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시 그림책

아홉 번째 여행
신현아 지음 / 오후의소묘 / 2020년 9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지가 너무 이뻐서 끌렸던 책이에요..

책소개를 읽어보니 고양이에 관한 그림책 에세이였는데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더라구요

커버의 고양이들 계속 보고 있으니

어떤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담아냈을까 궁금했어요

마을의 고양이들이 어디론가 향해요

언덕을 올라 숲으로 가고

아침부터 밤이 되고,새벽하늘 별빛이 보이기까지

고양이들의 행렬은 계속 이어집니다

무엇을 하려는 걸까요

최근에 동네에 길고양이들이 늘었는지 전보다 자주 맞주치게 됐어요.매번 마주치고 볼때마다 참 안쓰럽고 안타깝단 생각이 드는데,얘네들도 길고양이가 되고 싶어서 된것이 아니었을텐데....길에서 위험하게 돌아다니는것을 볼때면 참 먹먹해져요.고양이는 아홉번의 삶을 산다고 하지요?

그 상상을 토대로 길에서 힘든 삶을 살았을 고양이들이 아홉번의 모든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내용이 담긴 그림책인데요.떠나는 고양이가 남은 고양이들에게 슬퍼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들에겐 돌아갈 우리만의 장소가 있고,죽음은 태어나서 살아가고 그 다음으로 당연시하게 모두가 겪는 일이기에 두려워 말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나 생각해요.글과 그림 모두 다정해요.고양이가 삶을 다 하고 떠나는 그림들이 향수를 불러 일으킨듯한 느낌으로 따듯했어요..그리고 또다시 "나는 어디에나 있어"길위로 돌아온 고양이들,익숙한 장소가 다시 나와요.

고양이에 대한 사랑으로 세상의 모든 고양이가 행복한 삶을 이어나가기를 바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담아내신 작가님이세요.사람으로서 동물들에게 이기적인 행동들을 하거나 비상식적인 행동들을 하는걸 볼때면 참...많은것을 생각해보게 되네요.그림속 고양이들 하나하나 묘사하고 그것들을 보고 있으니 지금도 길위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양이들 생각이 절로나요.

부디 오늘도 무사히 잘 살기를....

우리들의 삶이 존중받는것처럼 함께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삶도

 한번씩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거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나에게 딱 맞는 집은?

토끼 그라토 ㅣ 딱 맞아 마을 2
송선옥 지음 / 한림출판사 / 2020년 9월

토끼 그라토의 이야기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져 있어서

함께 읽고 싶었어요~

딱맞아 마을에 사는 토끼 그라토

길도 반듯,집도 반듯,마을이 생길때부터 반듯반듯

딱맞아 마을 누구나 그렇듯

토끼 그라토도 태어나고 자랐어요

딱맞아 마을 모두가 그렇듯

아침이면 집을 나섰다가 저녁이면 돌아왔어요

딱맞아 마을에서는 모두 그렇게 살아요

그런데 토끼 그라토는 남들과 다른게 하나 있었어요

"이집은 너무 커,정말 너무너무커서 잠이 오지않아...

작고 아늑한 서랍에서 잘테야"

집안 곳곳 이런저런 자세로 잠을 청해 보았는데..

깊이 잠들수 없었던 그라토

그러던 어느날

공룡 브리또를 보았는데...

콧노래를 부르며 나무에 해먹을 걸고 있었어요

"그동안 살던집은 조금 작았어~새집을 만드는 중이야"

그날밤 그라토는 큰 결심을 했어요~

어떤결심이었을까요~~

딱맞아 마을에서 살고 있던 그라토~!!

모두가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고

반듯반듯한 집에서 똑같이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진짜로 똑같은 마음으로 살았을까요~

내가 살고 싶은 집대로 살고 있었는지 너무 궁금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주인공 토끼 그라토는 집이 너무 커서

아늑하게 잘수가 없었고

또다른 친구 공룡 브리또는

집이 너무 작아서 자신만의 큰집을 만들기도 했어요~

다른 친구들은 과연 어떻게 살고 있을까~?

남들과 똑같은 길, 똑같은 행동...

그렇게 살 필요가 없는거 같아요

요즘 시대는 옛날과 다르게 창의적이고 기발하고

굳이 남들과 똑같은 꿈을 꾸지 않는 세상이 왔어요

나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이용해서

꿈을 가지는 일이 많아졌어요~

그런데....주인공 토끼 그라토도

처음에는 기발한 생각을 가지지는 못했어요~

그 기발한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준것이

친구 공룡 브리또~!!

브리또가 그라토에게

새로운 결심을 만들어주게된 친구였지요~

이처럼 우리들은

내마음을 알아주고 옆에서 이끌어주는 친구를 만난다면 얼마나 든든할지 생각해볼수도 있어요~

나에게 맞는 집을 찾는거 처럼

내 마음을 알아주고 배려해주는 나와 딱 맞는 친구를

사귄다면 마음이 아늑해질거에요~

우리 아이~

이제는 혼자서도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고

앞으로도 혼자서 자신과 맞는 친구를 사귀어 볼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이 중요한 시기를 잘 해낼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친구 하나하나 사귈때 아이 자신과 성격이 맞는

친구도 있겠고 다른친구도 만나볼수 있을테지만

다르다고 해서 안놀고 안사귀는 아이가 아닌

그 친구의 장점을 인정해주고 이런저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마음편한 친구로 느껴진다면~

자신의 곁에 좋은친구로 남을수 있도록

아이가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라토와 브리또의 마지막 장면은 친구로서 함께 있는 장면이 너무나 따듯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주디스 커의 삶과 그림이야기

주디스 커 ㅣ 일러스트레이터 1
조안나 캐리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0년 9월

일러스트레이터 주디스 커의 삶과 그림,

그림책이야기가 담겨져 있다는데 궁금하더라구요

누군가의 인생이야기가 담긴 책들을 읽는것이 참 좋아요

주디스 커는 어떤 작가일까~

어린시절부터 최근까지의 세월동안 예술가로서의 꿈과 다양하게 작업한 스케치들을 나타내고 있다는데

아주 어린시절부터 문화적 감수성이 남달랐고

그림이라는 언어가 제1의 언어였다는 주디스는

동화처럼 모험이 가득한 어린시절을 보냈다합니다

베를린의 독일-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주디스

아빠는 저명한 작가,저널리스트,시인이셨고

히틀러를 경멸하며 나치에 대해 직접적인 비판도

서슴지 않았던 분이셨데요

그때문에 독일을 떠날수 밖에 없었는데

여러나라를 돌아다니게 되었고

힘들었음에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합니다

주디스는 자신이 화가가 되리라는걸 알고 있었다 해요

그만큼 그림에 푹 빠져있었는데...

주디스는 그림을 그릴때 뛰어난 관찰력과 기억력은

창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 그림속 인물 하나하나 섬세하게 묘사했어요.

표현한 그림들을 보고 있으니

타고난 솜씨도 가지고 있었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림을 알려주려는 선생님과도 의견이 맞질 않으면

자신의 생각도 당차게 말하고

오로지 그림 그리는 데에만 마음을 가졌다는 것이

보여졌는데 그림을 좋아하는 것이

타고났다고 생각들었어요

낙천적이고 다재다능해서 새로운 경험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주디스가 미술을 가르치던때 BBC시나리오 작가로 일하고 있던 톰 닐을 만났다고 합니다.

우정을 쌓다가 결혼도 하고

육아로 인해 잠시 그림도 쉬게 되었는데요

아이들이 학교에 갈 나이가 되니 다시 일을 했고

아이들 때문인지~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작업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호랑이를 무척 좋아하는 자녀들을 보고

이야기를 생각했는데 이 그림책이 탄생했어요

<간식을 먹으러 온 호랑이>

아이와 호랑이의 따뜻한 일러스트,가족과 동물이

함께 등장하는 그림책을 만들었는데

주디스만의 매력이 담긴 그림과 색으로 나타낸 것들이 너무 따뜻하더라구요

'그림을 그릴때 내가 누구인지 안다'던 주디스

신경이 예민해지거나 기분이 좋지않을때 그림그리기는 좋은곳으로 데려다 주었다고 말했어요

연필이 종이에 닿는순간 마음에 전구가 켜져서

걱정을 사라지게 하는거 같다 했는데...

주디스는 정말로 그림을 그리는것을 사랑하고 있다는게 느껴졌어요

주디스는 새로운 접근방법을 탐구하였는데

연필만 사용해서 그림을 그리면

따뜻하고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를 표현하는것에

완벽한 도구라는것도 증명했어요

그래서 연필을 잘 사용했다 합니다

책을 다 읽으니 제가 좋아하는 미술관 화가 전시회를

다녀온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읽는 내내 작품을 만들었던 것들 보는 재미와

눈을뗄수 없는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들어있으니

너무 몰입해서 읽었는데

돌아가신 주디스 커를 기념하며 소개한 책이라고 합니다

그림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고

그림그리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듯

그림그리는거에 행복했다라고 전해주는 일대기였어요

주디스의 그림책을 찾아보며

일러스트레이터 주디스 커의 그림을 느껴 봐야 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책먹는 도깨비 얌얌이

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57
엠마 야렛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0년 9월

괴물들의 저녁파티를 지으신 작가님~~!!

그 책을 너무 재미있게 봤었던지라 기억이 남았는데~~

이번에 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로 돌아오셨어요~

표지를 보자마자 역시나 작가님이

이번에도 책을 보며 놀아봐라~라는듯이 만드셨네요

^^

얼른 넘겨보았어요

꼬마도깨비에 관한 이야기에요

도깨비 이름은 얌얌이

(얌얌이 하니까 먹보 도깨비 일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죠~?)

얌얌이는 비누를 먹어 치우고 양말도 좋아해요

고무오리를 아작아작 씹어먹고

시계추를 바삭바삭 갉아먹고

발가락도 얌얌얌 깨물어요

(안돼~~얌얌아 우리들은 먹지 말아죠~~~)

그런데 그중에서도 얌얌이가 좋아하는건

바로 책이에요!!

앗!!얌얌이가 사라졌네요~~?

이 책에서 나갔나 봐요~~~!!!!!

어디로 갔을까~~?

뭐든지 먹어치우는 꼬마 도깨비 얌얌이~~~

책을 너무 좋아해서 다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다른이야기가 바로 우리들이 전해들었던 옛날이야기지요

골디락스와 곰세마리,유명한 빨강망토 이야기,잭과 콩나무

이곳에 들어간 얌얌이는 이야기를 재미나게 바꿔놓아요

일부러 바꾼것은 아니고 얌얌이가 이것저것 먹다보니

이야기가 바뀌어 버렸어요~

한시도 가만안있던 장난꾸러기 얌얌이를 잡으러

가다보면 책이 금방끝나버려요~~~!

어디로 갔지?어디로 갔지?

책속으로 자꾸만 도망가는 얌얌이를 붙잡기 위해

책에 집중했던 우리 아이~

얌얌이는 겨우겨우 우리책속으로 다시 들어왔어요~~

달아나지 못하도록 상자를 닫았는데

얌얌이를 잘 지켜봐야 해요~

계속 보고 있었는데....

아삭아삭 얌얌 싹싹 소리가 다시 들리네요~~

장난꾸러기 얌얌이 또 사라져버렸어요~~~!!!!!

친절하게 메모까지 남기고서요~~

아이뿐 아니라 어른인 제가 봐도 너무너무 재밌어서 얌얌이를 눈으로 쫓느라 바빴어요~

책을 너무 좋아하기에 책속에 들어가버린

귀여운 도깨비 얌얌이

읽다보니까 저도 책속으로 들어가

장난을 치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라구요

책 곳곳 얌얌이가 갉아먹은 흔적이 있는데 다음장과도 연결되어 있으니 책장을 넘길때마다 즐거웠어요.책에 대한 사랑가득한 도깨비 얌얌이를 통해서 다양한 책이 만들어지고 책은 재미있구나 라는것을 아이에게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던거 같아요

오랜만에 책을 읽었구나 보다 가지고 놀았구나 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도깨비 얌얌이를 통해 상상력 가득한

즐거운 책을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구두 한 짝으로 무얼 할수 있을까?

구두 한 짝 ㅣ 뽀뽀곰
엄혜숙 지음, 문명예 그림 / 웅진주니어 / 2020년 9월

영유아그림책

보드북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우리 아이 형아좀 되었다고 책을 받자마자

아기그림책이잖아~하네요>.<

버려진 구두 한짝~

처음발견한 동물친구는 다람쥐에요

"어,바구니네 토실토실 알밤을 모아야지"

생쥐가 쪼르르 달려가다가 구두를 보았어요

"우아,알밤이네!냠냠 맛있게 먹어야지"

메뚜기도 폴짝~개미들도 줄줄이 가다가 구두를 보고

황새,애벌레까지~~모두모두 구두한짝을 발견하고는

바구니도 되고, 의자도 되고,

자신들이 필요했던 대로 이용해봅니다

반복되는 구조라 재미있게 책을 읽어볼수 있네요~

그림그린 작가님이 봉숭아 통통통을 그려주신

문명예 작가님이셨네요~~

여름날 읽었던 봉숭아 통통통 그림책을 너무나 재미나게 읽었었는데~이번 구두 한짝 그림책도 작가님의 편안한 색감으로 계절감이 잘 나타내 주셔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역시나 쫑쫑,토실토실,쪼르르,냠냠,폴짝같은

의성어,의태어들이 풍부하니 그맛을 살려 책을 읽어주니까 웃음이 멈추지 않았어요~~

또 구두를 발견했던 친구들이 어떻게 사용했을지

상상해보면서 책을 바로바로 넘기지 않고

아이의 생각도 물어보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재밌어 하더라구요

자연물을 좋아하는 아인 역시나 이야기도 보면서~

주변의 풀과 꽃을 세심하게 보았어요~~!!

그덕에 계절이 변한다는것도 알아서 눈치를 채더라구요.형아가 되긴 한거같아요~^^

요즘들어 책을 볼때 그림들을 좀더 다양하게 바라보는게 있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할때가 있는데

깜짝놀랄때가 참 많아요~

낡은 구두 한짝이었지만~구두가 꼭 두짝이 아니더라도 쓰임새가 다 있다라는것도 알려주는 이야기였어요

따뜻한 그림책 잘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