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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기초 영어법 - 2017 개정판 ㅣ 시원스쿨 기초 영어법
이시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얼핏 보면 '기초영문법'으로 읽게 되는 '기초영어법'이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저뿐인가요, 잠시 문법책으로 착각했던 것은? 아무튼 요새 가장 인기있는 영어 강사 중의 하나인 이시원 님의 베스트셀러 개정판인데요, 저는 이제야 처음 보았네요. 책의 앞부분에는 '시원생각'이라는 이름으로 영어공부론과 책의 컨셉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내용보다 이 부분이 제일 공감이 되었습니다. 영어공부 별거 없다, 1. 단어를 외우고 2. 어떻게 연결하는지 배우고 3. 빨리 연결할 수 있도록 반복하면 된다는 것이죠. 사실 저 역시 영어가 '어렵다'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언어라는 것은 어려울 수 없습니다. 다만 익숙하지 않을 뿐이죠. 어떤 언어든 매일 적정량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여건과 의지만 확보할 수 있다면 당연히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굳이 복잡한 방법론에 혹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이도 하겠습니다. 어떤 공부든 그렇습니다만 영어 역시 기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죠.
취지에 적합하게 책은 정말 기초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I don't drink라는 말을 주어만 you, he 등으로 바꾸어가며 반복하여 크게 읽어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문법적 설명은 없애고 개념상 의문문, 부정문, 진행형, 조동사, 의문사를 활용한 간단한 문장들을 제시하여 확장해가는 방식입니다. 내용상으로 따지자면 중1 과정에서 배우는 정도의 난이도겠는데요, 말그대로 영어를 완전히 처음 시작한 사람들이 타깃인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책의 뒤에 부록으로 따로 유의어류를 모아준 것도 눈에 띄는데요, 단어 암기할 때는 유의어, 반의어, 비슷한 형태의 단어 등 관통하는 특징이 있는 부류별로 묶어 외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컨셉도 마음에 듭니다.
컨셉상으로 아주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평범해보입니다만 영어 공부의 본질을 잘 꿰뚫어내고 있다고 보거든요. 이시원 님의 책을 보면 대부분 영어공부의 문턱을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초영어의 스페셜리스트를 지향하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상급자를 위한 책도 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