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EIC 천일문 TOEIC 천일문 시리즈
김기훈 지음 / 케이-랩(K-LAB)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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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학습에서 성문과 맨투맨이 독점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만 요새는 영어학습도 다원화되면서 듣기, 쓰기, 문법, 읽기 분야 등에서 다양한 책들이 각축을 하고 있지요. 그 와중에 굳건하게 살아남아 튼튼히 자리잡은 책으로 '천일문'이 있지 않은가 하는데요, 무엇보다 문장 단위로 쓰는 것에 무게중심을 두었던 드문 책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꾸준히 개정이 되어왔습니다만 실은 미흡한 부분도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독특함과 기능성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이름을 단 토익책이 나왔기에 무언가 했더니 천일문의 저자인 김기훈 님이 내신 책이더군요. 아무래도 조금은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네요.



어학책이야 대부분 두께가 살벌합니다만, 이 책도 만만치 않은 두께입니다. 답지까지 합쳐서 700쪽을 넘거든요. 일단 구성은 토익의 파트별 구성을 따라갑니다. 각 파트가 본문에서 나올 어휘부터 제시되는 것으로 시작하는 점이 눈에 띄네요. 토익 초보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것이 엿보이는 부분인데요, 단어의 학습은 별개로 하고 문제풀이의 요령을 제시하는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이죠.

뒤이어 천일문장이 제시되면서 문제를 푸는 요령이 차근차근 제시됩니다. 예컨대 파트1에서 물건이 진열되어 있는 사진에서는 be p.p 형태로 제시된 display, lay out, arrange 등의 단어가 있는 것이 정답이라는 식이죠. 사실 이런 식의 테크닉이 쏠쏠하게 먹힌다는 점 때문에 토익이 다소 만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유사한 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테크닉을 요약 제시하여 정리한 책은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팁은 만점을 노리는 사람에게는 상황에 따라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까지 점수를 끌어올리는데 있어서는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는군요. 마지막에는 천일문제라 하여 연습을 할 수 있는 실제 문제들이 실려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문법 파트라고 할 수 있는 파트 5와 파트 6는 그리운(?) 천일문의 냄새가 강하게 나더군요. 문장 학습 형식으로 전 문법 분야를 (토익을 풀 때 문제풀이 요령과 관련된 부분만 부각시키기는 합니다만) 아울러 설명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요령이 딱히 먹히지 않는 파트 7에서는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그다지 설명이 없이 문제만 제시되고 있는데요, 이 책의 성격을 드러내는 반증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실전연습이 가능한 연습문제가 1회 분량 첨가되어 있고요. 답지가 상당히 두껍다는 것도 예측하실 수 있으실 듯 하네요^^

사실 같은 저자에 의해서 쓰여졌다는 부분을 빼고는 천일문과의 공통점은 그닥 느껴지지 않는데요, 한편 토익 초보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기본기를 풍부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는 천일문과 같은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첨부되어 있는 스케쥴러대로 진행한다면 한달 안쪽에 책을 마무리하게 되는데요, 짧은 기간 토익 점수를 올려보고자 하는 분들께는 제법 유용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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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입학사정관제, 멘토를 만나다 1 - 개정된 학생부종합전형 어떻게 준비할까? 입학사정관제, 멘토를 만나다 1
전용준.송민호.임정현 지음 / 미디어숲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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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가 시행된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는데요, 갈수록 다양해지는 입시제도의 와중에서도 입학사정관제는 슬슬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요새 일반적 수험을 제외한 입시제도는 상당히 길게 기간을 잡고 꾸준하게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입학사정관제는 정말 일찌감치 맘먹고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는 제도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학생은 물론이고, 그 이상으로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의 관심이나 준비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고요. 저 역시 하는 일도 있고 해서 입학사정관제라는 제도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는데요, 저는 어쩌다보니 포트폴리오 위주로 짜여진 2권을 먼저 읽고 뒤늦게 1권을 이제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가장 기본이 되는 학교생활기록부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어 개별적 활동의 측면에서 독서활동이나, 특기, 봉사활동, 공모전 활동 등을 각론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법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마지막에는 합격수기가 실려 있네요. 두드러지게 마음에 드는 것은 실제 학생들이 작성한 모범적인 글들이 예문으로써 다양하고 풍부하게 실려있다는 것입니다. 작성법 자체도 중요하지만 역시 어떤 내용을 담아내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실례들은 상당히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두려움이 느껴지고 막막하게 다가오는 것이 공모전 준비가 아닌가 싶은데 그 내용도 빠지지 않고 꼼꼼하게 실려있습니다. 공모전 정보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어떠한 공모전이 적절한지 고르는 방법, 그리고 성공사례도 실려 있고요. 그리고 꼭 입학사정관제가 아니라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마지막에 실린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면접법입니다. 기타 입시제도에서도 자기소개서와 면접은 빠지지 않고 있으니까요.

2권을 먼저 읽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2권은 주로 포트폴리오 작성과 관련된 내용으로 모범사례가 실려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2권을 읽으면서 실제 입학사정관제의 형식에 대한 내용이 없어 당황한 면이 있었는데요, 역시 1권을 먼저 읽어보고 2권을 읽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2권을 읽지 않고 1권만 읽어도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가닥을 잡는데는 충분할 것 같기도 하고요. 학부형이나 선생님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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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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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신간이 나왔네요. 로맨스를 기반으로 독특한 발상으로 시작하여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할리우드 영화처럼 펼쳐내는 솜씨가 능수능란한 기욤 뮈소인데요, 이번 소설은 멜로보다 미스터리가 강화되어 있습니다. '시간여행'이 낳을 수 있는 패러독스를 기본 발상으로 삼은 것도 미스터리적인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아내와의 사별로 상처입은 메튜가 중고시장을 통해서 손에 넣은 컴퓨터로 인해 그 전주인인 엠마를 알게 되는데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채팅을 통해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인데도 서로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 두 사람인데요, 만나서 식사나 할까 하던 그들은 어이없이 서로가 바람을 맞게 됩니다. 정확한 시간, 정확한 장소에 있었지만 알고 보니 '연도'가 달랐던 것이지요. 엠마는 2010년, 매튜는 2011년에 살고 있었거든요!



이런 식의 시간 여행은 소설은 물론 영화에서도 많이 변주되었던 것이지요. '프리퀀시'던가요, 무선통신기가 어쩐 일인지 과거로 연결되어서 사고로 죽은 아버지와 대화를 할 수 있게 되고 그 사고를 막으려 고군분투하는 아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영화가 있었죠. '나비효과'에서도 비슷한 설정이 있었고요. 이 소설의 경우 설정의 활용에 있어서 눈에 띄는 것은, 둘의 시간간격을 길게 설정하지 않고 오히려 딱 1년이라는 짧은 기간으로 설정함으로써 좀 더 긴박한 상황전개가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워낙 근접한 시간에 있다보니 상황을 통제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해지고 사건도 더 정밀하게 흘러가게 되는 것이죠. 결정적으로는 그래야만 주인공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을 테고요^^

취향차가 있겠습니다만 저로써는 미스터리 요소가 적당량 가미되면서 전작보다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욤 뮈소 특유의 감각성이나 편안한(?) 결론은 익숙하게 느껴져서 기존 팬이라면 수월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고요. 화끈한 미스터리라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멜로의 달달함과 미스터리의 텐션을 함께 즐기기에 적절한 소설이 아닐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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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번째 금융상식백과 - 혜택부터 꼼수까지, 돈이 굴러들어오는 금융기관 사용설명서
손일선.김대원.전정홍 지음 / 알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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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없던 경제관념도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듬더듬 헤메어가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적지 않게 겪고 손해도 보게 되는 것이 사실이고요. 특히 아는 것만 보인다고, 반드시 봐야만 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때문에 사회 입문자(?)라면 적절한 수준의 실용경제 설명서를 꼭 한권 정도는 봐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사실 그런 목적의 책도 적지 않게 출간되어 있으므로 잘만 고르면 크게 되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보네요.



이 책도 그런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겠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요한 4가지 분야의 정보를 보기 편하게 잘 모아놓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은행, 카드, 보험, 주식의 4가지 장에서 각각 유용한 점만을 요약해둔 것이죠. 은행의 장에서는 (제가 평소에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주거래은행의 설정과 단기목돈운영법 등의 필수정보부터 시작하여 모바일 상품 활용법, 대여금고 사용법 및 최근에 부활한 재형저축에 대한 정보까지 소개하고 있더군요. 반면 조금 더 복잡하고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이 보험 쪽일텐데요, 보험 분야에 대해서도 우량 보험회사를 고르는 법과 리모델링 하는 법, 연금보험이나 변액연금보험의 활용법을 소개해주고 있네요. 저축성 보험에 대해서 주의할 점을 소개해준 것과 자동차 보험료를 절약하는 법을 알려준 부분이 특히 맘에 들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카드나 주식은 적은 분량이 할당되어 있었는데요, 카드는 은행정보에 대한 부가적 측면이 있고 주식의 경우 경제생활 입문자를 위한 이 책에서는 자세하게 소개하기 적절치 않은 면이 있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욕심을 내지 않고 책의 목적에 적합한 정보만 취사선택하여 보기 편하게 모아두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은행과 보험은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람에게는 꼭 알아두어야할 부분이므로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이네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경제입문서로써 추천할만한 책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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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살롱
황지원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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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표지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서양 속담도 있습니다만, 요즘처럼 디자인을 중시하는 시대에는 표지가 책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게 사실이지요. [오페라 살롱]의 표지는 희미한 듯한 파스텔톤의 색조가 인상적인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 전체의 분위기도 그처럼 따뜻하고 온화했습니다. 표지와 내용이 잘 어울렸다고 할까요? 세계 각국의 도시를 오페라를 따라 답사하는 듯한 이 책은 그래서 더욱 여행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보면 또 한가지 독특한 것이 눈에 띄는데요, 폰트가 일반적인 책들의 그것보다 훨씬 작다는 점입니다. 두껍다는 느낌도 들지 않고 사진도 제법 많이 들어가있는 책인데도 막상 읽어가다 보면 제법 내용이 된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책은 오페라 입문자들에게 오페라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서 쓰여진 듯한 컨셉인데요, 그래서 1장에서는 오페라의 역사와 성격, 그리고 감상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본론은 2장부터이지요.

현재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오페라 작곡가 하면 역시 베르디와 푸치니일 터, 그래서 2장에서 소개되는 도시는 전부 이탈리아의 도시들입니다. 저는 말하자면 듣는 오페라만 듣는다는 수준이고 그것도 베르디와 푸치니가 주이거든요. 그러다보니 2장의 내용이 특히 관심을 끌더군요. 하나 짚어보자면 '라 트라비아타'와 관련되어 베네치아가 소개되는데요, 우선 도시에 대한 감상과 오페라 극장에 대한 이야기가 여행자의 입장으로 펼쳐집니다. 그리고 '라 트라비아타'와 푸치니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지요. 마리아 칼라스의 이야기가 당연히 빠지지 않고요, 독특한 연출의 해석에 대한 이야기와 추천음반 이야기도 뒤따릅니다.



3장에서는 이탈리아 외의 도시들이 등장하네요. 미국 뉴욕 편에서 등장한 작품이 베르디의 '오델로'라는 점이 의아할 수 있겠는데요, 이 책이 여행기의 형식을 취하고 있고 그에 맞게 유명한 오페라 극장을 소개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는 편이라 이런 편성이 등장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영상물로만 오페라를 접하는 신세, 유명 극장에 대한 지식은 거의 전무했는데요, 이 책에서 소개되는 화려하고 개성있는 다양한 극장들은 없던 관심도 생기게 만드네요.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제게 이 책이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여행기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초보라곤 해도 소개된 오페라가 워낙 유명한 것들이다 보니 작곡가나 작품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거든요. 반면 음악과 결합하여 낭만적으로 그려지는 도시의 풍광과 유명한 극장에서 오페라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저도 언젠가 저자분처럼 악명높은 바이로이트의 좁은 의자에 앉아볼 날이 있을까요? 오늘은 겨울밤에 걸맞게 '라 보엠'이라도 들으면서 꿈을 꾸어볼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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