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따위 - 내 청춘의 쓰레빠 같은 시들
손조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 라고 하면 학창 시절에 배웠던 시들만 생각난다. 옛날 시라 내용이 어렵게 느껴진건지, 그 시가 좋아서가 아닌 시험을 보기 위해 외우기만 급급했던 시라 그런지 나는 시에 대한 매력을 크게 느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성인이 되어서도 시집은 잘 찾아보지 않게 되었다. '공감이 많이 되는 시가 있다면 시에 대한 흥미도 생길텐데...' 라고 생각하던 차에 <시따위> 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저자 손조문은 특히 청춘들이 공감할만한 시 28편을 모아 시와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자신의 이야기를 써서 에세이 <시따위> 를 펴냈다. 저자는 힘들었던 때에 우연히 시집을 발견해 시를 읽고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나를 포함한 현 시대의 청년들이라면 비슷한 고민과 걱정을 하고 있을텐데, 저자가 공감한 시는 무엇이며 나도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기대를 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시따위> 에 담겨있는 시는 현대 시가 많아 시를 읽으면서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시만 적혀있는 것이 아니라 시구를 인용해 저자가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도 적혀 있는 에세이이기 때문에 시를 읽으며 더 풍부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남들도 나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주위에 말 못하고 혼자서만 앓고 있는 청년들이 있다면 외로워할 필요 없다. 손조문의 <시따위> 를 읽으면서 외로움을 나누고 위로를 받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즉흥적 백수생활
이케다 이케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20대 후반이라고 하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할까?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명확한 정답은 없다. '평범한 20대 후반' 이라면 직장을 다니고 있고, 보통 3~4년차 정도 되었을 것이며, 요즘은 좀 이를 수도 있겠지만 결혼을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 나이는 27세이다. 나는 사실 몇 달 전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은 집에서 쉬고 있다. 학산문화사 출판사에서 출간한 에세이 <즉흥적 백수 생활> 도 저자인 이케다 이케미가 27세에 회사를 그만두고 쓴 에세이라길래 나의 상황과 너무 똑같아 눈길이 갔고 읽게 되었다.


<즉흥적 백수생활> 은 이케다 이케미가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백수 생활을 글이 아닌 4컷 만화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낸 에세이다. 회사 다니면서 큰 야심과 열정도 없고, 새로운 일이라도 시작해볼까 했지만 귀차니즘 때문에 그냥 무작정, 일단 회사를 그만 둔 이케다 이케미. 그녀가 회사를 그만두고 회사 다닐 때는 몰랐던 낮의 풍경이라든지, 집에 있을 때의 모습이라든지 그 모습들이 나도 너무나 공감이 되어 읽으면서 계속 웃음이 나왔다.


시간은 있지만 돈이 없는 백수 생활. 이케다 이케미도 점점 증발해가는 통장 잔고 때문에 취직을 하고, 이상할 것 같았던 그 회사에 계속 다니고 있다고 한다. 이케다 이케미가 고용 보험을 받는 것처럼 나도 몇 달 간은 실업급여를 받으며 생활을 하려고 한다. 지급 종료일 이후에는 내가 무엇을 할 지 아직은 모르겠다. 그저 지금은 쉼 없이 달려왔던 날들을 뒤로 하고,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이케다 이케미의 <즉흥적 백수 생활> 을 읽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읽으며 웃을 수 있어 좋았다. 지금 백수인 사람들에게는 공감의 웃음을,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는 대리 만족의 웃음을 주는 <즉흥적 백수 생활> 을 읽으며 잠시나마 복잡한 생각들 잊고 그냥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 나도 몰랐던 진짜 나와 마주하는 자존감 회복 클래스
김권수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 나는 자기계발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 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제각기 다른데, 자신의 삶을 기준으로 글을 적기 때문에 공감이 안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이라는 자기계발 책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제목에 이끌려서 이다. 당연히 내 삶의 주인은 나인데, 그게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라니. 내가 진정으로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 것인가 궁금해져 이 책을 읽었다.


책들의정원 출판사에서 출간한 <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은 현재 휴먼경영전략연구소의 대표 교수로 활동중인 김권수 교수가 쓴 책으로, 제3회 다음카카오 브런치 대상 수상작이다. 이 책은 바쁜 일상 속에서 정작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은 없는 현대인들에게 진짜 나 자신을 알게 해주고, 낮아진 자존감을 높여주기도 한다.


심리와 관련된 전문 용어들이 꽤 많이 나와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러한 단어들의 뜻이 알기 쉽게 쓰여 있고, 해당 단어와 관련된 내용들을 이야기 해주어서 글의 전개가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또한 심리학자, 정신의학자 등 다양한 심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서 보다 타당성 있고, 전문적인 책으로 느껴졌다. 처음 접하면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인데, 전문적이기도 하고, 쉽기도 하니, 그 어느 심리책보다 더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인간의 두뇌에서 감정을 주로 담당하는 것은 변연계의 편도체라는 곳이다. 이성적 판단은 대뇌피질에서 이뤄진다. 그런데 뇌과학자들은 편도체에서 대뇌피질로 정보가 전달되는 신경통로가 대뇌피질에서 편도체로 연결되는 통로보다 세 배 정도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인간의 두뇌는 감정적 정보를 통합적으로 판단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뿐만 아니라 감정이 우리의 사고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 p.80


이 책을 읽으며 제일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다. 우리는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 무언가를 해결하려고 할 때 주변에서 '감정적으로 해결하지마. 이성적으로 생각해.' 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이 말 자체가 약간 모순이 있다는 사실을 이 부분을 읽고 알게 되었다. 우리는 보통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고 하는 경향이 많은데, 우리가 결국 결과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들이 감정적인 것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감정이 다가 아니지만, 자신의 감정을 좀 더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빨리 읽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문장 하나, 하나가 그 의미를 바로바로 되새겨보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루를 되돌아보면 이 책을 읽고 있던 시간이 오로지 나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바쁘게 살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매일 밤 잠들기 전 조금씩 이 책을 읽으며 누구보다 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에게 하고 싶은 말
김수민 지음, 정마린 그림 / 쌤앤파커스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힘들고 생각이 많아질 때 찾게 되는 에세이. 에세이를 읽다 보면 저자는 어떤 고민이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힘들 때 찾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 힘들어하는 것들이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구나 라는 생각에 위로를 받게 된다.

 

쌤앤파커스 출판사에서 출간한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은 페이스북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저자 김수민이 쓴 에세이다. 누군가는 '현실을 직시하라' 라며 차갑게, 냉정하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사회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현실적으로만 말해야 할까? 그렇게 한다면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도 되지 않고 위로받는 느낌도 나지 않을 것이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에서 저자는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저 내 옆에 있는 정말 친한 친구처럼 따뜻한 말로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준다. 정말 친하더라도 주변 사람에게 말 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앓고 있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며 충분히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황금 연휴라고 불리는 5월 첫째주이다. 뉴스에서는 해외로 여행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또 다른 뉴스에서는 공부 때문에 미안해서 연휴인데도 가족들도 못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니 많이 지쳐보였다. 공부를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런 연휴에는 오래 걸리지 않으니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을 읽으며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아보는 게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적 여행자를 위한 슈퍼 스도쿠 3코스 Travel 스도쿠 시리즈
오정환 지음 / 보누스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학교 다닐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 쯤에는 수학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기도 했고,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공부를 하다가 지치고 하기 싫을 때면 수학 문제를 풀며 머리를 시킬 정도로 수학을 좋아했다. 이렇게 수학을 좋아하면서 문제만 풀기에는 지루하고 수학을 활용한 재미있는 무언가가 없을까 생각하면서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내 눈에 들어온 건 '네모로직' 과 '스도쿠' 였다. 네모로직은 숫자 만큼 색을 칠하며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재미가 있었고, 스도쿠는 1부터 9까지의 숫자만을 사용해서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를 만들었나 신기해하며 관심이 갔다. 스도쿠는 일반 책을 읽는 것처럼 시간을 따로 내서 푸는 것 보다는 짬짬이 풀기가 좋다.

보누스 출판사에서 출간한 <지적 여행자를 위한 슈퍼 스도쿠> 는 현재 멘사코리아 퍼즐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정환이 만들어 낸 스도쿠 100문제가 담겨있는 책이다. 레벨 1,2,3 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뒷부분에서는 문제에 대한 답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한 페이지에 한 문제가 있고, 책의 크기도 한 손으로 쥐고 있기 딱 좋은 크기라 외출을 할 때 가방 안에 쏙 넣고 다니기 좋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할 때, 여행을 할 때, 약속 장소에 미리 도착할 때 등 긴 시간, 짧은 시간 모두 <지적 여행자를 위한 슈퍼 스도쿠> 속 스도쿠를 풀어보기가 좋다.

단순한 숫자 게임처럼 보이는 스도쿠는 풀어가는 과정에서 수에 대한 감각을 활성화시키고, 논리력과 추리력을 배가시켜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어른들 보다는 아이들이 스도쿠를 더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는 스도쿠 문제를 풀 때 주변이 소란스러워도 잘 들리지 않고 스도쿠에만 집중을 하게 된다.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집중력을,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수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해 줄 스도쿠. <지적 여행자를 위한 슈퍼 스도쿠> 로 아이들과 즐거운 연휴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