될 부분이 있습니다만, 이 책이 그런 해석조차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면 지나친 생각일까요? 드라마 PPC 때문에 짜증이 나있어서 제가 민감하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부록으로 실린 군 로맨스 이야기는 (그것이 실화에 기반했다고는 하지만) 이 책에 실릴만한 것인가 의심스럽습니다. 소녀적 판타지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30페이지 가까이 싣는 것이 김조광수라는 인물을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도움이 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동인녀를 위한 배려라고 봐야되는 걸까요... 이 외에도 성소수자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을 낳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계속 눈에 밟히더군요. 물론 그가 감독이고 이 책이 인터뷰집이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이런 지적이 그에게 향하는 것이 부당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개인적인 아쉬움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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