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이란 게 주먹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발길질에서  손바닥에서  이단 옆차기 목조르기등에서만 나오는게 아니다 

세치 혀에서 나오는 폭력이 제일 무섭다. 두렵다. 

그건 상처도 남기지 않고 피를 흘리게도 하지 않지만  

딱지도 앉지 않을 상처를 남기고 흉터를 오래오래  남긴다. 

혀속에도 강한 한방 펀치가 들어있다. 

 

맞은 흔적이 남지 말라고 멍석에 둘둘 말아 때리고 이불에 감싸서 때리는 폭력 

그런 저속한 폭력이 혀 속에도 있다. 

입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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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돌아와서 표정이 안좋다는 걸 알았지만 설마 별일 있으랴 싶었는데 결국 너는 그 큰 눈에서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더구나   

여린 성격탓에 제대로 울지도 화내지도 못하고 눈물만 그렁그렁해서 하는 말에 내가 화가 났단다 

너희 선생님은 정말 인격이 모자라신 분이신지 아니면 심술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구나 

차라리 크게 혼내시던가 차별을 한다면 모르겠는데 알 듯 모를듯 나만 느끼는 차별. 말하자면 나만 치스러워지는 행동들이 정말 엄마도 이해하기 힘들다. 사람을 유령으로 만들듯이 존재감을 없애버리고 없는 사람 취급해버리는것 .. 그건 정말 사람이 사람에게 해서는 안될 행동이라고 엄마는 생각하거든.  

하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그리고 어른이 된 후에는 정말 벼라별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된단다. 세상 사람 모두가 영빈이를 인정해주고 좋아해줄 수는 없는 거란다. 슬픈일이지만 세상에는 내가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 정말 많아, 내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오해해버리는 사람들도 많고.. 어쩌면 영빈이도 누군가를 이해못하고 오해할 때도 있을거아.  

하지만 어떤 일이 있던 영빈이가 가진 순수한 마음을 잃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엄마가 간혹 농담처럼 혹은 진지하게 영빈이가 변호사가 되면 좋겠다고 말하곤하지.. 똑똑한 외숙모를 보면서 우리 딸도 저렇게 되면 좋겠다고 부러워서 한 말이기도 하고 엄마가 살아보면서 이젠 여자도 직업이 있어서 스스로 자립할 수 있어야 하는 시대이기도 해서 하는 말이란다. 이제 결혼이라는 건 선택의 문제가 되었고 설령 결혼을 선택해도 집안의 가장이 남자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게 되었거든 

영빈이가 푸념처럼 수빈이는 부잣집에 결혼해서 정말 떵떵거리며 살거 같은데 나는 힘들게 일을 해야할 거 같다고 했지... 물론 운좋아 부자집에서 잘 사는 수빈이도 정말 복많은 거지만 자기 할일이 있고 스스로를 책임 질 수 있다는 것도 정말  복받은 일이란다. 내가 나를 책임질 수 있다는 건 어디 가서도 비굴하게 고개 숙일 일이 적어지는 것이고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당당할 수 있고 내 목소리를 주저없이 낼 수 있다는 것이니까  

솔직히 엄마는 영빈이가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고 그리고 법관이 되면 좋겠다.  

 

 

 

차별을 받아본 사람. 서러움을 느껴 본 사람. 억울하다는 느낌을 가져 본 사람이 누군가를 진심으로 비판하고 판단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단다. 내가 느껴본 억울함 서러움을 알기에 그걸 겪을 지도 모르는 사람을 위로하고 이해할 수 있고 한 사람이라도 억울하거나 소외받는 사람이 없게 하는데 더 신경쓰지 않을까. 

엄마는 어릴때 부터 영빈이가 사려깊고 반듯하다고 생각을 해왔거든 유치원때 친구랑 싸웠을때 무시를 당했다고 생각했을 때 혼자만  속으로 삭이면서 친구에게 대들거나 반박하라고 하면 나만 참으면 나하나가 속상하고 말지만 친구에게 반박하면 두사람이 속상하니까 참겠다고 했던거. 

그리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틀리다고 생각하는 것을 얄미울 만치 정직하게 말하는 것 

시시비비를 잘 따져보는 것등등 그리고 속상한 마음 억울한 마음을 선생님을 통해서든 엄마를 통해서든 느끼면서 부당하다고 생각할 줄 아는 것... 

그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법관이 되는 건 남에게 존경를 받을 수도 있고 부러움을 받을 수도 있고 명예를 가질 수도 있고 권력을 가질 수 도 있고 부를 가질 수도 있어서 좋은 직업이기도 하지만 한사람의 억울함을 들어주고 부당함을 없애줄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직업을 통해 돈을 많이 벌고 남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 요즘은 그것이 더 직업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고.. 

하지만 엄마가 영빈이가 법관이 혹은 변호사가 되었으면 하는 것은 영빈이가 가진 공감하는 능력 이 정말 필요한 분야가 그곳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때문이란다. 남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시시비비를 가리고 억울함이나 소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감하는 것이 그 직업의 참된 의미가 아닐까 하거든.. 물론 신문이나 뉴스에서 그런 직업군의 부조리함이나 부정등이 빈번하게 나오지만 영빈이라면 어떤 권력을 손에 쥐더라도 그릇되게 쓰지는 않을거라고 믿는단다. 

그리고 덧붙여 조금은 소심하고 조심스러운 영빈이 성격상 그렇게 강한 책임감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발전이 되지 않을까 한다. 같은 칼이라도 강도가 쥐고 있느냐 외과 의사가 쥐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쓰임새가 달라지지 않니? 영빈이라면 권력을 이기적으로 나쁜 방향으로 쓰지 않을거라는 것을 믿으니까.. 

또한 여러사람을 접하고 대하고 처지에 귀기울이다 보면 영빈이가 원하는 작가의 길도 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작가란 단순히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사람  공감해주는 사람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그런것을 글로 표현해서 세상에 알리고 밝혀주는 사람이라고생각하거든.   

그냥 글을 위해 글만 생각하는 머리만 굴리는 작가가 아니라 몸으로 체험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경제적으로 작가만 하는 것보다 안정적이기도 할테고.... 

영빈아  

슬픔도 힘이 된다는 말이있거든 니가 지금 겪는 슬픔 분함 속상함이 언젠가 영빈이에게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 아무것도 경험하지 못한 사람보다 생채기가 있는 사람이 훨씬 더 풍부한 삶을 사는 법이니까...  

딸이라 온실속에서 곱게 곱게만 키우고 싶지만 그것도 뜻대로 되지 않는 법. 그리고 이 세상이 온실이 아닌 이상 영빈이가 자라면서 상처도 입고 그 상처에 딱지가 앉아서 생기는 흉터도 나중에는 아름다운 훈장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모른채 온실에서 예쁘게 자라서 부잣집 화병에서 화려하게 장식하다 지는 꽃보다는 바람도 맞고 비도 맞고 새들도 만나도 가지가 꺽이기도 하고 줄기에 생채기도 입으며 자라는 나무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큰 그늘을 만들어 누구나 쉬어갈 수 있게 할 수 있는 큰 나무... 

영빈이는 그런 큰 나무란다... 화려하진 않아도 탐스러운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맻는 그런 나무였으면 좋겠다. 

지금은 이해할 수 없는 선생님의 행동이나 말이 언젠가 이해는 못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날이 있을거야. 그때 그것이 공감이 되든 가엾게 여기는 동정이 되든 어쨌든 영빈이의 삶에 작은 보탬이 되리리 믿는다. 

영빈아 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란다. 그것만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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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선택한 영화.. 사실 고르고 봐야하는 상황이엇다면 절대 볼 일이 없었던 영화다 

시간이 맞았고 마침 그때 시작했었고... 그래서....  

첫장면에서 샤넬이 애인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건지 어쩐지는 몰라도 코르셋을 찢어 벗는데서 시작한다. 몸을 조이는 코르셋을 하나하나 풀다가 잘 안되니까 그냥 찢어버리고 만다. 그렇게 굴레나 어떤 편견 세상의 눈으로부터 자유롭고 구속받고 싶어 하지 않는 샤넬의 성격이 그렇게 드러나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그리고 샤넬의 친구가 후원하는 러시아 음악과 발레 공연이 이어진다. 기존의 관습을 뒤엎는 음악과 츄츄와 토슈즈를 벗어버린 헤괴망칙한 발레의 동작과 표현들이 무대를 덮는다 사람들은 당황하고 놀라고 야유하고 급기야는 경찰까지 출동해서 소동을 막아보지만 결국은 실패  

하지만 샤넬은 그 공연이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관습을 뒤집는 자신의 자유분방함과 닮았다고 생각했을까 러시아 혁명으로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프랑스에서 가난하게 기걱하는 스트라빈스키를 자신이 후원하고 자신의 별장으로 거처를 마련해준다. 

그리고 둘의 불륜이 시작되고 그것을 눈치채는 스트라빈스키의 아내는 괴로워한다. 샤넬과 불륜에 빠지면서 스트라빈스키는 음악을 제대로 만들 수 없고  방황하고 자꾸 그 여자에게 빠진다. 샤넬은 모르겠다 빠지는 듯 하면서도 차갑게 자신의 사업도 제대로 운영한다.  자신의 재봉사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저임금으로 밀고 나가고 냉정하게 향수개발도 진행시킨다. 

그러는 동안 스트라빈스키는 자꾸 위험하고 나쁜 사랑에 혹은 정염에 빠져들고 결국 아내는 참지 못하고 남편의 곁을 떠난다. 아내가 떠나면 음악을 계속 해나갈 수 없고 그렇다고 샤넬을 떼어내자니 이미 빠질 만큼 빠져버렸다.  

아내가 떠나고 샤넬도 그의 아내가 두 사람의 관계를 안다는 걸 알고 그런지는 모르겟지만 스트라빈스키에게 차갑게 대하고 스트라빈스키는 술에만 의지한채 음악에 몰두한다. 그리고 곡이 완성된다. 샤넬의 비밀 후원으로 봄의 제전은 다시 무대에 오르고 이번엔 제대로 찬사를 받고 막이내린다.  

그리고 영화는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된 두사람이 그 시절을 회상하는 것을 번갈아 보여주며 끝난다. 그때를 그리워하는 것인지 후회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쩼든 샤넬 덕에 스트라빈스키는 성공한 것이고 샤넬을 괜찮은 후원인이 되었던 것이고 자신의 성공도 지켜냈다. 

조금은 어이없이 영화는 끝난다. 음악가의 전기도 아니도 치정에 가까운 사생활을 보여주면서 .. 

영화를 보면서 스트라빈스키가 그렇게 찌질하게 보일 수가 없다. 첫 공연을 앞두고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 그리고 아무것도 없으면서 주제 남자라고 샤넬의 후원제안을 거절하던 모습.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게 받아들이는 것... 너무나 찌질하고 좀스럽게 매달리는 것 그러면서도 샤넬에게는 예술가가 아니라 그저 옷을 만드는 사람일 뿐이라고 폄하한다.  

어찌되었던 샤넬의 덕에 자신이 가족을 부양할 수 있고 음악을 완성할 수 있었음에도 그리고 꽤 괜찮은 음악가임에도 영화에서의 스트라빈스키는 참 찌질하고  허세에 쩔어보였다. 음악을 한다하면서 가족을 외면하기도 하고 예술을 함네 하며 위험한 사랑에 빠지고 .. 그렇게 찌질함에서도 위대한 예술이 탄생할 수 있겠구나..  

샤넬을 연기한 안나 무글리리는 그 자체가 샤넬이었다. 샤넬이 그렇게 고혹적으로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샤넬 수트를 입고 샤넬 패션을 하고 도도하게 화면을 쳐다보는 그 모습은 정말이지 샤넬이 저렇지... 하는 이미지를 충분히 보여줄 만큼 매력적이다. 게다가 여러번 바꿔입고 등장하는 샤넬이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볼거리가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들을 객쩍은 생각. 절대 예술하는 남자에게 딸을 주면 안되겠다하는 거다. 예술을 한다고 똥품을 잡고 모둔 행동들을 예술을 위한 과정이라고 미화할 줄 아는 남자라면 참 아니다 싶다. 물론 모두가 그렇지도 않고 예술이란 현실의 삶과는 다른 풍경을 낳긴 하겠지만 모든것이 예술때문에 참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사족..  

 불현듯 아마데우스가 떠오른다.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 아마데우스와 그를 시기했던 살리에르 만약 모짜르트가 죽지 않고 장수했더라면 그땐 살리에르가 이기지 않았을까 영화속에서 살리에르는 아마데우스를 질투하고 시기하는 욕심이 많고 찌질한 남자로 나오지만. 큰 한방은 없어도 꾸준히 노력하고 작품을 내는 노력형 수재가 아니었을까... 아마데우스의 화려한 천재성도 방탕한 생활이 이어진다면 그 바닥을 보였을지 모르고 결국은 꾸준히 해내는 살리에르를 이기지 못했을 수도 있다.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살리에르가 정말 아마데우스를 이기고 싶었다면 그렇게 서서히 죽여서 요절하게 만들 것이 아니라 가늘고 길게 살게해서 그 끝을 보게 해야하는 게 아니었을까... 

하고 의미없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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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다가온다.  

태풍을 치는 바닷가에서 파도는 온몸으로 저항하면서 제 분에 못이겨하면서 다가오고 있다. 

내게 피해만 없다면 태풍부는 날 바다에서 파도 구경하는 것 그건 정말 짜릿하게 재미있는 일인 ' 

듯 하다. 나만 피해가 없다면.... 

원형무대에서 벌어지는 검투사들의 경기를 구경하는 로마인들의 심정이 이러했을까? 

무대위에서 검투사들이 피를 철철 흘리며 목숨을 걸고 싸우지만 객석에서는 여유있게 구경하는 것 나의 안위와는 하나도 상관없는 듯한 여유.. 철저한 구경꾼의 위치.. 

검투사들은 목숨을 걸면서도 왜 목숨을 거는 지 알 수가 없다. 그저 처절하게 싸울 뿐이다.  

왜 내가 여기서 죽어야 하는지 분노가 힘이 되어서 그렇게 싸운다. 

파도는 왜 그렇게 분노하는가 왜 그렇게 땅을 향해 달려들어야 하는지 왜 방파제에 부딪쳐 

산산히 거품이 되어 사라져야 하는 것인지 파도는 알까? 

그렇게 알 수 없는 분노를 품고 달려오고 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그렇게 달려와 바위에 부딪치고 방파제에 부딪치고 모래밭에서 사라지면서 

그렇게 몰려온다.  

처절하게 제 분을 스스로 삭이지 못하는 파도는 그렇게 다가온다. 

나는 ..그렇게 내 분을 이기지 못해서 물불 가리지 못하고 덤비고 부딪쳤던 적이 있었나 

방파제에 우두커니 서 있다가 온 몬을 던져서 다가오는 파도에 한대 맞아  

하얀 포말을 뒤집어 쓰고 나면  정신잉 번쩍 들까? 

횟집 창가에 앉아서 먼 산 보듯 남의 집 불구경하듯 바라보기에는 파도는 

너무나 처절하고 치열하다. 

그래서 자연이 무서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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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로 떠난다. 돌아오면 얼마나 가득 차서 돌아올까 아니면 깨끗하게 비워서 돌아올 

하루하루 살얼음같으면서도  붕어처럼 그걸 매번 까먹고 사는 날들.. 

나도 누구에게는 희망이 되는 그런 힘을 얻고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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