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보는 자연과학

초등학생을 위한 자연과학 365 : 곤충 식물편 - 공부가 쉬워지는 탐구활동 교과서 ㅣ 교과서 잡는 바이킹 시리즈
자연사학회연합 지음, 조민정 옮김, 정주현 감수 / 바이킹 / 2017년 3월

이 책은 보게 된 이유는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초등학생을 위한 과학실험 380'을 보고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당연히 이 책의 호응도도 무척 좋다. ㅎㅎ

책 제목이 워낙 친절하게 되어 있어서 내용이 무엇인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생 교과서에 나오는 곤충과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곤충, 식물은 물론이고 미생물에 고대 생물까지 소개해주고 있다.

고대생물로 공룡이 있는데 공룡에 대한 종류나 특성을 소개해 주는 것은 아니고, 아이들 교과 과정에 있는 내용에 대한 부연설명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모두 365가지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데, 한 페이지에 해당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곤충이나 식물에 대한 소개나 특성을 설명하고 깔끔한 일러스트로 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하단에 돋보기로 부가적인 설명을 하여 재미를 더하고, '나도 과학자' 코너를 통해 직접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해당 내용을 실험, 경험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보다 더 깊은 내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초등학생에게 설명하기에는 이조차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된다.

나도 이 책을 통해 몰랐던 것들을 알았고 늘 신기하게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였다.

꼭 공부를 위해 이 책을 볼 필요는 없지만, 우측 상단에 몇학년 교과과정인지를 표시하여 자신의 학년의 내용에 대해서는 보다 더 집중하여 보는 것 같았다.

이 책으로 부족한 내용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통해 더 상세히 알아보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책 뒤편에 찾아보기가 있어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에 대해 바로 찾아보기를 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당황스러웠던 내용은 '나무가 똑바로 서 있는 이유'였다.

그냥 당연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였는데, 풀과 달리 나무가 우뚝 서 있는 이유는 리그닌이라는 물질때문이였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어쩌면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내용중에서 상당수는 위와 같이 '그냥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인식되는 것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을텐데...

아이들의 책을 보면서 내가 더 많이 배우고 느끼는 것이 많다.

초등학생을 둔 부모라면 아이들에게 자연과학에 대해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부교재로 만족할 것이다.

그리고 별도의 상식사전을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자연에 대한 상식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 않을 용기.

나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살아가는 삶의 기술
이쿠치 아키라 지음, 유가영 옮김 / 생각의날개 / 2017년 3월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는 것.

원하지 않는 일이야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지금까지 습관처럼 해왔거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하지 않기란 무척 어렵다. 

그리고 꼭 해야만 하는 일이였나라고 곰곰히 생각해 보면 딱히 그럴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것들이 많다.

잠깐 필요했던 것들이 습관이 되어 무의식중에 그렇게 하고 있는 일들도 꽤 있는 것 같다.

누구나 공평하게 주어진 자원, 그 시간을 아껴쓰기 위해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시간에 대한 공부도 하고 있고, 멀티 태스킹도 하고-그 효과의 유무에 대해서는 차지하고라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다른 자원을 쓰기도 한다.

그런데 그렇게 아낀 시간을 정말 알차게 사용하고 있을까라고 자문해 보니 그리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을 것 같다.

그렇게 함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은 한 일보다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나 생각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미니멀리즘적인 사고방식이라기 보다는 하지 않을 것의 정리를 통한 역발상적인 선택과 집중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금 내가 안고 있는, 혹은 해야 하는 일들을 기록해 보자.

그 중에서 꼭, 반드시 '나'여야만 하는 일이 있는가?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사람마다 어느 정도의 편차는 있겠지만 의외로 많은 것들에 대해 '반드시'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닌 것은 존재한다.

그런것들이 모여 더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를 만들고, 그 하루가 모여 내가 아닌 누군가의 인생을 사는 듯한 느낌을 주었던 것은 아니였을까?

흔히 열정이 가득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열정도 무한한 것이 아니기에 분산시키지 말고 집중하기 위해서는 더욱 효과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를 '의지력'이라는 단어로 말하고 있다 

기존에 접하던 의지력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지만 참아내야 한다는 의미에서는 상통하다고 할 수 있겠다.

저자가 좋은 가정환경에서 태어나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자랐다면 그냥 하나의 '설'로 치부해 버릴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아니 보통보다도 좋지 않은 환경에서 성장하였기에 이 방법이 묘하게 이끌린다. 

앞에서 말했듯이 어쩌면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어려울수도 있다. 아니,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하지 않을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보다 온전하게 자신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혹은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둔다는 것은 무척 큰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결국 이런 용기가 있는 사람이 성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하지 말아야 될 것을 말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상당히 다른 내용도 있다. 

굳이 그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보기로 했다.

각자가 생각하는 인생의 우선순위가 있고, 그 순위에 따라 하고자 하는 것도 달라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하지 않을 용기를 가지고, 루틴을 적용해 나가는 것이다.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말이나 마음속으로 떠다니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행동으로 옮겨지고 실제로 구체화될 때 비로소 가치를 얻게 되는 것이다."

자세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자존감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 당신의 인생을 결정짓는 자세의 차이
에이미 커디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3월

자존감.

자기 스스로르 존중하는 마음이다.

누구나 자신에 대해 아끼고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말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생각보다 자신에 대해 자신이 없어하고 근거없는 비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요즘같이 시기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그럴 필요가 있을까? 없다. 아니, 절대로 그러해서는 안된다.

저자는 대학시절 죽음 직적까지 가는 사고를 당하였다.

학업은 커녕 일상적인 생활도 힘들다고 하였지만, 재활에 성공하여 지금은 하버드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그녀가 그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하여 자존감에 대한 멋진 강연을 테드에서 하였다.

이 책은 그녀의 첫 저서이다.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을 스스로 아끼는 사람의 마음은 물론이고, 몸과 목소리, 태도까지 다르다.

자존감이 생겼을 때 이런 자신감있는 목소리, 당당한 태도와 몸짓이 나오는 것일까?

저자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기분이 좋아서 웃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억지로라도 웃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듯이 자존감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태도와 자세가 스스로를 더 존중하고 당당하게 만드는 정신적인 힘을 준다는 것이다.

몸과 마음의 일치 상태를 저자는 '프레즌스'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런 프레즌스의 상태를 만들기 위해 마음의 자세도 중요하겠지만 당장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자세를 권장하고 있다.

내가 이 책을 통해 가장 주위깊게 본 것이 바로 '신체언어'에 대한 부분이였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기분이 좋을때는 당당하던 모습이 그렇지 않을 때는 움츠러든다.

이는 신체의 자연스러운 변화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당당하고 멋진 자세를 만들어 보기를 권한다.

스스로에게 정신적인 힘을 주고, 강력한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파워포즈를 취해보라.

처음에는 조금 쑥스러울수도 있겠지만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한다면 상당히 흠족한 결과에 놀랄 것이다.

크고 당당한 포즈를 해야 한다.

보디빌더의 멋진 근육을 뽐내는 듯한 자세도 좋고, 책에서처럼 원더우먼 자세도 좋다.

그 자세를 통해 스스로 강력한 에너지를 얻는 듯한 기분이 드는 자세이면 좋다.

자세를 통해 기분은 물론 인생까지 바뀐다고 하면 믿기 힘들겠다는 분들은 지금 당장 하나만 실험해 보라.

어깨를 움추리고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있을 때와, 허리와 어깨를 펴고 있을때의 기분을 비교해 보라.

당장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자존감이 높으면 자세도 목소리도 좋아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단 자세와 목소리부터 바꿔보자.

그러면 자존감도 분명 지금보다는 더 높아질 것이다.

가상의 현실이 현실을 바꾼다.

VR 비즈니스 - 가상현실이 거대한 돈을 낳는다
신 기요시 지음, 한진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3월

요즘 비즈니스에서 가장 핫한 분야라고 한다면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예전에 우리가 상상속으로만 생각하던 것들이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 생명과학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 책의 주제도 바로 그 혁명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이다.

VR은 Virtual Reality의 약자이다. 

한글로 번역하자면 '가상현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Virtual의 단순 번역이 '가상'이기에 그런 것이지 실제 업계에서는 조금 더 광범위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VR은 이제는 조금 대중화(?)되어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적지 않아 있다.

흔히 두꺼운 고글같은 것을 쓰고 체험하는 것이 가장 보편화된-현재 시점에서는- 것이다.

예전에 오락실에서 직접 운전대를 잡고 레이싱을 하거나, 실제 오토바이 모형에 타서 조종을 하고, 가상 스키대 위에서 게임을 즐긴 경험이 있다면 그것이 VR의 가장 원시적인 형태라고 봐도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VR은 거의 현실이라 착각할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청룡열차를 타고, 실제 전투현장에 있는듯한 느낌을 준다.

VR의 특징이라면 '컴퓨터 그래픽'이 만든 화면이라는 것이다. 

실제 현실과 비슷하지만 결코 현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한단계 더 나아간 'AR'이 나타났다.

예를 들자면 한참 인기있었던 '포켓몬스터' 게임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Augmented Reality의 약자로 '증강현실'이라고 하는데, 실제 우리의 현실과 가상의 물체는 함께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스마트폰을 들고 주위의 풍경속에서 몬스터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보다 더 발전된 MR이야말로 우리가 상상속에서 생각하던 바로 그 기술이다.

Merged Realty의 약자로 '융합현실'이라고 한다.

AR이 그래픽적인 요소였다면, 이것은 현실 공간에 존재하는 가상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톰 크루즈가 손으로 화면을 넘기던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VR, AR, MR의 기술적 특징과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현실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가장 최신의 책이기에 가장 따끈따끈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오큘러스만 알던 나에게도 기대 이상의 것들이 이미 현실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에 많이 놀랐다.

VR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기술의 변화와 반드시 비즈니스의 변화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VR과 관련된 기술의 변화는 충분히 비즈니스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제 막 태동단계-조금은 지났을까?-인 기술이기에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VR 기술의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이 책으로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것이다.

더 나은 인생을 위하여...

가치있는 당신을 만나는 순간 - 인생을 바꿀 시크릿노트 77가지
블루문 지음 / 리텍콘텐츠 / 2017년 3월

책을 보면서 정말 좋은 문구나 인상깊은 구절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하는가?

나는 서평으로 기록하거나, 가끔은 책상 앞에 메모로 남겨놓곤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일 년에 300권 이상의 책을 본다고 한다.

거의 하루에 한 권꼴이다. 정말 엄청난 독서력이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다.

그런데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영감을 주고 힘을 주는 문구들을 정리한 것 같다.

이 책이 바로 그 결과물이다.

자신이 모아놓은 문구중에서 10개의 모티브를 정해 각 모티브에 어울리는 문장들을 보여준다.

동,서양은 말할 것도 없고, 고전부터 최신 연구사례까지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부제에 있는 것처럼 모두 77가지의 주제에 대한 글을 보여주는데 2~3페이지 내외로 호흡이 그리 길지 않다.

그러나 그 안에 담겨있는 문장 하나하나가 주는 무게감은 숨을 쉬기 힘들 정도이다.

일종의 자기계발서 summary같은 분위기이다.

이렇듯 다양하고 많은 책을 보았기에 중간중간에 있는 저자의 이야기 또한 깊이가 있다.

인생은 유한하기에 모든 것을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없기에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배운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저자를 보고 알 수 있을 것 같다.

순서대로 보기보다는 그때그때 내 기분, 상황에 따라 그에 맞는 주제를 펼쳐보면 때로는 용기를, 때로는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에 드는 문장이나 주제에 대해서는 해당 문장이 담겨져 있는 책을 보면 될 듯 하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는 코너에서 '나의 실천 다이어리'를 통해 독자가 스스로 생각할 부분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 어렵지 않다 생각되지만 막상 펜을 들고 끄적이려면 많이 망설이게 된다.

특히, 시간 부분은 지금 내가 보내고 있는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책을 본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저자가 본 책을 나도 보았는데, 난 그냥 '아.. 좋다'라고 그 순간만을 즐겼던 것 같다.

한줄한줄의 기록이 이렇게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생각하니 오늘부터라도 부지런히 기록을 남겨야 될 듯 하다.

내가 본 책이 나를 만들고, 결국은 내 인생이 될 것이다.

가치있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