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경험 - 김형경 독서 성장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사람풍경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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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엔 작가의 책을 완독하지 못 했다
누군가가 좋았다고 권해주었지만 늘 피했었다
ㅊ걱이 내게 오는 인연이 있긴 한가보다
지금 이 순간 내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소중한 경험이다
독서치유에대한 그동안의 공부가 정리되는 경험도 되었고
나롤 되돌아 봐야 겠다는 시작도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감정이 올라오는 걸 늘 눌렀던거 같다
이성적이고 조곤조곤 소심하게 따지는 성격이라 무언가가 울컥 올라오는 느낌이 불편했었다
책일기는 늘 각성이라고만 생각했었다
받아든일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요사이 그래도 많이 말랑해졌다고 믿지만 아직 길은 멀다
읽기를 통해 공감하고 나를 보게되는건 이제 가능하다
조금 더 들어갈 필요는 있겠지만

권할만한 좋은 책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동안 맞지않고 불편해서 눈길도 주지 않던 책이 내게 들어왔음이 놀랍지만 소중한 경험이라고 해두자
지금 이 순간 이 책이 필요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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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22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고 난 뒤에 알라딘 서재/북플에 글을 남기는 일도 작지만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

푸른희망 2016-11-22 13:5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 - 도쿄대에서 우에노 지즈코에게 싸우는 법을 배우다
하루카 요코 지음, 지비원 옮김 / 메멘토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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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고나니 공부가 하고싶다.

말랑말랑하고 코믹한 표지처럼 이야기는 심각하지 않게 흘러가지만  신간센을 타고 간사이에서 도쿄까지 다니며 공부하는 저자 하루카 요코의 3년은 처절하다.,

이건 아닌데 싶지만 무어라 반박할 수 없어 억울하고 부들부들 떨리는 마음

나도 안다,

살아가면서 이게 내가 나쁜게 아닐까 왜 나는 맴사가 걸리고 억울할까

그런 생각은 지금 어떤 여성도 한번은 해보지 않았을까

나만 참으며 다 편해지는데

여자가 얼굴을 찡그리고 화를 내며 분위기를 망치면 안되는데

가정에서 모성응로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그리고 모임의 꽃으로

여자는 그냥 그들이 보고싶은 모습으로만 살아야하고 원하는 바대로 모양을 억지로 바꾸어야 한다. 그게 억울하고 화가 나는데 그렇게 드러내면 나만 이상하고 나쁜 사람이 되는 상황

그게 21세기가 한참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대학시절 처음으로 여성학을 접했다,

이런 학문도 있구나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젠더, 모성 성차별 사회에서 씌워진 이미지

여러 이론가들 논문들 저서들....

현실에서 적용되는 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이론이었고 너무 과격한거 아니야 싶은 면도 있었고 강의실 시험 리포트에서는 여성학은 언제나 옳았지만  강의실에서 나서는 순간은 모든게 그저 이론일 뽄일 때도 있었다,

그리고 졸업하고 20년간 많이 바뀐 부분도 있지만 많이 잊고 살았다,

굳이 여성학으로 무장하고 고슴도치처럼 뾰족뾰족 세우고 살지 않아야 편하다는 걸알았고

그래도 억울할때는 뿔을 내밀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좋은게 좋게 지내고 있었다,

그래도 어딘가 억울한건 여전했고.....

 

그때 제대로 알진 못하지만 억울한 마음이 하루카 요코를 통해 다시 본다,

그녀는 용감하게 3시간의 신간센 통학까지 하며 공부를 시작한다,

내게는 낯설지만 무섭고 대단한 우에노 지즈코에게 싸우는 법을 배우기 위해...

그리고 외계어같은 학문의 세계에서 여기저기 부딪치며  견디고 도전한다,

이렇게 심각하게 낯설진 않았지만 그때 내가 여성학을 접할 때가 떠오른다,

그러나 난 단 두과목의 수강으로 끝이 났지만 저자는 3년을 버키고 아직 계속된다,

 

공부를 하고 지식이 쌓이고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어떤 진리를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면서 하루카 요코는 성장한다,.

그리고 싸움을 잘 하는 법을 정말 배운다,

 

나도 정말 싸움을 잘 하는 우아한 여성이 되고 싶다...

사실 소심하고 부들부들 떨기부터 해서 머릿속이 새하애 지는 내가 싸울 일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게 큰 소망이지만,,,,

어짜피 싸울 일이 있다면 잘 싸우고 싶다

그래서 책이라도 열심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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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16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약 제가 대학에서 공부할 기회가 생기게 된다면, 여성학 강의를 수강하고 싶습니다. ^^
 

 

 

 

 

 

 

 

 

 

 

 

 

 

 

 

 

우리는 우리를 배신한 국가를 철저히 배신함으로써 국가를 고칠 수 있고 또 국가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166 

 

 

그러나 집을 잃은 자들의 요구가 대학등록금을 낯추라는 요구 시설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요구 저상버스를 도입해달라는 요구보다 더 긴급하고 더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모든 요구는 똑같이 절박하고 똑같이 긴요하다. 모든 것을 동시에 요구하는 것 그것은 사실 딱 하나를 요구하는 것이다, 즉 체제를 바꾸라는 것이다

개별 정책이나 제도로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 체제를 향해 모든 것을 요구한다는 것은 달리보면 이 체제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다는 말과 같다, 오직 원하는게 있다면  "체제의 중단" 내지는 :체제의 교체" 뿐이다,

여기에는 뭔가를 거래할 것이 없다,

                                                          167

 

 

원하는  게 없으므로 타협도 불가능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하는 것"이지 "계산하는 것"이 아니다,

                                            180

 

저자가 이 글을 쓴 것이 지금 이순간은 아니지만

어쩌면 저 말은 그때도 옳았을 것이고 지금도 옳다,

그게 비극인지 희극인지 알수 없다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애매한 상황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는 지금 무언가를 계산하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이 체제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고 이 정부에게는 기대할 아무것도 없다,

그냥 물러나고 죄값을 치르는 것 뿐이다,

모두의 요구가 하나의 요구라는 것... 그것이 저기 파란지붕집에 사는 누군가도 알았으면 좋겠다,

역사가 반복되고 사람들의 목소리가 계속 들여오는데도 귀를 막는다는 건

결국 더 큰 댓가를 치를 수 밖에 없음을 누구든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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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11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박근혜와 여당이 국민들 미운 짓만 골라서 합니다. 국민들이 미국 대선, 최순실 뉴스에 집중하고 있을 때 정부는 한미군사협정을 맺으려고 추진 중입니다.

푸른희망 2016-11-12 12:09   좋아요 0 | URL
왠만하면 누군가를 미워하는데 에너지를 소진하기 싫은데 요즘은 너무 미워서 팔딱 뛰겠어요!!!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 - 세상에서 제일 작은 서점 울랄라의 나날
우다 도모코 지음, 김민정 옮김 / 효형출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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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서점이 근처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좋겠습니다. (아르바이트가 필요할까 싶긴 하지만...)

 

갑자기 동창모임에서 오키나와를 가자는 말이 나와서

그리고 오키나와는 가족여행말고 혼자 여행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어서

오키나와 여행서적을 읽다가'

알라딘 서재의 프레이야님 서재에서 이 책 리뷰를 봤어요

아... 이런 곳이 있구나

여행을 가게 되면 꼭 가야지

꼭 뭔가 한권을 구입해야지.. 하는 맘으로 읽었습니다

 

일본이 세삼 대단하다 싶습니다,

아니 오키나와가 대단하다고 해야할까요?

팔리든 말든 읽든 말든 책을 쓴다는 이야기도 소소한 감동이고

뭐든 글로 남기고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

누가 사가든 팔리든 말든 마케팅같은건 상관없이 지역에 대한 애착과 사랑 관심을 책이 나오고

그 책이 유통되고 팔리고 누구나 책을 산다는 이야기가 더 감동적입니다,

사실 알라딘 중고서점도 있고 나도 이용하지만

이게 진정한 중고서점일까? 하는 생각은 가끔 합니다,

적어도 한가지 분야에는 깊이있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주인이 꼬장꼬장하게 그러나 풍부한 식견으로 책을 소개하고 책을 사랑하는 그런 서점이 있을까

있는데 내가 모르는게 아닐까?

돈이 되지 않지만 책이 좋아서 시작한 서점도 멋지고

그렇게 서점이 운영되는 것도 멋있네요

 

비브리아 고서당 시리즈를 읽으면서도 이런 고서점이 과연 일본의 일반적인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거든요

우리 입장에선 전혀 수지 맞지 않아서 점점 사라지는 중에 그렇게 책을 사랑하고 책에 대해 박식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게 놀랍습니다,

이곳 서재만 해도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넘쳐나서 세상의 책이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 싶지만

온라인을 닫고 오프로 돌아가면 의외로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잖아요

울랄라 서점도 매력이지만

그렇게 중고책도 유통되고 소소하고 시시한하다할 분야까지 책이 나오고 있다는 것

그게 정말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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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6-10-11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보시면 반할 거에요^^

푸른희망 2016-10-11 20:12   좋아요 0 | URL
정말 가고싶어요!!!!
 
시의 힘 - 절망의 시대, 시는 어떻게 인간을 구원하는가
서경식 지음, 서은혜 옮김 / 현암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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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함을 까탈스럽다고 말한다,

실패를  패배를 인정하는 일을  비겁하다고 하고

어떤 성과나  이익을 남기지 않은 일은 이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악이 되었다,

무의미한 일들 어쩌면 의미없지만 묵묵히 해나가야 하는 일들은 부질없고 비 생산적이며

시간 낭비가 되어버렸다,

우리의 시간은 재화로 재생되어야 하고 우리의 노동은 가치를 따져야 한다

시는 이제 없다,

낭만이나 꿈 희망따위는  그것이 얼마의 가치를 가지는가로만 재단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를 쓰고 시를 읽는다

소설을 쓰고 소설을 읽는다

뭐 그런 소설같은 게 다있어? 하는 말은 거짓말과 동의어가 되는 세상이되어버렸고

시같은 건 아무래도 좋다, 굳이 읽지 않아도 이해하려 들지 않아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아무런 걸림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읽지 않고 알지 않은 단순함이 경제적이고  좀더 생산적인 삶이 된다,

불필요한 것들은 가지치며 살아가야하는 시대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를 읽는다,

소설을 읽는다,

무가치하고 무의미하더라도

설령 이것이 패배의 길임을 모두가 알더라도 가지 않을 수 없는 길이 있다,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고 존재감이 없다고 해서 없는게 아니다,

니눈에 안보인다고 뭐든 무가치한 것이더냐...

차곡차곡 쌓인 패배의 기억이 패자에게 힘이 된다,

어쩌면 승리의 기억과 승리의 경험뿐 아니라 패배의 기억과 패배의 힘도 삶에는 필요한 법이다.

아름답고 의미있고 유려한 시만 아니라

아프고 힘들고 불편해도 마주해야하는 아름다움이 있을 것이다,

 

서경석의 글은 참 단정하다

처음 그의 글을 읽었을 때는 번역의 문제일까 저자의 문제일까 싶게 문장이 중언부언이기도 하고 뭔가 딱 정확하게 맞아떨어지지 않은 어영부영함을 많이 느꼈다

그러나 지금 이제사 그의 책을 겨우 두 권 읽고 드는 생각은

어쩌면 심사숙고해서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다듬고 그 문장과 단어가 내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맞는지 자꾸자꾸 돌아보는 그 과정에서 자꾸 문장이 꼬이고 중언부언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눈에 콩깍지가 끼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잘 전달하기위해 깊이 고심하느라  다리가 꼬여버린 거 같은....

 

절망의 시대에 시는 어떻게 인간을 구원하는가?

표제에 적힌 글이다

어쩌면 이제 시가 인간을 구원하지 못할지 모른다,

이미  사람들은 시를 잊었을 것이다,

학창 시절 밑줄 긋고 돼지꼬리 붙이던 진달래꽃 서서 님의 침묵에서 한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한 채 시는 잊히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시는 여전히 어디에선가 쓰이고 있고

누군가는 단어를 고르고 있고

누군가는 아픔을 절망을 온몸으로 느끼며 흐느껴 울고 있을 것이다,

시는 모든 이를 구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디선가 눈 밝은 이가

타인의 마음이 너무 아프게 예민하게 다가오는 이가

시를 읽을 때

그는 시에게 위로 받을 것이다,

아쉽지만 그것으로 충분하다,

 

 

정말 맛진 리뷰를 쓰고 싶었는데...

너무 완벽하게 (?) 잘 쓰신 이웃분들이 많아서

아주 사적인 감상평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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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04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닙니다. 책에 대한 생각을 꾸밈없이 잘 쓰셨습니다. 시가 외면 받는 세상을 생각하면 시가 대접받는 날이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