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지 마 과학! 5 - 정신이 태양계에 정신 놓다 놓지 마 과학! 5
신태훈.나승훈 글.그림, 류진숙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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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에 가서 아이들 교육에 관련된 책을 보면 베스트 셀러들은 대부분 만화의 형태를 띄고 있는 것 같다.
Why로 시작된 만화와 교육의 결합은 그 이후로 다양한 시리즈의 형태로 나오고 있다.
이 책 또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웹툰에 나오는 만화 주인공을 소재로 하고 있다.
'놓지마 정신줄'이라는 웹툰의 등장인물들이 과학의 원리에 대해서 에피소드를 통해 설명해 주고 있다.
아이들이 다른 시리즈는 보고 있었지만 '놓지마 과학' 시리즈는 이번 권이 처음이다.
그런데 엄청나게 이 책에 빠져들었다.
전체를 보기도 전에 전 시리즈를 사달라고 난리다.

이번 책에서는 더위와 태양계, 탄산수, 주사, 장마, 타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제일 앞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초등 과학과정과 연계되어 해당 과정의 내용들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책은 주로 초등 고학년들의 교과 과정 내용들이다.

앞에서 말한 과정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태양계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태양계를 여행하면서 부수적으로 우주의 특징과 날씨를 함께 설명하고 있다.
단순하게 만화로 과학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가 자연스러워 해당 주제로 넘어가는 것이 무척이나 편안하게 느껴졌다.
학창시절 배웠던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명왕성'에서 명왕성이 빠진 것은 알았지만 왜 빠졌는지는 몰랐는데 이 책을 보면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기는 하지만 나처럼 너무나 오래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올드보이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내가 본 책에 대한 소감은 여기까지 하고 아이가 직접 쓴 독후감을 소개하고자 한다.
독후감을 쓰면 나머지 시리즈를 사준다고 했더니 후다닥 썼다. ㅎㅎ

"놓지마 과학은 재미있는 만화로 공부를 하는 것이 좋고 공부와 만화를 연결해 더 공부에 관심을 갖게 했다.
현실이 아닌 가상으로 표현해 더 재미있게 했다.
태양계를 다니는 모습을 하며 가르쳐 주는 것이 좋았다.
지구는 기울어졌다든지 금성은 서쪽에서 해가 떠 동쪽으로 진다든지와 같은 것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해석해 놓은 것이 좋았다.
태양계를 더 잘 알게 되었다."

분명 아이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 멋진 과학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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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라는 무기 - 나를 자극하는 수만 가지 감정을 내 것으로 만드는 심리 솔루션
수전 데이비드 지음, 이경식 옮김 / 북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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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하루에 얼마나 많은 감정을 느낄까?
수백번? 수천번? 더 많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희비가 엇갈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무서울 정도로 감정의 변화가 없는 날도 있다.
분명한 것은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이기도 하지만 감정을 배제할 수 없는 동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감정의 변화가 없을 때에는 늘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지만, 격한 감정의 변화 앞에서는 이성보다 감정이 먼저 앞서기도 한다.
빈도수로 따지자면 후자가 전자보다 훨씬 적지만, 그 파급력은 가히 비할바가 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연인과 헤어지기도 하고, 회사에서 퇴직을 당하기도 하고, 심지어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부단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런 감정들을 피하거나 숨기려 하지 말고 당당히 마주하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감정도 그 원인은 외부에 있을지언정 내가 일으키고 있는 것이기에 받아들이되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 감정 마주하기
- 감정에서 한 걸음 비켜나기
- 자기 목적에 맞는 길을 걸어가기
- 전진하기

저자는 위와 같이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방법을 통해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고, 조절된 감정을 통해 보다 더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꿔 발산하라고 한다.
안 좋은 감정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회피하거나 강제로 억압하려고 해서는 절대 안된다.
몇번은 그런 방법이 가능할지는 몰라도 억눌린 감정은 언젠가 더 크게 발산될 것이다.
그렇기에 늘 자신의 감정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 감정들을 잘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말로는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이것을 실행에 옮기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평상시나 약간의 감정의 변화에 대해서는 컨트롤 할 수 있겠으나 순간적으로 격한 감정의 변화에서는 이런 이성적인 프로세스보다 빠른 감정의 반사신경이 먼저일 수 있다.
그러나 부단히 노력한다면 점점 더 많은, 격한 감정들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 책을 보면서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만화가 생각났다.
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이 내 머리속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한층 더 쉽게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얼마나 더 많이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내 무기의 성능이 좌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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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의 천재들 - 치열한 경쟁을 이기는 단 하나의 전략
윌리엄 테일러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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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가득한 현 시대에서 가장 핫한 단어 중 하나가 바로 '혁신'일 것이다.
너무나 많이 사용해서 이제는 그 단어의 의미와는 반대로 가장 평범한 단어로 비춰지기까지 한다.
혁신을 외치는 사람들이 의미하는 바는 조금씩 다를지 몰라도 그것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는 같다.
'지금보다 더 나은-더 빠른, 더좋은- 것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주제인 '차별'은 혁신의 또다른 의미이다.

저자는 기술적으로 뛰어나거나, 획기적인 경영전략을 사용하지 않고도 좋은 경영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그 기업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이였다.
기존 업체들이 시도해보지 않았던-머리로는 충분히 가능하나,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것들에 과감히 도전하여 성공한 업체들의 실제 성공담을 함께 보여주고 무엇을 어떻게 하였는지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책은 4개의 큰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차별의 가장 큰 요소 중 하나, '유일한 존재'로 시작한다.
이미 다른 기업이-혹은 사람이- 하고 있다고해서 그 분야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미처 공략하지 못한 곳을 들어갈 방법을 찾아 그 분야에서 유일한 존재가 되어라.
그리고 '안될꺼야'라고 지레짐작하지 말고 더 큰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 꾸준히 배울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약간의 광기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말하고 있는 것이 바로 '사람'이다.
여기서의 사람은 고객이 될 수도 있고, 직원이 될 수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이 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즐겁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과 서비스,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면 다음에 말하고 있는 '함께'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 말하고 있는 승자 독식 시스템의 대안을 말하고 있는 부분은 시간을 가지고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승자 독식 시스템의 가장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는 재벌시스템이 지배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같은 상황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차별은 기존 대상이 있어야 한다.
즉, 이 책에서 말하는 전략은 이미 형성된 시장이나 선두업체가 있을 경우 그 뒤를 쫓아가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해 볼 수 있는 상당히 성공확률이 높은 전략이다.
지금까지 없던 기술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더 큰 행복,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가 그토록 찾으려던 혁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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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광인의 이야기 - 칼릴 지브란이 들려주는 우화와 시
칼릴 지브란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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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 지브란의 대표작이라고 하는 '예언자'는 아직 보지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그의 작품은 나의 청춘을 함께 했던 '모래.물거품'과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였다.
이번에 그의 작품 '모래.물거품'을 새로이 접하면서 함께 이 책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내가 전에 봤던 칼릴 지브란의 책들과는 달리 조금은 긴 호흡을 가지고 있다.
다른 작품들은 명상집이나 연인간의 편지를 모아놓은 책이였으나, 이번 책은 완벽한 형태의 시를 보여주고 있다.
시와 함께 있는 우화들은 짧은 글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시도 좋지만 책 속에 있는 우화들이 더 많이 생각이 나는 것 같다.
그만큼 생각을 할 수 있는 화두를 많이 던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고양이와 개들의 기도를 보면서 난 개와 같이 고양이들을 비웃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본다.
나만의 언어로, 나만의 생각을 남들에게 강요하거나 비웃지 않았는가?
그리고 '기도'라는 무형의 열정이나 마음만으로 '생선'이나 '뼈다귀'와 같은 유형의 환상적인 결과를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는 기도는 그저 기도로 끝날뿐이다.
그것을 현실로 이루기 위한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 기도는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없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칼릴 지브란의 연대기를 담고 있는 글이 있다.
그의 글을 좋아했지만 그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보다 상세히 알게 되었다.
레바논에서 태어난 칼릴 지브란은 미국에서 자라고 성장했으며 그와 함께 떠오르는 이름, 메리 헤스켈과의 관계도 알려준다.
48세의 이른 나이로 사망한 그의 묘비명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나는 당신처럼 살아있습니다.
나는 당신 곁에 서 있습니다.
눈을 감아 보십시오."
세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픔을 주기 않기 위한 그의 따뜻한 마음을 알 수 있다.

작품과 저자의 연대기를 함께 보니 머리에 머물고 있던 글귀들이 가슴으로 내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도 작품 자체에 주목하는 것도 좋지만 저자의 인생에도 관심을 가져봐야겠다.
조금은 더 깊은 맛을 음미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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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물거품 - 위대한 정신 칼릴 지브란과의 만남
칼릴 지브란 지음, 정은하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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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 참으로 오랫만에 봅니다.
대학에 입학 후 처음으로 간 서점 나들이...
그곳에서 만난 칼릴 지브란의 '모래.물거품'과 서정윤님의 '홀로서기'는 한참 들뜬 나의 마음을 더욱 들뜨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내용도 좋지만 그 시절, 그 때의 감정을 담고 있는 책이기에 무척 소중합니다.
사실 그 때는 이 글에 담겨있는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사랑을, 세상을 알지 못하는 열정이라는 이름의 흥분만으로 가득했던 새내기였으니까요.
그저 뭔가 깊은 의미가 있는것처럼 보였던 글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한참동안 잘 책꽂이의 한켠에 자리하고 있던 책이 몇 번의 이사를 통해 잃어버린 모양입니다.
아마 현실속에 푹 파묻혀 추억을 잊고 살았나 봅니다.
이 책을 본 순간 그 때의 추억이 생각나 책꽂이를 샅샅이 찾아보았지만 찾지 못해 다시 새로운 책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좋습니다.
이제는 단지 글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뿐만 아니라 왜 이 글이 아름다운 것만은 아닌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인생도, 사랑도 알고 있다는 의미이겠지요.
책도 음악이나 장소처럼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게 느껴집니다.
좋은 글을 추억과 함께 하니 더욱 좋네요.

"이상한 일입니다.
우리 모두가 잘못을 변명할 때에
옳은 일을 할 때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글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나의 실수, 잘못을 그렇지 않음으로 포장할 때에는 평상시에는 결코 생각하지 못할 용기와 아이디어가 샘솟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이것이 노력의 결실인 것일까요...
"거북이는 토끼보다
길에 대하여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어릴 적 토끼와 거북이를 보면서 누구나 토끼처럼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거북이처럼 꾸준히 하라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조금 더 커서는 조금 왜곡하여 거북이처럼 느리게 꾸준히 하는 것보다는 토끼처럼 빨리 하고 적당한 휴식을 취한다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이제는 승리가 결코 목표가 아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경주가 아닌 다음에야 굳이 이 경주에 참가할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저 글의 거북이처럼 길의 아름다움을, 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여유가 목표가 될 수 있지도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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