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 때문에 바쁘십니까 - 돈, 사랑, 행복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흔드는 켄포 소달지의 통찰
켄포 소달지 지음, 신노을 옮김, 원정 감수 / 담앤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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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저자인 켄포 소달지이다.
'켄포'는 티벳 불교를 전파하고, 가르치는 교수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저자는 티벳 불교를 세계에 전파하는 교수이다.
이 책은 소달지가 전 세계를 돌면서 강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승려가 저자이기에 불교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아니, 꽤 많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저자는 티벳 불교를 전파해야 한다.
강연을 통한 포교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의미를 포함한 책이라고 포기에는 종교적 색채가 그리 강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부처님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만 그보다 많이 나오는 것이 '선'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것이 티벳 불교의 특징인 듯 하다.
우리나라의 불교가 대승불교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 티벳은 소승불교의 특징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모든 종교의 목적인 인간의 행복을 위한다는 것은 갖지만, 그것을 추구하는 과정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선 수행은 종교적 의미를 떠나 누구라도 해볼 수 있는, 하면 좋을 것 같다.
각종 스트레스나 욕심,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하는 고민, 어려움, 갈등에 대한 해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왜 그런 고통속에서 살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는지를 말해준다.
내려놓음, 비움, 배려...
조금만 덜 욕심내고, 조금만 더 남을 생각한다면 그것이 곧 나의 인생을 더욱 풍부하게 해 줄 것이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강연의 내용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강연 마지막에 있는 질문과 답변을 함께 실었다는 것이다.
강연의 특성상 일방적인 내용만으로 치우칠 수 있는 부분을 질문과 답변 코너를 통해 저자와 직접 소통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내가 궁금해 하던 내용에 대한 답변도 찾을 수 있었다.

누구나 한번 이상은 고민한 내용이고, 앞으로도 고민할 내용이다.
이 책이 지금까지의 고민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주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해답을 찾는 여러 과정 중의 하나임에는 분명하다. 누군가는 그 해답을 찾을 수도 있다.

종교적 의미를 떠나 인생의 고민하는 우리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는 강연이라 생각하고 본다면 분명 좋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도 말했듯이 어떤 의미에 고착된 생각을 버려야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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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인생의 판을 뒤집는 아들러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살림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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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년 베스트셀러였던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책이다. 
책의 주제도 아들러 심리학이다. 
표지에는 '미움받을 용기 실천편'이란 글이 있다. 
나도 '미움받을 용기'의 내용이 좋았기에 실천편이라는 글에 매혹되어 이 책을 집어들었다. 
그런데 실천편이라기 보다는 좀 더 확장된 미움받을 용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아들러 심리학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기에 서로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는 있을 듯 하다. 

이 책은 아들러의 '인생의 의미의 심리학'이라는 책에 대한 저자의 해석을 담고 있다. 
아들러 심리학의 권위자답게 상당히 많은 아들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자신이 강의한 내용을 담고 있다.

초반에는 아들러의 성장배경과 환경의 분석을 통해 아들러 심리학이 어떻게 태생하고, 발전하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철학자도 그렇지만 심리학도 결국 자라온 시간이나 환경과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가 존재할 것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짧은 연대기를 통해 그의 심리학 이론과 함께 하는 것이 흥미있었따.

전작도 그렇지만 이번 책도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체와 구성으로 되어 있다. 
분명 아들러 심리학을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게 해주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과거에 경험한 사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경험에 부여하는 의미에 따라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
이 책으로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지만, 가장 큰 깨달음을 준 것은 이 문구가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난 과거의 경험에 따라 결정된다고 믿었다.
어쩌면 그렇게 믿고 싶었을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지금의 내 모습에 불만을 느낄 때는 적어도 도망갈 '아주 명백한' 핑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멋진 핑계를 댈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결국 그것은 외부환경이 아닌 내가 내린 결정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과거의 '무언가'로 인해 지금의 내가 이렇게 있는 것이고, 그러하기에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라는 말은 허용되지 않을 듯 하다.
만약 이렇다면 결국 운명론자의 주장과 무엇이 다른가?
지금까지 나에게 핑계가 되었던 과거의 의미를 다르게 재해석해야겠다. 긍정적으로..


그렇다.
나의 조바심은 과연 지금은 곤경을 극복할 수 있는가, 극복할 자신감은 있는가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였다.
이런 부정적 감정을 모두 제거할 수 있을때만이 보다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인간은 대등한 관계를 가져야 하며,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 인간을 수단이나 도구로 사용할 수도 없고, 사용되어서도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 그 어떤 감정이나 경험에 휘둘리지 않고 냉정하게 자신을 바라볼 용기가 필요하다.
설령 그것이 미움을 받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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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으로 이끄는 사람과 마음 사이
표영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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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참으로 무섭고, 무지한 말이다.
뜬금없이 웬 편견이냐고?
이 책의 저자인 표영호는 나에게는 개그프로에서 가끔씩 보던 개그맨으로 인식되었었다.
적어도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그래서인지 이 책을 집어 들면서 '개그맨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라 가볍게 생각했다.
나의 이런 오해, 잘못된 편견에 대해 저자에게 사과하고 싶다.

저자는 소통전문가로 연 200회 이상 강연을 하는 명강사이다. 
'소통'에 대해, '인간'에 대해 그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배우고 느낀 바를 고스란히 옮겨놓았다.

인간(人間)이란 단어를 한자를 풀이하면 '사람과의 사이'란 말이 된다. 
이보다 더 정확하게 사람에 대해 제대로 표현할 단어가 있을까?
우리는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며, 함께 있을 때 더 많은 행복과 사랑과 만족을 느끼는 존재이다. 
다만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함께 있느냐에 따라 그것의 여부가 달라질 뿐이다. 
저자는 그러하기 위해 관심을 보여야 하고, 성의를 가져야 하며, 꾸준함도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Give & Take'
관심받고, 사랑받고, 부와 명예도 누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주어야 한다. 
주지 않고 받으려는 마음만 있으면 욕심이고, 꿈이다. 
하지만 이런 욕심과 꿈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화를 내지는 않았는가?
그것도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하려고 하면 방법이 보이지만 하지 않으려고 하면 핑계가 보인다.'
아.. 무척 뜨끔한 말이다. 
책이니 다행이지 누군가 나의 면전에서 이런 말을 했다면 너무 부끄러웠을 것 같다. 
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방법을 더 많이 찾았을까, 핑계를 더 많이 찾았을까?
책을 덮고 한참을 생각했다. 

소통전문가라 하여 소통-커뮤니케이션-에 특화된 것들만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소통을 해야 하는 본질에 대해 더 많이 설명해 주는 것 같다.
소통의 방법도 중요하지만, 왜 소통을 해야 하는지를 알면 그 방법은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인가?

'소통은 이러해야 한다','관계는 이렇게 맺어야 한다'와 같이 자신의 주장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직,간접적인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하고 있어 더욱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된다.
책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흠뻑 빠져들었다.
분명 명강사가 맞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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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싸우지 않는가 -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는 강소기업의 3가지 전략
야마다 히데오 지음, 서라미 옮김 / 청림출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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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경쟁하지 않는 경쟁전략'이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재벌'이라는 특수한 대기업 위주의 성장을 해 왔기에 지금과 같이 재벌이 흔들리면 나라 전체 경제가 흔들리는 취약점이 있다. 
이런 취약점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견, 중소기업 위주의 성장전략을 꾀할 필요가 있다. 
이는 정부의 의지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기업의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저자는 그런 노력의 방법으로 아래의 3가지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시장 나누기'의 방법으로 니치 전략, 딜레마 전략. 
'공생하기'의 방법으로 협조 전략. 
각각의 방법에 대한 특징,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런 전략에 대한 책들은 각 전략의 상세 설명만 있으면 조금은 딱딱하고 교과서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이 책은 현장 중심의 교수답게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있기에 이런 딱딱함을 벗어나면서 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경영전략에 생물학을 벤치마킹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많이 언급되는 것이 '손자'와 '생물학'이다. 
손자병법이야 워낙 경영이나 전략분야에서 많이 언급되는 책이지만, 생물학 분야의 접목은 새롭다. 

이 책의 핵심은 아래의 그림에 잘 나타나 있다.

 

니치전략은 선두기업과의 싸움을 하는 차별화가 아니라, 선두기업이 진입하지 않은 작은 시장을 타겟으로 한다. 
그렇기에 규모가 작을 수 밖에 없는 매출보다는 실질적인 이익을 중요시 한다. 
10개의 니치전략을 소개하여 다양한 관점에서의 니치의 개념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딜레마전략은 대기업들이 하고는 싶으나 환경에 의해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하는 전략이다.
대기업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이익이 나야하지만 규모가 작거나, 비용이 많이 들 경우 쉽게 진입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공략하는 것이다.
이 방법에 대해서는 4가지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협조전략은 말 그대로 서로 협조를 하여 공생하거나, 더 발전하는 전략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재벌이라는 특수성상 왠만한 사업들을 모두 자회사, 혹은 손자회사 형식으로 두어 자체적으로 해결하여 왔다.
그러나 모든 분야에 대해 그럴 수 없고, 지금은 그렇기 보다는 필요한 부분에 대한 소싱을 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특히 작은 회사들끼리 그들이 필요로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에 있어서 적극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 방법도 4가지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경영 환경에서 어느 한가지 전략만이 성공이 비결은 아닐 것이다.
또한 내,외부 변화에 따라 전략도 그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해야 할 것이다.
저자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마지막 장인 '싸우지 않고 성장하는 전략'일 것이다.
손자가 말했듯 전쟁에서는 이겨야 하겠지만, 싸움을 하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 방법이다.

단순히 대기업이 하청이 아니라, 주류사업부분에서의 피터지는 싸움이 아니라, 나만의 공간에서 싸움없이 이길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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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편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와사키 나쓰미 지음, 김윤경 옮김 / 동아일보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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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책과 같은 제목의 책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또 같은 제목의 책이 출간되었다.
전작은 '모시도라'라는 일본의 베스트셀러를 번역한 책이였다.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에 대한 재미있는 해석으로 일본에서 엄청난 흥행을 하였다.

이번 책은 전작의 흥행을 이어갈 2탄이다.
이번 책이 부제는 '이노베이션과 기업가 정신 편'이다.
이렇게 피터 드러커의 저작들을 한 권씩 소개하다니... 앞으로도 꽤 많은 책이 나올 듯 하다. ^^

피터드러커는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릴 정도로 경영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영을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만들었으며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 환경은 변화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반세기 전에 그가 주장하고 말한 경영철학은 아직도 생생히 살아있다.

이번 책에서는 피터드러커의 책 중 부제와 같은 '이노베이션과 기업가 정신'에 대한 해석을 주로 다루고 있다.
시리즈물같이 보이기는 하지만, 전작을 보지 않았더라도 이 책을 읽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책이 시작이 전작인 '모시도라'를 보고 그에 강흠을 받은 고교생들이 보다 더 나은 야구단의 경영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책의 주인공들이 다니고 있는 아사가와 고교에는 야구팀이 없다.
아니, 있기는 하지만 이름만 있을 뿐이고 실제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다. 심지어 팀원이 한 명도 없다.
이런 야구단을 재건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책의 부제와 아주 잘 어울린다.
그 과정을 통해 피터 드러커가 말하는 이노베이션이란 무엇인지, 기업가 정신은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경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피터 드러커의 책을 한두번은 보았을 것이다.
혹은, 보려고 하고 있거나..
원본으로 읽기에 부담이 된다면 이 책으로 가볍게 접근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스토리텔링 방식이지만 상당히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고, 무엇보다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피터 드러커의 이노베이션, 기업가 정신과 스토리가 상당히 탄탄하게 맞물려 있다.
그렇기에 여타 경영에 관련된 스토리텔링 책들처럼 억지로 끼어넣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변화의 일곱가지 유형
1. 예상치 못한 일
2. 불일치의 존재
3. 니즈(needs)의 존재
4. 산업구조 변화
5. 인구구조 변화
6. 인식 변화
7. 새로운 지식 출현

이 책을 통해 예전에 보았던 '이노베이션과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보았다.
위의 글은 책의 서두부분에서 나오는 내용인데, 많은 생각과 고민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 별도로 스크랩하였다.
내가 몸담고 있는 이 분야에서 어떤 변화를 찾아야 할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겠다.
다음 시리즈는 어떤 책이 나올지 벌써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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