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타일 - 미친 듯이 최고에 집착하라!
쑨젠화 지음, 조홍매 옮김 / 스타리치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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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때 중국산이라고 하면 값싸고 품질이 안좋은 상품을 뜻하는 말로 통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이미지를 많이 벗어났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 좋은 제품-최고의 퀄리티는 아니지만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의 이미지도 많이 생겼다.
이런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기업 중 하나가 바로 샤오미일 것이다.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웠던 보조배터리가 바로 샤오미가 만든 것이다.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품질에 가격은 저렴하게 책정하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샤오미 제품이라고 하면 품질의 우수성까지는 담보하지 못해도 적어도 가격 이상의 가치는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중국의 성장을 주도하는 회사를 BAT라고 하여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정도로 알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많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샤오미도 바로 그런 회사중 하나이다.
앞에서 말한 회사들에 대한 책은 많았지만 샤오미를 다루는 책은 보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만나니 무척이나 반가웠다.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성장시켰으며, 그 비결은 무엇일까?

회사를 설립한 레이쥔이 직접 밝힌 성공 비결은 '집중','최고','평판','속도'이다.
이를 간단히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집중하여 빠른 시간내에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좋은 이미지를 널리 알린다'가 될 것이다.
이렇게 정리해 놓으면 모든 기업들이 당연히 추구하고 싶은 이상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레이쥔은 이것을 이상이 아닌 현실로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그 노력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초창기 샤오미는 애플의 제품과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었다.
그러했기에 애플의 짝퉁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단지 비슷한 제품만을 만드는데 그쳤다면 그 오명은 계속되었을 것이지만, 실제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들여서 더 이상 누군가의 카피캣이 아닌 샤오미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이다'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단지 모방만 계속한다면 결코 창조가 일어날 수 없다.
언젠가는 그 모방의 원조를 뛰어넘을 자신만의 무기를 갖추어야 하는데 레이쥔은 그것을 해냈다. 그렇기에 샤오미가 성장할 수 있었다.

책은 샤오미에 대한 이야기보다 레이쥔의 경영 철학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가 중요시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지금까지의 성장과정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각 장을 시작하면서 레이쥔의 글, 문장으로 시작하여 그 글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통념으로는 빠른 속도와 최고의 품질은 비례할 수 없었다.
하지만 레이쥔은 그런 관념을 깨고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지금도 계속 찾고 있다.
책을 통해 내가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이 무엇인지, 기존의 관념에 묶여 시도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체크해 보게 되었다.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였을까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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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것을 사랑한다는 것 - 노자 <도덕경> 나를 살리는 마음공부
구로사와 이츠키 지음, 박진희 옮김 / 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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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가 사상만을 알고 있던 사람도 도가, 법가 등 다양한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
이러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아마 이 책의 주제인 도덕경을 중심으로 한 도가 사상이 아닌가 생각된다.
인문학적 다양성에 의한 관심때문에 알려지가도 하였지만, 무엇보다 성장과 성공만을 추구하는 시대에서 자기 자신의 행복, 삶의 만족을 추구하는 시대로 전환이 되면서 이와 부합되는 사상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예전에는 도교라고 하면 길거리에서 불쑥 나타나 '도를 아십니까?'란 질문을 던지던 분들은 떠올렸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도교에 대한 새로운 시각-올바른 시각이란 표현이 더 적당하겠다-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도교라고 하면 신선이나 무릉도원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왜 도교에 대해 이런 편향된-잘못된 것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각이 존재할까?
도교에 대해서 제각각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는 도교를 상징할 수 있는 도덕경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는 책의 수만 봐도 알 수 있다.
원문은 5,000여 글자정도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해석은 조금씩은 차이가 있다.
이 책도 그런 해설서의 한 종류이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저자가 전문적으로 도교나 인문학에 대해 공부를 한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독학을 하여 깨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여타 도덕경과 달리 조금은 다른 시각의 도덕경을 만날 수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더 도덕경의 추상적인 이미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형태화하여 풀어서 설명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런 추상화가 도교를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과거'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기록'이 '지금' 있는 것입니다.
또 '미래'가 있는 것이 아니라 '희망'과 '예측'이 '지금' 있는 것이지요.
이처럼 모든 존재는 전부 '지금' 안에서만 존재할 뿐입니다."

'지금'이라는 시간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과거'나 '미래'는 '현재'가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모든 것이 바로 '지금'에서만 존재한다는 글인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현재'에 더 충실하는 것이 '내일의 과거'에 대한 후회를 줄일 수 있고, '어제의 미래'에 대해 준비하는 것이다.

"사람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형태'를 중요하다 여기지만, 모든 '형태 있는 것'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쓸모없어 보이는 '빈 공간'이 그것을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 문장은 나를 많이 반성하게 만들었다.
바쁘게 사는 것에 대해 피곤함을 느끼면서 그렇지 않으면 허전함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비어있음'의 의미를 생각해 주게 한다.
공간이든, 시간이든 무언가 비어있으면 채우려고 하는 욕구를 버려야 한다.
결국 그것이 인생을 받쳐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새로운 도덕경을 만난 기분이다.
하나의 원문에 대해 이토록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에 다시 놀란다.
다음에는 어떤 도덕경이 나를 놀라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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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100 IDEAS 시리즈 8
짐 볼턴 지음, 홍석윤 옮김, 장병탁 감수 / 시드포스트(SEEDPOST)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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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웹이 없는 세상을 생각할 수 있을까?
불과 20년 전만해도 전혀-선구자들을 제외하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세상에서 살고 있다.
컴퓨터를 통해 많은 것을 해결하는 시대에서 이제는 손안에 있는 스마트폰으로 더 많은 것을 해결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엄격하게 말해서 웹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 시작은 웹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하루중 상당 시간을 웹과 관련된 것들을 보고 있지만 그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잘 모르는게 현실이다.
그것들을 사용하기 위해 꼭 알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있을 듯 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런 호기심을 충부히 충족시켜 줄 수 있을 듯 하다.

웹에 대한 역사책은 아니지만, 웹과 관련된 용어들에 대한 설명을 이미지와 함께 쉽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한 마우스, 인터넷, 해커, 이모티콘, 와이파이, 블로그, 팟캐스트와 같은 용어들도 있지만, 처음 접하는 생소한 용어도 많다.
요즘 핫한 기술인 크라우드와 빅데이터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용어 자체에 대한 생소함이 있지만, 그 설명은 결코 어렵지 않다.
오히려 어렵게 느껴지던 웹 관련 용어들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몇 가지 발명 이야기는 나에게도 많은 자극이 되었다.

와이파이의 탄생은 헤디 키에슬러라는 여배우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배우 직업을 가졌지만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덕분에 지금 우리는 보다 더 빠른, 편한 웹 환경을 누리고 있다.

우리가 많이 쓰는 웹캠을 발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였을까?
대학생들이 커피포트에서 커피를 받아오기 위해서였다면 거짓일까?
아니다. 사실이다.
그들은 자신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보다 더 나은 방법을 찾았던 것이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이 일화를 통해서 획기적인 발명도 결국 소소한 필요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도 웹은 발전할 것이고, 그 발전의 끝은 도무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지금 내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을 찾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렵고 복잡할 것 같은 웹도 사실은 작은 것부터 시작했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다양한 분야에서 태동한 것도 있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 관심있는 것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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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특강 : 원하는 것을 얻는 말 한마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지음, 백승우 옮김 / 허스트비(이레미디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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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은 경영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따끈따근한 최신 이론만을 담아놓는 학술지와는 달리 최근의 성공,실패사례를 이론과 함께 같이 다루고 있다.

그렇기에 현장에서도, 대학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책은 그 월간지에 실린 내용 중에서 '대화'에 관한 것을 모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얇지만 대화에 대한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대화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시작해서 대화하기 전, 대화 중, 그리고 대화 후 해야 할 일들을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대화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주제는 대화이지만, 대화중에서도 일상적인 내용이나 가족, 이성간의 대화가 아닌 비지니스에서 사용될 수 있는 대화-라고 쓰지만, 협상이라 이해하길-에 주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협상이나 영업에 관계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세세한 대화 방법을 알려주고 있지는 않지만, 대화의 큰 그림을 그리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왜 대화를 하여야 하는지, 그 대화를 잘 이끌어 나가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대화 전과 대화 중의 과정에는 신경을 쓰지만, 대화 후의 과정에 대해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을 콕 집어주고 있다.

사실 나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많이 뜨끔했다.

대화를 하는 그 자리에서 무언가를 얻는다는 생각만 했지 그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례를 많이 보여주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답게 대화에 대한 내용만으로도 부족할 듯한 이 얇은 책에서도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을 통해 보다 더 직접적으로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쉽게 실전에 응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 책에서 언급한 내용들에 대한 참고 논문과 문헌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부족함을 느낀 독자들이라면 분명 관심을 가질 책이고 논문이겠지만, 아쉽게도 우리글로 번역된 것은 없는 듯 보인다.

지금 당장의 대화스킬을 올리기에는 부족함을 느낄 수 있을지 몰라도, 대화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모든 내용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한다면 한층 더 나은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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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만 잘했을 뿐인데 - 누구와도 공감하는 백발백중 대화의 기술
이재호 지음 / 미다스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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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많다.
커뮤니케이션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화'에 대한 책도 많다.
그럼, 대화란 무엇인가?
누군가와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다.
그런데 대화에 대한 책 중 상당수는 말을 '주는 방법'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
어떻게 이야기해야 내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나 주장을 효과적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받는 것-경청-에 대한 책도 있지만 그 방법은 대체로 모호하였다.
그런데, 이 책은 거의 모든 분량이 '듣는 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것 같다.
책을 보면서 수많은 대화를 하였지만 내가 얼마나 '잘' 듣고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았다.
'열심히' 듣기는 하였지만, '잘' 들은 것은 아닌 것 같다.

민감한 주제에 대한 대화-협상이나 반대 토론 등-에서도 이 방법들은 유효할 듯 하다.
결국 대화는 사람이 하는 것이고, '감정'을 완전히 배제한 대화는 없을 것이다.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거나, 부당하지 않는 것이라면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헤아리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내가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이 아닐까 생각된다.

화려한 대화기교나 어려운 전문 용어의 남발이 대화를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을 잘 헤아리고 그들의 용어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대화를 잘 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대화방법은 많은 공부나 오랜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지 않다.
약간의 관심만 있다면 지금 당장부터 시작할 수 있는 것들이다.
앞으로 '대화를 한다'는 것은 내게 '무언가를 들을 준비가 되었다'라는 의미가 될 듯 하다.
이런 마인드의 전환은 대화소재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말하게 한 후, 그 내용에 대한 공감과 조금의 내 생각을 더하면 될 듯 하다.

오랫만에 기교가 아닌 마음에 대한 대화의 책을 본 듯 하여 기분이 좋다.
대화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나의 경청에 대해 반성한다.
대화란 나의 주장을 전달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는 나의 생각이 상대방의 주장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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