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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페미니즘 공부법 - 도쿄대에서 우에노 지즈코에게 싸우는 법을 배우다
하루카 요코 지음, 지비원 옮김 / 메멘토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고나니 공부가 하고싶다.
말랑말랑하고 코믹한 표지처럼 이야기는 심각하지 않게 흘러가지만 신간센을 타고 간사이에서 도쿄까지 다니며 공부하는 저자 하루카 요코의 3년은 처절하다.,
이건 아닌데 싶지만 무어라 반박할 수 없어 억울하고 부들부들 떨리는 마음
나도 안다,
살아가면서 이게 내가 나쁜게 아닐까 왜 나는 맴사가 걸리고 억울할까
그런 생각은 지금 어떤 여성도 한번은 해보지 않았을까
나만 참으며 다 편해지는데
여자가 얼굴을 찡그리고 화를 내며 분위기를 망치면 안되는데
가정에서 모성응로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그리고 모임의 꽃으로
여자는 그냥 그들이 보고싶은 모습으로만 살아야하고 원하는 바대로 모양을 억지로 바꾸어야 한다. 그게 억울하고 화가 나는데 그렇게 드러내면 나만 이상하고 나쁜 사람이 되는 상황
그게 21세기가 한참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대학시절 처음으로 여성학을 접했다,
이런 학문도 있구나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젠더, 모성 성차별 사회에서 씌워진 이미지
여러 이론가들 논문들 저서들....
현실에서 적용되는 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이론이었고 너무 과격한거 아니야 싶은 면도 있었고 강의실 시험 리포트에서는 여성학은 언제나 옳았지만 강의실에서 나서는 순간은 모든게 그저 이론일 뽄일 때도 있었다,
그리고 졸업하고 20년간 많이 바뀐 부분도 있지만 많이 잊고 살았다,
굳이 여성학으로 무장하고 고슴도치처럼 뾰족뾰족 세우고 살지 않아야 편하다는 걸알았고
그래도 억울할때는 뿔을 내밀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좋은게 좋게 지내고 있었다,
그래도 어딘가 억울한건 여전했고.....
그때 제대로 알진 못하지만 억울한 마음이 하루카 요코를 통해 다시 본다,
그녀는 용감하게 3시간의 신간센 통학까지 하며 공부를 시작한다,
내게는 낯설지만 무섭고 대단한 우에노 지즈코에게 싸우는 법을 배우기 위해...
그리고 외계어같은 학문의 세계에서 여기저기 부딪치며 견디고 도전한다,
이렇게 심각하게 낯설진 않았지만 그때 내가 여성학을 접할 때가 떠오른다,
그러나 난 단 두과목의 수강으로 끝이 났지만 저자는 3년을 버키고 아직 계속된다,
공부를 하고 지식이 쌓이고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어떤 진리를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면서 하루카 요코는 성장한다,.
그리고 싸움을 잘 하는 법을 정말 배운다,
나도 정말 싸움을 잘 하는 우아한 여성이 되고 싶다...
사실 소심하고 부들부들 떨기부터 해서 머릿속이 새하애 지는 내가 싸울 일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게 큰 소망이지만,,,,
어짜피 싸울 일이 있다면 잘 싸우고 싶다
그래서 책이라도 열심히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