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창업자들
김종춘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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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구성이 무척 독특하다.
책의 구성은 심플(?)하다.
성공한 많은 창업자들의 실제 사례를 보여주고, 그 주제와 어울리는 성경 구절을 보여준다.
그 구절에 대한 저자의 해석을 붙이고, 마지막에는 다양한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고 우리가 닮아야 할 고양이의 속성을 설명한다.

책의 특징을 보여주는 제목, 본질인 내용, 성경 구절, 그리고 각 장마다 나타나는 고양이 사진.
어떻게 보면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인데, 은근히 잘 어울린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다양한 창업자들의 성공 요인을 많이 보았다는 것에 만족을 느낀다.
저자가 말하는 고양이형 인재는 변화에 잘 적응하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성장과도기에서는 조직의 충성을 요하는 인재들이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같이 변화가 심하고 다양한 니즈를 가진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유연함이 필요한 인재가 더욱 주목을 받는다.

책이 제목보다 부제가 더 눈길을 끈다.
'이전에 없던 경험을 팔아라!'
기술의 발달은 이전보다 더 새롭고,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기존과는 다른 경험을 원한다.
그것은 어떤 제품일수도, 서비스일수도 있다.
비즈니스의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저자가 말하는 고양이형 인재의 특성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성공사례들이 대부분 일반적이지 않았지만 특히 쇼울다이스 병원의 사례는 아주 독특했다. 
병원이 환자를 선별해서 받는다? 상상할 수 있는 일인가?
오직 '탈장'만을 전문으로 하고, 그 밖의 질환이 없는 건강한(?) 환자만이 그들의 환자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특이한 점은 환자 스스로 대부분의 일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아픈 몸임에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 사용을 금지하고, 식사도 식당에 직접 가서 먹어야 한다. 
그만큼 관리 비용이 적어지기에 의료비 부담도 적다. 
오직 탈장만을 전문으로 하기에 타 병원보다 수술성공률도 높다. 
환자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절대 그러지 말아야 할 것 같은데 완전 새로운 발상으로 오히려 완치율을 더 높이고 있다.
낮은 가격, 높은 치료율이 바탕이 된다면 이러한 것은 신선한 경험으로 치부될 수 있다. 
앞의 두가지가 선행되지 못한다면 결코 가고 싶지 않은 병원이 될 것이다. 
환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주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라 그들이 환자이기에 완벽한 치료가 전제되어야 하고, 그러하였기에 쇼울다이스 병원은 치료와 함께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는 병원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기억에 남는 문장을 옮겨본다.
"많은 경험을 하라고들 한다. 
그러나 방향과 테마가 있는 경험이어야 한다. 
산만하게 분산된 경험은 낭비와 빈곤을 초래할 뿐이다. "

나 또한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추천하고, 실천하려고 한다.
그.런.데... 나의 지금까지의 경험은 모두 유효한 것이였는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방향'과 '테마'의 목적이 상실한 경험이 아니였던가 생각해 본다.
무조건적인 경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각 장마다 성경 구절이 있긴 하지만, 종교를 갖고 있지 않아도 성경을 자기계발의 관점에서 볼 수 있다면 큰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
성경 또한 분명 좋은 책은 맞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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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인생 강의 - 논어, 인간의 길을 묻다
신정근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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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 대한 책은 많다.
논어, 그대로를 번역한 책도 있고, 논어에 대한 해석을 상세히 기술한 책도 있다.
논어를 자기계발이나 경영에 접목하여 해석한 책도 많고...
그런데, 이 책... 독특하다.

분명 논어에 대한 책이고, 논어의 구절을 해석하여 보여준다.
그런데 그 해석이 다른 책에서의 해석과 많이 다르다.

논어는 엄밀히 말하면 공자가 쓴 책이 아니다.
공자와 함께 수학한 제자들이 그의 사후 그의 말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렇기에 그 해석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그 해석은 철저히 공자의 입장에서, 혹은 그 말을 옮긴 제자들의 입장에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아니다.
논어를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하였다.
그것도 공자의 가르침을 받겠다는 수학의 자세가 아니라, 동등한 인격체로서 그와 함께 대담을 나누는 듯한 해석을 보여준다.
저자의 말대로 논어를 씹어 먹어 나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절연한 의지가 보인다.
어쩌면 모든 책을 접하는 방식이 이와 같아야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난 많은 책을 보면서 그 책을 저술한 저자의 입장에서, 혹은 가르침을 받는 입장에서 책을 보았던 것 같다.
그러하였기에 나만의 것이라기 보다는 누군가의 것을 내가 알아간다는 의미가 강했던 것 같다.
교과서와 함께 생활한 12년의 세월의 탓이라는 핑계를 대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저자의, 고전의 뜻과 의미를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내가 그들과 함께 동등한 입장에서 그의 주장을, 사상을 따지고 물어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으로 논어에 대해서도 많은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예'편에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해석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저자의 해석이 옳고 그름을 떠나 이와 같은 자신만의 해석을 할 수 있다는 그 자신감이 좋다.
고전의 해석을 그대로 번역하고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금 이 시대에 맞게 논어를 재가공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더욱 쉽고, 거부감없이 다가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인문학 특강'에서 보여준 강의가 그대로 책으로 옮겨온 듯 하다.
고전은 결코 어렵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으로 논어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논어에 대한 흥미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논어에 대한 거부감이 있던 독자라면 이 책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기를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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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장석주 지음, 이영규 사진 / 문학세계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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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다보니 이제는 그의 반대급부로 느림의 미학을 말하고, 슬로우 라이프를 꿈꾸고, 미니멀리즘을 생각한다.
'Simple is Beauty'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 중의 하나다.
이 책의 제목과 같다.
제일 아름다운 것은 무언가를 계속해서 더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라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
이 책은 저자가 서울의 복잡한 생활을 벗어나 지방에서 살면서 직접 자신이 겪은, 그리고 생각하는 단순함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책을 읽다말고 남들이 그렇게 말하고, 꿈꾸고, 생각하기에 나도 그냥 덩달아 그렇게 하려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내가 원하는 것인지, 이 또한 하나의 트랜드이기에 쫓아야 되는 또 다른 '바쁨'의 연장인지...
슬프 현실이지만 늘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살았기에 바쁘다는 것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습관처럼 느껴진다.
오히려 여유가 있으면 그 여유를 감당하지 못하고, 또 다른 무언가로 채워넣어야 적어도 마음이 안심이 될 정도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단순함, 고독, 미니멀라이프는 '잠깐의 휴가'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앞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한 순간의 결심으로 정반대의 삶을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책에서 언급되는 많은 글들이 우리 삶의 내면을, 질을 보다 높게 충족시켜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당장의 생계나 일, 관계에 있어서는 많은 부조화를 낳을 수도 있다.
과연 이 모두를 포기하거나, 이해시키면서, 누군가에게는 '자신만의 내면'이라는 험한 소리까지 들을 각오를 하면서 살 수 있겠는가?
솔직히 고백하자면.... 난 자신도 없고, 할 수도 없을 듯 하다.

그렇다고 이 책의 논조나 방향에 대해서 반대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반대를 하기 위해 책을 읽을 정도로 한가하지도 않고, 관심이 없는 분야를 읽을 정도로 여유롭지도 않다. ^^
나 또한 분명 저자처럼 고독을 즐길 마음의 여유와 단순함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정직함을 가지고 싶다.

저자처럼 '온전하게' 삶의 아름다움을 추구하지 못할지라도 조금이라도 그 아름다움을 배우고 느끼고 싶다.
바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본 한강의 석양과 같은 아름다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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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후지사와 구미 지음, 하연수.정선우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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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리더상'은 어떤 것인가?
멋진 슈트를 걸치고 고객들 앞에서 화려한 언변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사람?
셔츠 소매를 걷어 부치고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무언가를 논의하는 사람?
혹은 몇시간동안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등장과 함께 바로 해결해 주는 사람?
이 모두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리더라고 하면 먼저 앞장서서 무언가를 시도하거나, 지시를 내리는 사람을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리더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의 제목은 무척 이율배반적이다.
리더, 그것도 최고의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리더가 왜 있어야 되는 것이야?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는 위에서 언급한 일들을 하지 않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고 말하고 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위의 일을 하기보다는 저런 일들을 구성원들이 어떻게 잘 해 나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고민하는 사람이 좋은 리더라는 것이다.
최고의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다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더 많이 조직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그 치열한 고민을 통해 무언가를 선택하거나,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구성원들에게 자신의 선택과 결정을 잘 이해시켜야 한다.
바로 이 과정이 가장 어려운 것이고, 가장 중요할 수도 있다.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실행하여 결과를 만들어 줄 사람들은 리더가 아닌 팀, 조직이다.
결정이 틀렸다면 리더의 판단이 틀린 것이고, 결과가 틀렸다고 해도 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
그렇기에 리더의 생각이, 역량이 아주 중요한 것이다.

저자는 방송을 통해 만난 1,000여명의 리더들을 통해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를 인터뷰한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리더의 상이 결코 절대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모두 6가지 생각의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리더상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 리더인 사람,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더 넓고 다양한 리더상을 생각하고, 구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당장 자신의 상사의 단점만을 보고 싫다고 할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위치에서는 어떤 리더가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자.
일본에서 성공한 리더들의 한 단면일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적용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단지 리더는 이래야 한다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해보면 분명 더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마음을 울린, 꼭 가슴에 담아두고 싶은 문구 하나를 옮겨본다.
"지금 눈 앞에 있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
히라마쓰이즘이라고 한다.
그 어떤 회사의 멋진 비전, 목표보다도 더 멋지고 확실하다.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보다 더 확실할 수 있겠는가? 이보다 더 쉽게 표현할 수 있겠는가?
이 문구는 기업의 비전이나 목표가 아니라 나, 개인의 목표로 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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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아침수업 - 인생을 바꿀 12가지 지혜
KMA리더스모닝포럼 강연자 12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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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들의 특징 중 하나로 조찬모임을 꼽을 수 있다.
모든 리더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들만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 조찬모임을 통해 그들의 관계를 더 단단하게 하고, 더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KMA 한국능률협회에서 주관한 '리더스모닝포럼'이라는 조찬모임의 강연 중 가장 많은 호응을 받은 12개의 강연을 묶은 책이다.
이 책으로 리더들이 조찬모임에서 어떤 강의를 듣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12개의 강연을 모았지만 강사의 면면을 보면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손꼽을 수 있는 대가이고 그들 또한 리더들이다.
방송에서 변방으로 취급받던 케이블 방송이 지상파 못지 않은 파워를 가지게 만든 이명한 PD.
스타트업의 성공 신화를 계속 써나가고 있는 '배달의 민족'을 만들고 서비스하고 있는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대표.
나도 무척 감명깊게 보았던 '꾸뻬 씨의 행복수업'의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
'왕의 남자'로 천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이준익 감독.
지금의 국회의원이지만 범죄심리학자로 유명한 표창원.
이들 외에도 모두가 쟁쟁한 리더들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이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다른 리더의 강연을 듣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지금 내가 알고 있는, 하고 있는 분야에서는 최고일지라도 더 나은, 더 좋은 방법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다.
다른 분야의 최고 리더들의 강연을 통해 자신과 다른 그들의 성공 노하우를 접하고, 그들의 방법을 자신의 분야에 접목시킬 방법을 찾는 것이다.
꼭 이렇게 비즈니스적으로 접근하지 않더라도 이들의 강연은 리더가 아닌 우리들에게도 많은 가르침을 준다.

그들만의 분야에 특화된 방법을 말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왜'라고 하는 접근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다.
바로 그 '왜'에 집중해서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그들이 왜 그런 방법을 사용했는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고민을 해본다면 지금 우리 조직이 가지고 있는, 내가 가지고 있는 단점들이 보일 것이다.

책 내용 중에 김구 선생님이 힘들때 자주 읊었다는 시구가 있어 소개한다.
"눈 내린 들판을 걸을 때에도, 
모름지기 아무렇게나 걷지 말라. 

오늘 걸은 나의 발자국이, 
뒤에 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의 발자국을 보며 걸을 것이다.
너른 들판에 사방으로 나 있는 발자국 중에서 누구의 발자국을 보고 쫓을 것인가?
어쩌면 이 책을 보고 쫓을 발자국을 찾았을 수도 있다.
그 발자국을 쫓다가 언젠가는 자신만의 발자국을 남겨야 할 것이다.
그 발자국이 부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흔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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