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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다 커 보이는 남자 스타일 - 패션으로 멋진 winner 되는 법
이현범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패션 팁을 알려주는 책은 보통 원색을 활용한 자극적인 표지가 눈을 끄는 것이 보통이다.
대신 이 책은 하늘색 배경에 흑백의 실루엣만으로 심플하게 표지를 장식하는 것을 택했다.
또한 '키보다 커 보이는 남자 스타일'이라는, 솔직하면서도 명확히 목적성을 드러내는 제목을 택했다.
깔끔하면서도 명쾌한 표지로 이 책의 장점을 암시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1장은 단도직입적으로 기억해야만 할 금과옥조를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모범이 될만한 유명인사의 패션스타일을 소개하여 목표를 설정한 뒤, 비율을 늘리기 위한 패션 팁(머리 띄우기, 상의 넣기, 다리 늘리기)과 컬러 배치법(컬러 통일, 밝은 색의 하의를 입기)를 알려준다.
2장은 키가 커 보이기 위해 유용한 20가지 아이템을 제시한다.
저자가 뒷부분에서 반복해서 소개하며 강조하는 것들이 눈에 띄는데 다리가 길어 보이는 블루종, 워싱하지 않은 생지 데님 바지, 단추가 허리선 위에 있는 원버튼 재킷, 깔창보다 효과적인 화이트 슈즈 등이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모자나 스카프, 넥타이 등 액세서리에 대한 팁도 빠지지 않는다.
3장은 남자의 힘 정장 스타일, 4장은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캐쥬얼 스타일, 5장은 의외로(?) 스포츠 스타일의 코디법을 차례로 소개하며 스타일별로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6장은 절대 피해야할 10가지 아이템에 대하여 유머러스하게 언급하고, 7장에서 면접, 데이트, 결혼식에 참석할 때 등 상황별로 현명하게 옷을 입는 법을 소개한다.


항목으로만 보면 많아 보이지만, 각 팁을 2장 내외의 분량으로 한눈에 보이게 응축시켰기 때문에 수월히 읽을 수 있다.
의외였던 것은 사진모델로 등장하는 2명의 모델들.
스타일 끝내주는 모델들이라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키가 절대로(!) 작지 않기 때문에 소개한 팁 대로 의상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팁의 유용성을 부각시키기 못한다.
이 책의 미덕이 부각되려면 아담한 키의 모델을 택하여 팁대로 옷을 입은 경우와 팁과는 반대로 옷을 입은 경우를 비교하여 싣는 것이 좋지 않았을지?
저자는 패션 에디터이자 스타일리스트 경력을 지닌 인물이지만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이름으로 홍보하기 어려우니 내용물의 양으로 승부하자는 욕심을 부렸다면 좀 슬펐을 것이다.
대신 저자는 가장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 중에서도 독자가 원할 부분만을 추려내어 필요한 내용만을 담아내는 현명한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오직! 키가 약점인 남성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요소들을 쏙쏙 담아내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지 않는 표지에도 불구하고 놓치면 아까울 책이 아닌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