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사로잡는 HAIR Make Over
이순철 지음 / 담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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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옷빨이라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머릿빨이 아닌가 합니다^^ 헤어 스타일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외모가 돋보이느냐 묻히느냐는 물론 그 사람의 인상 전체가 바뀌어버리기도 하니까요. 그런 점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겠습니다만 실제로 미용실에서 자기에게 마음이 드는 헤어스타일을 완성하는 경우는 또 드물지 않은가 합니다. 그럴 때는 아무래도 전문가의 조언이 아쉬워지기 마련인데요, 이 책 '시선을 사로잡는 HAIR Make Over'는 그렇게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쓰여진 책이라 하겠습니다.

패션에 대해 잘 모르는 저입니다만 저자분인 이순철 원장은 그쪽 분야에서 상당히 유명하신 분인가 봅니다. 많은 인기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헤어스타일을 담당하기도 했고 유명한 스타들의 스타일을 전담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런 경험에 기반하여 각기 다른 사람마다 어떤 스타일이 좋을지 다양한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죠.

첫번째 파트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헤어스타일을 찾는 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얼굴형, 머리 길이, 피부색 등에 따라 어떤 스타일이 적절한지 조언하고 있는 것이죠. 어떤 스타일이 가장 적절한지는 물론이고 컬의 정도, 머리의 색깔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눈을 끕니다. 설명과 맞아 떨어지는 모델의 사진이 더해진 것도 당연하고요.

두번째 파트에서는 상황별, 장소별로 적합한 헤어스타일을 제시합니다. 예컨대 면접장소에서는 어떤 스타일이 적합한지, 결혼식장에서는 또 어떤 스타일이 적합한지 등을 보여주는 것이죠. 단순히 헤어스타일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어울리는 옷차림은 물론 화장품이나 향수까지 예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파트 2에서는 적절한 엑세서리 사용법에 한 챕터를 할당하고 있는데요, 엑세서리가 헤어스타일의 한 부분이라 할만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유명한 스타일 아이콘의 세기적 헤어스타일을 제시한 부분은 특히나 눈이 즐거운 부분이었습니다. 비비안 리, 잉그리드 버그만, 에바 페론, 매밀린 먼로 등 이미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이들의 스타일을 모델들이 시연해보이고 있는 것인데요, 실제 소화하기는 쉽지 않은 스타일들입니다만 어쨌든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기 그지없었습니다.

책의 특성상 아무래도 여성의 헤어스타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만 한 챕터 정도 남성의 스타일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이라기보다 유명한 남성 스타들의 스타일을 표본으로 제시하는 정도로 제시되고 있습니다만, 차후에 남성 스타일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소개하는 책을 내주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부록으로는 셀프 스타일링법, 모발 관리법, 헤어 제품 소개, 헤어상식 등이 실려 있습니다. 많은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만 실질적으로는 자신에게 적절한 스타일을 찾는 데 참조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의미가 있는 책이 아닐까 싶네요. 미용실에 가기 전 꼭 한번 들추어보고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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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그 삶과 음악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6
스티븐 존슨 지음, 임선근 옮김 / 포노(PHONO)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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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넷에서 출간하고 있는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6권에 드디어 말러가 등장했습니다. 교향곡 작품 중에서 요 10년간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는 것은 베토벤이나 브람스가 아니라 말러가 아닌가 싶은데요. 유명한 지휘자라면 전곡 사이클에 도전하는 레퍼토리에서도 말러는 빠지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러가 사랑받는 이유는 보통 그의 음악이 '현대인의 감성'에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일컬어지곤 하죠. 하지만 이 현대인의 감성이 무엇인지, 말러의 음악에서 어떤 부분이 그런 감성을 자극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습니다. 특히 말러의 음악이 가지는 신파성이 양날의 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한편으로는 낯이 뜨거워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묘하게 감동을 주니 말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말러의 양면성에 주목하고 있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책의 머릿글에서 작가는 "황홀한 명상적 악구를 격렬한 정서적 분출, 사소한 한 줄기 선율, 아니면 조롱과도 같은 과격한 음향이 갑자기 가로막는걸까?"라는, 말러의 음악을 듣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하게 되는 질문에 답변하고자 한다고 말합니다. 말러의 삶을 추적하고 그의 음악관을 짚어봄으로써 그의 음악을 좀 더 잘 이해해보자는 것이겠지요.

작곡가의 전기가 대부분 그러하듯 이 책 역시 말러의 일대기와 그가 작곡한 음악을 병렬적으로 서술해가고 있습니다. 다만 작곡가의 연대기를 다루는 데 있어서 음악적 부분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그러다보니 보통 장황해지기 마련인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그의 음악관 형성과 관련된 부분으로만 축소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서술방식인데요, 책의 분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나 책을 읽어가는 집중력을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좋은 선택이 아니었던가 생각해봅니다.

책의 챕터는 말러가 작곡한 10개의 교향곡에 맞추어 딱딱 끊어져있다고 생각할 정도인데요, 곡에 대한 설명은 학술적인 설명을 배제하고 곡의 흐름과 음악적 효과를 전달하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말러의 음악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서술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곡이 초연되었을 당시의 논란도 적잖게 소개되고 있습니다만 말러의 음악관에 옹호하는 방향으로 논지를 풀어나가는데요,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말러의 삶과 음악에 있어 그의 가족들, 특히 '알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지요. 알마를 말러의 뮤즈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니까요. 따라서 이 책에서는 알마에 대한 말러의 감정, 말러에 대한 알마의 감정, 그리고 알마가 남긴 말러의 음악에 대한 기술들에 대해서도 적잖은 분량이 할당되고 있습니다. 주로 왜곡된 부분에 대한 기술이 많은 편입니다만 여하튼 두 사람의 관계는 흥미로운 부분이 많네요. 신기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말러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저런 음반을 들으면서 그의 삶에 대해서도 이것 저것 알게 되곤 했습니다만 본격적인 전기를 접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네요. 말러의 삶을 기술하는데 있어 그의 음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니었던가 생각해봅니다. 2장의 시디가 부록으로 들어가있는데요, 낙소스에서 나온 것으로 레퍼런스급의 연주는 아닙니다. 하지만 적절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는지라 책을 읽으면서 들으니 왠지 더 몰입하여 읽고 듣게 되더군요.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다른 시리즈도 기대되네요. 브람스나 브루크너가 아직 안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출간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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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오의 하늘 1 -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다큐멘터리 만화 요시오의 하늘 1
air dive 지음, 이지현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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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마존 코믹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하는 '요시오의 하늘'입니다. 가격도 그렇고 판본으로도 그렇고 일반 코믹스에 비해 고급스러운 점이 눈에 띄네요. 2가지 특이한 점이 눈에 띄는데요, 첫번째는 이 이야기가 실화에 기반을 둔 다큐멘터리 만화라는 점입니다. 책의 제목에도 등장하는 '요시오'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그는 타카하시 요시오라는 이름의 소아뇌신경외과의입니다. 의학은 일본 만화에서도 탁월하게 사랑받는 소재인만큼 관련된 만화는 상당히 많이 나와있습니다만 실화에 기반한 경우는 많지 않지요. 두번째는 작가가 air dive라는 팀으로 기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팀이라는 점도 확실치는 않은데요, 작가에 대한 정보가 따로 소개되어 있지 않아서 알 수 없는 것이죠. 다만 부록으로 실린 인터뷰 기사를 보고 추정하건대 그렇지 않은가 싶습니다.

책의 주인공인 타카하시 요시오가 어떤 인물인지는 따로 소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의사로서 아주 유명한 사람은 아니지 않나 싶은데요, 인터뷰를 보면 air dive 측에서 요시오 박사의 활동에 감명을 받아 만화화하기를 청했던 모양입니다. 차갑고 냉철하기 마련인 일반적인 의사와 달리 환자와 공감하는 요시오 박사의 감성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만화가 전개되는 것을 따라가면서 알게 되겠지요.

이야기는 타카시와 리츠코라는 젊은 부부가 결혼하고 한 아이를 낳고 다시 한 아이를 낳는 것으로 출발합니다. 두번째 아이의 이름은 코스케이지요. 그런데 이 아이가 뇌수종을 앓고 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상당히 심각한 상태였기 때문에 젊은 부부는 고민과 걱정에 빠지지요. 그러던 중 어린이 마술사라 불리는 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가 바로 타카하시 요시오였지요.

이렇게 전반부는 어린 환자의 가족을 중심으로 그들의 절박한 심정, 그들에게 비치는 의사의 모습을 그려내는데 주력합니다. 요시오 박사가 어린 코스케의 수술실에 들어가는 장면에서 플래시백이 일어나면서 후반부에서는 어린 요시오의 출생과 생활이 다뤄지기 시작합니다. 전후 어려운 상황에서 넉넉치 못한 생활을 하면서도 밝고 명랑하게 살아가는 장난꾸러기 요시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어려서 죽은 형 마사오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면서 죽음에 대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모습이 실마리로 제시되지요.

그림체로 말하자면 아주 깔끔하고 단정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끈한 스타일의 그림체인데요,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부분에서는 제법 눈에 띄는 구성도 있구요. 아직 1권이라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재밌을지 없을지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만 상당한 의욕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추후의 전개가 기대되네요. 빨리 뒷권도 구해서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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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 10년 후 세계를 움직일 5가지 과학 코드
리처드 뮬러 지음, 장종훈 옮김 / 살림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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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강의를 엮어낸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네요. 명강의라는게 책으로 엮어도 그 재미가 어디가지 않으니만큼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는데요, 특히 [정의란 무엇인가]의 대성공 때문에 붐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책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역시 버클리에서 강연한 내용을 책으로 묶어낸 것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두께가 두툼한 것이 마음에 드네요. 역시 책은 두껍고 봐야죠^^







이 책의 제목은 살짝 낚시성이 있는게 사실이네요. 원제는 [미래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이라는데요, 거기서 '미래'라는 글씨를 빼버림으로써 마치 대통령에게 직접 강연했던 내용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요. 실은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양 차원의 물리학을 강연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미래 대통령이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물리학에 대해 속속들이 이해하고 있을 필요는 없으나 중요한 판단을 내릴 때에 오류가 없도록 할 정도의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취지인 것이지요. 워낙 전문가가 지배하는 세상이라곤 하지만 그러한 전문성을 잘 종합하고 이해할 수 있는 판단력이야말로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소양이라는 점, 공감하게 되는데요. 특히 대통령이 이공계에서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현실을 감안해보면 귀기울여둘만한 취지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런만큼 이 책은 물리학의 제분야가 아닌, 저자가 선정한 몇 개의 분야에 대해서 집중적인 강의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판단하기에 대통령의 지식유무가 가장 중요한, 혹은 가장 중요해질 분야를 선정한 것인데요, 테러리즘, 에너지, 원자력, 우주, 지구 온난화 등이 그것입니다. 책의 첫머리에 테러리즘이 놓은 것이나 4부에 우주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다소 의외라는 첫인상이었는데요, 책을 읽어가다보면 제법 납득이 가는 구성과 내용임을 알게 됩니다.







보통 가장 재밌는 주제를 글의 처음과 끝에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그러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첫 주제 '테러리즘'은 아주 흥미진진했습니다. 9.11 테러시 세계 무역 센터의 붕괴과정을 비행기 충돌시부터 7번 빌딩이 무너지는 과정까지 분석해가고 있는데요, 그 큰 빌딩이 충돌에 의한 폭발 에너지가 아니라 화재로 인한 열화로 붕괴해가는 과정이 마치 소설처럼 묘사되고 있습니다. 스타(!) 교수가 으레 그렇듯 내용도 내용이지만 말빨(?)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떠올리게 되는군요.







단원의 끝에는 '대통령을 위한 브리핑'이라는 소제목으로 대통령에게 조언을 덧붙이고 있는데요, 실상은 미래에 대한 전망에 가깝다고 할 것입니다. 이 책을 읽어가다보면 이 책의 제목에 물리학이 들어가 있었다는 점을 깜빡 잊게 되는데요, 전문적인 과학지식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응용물리학이 적용되고 있는 현실의 양상을 그려내는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은 없는 법, 그 덕택에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를 놓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테러리즘과 지구온난화 부분을 가장 재밌게 읽었는데요, 온난화의 경우 워낙 이런저런 이설들이 많은 분야라 더 귀기울이게 되는 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법 두툼한데다 물리학이라는 제목이 들어가서 독자에게 부담을 느끼게 한 것과는 달리 아주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을 때보다 훨씬 정신적인 압박이 적더군요. 기초적인 과학상식도 익히고 주요 시사문제도 되새겨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책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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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 동안 꼭 피해야 할 17가지 생각의 함정
사오유에 지음, 이예원 옮김 / 씽크뱅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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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유에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저자가 '일생 동안 꼭 피해야 할 17가지 생각의 함정'이라는 제목의 책을 내놓았습니다. 책을 이해하기에 앞서서 저자가 누군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낯선 작가다 보니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보통 책날개에 저자 소개가 있으니만큼 일단 그곳을 펼쳐 보았는데요, 이상하게도 저자에 대한 소개는 없고 옮긴이에 대한 설명만 있더군요. 약간 당황해서 인터넷을 찾아보았더니 칼럼니스트이고 이 책 외에도 2권의 책을 냈다는 간략한 소개만 올라와 있었습니다. 출판사의 실수일까요, 아니면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요? 머릿글과 후기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는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름으로는 일본인 내지 중국인 작가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만 내용상으로는 미국식의 자기계발서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와 같은 책을 연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주제를 제목으로 제시하고 그와 관련된 일화를 통해 내용을 풀어가는 방식입니다. 이런 형식은 읽기가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는 것 같더군요. 저도 몇 시간만에 읽어버렸습니다만 사실 이런 책은 조금씩 조금씩 음미하면서 읽어가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네요^^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 빠질 수 밖에 없는, 하지만 반드시 피하려고 노력해야 할 함정 17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환상, 비관, 자아도취와 오만, 경솔함, 의심 등인데요, 누구나 쉽게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지요. 그리고 그러한 함정에 빠진, 혹은 성공적으로 그 함정을 피해낸 일화를 서너가지 제시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일화는 대부분 유명인의 것들이고요, 간간히 우화나 동화도 인용하고 있습니다. 분석적으로 글을 풀어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일화를 읽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결론을 쉽게 깨닫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때문에 어떤 의미로는 자기개발서라기보다 잠언서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이러한 함정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니만큼 평상시에 꾸준히 마음에 담아두고 항상 주의깊게 행동하면서 대처할 수밖에 없는 것들입니다. 결국 항상 경계하고 조심하는 태도를 몸에 배게 하는 것이 이런 책을 읽는 주요한 목적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네요.






개인적으로는 서사적인 책보다는 분석적인 책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이 책 역시 다소 심심하게 느껴졌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목을 보고 다소 분석적인 글을 기대했던 탓에 선입견이 작용한 것 같기도 하지만요.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 기본에 충실하게 성실하게 쓰여진 책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자주 들춰보면서 마음을 가다듬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쉬움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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