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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할 일 작업실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6
김혜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11년 6월
평점 :
문제가 있거나 특별한 환경의 누군가가 아니라 나를 닮은 보통사람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아이들 내 자식같고 예전의 나같은 평범하고 어쩌면 어떤 문제도 없어 보이는 아이들의 성장통이야기
나는 미술에는 문외한이라 미술작업을 한다는 것에 이렇게 많은 의미가 숨어있고 많은 은유와 상징이 있다는 걸 첨알았다.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일상의 하루하루를 잘 채워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성장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어떤 거창한 계획이 있고 꿈이 있고 그 과정을 이루어나가면서 좌절을 겪고 실패를 하고 다시 일어서고 하는 그런 드라마틱한 사연을 지니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냥 우리는 하루하루 내 앞에 놓여진 시간들을 잘 채워나갈뿐이다.
그렇게 다이어리에 기록하듯 하루의 할일을 적고 그것을 행하고 시간을 견디고 대상을 바라보고 그리고 조금씩 깨달아가는 과정 그것들이 모여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성장을 이루는 것이 아닐까
주인공 초우도 사실 크다란 사건이나 트라우마는 없다. 사촌 오빠 건우의 죽음도 사실 초우랑은 큰 관련이 없다.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큰 사건이나 크다란 인생의 굴곡이 없지만 뭔가 보를 불안이나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고 책임을 느끼는 것 그것이 사람이고 그런 것들을 사소하고 하찮다고 할 수는 없다.
초우는 건우의 죽음을 계기로 건우가 다녔던 화실 '오늘의 할일'에 다니게 되고 거기서 건우를 알던 사람들 혹은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고 평범한 일상을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성장한다.
초우 뿐 아니라 화실에 다니는 평범하면서도 다양한 학생들도 저마다의 고민이 있고 불안이 있고 성장이 있다.모두가 특별하거나 문제아가 아니라 정말 평범하다
그들의 성장이 더 못하거나 의미가 없지는 않을것이다.
우리가 몰라서 이름없는 풀꼿이라고 할뿐 길가의 어떤 꽃들도 각가 제이름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도 우리눈에 띄지 않아서 그렇지 나름의 색깔이 있고 고민이 있고 불안이있고 저마다의 일상을 채워나가면서 성장을 한다.
이 작품의 미덕중 하나가 그렇다 평범한 성장을 소중히 여기는 것
그리고 성장을 했다고 모든 불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다만 하나의 성장이 끝났을 뿐 또다른 불안이 있고 두려움이 있고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나선형이 아닐까
하나의 고개를 넘고 하나의 목표를 이루고나면 또 다른 고개가 나타나고 또다른 목표를 가져야 하고 그렇게 하루하루를채워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렇게 채워진 하루하루가 내게 든든한 백이되고 힘이 되고 스펙이 되어주는게 아닐까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내속의 자유를 만끽하기도 하고 내속의 깊은 우물을 들여다보면 내 속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계속해야하지 않을까
초우의 앞날도 대학을 간 이환의 앞날드 그리고 유학간 견지형의 앞날도 이제레드카펫이 깔린 평탄대로만 남은게 아니다
그들이 나름 고통스럽게 견딘 시간이 끝났지만 또다른 시간의 견딤이 또 기다리고 있으리라
그게 인생이 아닐까
그리고 나이를 먹어도 계속 불안하고 뭔가 넘어야할 고개가 기린다는 것
청소년이나 나이 먹은 어른이나 다를바가 없다는 것 그래서 이 이야기는 청소년이야기이면소 동시에 나이를 먹어버린 내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세상에 수많은 평범하고 일반적인 모두를 위해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