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을 이긴 사람들의 비밀 - KBS 생로병사의 비밀 10년의 기록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엮음, 이윤우 감수 / 비타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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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TV를 즐겨보지 않는다.
그럴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른 출근, 늦은 퇴근, 주말은 최대한 가족과 함께-도 부족하거니와 예전보다 TV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지식이나 재미의 신선함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가끔씩 챙겨보는 몇몇 프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의 프로그램인 '생로병사의 비밀'이다.
단지 아픈 사람만을 보여주어 우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에 관심이 많이 간다.
그만큼 건강에 더 관심을 많이 갖게 되는 나이라는 것일까..ㅎㅎ

이번 책은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통증과 관련된 것을 모아놓았다.
일과 시간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는 일이기에 슬슬 관절 여기저기서 좋지 않은 신호를 보내올 때가 있다.
간간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기는 하지만 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알고 싶었기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허리, 목과 어깨, 무릎, 손과 발, 만성통증, 낙상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만성통증과 낙상을 제외하고는-아직이라는 단서가 붙지만- 경중의 차이일 뿐 나와 관련이 있는 듯 하여 정말 주의깊게 보았다.
늘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어느새 모니터를 코 앞에 두고 있는 나를 보면서 깜짝 놀랄때가 있다.

책은 각 관절의 통증과 그 원인, 그리고 치료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예방법과 간단한 운동법도 소개하고 있다.
아직까지 심한 통증이 없기에 수술까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수술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이 책을 통해 고칠 수 있었다.
저자의 직업이나 관점에 따라 수술에 대한 논란이 많았는데, 나름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지식을 전달한다고 생각하는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무조건적인 수술을 권하지 않았다.
최대한 운동과 약물, 시술을 통해 고쳐보고, 그래도 안되면 수술을 권하고 있다.
지금 당장의 통증을 없애기에는 수술이 가장 빠른 방법일수도 있겠지만, 좀 길게 보면 더욱 안좋은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관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을 새삼 깨닫게 된다.
더 오래 살기 위함이 아니라, 아프지 않고 살기 위해 건강한 관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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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생각하는 즐거움 - 검색의 시대 인문학자의 생각법
구시다 마고이치 지음, 이용택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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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은 우리 인간으로 하여금 보다 더 다양하고 풍부한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그렇다면 언제나 기술의 발달은 옳은 것일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단편일률적인 지식의 습득은 분명 이전보다 쉽고, 다양한 지식도 예전보다는 간편하게 알 수 있지만 이런 편안함(?)은 생각의 나태를 불러온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주위를 보더라도 이전보다는 훨씬 더 책을 덜 읽고, 생각이나 사색의 시간은 점점 더 짧아지는 것 같다.
분명 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몸을 더 편안하게 만들고 있지만, 뇌 또한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나 또한 정보의 홍수를 아직은 불편하기 보다는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젠 익숙해진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이 책은 일본의 지성인 구시다 마고이치의 산문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가 태어난 100주년을 맞아 그의 글을 하나의 책으로 묶어 현대의 우리가 생각할 시간, 생각할 여유, 생각할 꺼리에 대해 말하고 있다.

생각, 행복, 마음, 감정 등 형이상적인 것들에 대해 검색을 통해 알 수 있는 지식이 아닌 우리가 직접 생각하고, 경험하여 체득해야만 하는 것들에 대해 차분한 어투로 말하고 있다.
본다는 것, 안다는 것, 감각, 분노, 아름다움, 여유, 추억, 어리석음...
어쩌면 무척이나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진정 우리 스스로가 그 나름대로의 직,간접적인 경험이나 생각, 사고를 통해 체득하였는지를 묻고 있다.
어쩌면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는 필요없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든다.

이 책을 보면서 다른 책을 통해 배운 인문-각종 철학이나 사상, 문학 등-을 글자 그대로 따라 읽고만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것을 통해 나만의 생각을 만들어 볼 생각이나 했는지 반성해 봅니다.

생각한다는 것.
어쩌면 저자가 전쟁통에 시골에서 겪은 것처럼 할 일 없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런 과정이 없다면 내가 배우고 읽힌 지식들이 온전히 내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기까지의 과정이 너무나 쉽기에 역으로 그것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가 너무 어려운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온전히 무언가를 깊이 생각할 시간을 만들어야 겠습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들이 모두 옳다, 그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지혜도 없거니와 그럴 용기도 없습니다.
다만, 저자처럼 나만의 생각, 나만의 철학을 이제라도 조금씩 갖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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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존하고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김현중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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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많이 안좋다고 한다.
나 또한 피부로 실제 느끼기에도 그러한 것을 체감할 수 있다.
그럼에도 새로이 만들어지는 기업도 있고, 계속 성장하는 기업이 있다.

저자는 자신이 800년 기업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근무한 기업들이 모두 100년을 훌쩍 넘는 기업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그 기업들을 다니면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살아남은, 성장하는 기업의 특징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생존하고, 성장하는 기업을 '스타 모델'이라 칭하고 아래와 같은 간략한 하나의 표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본'이라 하고, 그 기업만의 장점을 극대화 하는 것-결정구-를 '력'이라 하고, 
어떤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성장 궤도로 올라서는 것을 '복'이라 하고, 기업이 정확하게 목표로 해야 할 시장을 파악하는 것을 '촉'이라 하고, 계속적인 성장을 위해 변화하는 것을 '파'라고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울러서 처리하고 계획해야 하는 리더십을 '인'이라 말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5가지 기업의 능력과 그것을 모두 포함하여 이끌어 갈 수 있는 하나의 능력.
이것이 기업이 살아남아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하고 있다.

무척이나 풍부한 기업의 다양한 사례와 그와 연관된 인문학적 저자의 지혜가 아주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기업의 특징을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과 잘 결합되어 저자의 주장에 대한 타당성에 객관성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저자의 주요 경력인 유리 산업의 특징과 구조를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음이 무척 좋다.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기업은 이 5가지 특징중에서 무엇을 만족시키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남들이 보기에는 부끄럽지만 개인적으로 평가했을 때 2가지는 평균 이상의 점수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나머지 3개-특히 무척이나 취약한 2개는 더욱 더-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과 공부가 필요할 듯 하다.
결국 이 모든 것에 대해 일정 이상이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지막에 말한 하나, 리더십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현재 기업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보았다.
그저 앞만 보면서 무조건 많은 영업과 그를 뒷받침하는 실행력만 키우려고 했는데, 조금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생각했어야 했다.
이제 며칠만 있으면 새해이다.
오는 2017년은 지금의 회사가 생존을 걱정하지 않고,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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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탄생 -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의 비밀
톰 밴더빌트 지음, 박준형 옮김 / 토네이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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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 이것이 취향이다.
여기서 주어는 바로 '나'라는 것이다.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음식, 문화, 생활습관 등이 존재한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적 정서나 종교, 문화적 색채를 거부하지 못하고 따르는 것도 있다.
내가 행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내 취향은 아니다.

그렇다면 취향이란 무엇일까?
이것이 꼭 개개인의 주관에 따라서 틀린 모든 것일까?
저자는 이런 취향의 정의에 대해 말을 하고 있다.

처음은 음식으로 시작하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음식이야말로 취향이 제대로 반영되는 것일 것이다.
누군가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만, 누군가는 그런 음식을 싫어한다.
이런 음식의 다양성을 통해 취향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정의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 다음으로 영화-정확하게는 넥플릭스의 추천 영화-를 통해 운영회사에서는 어떻게 취향을 분석, 통계화 하는지를 유추하고 그에 대한 결과로 나온 추천 영화가 정말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인지 아닌지를, 그런 이유가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기대가 제일 컸고, 관심도 많았다.
소비자의 기호를 어떻게 알아내고, 만족시키느냐에 따라 서비스나 제품의 성공여부가 갈린다.
이 책에서는 그 기호를 어떻게 찾는지에 대해서 별도로 말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이유를 찾고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 만족시켜주는 넷플릭스와 같은 서비스가 있는 반면, 소비자도 자각하지 못하는 취향을 찾아 미리 제시하는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제품도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연구 결과와 심리학, 뇌과학을 동원하여 취향의 저격에 대한 이유를 찾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것이 취향이다', '이렇게 해야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지 않다.
다만 자신이 직접 이야기하는 대신 취향 저격에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나 말을 통해 독자가 직접 그 답을 찾아내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왜 좋아하는가?'
이 책의 표지에 있는 문구이다.
사실 이는 세상의 모든 회사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일 것이다.
나 또한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찾고 싶다.
이 책은 그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지만, 속시원한 해갈은 되지 않는다.
취향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만 갖고, 그 취향이 '어떻게, 왜' 생겼는지에 대한 질문으 갖지 않은 듯 하다.
씨를 뿌리지 않고, 열매만 따려는 것이 나의 욕심이였음을 반성하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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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칠웅
리산 지음, 이기흥 옮김 / 인간사랑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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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가에서 가장 핫한 저자를 꼽으라면 설민석일 것이다.
그의 '조선왕조실록'은 몇 주동안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의 강의는 누구나 한번쯤 듣고 싶은 강의이다.
이전에도 우리나라 역사를 강의하고 소개하는 사람은 많이 있었지만 갑자기 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바로 역사를 암기과목이 아닌 후손인 우리가 제대로 알아야 할 것으로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연구와 매체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접하지 못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전달해 주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이 책의 저자인 리산 교수는 '백가강단'이라는 프로의 대표 강연자로 유명하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국 역사를 통해 가장 치열한 시대 중 하나인 전국시대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춘추전국시대는 중국의 역사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시대 중의 하나일 것이다.
진, 명, 청과 같이 통일된 시기가 있었음에도 전국시대를 많이 알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역설적이게도 통일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일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그렇게 만들기 위해 어떻게 제도와 사회가 더 발전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모두 알겠지만 춘추전국시대는 문학이나 철학 등이 가장 활발한 시기 중 하나였다.
혹자는 전국시대를 동양의 르네상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제, 초, 연, 한 , 조 위, 진.
위의 나라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전국시대의 일곱 나라이다.
이 밖에도 몇몇 나라가 있었으나 위의 일곱 나라의 속국-시기의 문제일뿐-이였기에 많이 언급하지 않는다.
이를 보더라도 분명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만일 작은 나라였을지라도 역사의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건이나 행사가 있었다면 이렇게 잊혀지지는 않을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7개 나라의 역사를 한 권에 담았기에 상당히 많은 분량이다.
무려 600페이지나 되지만, 일곱 나라의 역사라고 본다면 얼마 안되는 분량일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설민석의 강의와 무척 유사한 면이 많다.
몇 년도에 무슨 사건이 일어나고, 00왕의 업적은 무엇이고와 같은 딱딱한(?) 내용이 거의 없다.
다양한 책을 통해 취합한 역사적 기록에 근거한 사건, 인물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렇기에 꽤 많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거나, 어렵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대신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역사의 평가를 그대로 인용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 스스로의 역사적 주관이 종종 보이고 있다.
이 부분이 이 책을 더욱 매력적이게 만드는 요소일수도 있고, 그 반대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으로 전국시대를 모두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당연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전국시대를 사건, 인물위주로 재미있게 배우고 싶다면 이 책만한 것도 없을 것이다.
역사적 인물, 국가들의 흥망성쇠를 통해 지금의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할 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역사 책을 보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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