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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면서 보편적인 가치가 필요한 시대이다. 정직 질서 정의 등등... 요즘 사회를 뒤숭숭하게 하는 여러가지 학교폭력들 왕따 문제들.. 결국 기본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정의롭다는 것에 대해.. 이제 어릴적부터  참된 가치관을 심어줘야 하는게 아닐까..

 

 

 

 

 

 

   겨울날 뜨뜻한 아랫목에 배를 깔고 누워서 군것질을 곁들여서 보기 딱 좋은 건 만화... 하지만 그것도 말풍선 읽어야 하는게 지루해지면 그냥 설렁설렁 넘겨가며 볼 수 있는 그림책도 좋다. 추운날 따뜻한 방에서 뒹굴면서 넘겨보는 우리그림.. 그리고 관심이 가는 그림을 오래오래 들여다 본 기억이 있다. 조금 더 여유 있게 그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보면서 나는 겨울방학도 참 괜찮을듯 궅이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지 않아도.. 찾을 여유가 없더라도 그렇게 뒹굴면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책이 필요한 시기다.

 

 

 

성냥팔이 소녀는. 연말 연시 그리고 추운 겨울에 읽어야 어울리는 이야기가 아닐까.. 그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한 책이 나왔단다.. 명작 비틀기가 한때 유행처럼 번졌었는데.. 이번 건 어떨지 궁금하다. 계절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새롭게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시 이야기가 돌아가서.... 폭력, 일진, 왕따... 문제들을 들으면서 아이들을 탓하고 벌주고 몰아내기보다는 그들을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청소년책을 많이 낸 박상률 작가의 신간.. 믿고 읽어보고 싶다.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좋겠다.

 

 

 

남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심리학이라는게 무슨 독심술 처럼 남의 마음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상대를 이애하고 받아들이려는 데 도움은 될 수 있다. 청소년 책이지만 심리학에 관심있는 어른들이 읽어봐도 좋을듯.. 그리고 누군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된다면 더...

 

 

의외로 청소년 소설이 읽을 거리가 풍성하다. 생각할 거리도 많고... 긴겨울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이야기 할 거리고 좋지 않을까.. 읽고 싶은 소설목록은 끝없이 이어지는데,. 그 중 이것도 하나..

 

유아 어린이 청소년 책 분야가.. 왠지 유아와 아주 어린 어린이책으로 치우치는 거 같네요..한두번쯤은 청소년 책을 선택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키우시는 분들이 많아 그런지 모르겠지만 미리미리 청소년책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거 같아서요... 소심하게 제안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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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미술관 강화문 교보 시네큐브...

13년간 내게 은밀한 도피처가 되어준 곳이다.

우울하고 막막하고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혼자 서성거려야 할때 아무 생각없이 버스타고 도착한 곳이 그것이었다.

교보의 책들 사이를 목적없이 헤매기도 하고

청승스럽게 성곡미술관의 카페에서 커피를 홀짝거리기도 했지만

가장 많이 했던게 씨네큐브의 좁고 어두운 극장에 웅크리고 화면을 응시했던 일들이다.

상영시간도 적당했고 거리도 적당했고 무엇보다 혼자서 기웃대도 어색하거나 부끄럽지 않았던 곳이었다. 몇번을 가고 보니 그 옆의 라바짜에 혼자 앉아 커피를 마실 배짱도 생겼다.

무얼 볼까 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무작정 아침에 나서서 그날 하는 영화를 잡아 보는 것...

그렇게 나의 은밀한 도피처였고 비밀 장소였다.

누구도 알지 못하지만  일본영화 플라워도 아네트 버닝의 마더엔 도터도 참 좋았다.

그냥 혼자 훌쩍거려도 민망하지 않았고.. 오시는 분들의 연령대도 이상하게 편안했던 곳이었다.

유난히 혼자가 많았고 좋았던 곳이다.

 

이제 이사를 가면 언제 올지 모르겠다. 어쩌면 이 근처에 영화를 보고나면 소비할 장소가 없어서 더 소박하고 건전한 도피생활이 되었던거 같다. (괜히 남대문 동대문을 가게되면 필요없는 돈을 쓸기도 한다..)

 

경기도로 이사를 가면 동대문시장이랑 이곳이 참 그리울거 같다......

혼자 커피를 마시고 영화를 보고 매운 바람을 맞으며 서울 한복판을 열씸히 걸어다니던 그 기억들이 날거같다...

사람도 아니고 책도 아니고 그냥 어떤 거리가 장소가 사람에게 위안이 되고 힘이 된다는게 참 새삼스러우면서도 좋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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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이제 곧 우리도 이사를 합니다. 아이들은 벌써 새학교 새친구에 대한 걱정이 한가득이네요. 과연 나를 좋아해줄까 괜히 말도 안걸고 다정하게 다가오지 않고 혼자 외톨이가 되면 어쩌지? 사실 아이들 못지않게 나도 두렵습니다. 엄마니까 센척하고 있지만 나자신도 잘 적응을 할지...사실 내가 더 걱정입니다. 어른인데....그런 설레임 두려움을 엄마랑 이야기하기 어렵더라도 어딘가 풀곳이 있길 바랍니다. 그냥 노트에 끄적이면서 그렇게 속을 풀어나가도 좋겠습니다. 새로 이사간 아멜리아도 그렇게 일기를 쓰나봅니다. 돌아보면 아주 하찮고 사소했고 유치하기까지 했던 것들을 그렇게 심각하고 절절하게 격을 아이들을 위해 미리 예방주사 맞는 기분으로 아멜리아에게 위로받고 싶습니다. 더불어 일기쓰기에 대한 공부도 된다면  하는 엄마로써의 음흉한 의도도 숨길 수 없네요 ^^

 

 

 

 

놀이터에서 야구를 하는 아이들 아들과 캐치볼을 하는 아버지들이 많이 보입니다, 한때는 축구가 붐이더니 요새는 야구가 다시 붐인가 봅니다, 여기저기 야구팀으로 운동하는 아이들도 보이구요

간혹 그림책을 보면 그 어떤 말보다 이야기보다 인문학적인 수사보다 더 마음을 울리는 한컷이있습니다. 그냥 무심히 넘길 수도 있는 한페이지의 그림이 한컷의 그림이 마음을 붙들고 손가락이 그 페이지 위를 서성이게 하고 마음속에 모래알이라도 있는 것처럼 서걱거릴때가 있네요. 무뚝뚝하고 그 어떤 위대한 누구도 아닌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 줄수 있는 것 전하고 싶은 것이 함께 하는 캐치볼에 그리고 그 공을 따라가며 외치는 "마이볼" 한마디에 다 들어있을 수도 있네요  나는 아버지도 아니고 아들도 없지만 ... 이 책이 꼭 갖고 싶습니다.  오늘따라 아들없는 남편의 등이 더 외로워보이네요.. 딸이랑도 마이볼~ 할 수 있는 거니까 뭐...흠흠...

 

 

 

 

 

사실 정사보다는 야사가 더 재미있는 법입니다, 뭐라뭐라고 공인된 문서보다는 ~카더라... 라는 이야기들이  왠지 더 신빙성이 가고 솔깃합니다. 그렇다고 그런 이야기들이 다 구라다~~라고 할 수는 없지요.. 역사관에 따라 지배층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가감되고 해석되어지는 사실이 그 정통성을 얻어 역사가 되는 법이니까요.. 그러나 그 한가지 사건 사실 뒤에 숨은 여러가지 진실을 놓칠 수는 없지요.,,.. 역사에 조금 더 흥미를 가지기 위해 재미있는 책인거 같네요.. 그렇지만 일단 공인된 역사책을 읽고 대강이라도 지식을 가진뒤에 읽으면 더 좋겠습니다. 괜히 이 책만 팠다가는 그냥 역사의 가십거리만 읋어대는 반퉁이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이 책을 신문에서 광고로 보고 무지 관심이 갔습니다. 책을 읽는다고 키가 큰다고? 살이 빠진다고?

이런 맹랑한 이야기가 다 잇나 쯔쯔... 그런데 자꾸 눈길이 가고 이걸 한번 미친척 하고 사봐? 소개글을 보니 내용도 만화도 아닌것이 장난도 아닌것이 야리꾸리합니다. 근데 자꾸 관심이 가요?  책읽는 게 세상에서 재일 싫다는 둘째한테 이거라도 들이밀어보면 좀 나아질까 싶기도 하네요.. 책읽으면 이렇게 좋은게 많대 속닥속닥... 일단 재미있게 접근해서 책을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다몬 좋겠네요...

 

 

 

 

 

그러니까 전문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건 역사학 개론에 해당하는 책이군요.. 역사를 왜 공부해야하는가. 과연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란 아와 비아의 끊임없는 투쟁이다.. 어쩌구 저쩌구 하던 학부시절 첫강의가 생각나네요..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어쩌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역사란 무엇인가 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림도 만화같아서 그냥 키득키득거리면서 책장을 넘기고 그러다가 다 덮고 나서 뭔가 정리할 수는 없는 어떤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이제 역사책이란걸 한번 읽어볼까? 하는 호기심만 생긴다면 ... 아이보다 제가 더 탐이나네요. 그때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할걸.. 이런책이 그때 있었더라면..

 

 

 

 

영화 틴틴의 모험 개봉을 압두고 골랐습니다. 개봉에 맞춰 나온 시리즈.. 물론 이 시리즈 전부가 신간평단에게 올리는 없겠지만.. 왠지 탐이 나네요. 아이가 어릴적 용산 도서관에서 야금야금 빌려 함께 읽던 만화 땡땡의 모험이 이렇게 멋지게 다시 나오다니.. 이건 제가 더 탐이 납니다. 맛보기로 한 권만이라도 안될까요?

 

이번 신간평가는 완전 사심으로 가득한 책 고르기네요.. 이번에 이 중에 단 하나라도 걸리면 원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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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 의사가 쓴 10대들을 위한 심리학 책. 

표면적으로 위험한 십대니 버릇없는 세대니 하는 단정은 그만하자. 그맘때 나도 그 당시 어른들의 눈에는 불안하고 유치하고 버릇없이 보였던건 마찬가지일거다. 내아이 혹은 내 아이의 친구 나아가 세상의 모든 10대들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의 그때를 돌아볼 수 있다면 지금의 아이들도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자라는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에게 시시하고 우스운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이런 책이 필요하다.

 

 

  

 이걸 읽고 또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떼쓰면 안되는데... 좁은 아파트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건 사람들에게는 행복인지 몰라도 개에게는 스트레스일 수 있다는 그럴 듯한 핑계로 미루고 있는 상태에서 이 책.. 좀 위험하지 않을까? 하지만 강아지 입양이라는 것 그리고 강아지도 소중한 생명이라는 걸 알게 해주는 건 좋은 일이다.. 얘들아 강아지는 책속의 강아지로 만족하자꾸나...

 

  

요새는 아이들도 몸매나 외모에 민감하다. 왠만해선 자신이 날씬하다고 예쁘다고 생각하질 않는다. 항상 더 이쁘고 더 마르고 더 멋진 이상형만 동경한다. 외모란게 노력으로 커버되기도 하지만 타고난 것인데.. 그건 몸매와 얼굴은 자신이 선택한게 아니므로 그걸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는대도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 마르고도 그런 고민이 있을거다. 그러나 표지에서 그 마르고가 너무나 행복한 표정으로 춤을 추고 있다. 아니? 어째서 저렇게 행복해보이는거지? 책 속에 그 비밀이 있을거다. 아이와 함께 읽고 생각해보고 싶다.

 

 

 

  

할머니가 남긴 선물 이라는 그림책을 참 감동적으로 읽었다. 단순한 이야기에 콧잔등이 찡해지면서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내가 먼저 먹먹해졌었는데.. 그 작가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부모의 사랑으로 자라던 바닷쇠오리가 홀로서기를 하게 되는 내용... 언제나 어린아기 일 수 없고 언젠가 내 손을 놓고 혼자 발걸음을 떼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언젠가 그 손을 놓아줘야 하는 부모에게도 작은 감동을 주지 않을까... 항상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용감한데 어른들이 겁쟁이인 경우가 많다. 지레 겁을 먹고 손을 놓지 못하는건 어른이 아니었을까? 바닷쇠오리의 행운을 빌며...

 

 

 

 

항상 내아이가 수학을 잘 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다. 수학이 너무 싫어서 거의 수포자로 살다겨 겨우 겨우 대입을 끝낸 엄마 마음에 아이들이 수학을 잘했으면.. 아니 잘 하진 못해도 포기하지는 말고 좋아하기라도 했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수학.. 이라는 글만 보이면 눈이 번쩍!이고 무조건 장바구니에 담고 본다.그 수학이 미스테리라는 옷을 입고 나왔다. 한창 미스테리물 에 빠진 아이에게 좋은 당의정이 되었으면... 달콤한 이야기에 끌릴 지라도 그 속에 숨은 수학의 재미도 알았으면 한다.. 엄마만의 욕심은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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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지난 주 나가수에 이소라가 나왔다. 호주공연에 참가했던 이전 맴버들과 함께 이소라가 나왔다. 

단 하나 피아노만의 반주로 이소라가 노래를 불렀다,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 해..." 

원래 이현우가 불렀을때는 이현우 특유의 건들거림이랄까 시니컬함이 목소리에 묻어서 덤덤하 

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불렀던 노래라고 기억한다. 

가사 자체가 참 슬프고 아름다웠었는데 이현우의 목소리로 듣는 노래는  

" 이별  뭐 그까짓거 괜찮아 난 아무렇지도 않아.. 사랑했지만 이제 잊어야지 뭐.." 

하는 그런 시니컬하게 손을 내젓고 뒤돌아 걸어가버리는 그런 모습이 떠올려졌다. 

그 노래를 그때 이소라가 불렀다.  

이소라 특유의 집중력이 또 시작된다. 반주가 시작되고 그녀의 목소리가 나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음악이란게 무언가를 하면서 배경으로 들을 수도 있고 귓가를 스쳐가게 하는 부수적 

인 그런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녀는 그 꼴을 못본다. 

당장 내 목소리에 내 노래에 집중하라고 시선을 청각을 촉각까지 잡아 끌고 있다. 

그녀가 노래를 시작하면 노래가 끝나고 반주도 끝나고 그녀가 무대를 내려갈때까지 다른 짓을 

할 수가 없다. 꼼짝없이 시선을 귀를 그녀에게 고정하고 있어야 한다.  

노래가 끝나면 꼴깍.. 하고 참았던 침이 넘어갈 때도 있다. 

예전 20년 가까이 전에 그녀의 콘서트에 간 적이 있었다. 그때도 그녀의 앨범을 다 샀고 그녀의 

노래를 좋아했고 자주 들었고 그래서 콘서트도 갔다.  

솔직히 그때 중간에 20분 정도 졸았다. 매번 같은 분위기의 노래와 그녀의 나른하고 조근거리는 

음성 특별하게 기억나지 않았던 게스트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전에 다녔던 이승환이나 김종서  

심지어 조관우의 콘서트에서 봤던 방방거리는 분위기는 하나도 없는 조용하게 가라앉은 콘서트 

그땐 음반은 좋은데 콘서트는 못오겠다 싶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고 나도 나이를 먹었고 그다음 나오는 그녀의 음반을 사지않은 시간들이 

채워졌고... 나는 가수다...에서 그녀가 나왔다. 

한때 좋아했던 열심히 들었던 그녀의 노래를 반가운 마음에 듣고 싶었다. 

첫날 부른 것이 "바람이 분다" 였을거다. 

바람이 분다....... 

그가 첫 소절을 내는 순간 마음 저 쪽에서 뭔가가 쿵! 하고 떨어졌다 

그게 무엇인지 아직도 나는 모른다. 그때 그 소절을 듣고 그대로 얼음이 되어서 노래를 듣고 있 

었다는거...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그렇게 끝나는 노래에서 주책맞게 눈물이 흘렀다. 

그렇다. 그대는 나일 수 없다. 내가 그대가 아닐 수밖에 없듯이.. 그리고 기억은 추억은 저마다 

다르게 적히는 것이다. 설령 그것이 오해이더라도 받아들이는 것밖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오가면서 그 노래가 가슴이 박혔다. 

바람은 분다 도 아니고 바람이 분다... 라는 그 조사 하나마저 의미있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녀를 보는 주말이 내내 즐거웠다,. 

당시 사정상 주말 예능을 보고 깔깔거리는 여유가 없었음에도 그녀가 나온다는 이유로 열심히 

챙겨봤고  그 밤마다 인터넷에서 그녀의 목소리를 찾아서 헤매었다. 

그리고 그녀는 떠났고 다시 지난 주말 홀연히 (내게는 정말 홀연히...다)  나타나서  소박한 반주 

로 그대를 슬픔속에 지워야 한다고 읆조렸다. 

세상에는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정말 많다. 

그런데 내게.. 그녀만큼 그녀에게 집중하게 만드는 가수는 없었다. 

세상엔 내가 좋아했던 조관우의 목소리도 하나도 욕을 먹는 김건모도 하나다 (나의 이십대에  

나는 그의 노래에 목소리에 정말 많이 위로받았엇다. 그의 노래는 어떤 상황이든 나를 웃게 했 

고 기운나게 해줬다.. 요즘 찌질하게 나와도 그때 그 위안이 너무 고마워 난 무조건 그의 편이다) 

그러니 그 좋아하는 목소리 사이에서 이소라는 튀지도 않으면서 귀기울이지 않으면 그냥 흘러 

가버릴 그른 낮은 소리로 나를 잡는다. 매달리지도 봐달라고 애교부리지도 않으면서  

담담하게 나를 잡는다. 

나도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녀의 노랫말이 공감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그녀는 나랑 동갑이다. 근데 그때 부터 그렇게 겉늙은이같은 가사를 읋었는데 난 그때 무지 

유치했었나보다... 

이제야 그녀의 노랫말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해되니까...  

그녀를 안다는게, 그녀의 노래를 들을 수 잇다는 것이 참 행복한 한낮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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