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생에 복이 많았을까 죄가 많았을까 

낮에 내내 불평하면서 되내이는 것들이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렇게 힘드냐.. 하는 거였다 

밤에 작은 아이랑 잠자리에 들면서.. 그 아이가 작은 손으로 내 몸에 이불을 여며주고 불을 꺼주고 

선풍기의 타이머를 조절해주고는 잘자 엄마... 라고 인사할때  핑그르 눈물이 맻힌다. 

내가 전생에 무슨 복이 많아서  이렇게 다정한 아이가 내 딸이 되었을까 

나는 낮에 밥도 제대로 못해주고 수학문제를 못푼다고 화를 내고 쥐어박기까지 했는데 

아이는 내게 참 다정하다. 

내가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주고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살아갈 만하 

다는 걸 알게해준다. 

그렇게 밤마다 나는 반성을 한다. 조금만 더 다정하고 배려하고  느린 엄마가 되자.. 

그러나 날이 밝으면 여전히 날카롭고 급하고 짜증내는 여자가 된다. 

아이는 날마다 내게 죄를 짓게하고 밤마다 내가 반성하게 한다. 

그렇게 변하지 않는것만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동안 그래도  아주 조금.. 참새눈물만큼이라도  

내가 변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나를 꽤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게 하고 끝없는 사랑을 주고 매번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것... 

그건 부모가 자식에게 해야할 것이지만 동시에 자식이 부모에게 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그렇게 아이들을 통해서  용서받고 이해받으면서 자라고 있다. 

아 괜계가 여전하려면 결국 내가 조금씩 변하는 수밖에 없겠구나.. 

아이들은 역시 어른의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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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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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두근두근거리면서 빵 터져버릴거같은 위태로움 

무심코 받은 전화기 저편에서 빚독촉을 받을때 

통장 잔고가 언제 바닥이 날지 모르는 불안감.. 

아이들은 커가는데 앞날은 아직도 삼박사일은 닦지 않은 거울처럼 뿌옇게만 보일때 

그렇게  박동수가 커지다가는 죽겠다싶은 그런 두근거림말고 

구애정을 보면서 독고진이 느꼈을 두근거림을 내가 느껴본건 도데체 언제일까? 

나이가 들수록 두근거림은 사라지고 그저 맹맹한 하루하루가 이어지면서 스스로 다독이는 말이 

두근거림 설레임... 이런건 개나 주라지 

살아봐라 그런것 보다 하루하루의 무탈함   오늘도 어제와 같은 평온함  아무일 없음 비슷비슷한  

하루하루의 시간이 소복히 쌓여가는 것... 그게 행복이고  좋은 거란다.. 

이런 늙은이 같은 소리만 해댄다 (죄송...) 

예전에 은희경의 새의 선물을 읽고 느꼈던 뭐랄까 뒤통수를 맞은 느낌 ..  잠이 덜깨서 눈도 못 

뜨고 비몽사몽할때 받은 시원한 샤워물줄기 같은 느낌... 

아니 그때 여주인공 게집애보다 더 부드럽고 유연하고 어른스러운 시선을 가진 소년을 만났다. 

조로로 인해 겪게 되는 인생의 굴곡을 미리 알아버려서일까 

소년은 참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우면서도 불안하고 위태롭다. 

젊음이 주는 위태로운 유혹과 노년이 같은 유머스러운 여유를 모두 가지고 있다. 

외모는 어떨지 상상할 수 없지만 그의 사고방식은 몹시 매력적이다 

부끄러울 수 있는 가족과 병력 그리고 이웃들이 유머스럽고 사랑스럽게 표현된다. 

사물을 볼때 긍정적으로 보고 좋은 점을 찾아낼 수 잇다는 건 정말 복받은 능력이다. 

인생은 신비롭고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찼음을 볼 줄 아는 능력이 있고 그걸 찾으려는 노력이 

있고 언어로 표현하려는 열망이 있다는 것... 참 아름답다 

마지막에 울뻔 했는데 소년의 글이  눈물을 멈추고 입가에 미소를 띄게 한다. 

등장인물중에 작은 장씨 할아버지가 참 좋았다. 

나이답지 않게 경망스럽고 촐랑거리고 어딘가 모자라게 보이는 할아버지인데  

아이를 상대로 유치하지고 얕보지도 않으면서 대화를 해나가는 모습은 겉보기와는 다르게  

깊게 나이먹은 어른의 모습이다. 

그가 소년에게 소주를 사왔을때 참 찡했다. 

첨 소년이 소주를 먹고 싶다고 했을때  여느 어른처럼 거절했었는데 결국 그가 소주를 사와서  

소년을 몰래 불러내어 먹인다..  

많이는 먹지마 조금씩만 먹어... 

이 말이 왜 그렇게 슬프게 들렸을까? 

주위에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듯 의뭉스럽게 있다가 한번씩 불쑥 위로가 되고 기대고싶게 하는  

존재가 나도 있었으면 했다. 남들이 보기엔 아무것도 아니고 오히려 초라하고 우스운 존재일지라 

도 내게는 숨겨진 위안이고 언제든 달려가면 볼 수 있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건 

참 큰 보물같은게 아닐까 

무엇이 되고싶다는 것 그런 열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참 행복이라는게 새삼 다가온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크건 작건 어떤 열망을 갖는 것... 그게 살아있음이 아닐까 

축복이 아닐까 

눈물을 참게 해줘서... 그러면서 뭔가 희망을 갖게 해줘서...  

난 이 작가를 꽤 갠찮은 작가로 기억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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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그 많은 것들 중에서도 큰 얼굴 머리숱많은 검은머리  굵은 하체  

절대로 피하라는 것만 닮았는지.. 

그럼에도 니가 더 이쁘고 사랑스럽다는 건 알아주길 바란단다. 

해바라기니 숟가락이나 하고 놀려도 그게 애정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아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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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된 영화 

여섯명의 여자들이 풀어내는 자신의 이야기. 

40년대 린은 집안에서 정한 혼사를 앞두고 거부감을 느낀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독단으로 자신의 의지는 하나도 반영되지않는 상태에서 반항을 해본다.그동안 착은 딸 좋은 언니였던 린이 자기의 뜻과 상관없이 진행되려는 자신의 인생을 불안해하는 것이다, 

상대를 잘 알고 하는 결혼도 어려운데 하물며 얼굴도 모르고 어떤지도 모르고 해야하는 결혼이라는건 큰 모험이다, 

그리고 시간을 넘어 카나는 꿈도 잃고 사랑도 잃고 뱃속에 아이만 남았다. 피아니스트의 꿈도 결국은 책장으로 바뀌었고 사랑도 없고 아비없는 아이만 덜렁 뱃속에 있다, 

케이는 엄마가 죽음과 바꾼 생명이다. 그래서 엄마몫까지 더 열심히 행복하게 살려고 한다. 카나와 케이는 어쩌면 서로 에게 상처일수도 있는 자매이다,카나는 케이로 인해서 엄마를 잃었고 케이는 죄책감을 안고 태어난 아이이기때문이다. 자신이 결정한 일도 아니지만 스스로 미안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잘 살아야하는 의무감마저 갖고 살아야한다. 그래서 어쩌면 똑똑하고 재능있고 아름아운 언니에게 시기조차 맘대로 하지 못하고 살았을것이다. 누구에게나 웃고 최선을 다하고 다정하게 대하는것 그건 천성이라기보다 케이의 마음구석에 숨은 의무감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언니가 아이를 갖고 고민할때 오히려 케이가 엄마처럼 언니를 다독인다 아버지 말처럼 사람이 죽어도 또 자식이 태어나면서 그렇게 생명은 이어지고 가족이 된다고 믿는다. 

이 두자매의 에피소드만으로도 이야기거리는 충분해 보인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그 중간으로 흘러 결혼한 린은 세아이를 두었던 모양이다, 

큰딸 카오루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지만 그의 죽음으로  조용히 살고 있다. 카오루의 에피소드는 약간은 일본스러운 기괴함이 있다. 혼자거 다시 신혼여행때의 옷을 입고 가방을 들고 그때 그 장소로 가서 하룻밤을 묶는다. 아름답고 행복한 시절을 보여주지만 왠지 여행하는 내내 뭔가 어색했다. 왜 남자는 가방을 들어지주 않지? 앞자리 아이의 표정은 왜 그럴까? 여행지에서 왜 모든 처리는 여자가 할까? 남자가 소심한가?   그러다 더 나아가서 온천씬에서 혹시 카오루가 던진 비누에 맞은건 아닐까? 하는 상상까지 했다. 귀신은 아니지만 모든것이 카오루의 추억이었다. 

동생 미도리는 당시로서는 앞서가는 신여성이었다. 일에서 성공하고 싶어하는 당당하고 용감한 여성이었고 결혼은 생각도 없었는데 막상 청혼을 받고서 망설인다.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늙은 애로작가를 담당하는 미도리는 그 작가와도 격의없이 지내고 있다, 그리고 부엌씬에서 작가에게 초기 작품이 좋았다고  그대처럼 쓰는 걸 다시 보고 싶다고 하고 글씨 쓰는 씬에서 자세는 이상하지만 글씨는 좋고 예전 편지에서 내용은 엉망이지만 글씨체가 또박또박했다는 말을 나누는 씬을 보면서 혹시 미도리가 그 작가를 좋아하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그걸 모르고 지내다가 다른 남자에게 청혼을 받고 마음이 복잡해지면서 자신의 감정을 깨닫게 되는 것이었나 생각했었다. 만약 그런것이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막내 사토는 카나와 케이의 엄마다. 남편 이쁜 딸고 행복하게 살다가 결국 둘째를 낳고 죽는다. 그럼에도 가족들이 있어서 행복했다고  엄마의 딸로 둘이 와주어서 고맙다고 편지를 남긴다 

극 전체를 흐르는 린의 장례식이 끝나면서 여자들의 이야기들 그리고 관계들이 보여지고 카나는 아이를 낳아서 그렇게 자기의 가족을 만들기로 하고 케이는 엄마의 편지를 발견하고 죄의식을 씻어낸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린은 결혼식직전에 뛰쳐나오지만 젊은 아빠 젊은 엄마를 기억하고 자신도 엄마아빠의 새로운 삶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한 존재라는 것... 엄마랑 아빠의 결혼도 나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자신이 태어남을 알게된다.  그리고 결혼한다. 만일 그때 린이 결혼을 거부했더라면 카오루도 미도리도 사토도 없었을 것이고 그들이 겪을 갈등도 없었을것이다. 

그대신 새로운 가족이 생겨나고 생명은 이어지고 또 아이가 태어나고 상처받고 고민하고 그렇게 성장하면서 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영화는 참 밋밋했다. 나름 나도 딸이고 또 딸을 가져서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남자들은 이해를 할까싶고 지루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우연인지 객석도 모두 여자였다, 

엄마와 딸. 자매간. 참 가까운 사이인데 서로를 오히려 더 모를 수도 있고 더 쉽게 상처를 주고 받는다. 여자들이 가지는 질투 시기심  욕심이 가장 먼저 발생하고 더  키워지고  고착되는것이 이런 모녀사이 혹은 자매사이가 아닐까? 

키나와 케이 카오루와 미도리.. 서로 반대의 입장이니 자매가 참 갈등도 없고 다정하기만 하다.서로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것만 나왔는데 두 사람을 더 밀도있게 당겨본다면 그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도 참 많으리라  

일본이나 우리나 비슷한 풍경 비슷한 정서가 많다는 것도 새삼스럽다. 여자들의 패션도 그렇고 사고 방식이나 풍습이 비슷한데 더 구체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다를 뿐이다, 

사이사이 관계에 밀착하면 좋은 이야기 소재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영화는 볼 때는 감동도 있고 좋았지만... 조금 상투적이다.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여자들의 감정이라는게 몹시도 미묘해서 한마다로 뭐라고 하기 힘들고 참 별거 아닌거지만 깊은 의미가 있기도 하고 상투적이고 밋밋한속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있기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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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관람차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7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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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가의 고백을 인상깊게 읽었다. 여러사람의 시선을 번갈아 가며 보여주는 사건의 진실들 

일본에서 일어나는 교실붕괴 왕따  자살 청소년 범죄 등등이 이젠 더이상 아주 이상한 나라인 일몬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는 일이 되어가고 있다.  일본 문학 특유의 서늘하게 다가오는 현실감이 참 충격적이었다. 

이번 책은 미스테리라고 하기엔 긴장감이 떨어진다. 앞선 책에서도  그랬듯이 범인이 과연 누구인가가 중요한게 아니고 이미 등장한 시건 범인들 을 보여주면서  그런 일이 왜 일어났으며 주위 사람에게 어떻게 보여지는가를 치밀하게 보여준다. 

부유한 동네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 그 사건에 유치하고 천박한 관심을 보이는 이웃들 남의 뷸행을 통해서 나의 행복을 가늠해보는  수준낮은 행동들... 그리고 이유없이 대중심리에 따라서 우루루 몰려가듯 인터넷에 올리는 악플들. 아무런 생각도 없이 관심도 없으면서 의미도 없이 내뱉는 욕설들과 악플들... 

혹은 나의 무심한 행동들.. 순간의 기분에 의해 보여지는 말과 행동이 상대에게 어떻게 보여지는가 어떤 상처를 주고 어떤  결과를 가져다 주는가를 잘 보여준다. 신지의 의미없는 순간적인 감정에 의한 대꾸들이 아야카에게는 설레이던 선망의 대상의 환상을 꺠게 하고 자신의 열등감을 더 증폭시켜서  마유미의 표현대로 낯선 짐승으로 돌변하게 한다. 

그리고 아야카킄 엄마의 모든 말들을 자신의  처지 열등감 자격지심을 입혀 상처받고 상처입히고 미친 짐승처럼 날뛴다. 엄마인 마유미도 그런 딸의 반항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어쩔 수 없는 일 그냥 견뎌야 만 하는 일로만 여긴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받는 상처들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반항적인 딸 어쩔 줄 몰라하는 엄마 무심하고 도망가고 싶어만 하는 아버지.. 그렇게 콩가루 같은 집안의 맞은편에는  

즐거운 나의집 그 자체인 가족이 있다. 의사인 아버지 미인인 엄마 의대생 아들 명문중고에 다니는 딸과 막내...  예의 바르고 잘생긴 외모까지...  

그런 집에서 생기는 살인사건... 그것도 정말 사소한 이유로 우발적인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한방울 한방울 떨어져 알게 모르게 수위를 높여가던 소통불능 자격지심 무심함 자신도 몰랐던 오만함들이  아주 사소하고 무심한 한방울의 대립으로 그만 임계점을 넘기고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진다. 

명문 중고 대를 위한 입시 공부의 압박. 그리고 알게 모르게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 속으로 스며드는 빈부차이.. 그런 비교당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세상이 나를 향해 기울어져보이는 소외감이 자신의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순간의 임계점에 다다르면 누구나 사건의 주인공이 되고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몰두해서 읽다보면 이게 일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아니라 곧 우리 현실에도 일어날 있는 아니 어쩌면 벌써 일어나고 있는 일들인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이건 아닌데 하면서 아직은 초등학생을 학원으로 공부로 시험으로 몰고가는 나자신을 보면서. 혹은 아파트 평수를 비교하면서 나도 모르게 움츠리고 우울하고 화가 치솟는 감정들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그렇게 사람이 아니라 짐승같다고 스스로 느낄때가 있다는 것이다. 

내 딸이 아야키가 될 수도 있고 신지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내가 나자신을 억제하지 못하고 끝임없는 비교로 다급해지면 마유미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혹은 우아함을 가장한 남의 일을 엿보고 꼬투리를 잡을넌 그 늙은 여자처럼 될 수도 있는 일이다. 

내가 아는 사람 혹은 내 속의 어떤 자아가  책속의 등장인물처럼 보여서 그 낯익음이 몹시나 두렵다.  

결국 사건은 죽은 사람만 억울한 상황.. 어쨌든 산 사람은 살아야만 하는 정황으로 끝이 난다. 

어쩌면 그게 맞을 수도 있다. 죽은 아버지가 겉으로는 온화하게 아이들을 존중하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속깊은 부정을 가장한채 무시하고 무관심하고 자식을 포기해버린 이웃집 가장과 다름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왠지 억울하겠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회전하는 관람차의 위치에 따라 달라보이는 풍경들처럼 자기의 위치에서 보이는 대로가 진실이라고 믿으면서 오해하고 자기의 관점만을 강요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거기서 나도 예외는 아닐것이다 

일본 소설을 읽으면 일본 특유의 냉정하고 치밀하고 집요한 느낌이 들면서 동시에 그게 낯선 이국적인것이라고만 할 수 없다는 것... 그게 참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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