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난설헌 -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최문희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3월
평점 :
[서평후기]난설헌/다산책방
표지 보니 왜 이리 슬프고 눈물이 날까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324/pimg_7065932572887161.jpg)
책 내용을 모른다면 모를까? 대충의 내용을 아니 더더욱 그러네요.
예전 아이의 Who? 허난설헌을 읽은 이후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거든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324/pimg_7065932572887163.jpg)
그녀의 사상과 생각은 양성평등, 지금 이 시대에 걸맞는 여성상입니다.
썩어빠진 유교 이념과 유학 사상이 깊이 뿌리박고 있는 조선에서의 그녀의 사상과 이념은 걸림돌일 뿐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324/pimg_7065932572887165.jpg)
3년전 강릉 가족여행에서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오죽헌과 허균, 허난설헌의 생가터, 기념관을 본 적이 있어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324/pimg_7065932572887167.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324/pimg_7065932572887168.jpg)
허균에 초점이 맞춰진 곳이기에 초희, 아니 난설헌에 대한 내용은 무심코 지나쳤어요,
제가 서평이랍시고 줄거리를 비교적 생생히 쓰는 이유는 차후에도 제가 책보다는 이 서평을 읽어보려 하기 위함입니다. 블로그든 개인 SNS 에 올려 보려 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324/pimg_7065932572887169.jpg)
책 소개란에 있는 말을 인용합니다.
----------------------------------------------------------
허난설헌, 조선의 천재가 울고 있다!
“나에게는 세 가지 한이 있다. 여자로 태어난 것, 조선에서 태어난 것,
그리고 남편의 아내가 된 것…….”
조선 중기 천재 여성시인
비교적 자유로운 가풍 속에서 성장
불행한 결혼생활
중국과 일본까지 알려진 허난설헌의
----------------------------------------------------------
1. 녹의홍상
15살 초희, 비오는 날, 혼례를 준비하는 듯 합니다. 아니 함을 기다리고 있네요,
오래 이전에 저희 동네에도 “함사세요”라고 들리는 소리, 이제느 찾기 힘든 일이죠
김성립, 이자가 문제적 남자인 듯 합니다.
“여자의 속살이 너무 희고 차면 외로움을 타고 나는데” 이 표현이 앞으로의 전개를 암시하는 듯 합니다.
초당 허엽은 아버지, 맞이 허성, 둘째 허봉, 막내 허균, 큰사위, 작은 사위 총 출동입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막내딸 초희의 함 들어오는 날, 그러나 슬픔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당호는 난설헌, 불길한 징조는 찢어진 녹의홍상.
2.가슴에 깃든 솟대
초희와 균이, 그리고 스승 이탈, 허봉과 이달의 관계를 알려줍니다.
8살 초희의 시, 지금으로 보면 영재, 천재네요, 신동이랄까?
시집 가기 전 불안한 마음, 모습을 그려내고 있어요, 그녀의 마음을, 화관이 대체 뭐길래,
이어질 수 없는 그런 사람, 신분의 차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3.마지막인 것을
결혼생활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남존여비,
“여자가 글을 밝히면 팔자가 드세다”
집안 만 보고 사위 됨됨이를 보지 않으니 초희가 미래가 보이네요, 어둡네요.
4.가을의 비늘
비늘은 생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산등성이 풀도 마치 한겹의 비늘이네요,
남편의 존재란? “칼귀”
남편과 시어머니의 인품에 대한 소문, 그리고 시집살이, 결혼에 대한 걱정/두려움.
칠거지악, 그리고 이제 요조선녀 초희는 혼례를 치룹니다.
5.슬픈 고리
김성립과 여종 달이의 관계, 참 가지가지하네요, 술과 여자, 또 뭐가 있을까요?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달이, 애달프네요,
6.처음이기에
혼례 후 그대로 자버린 남편. 무심도 하지, 초희의 마음은 어떨까요? 감이 오네요.
남자로 태어날걸, 신부가 부담스럽다?
7.옥인동 그 얕은 숨소리
이 놈에 비는 왜 이리도 오는지? 시댁 도착, 폐백을 올립니다.
잘 나고 예쁜 며느리가 오히려 마음에 안 드나봅니다.
자기도 자기 자식이 어떤지 아나 봅니다.
심술궂은 시어머니, 앞날이 걱정됩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지요, 김첨의의 무정함이 아마 부인 송씨를 더욱 더 심술궂게 했을 수 도요, 그리고 녹의홍상 문제가 터지고 말았네요, 못 미더운 남편, 의지할 곳이 없네요, 그리고 가족생각, 함실댁이 위안입니다.
고된 시집살이의 서막인가 봅니다. 초반 기세 싸움일수도요
8.그을린 가슴
성큼 다가온 겨울, 뭐든지 맘에 안드는 김성립. 이 또한 재주입니다. 이 자는 과연 누구인지? 정체가?
“내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 있단 말이지” 못났다, 못났어!
사내대장부가 어찌 이리도 치졸한지. 창피할 수준입니다.
붓 대신 반짇고리를 찾는 초희, 편두통, 현기증, 걱정입니다. 생활의 스트레스가 문제인가요?
과거 전 몸가짐, 안되면 남탓, 초희 탓이네요.
9.애처로움
유일한 말동무, 영암댁, 숙모이자 청상과부의 슬픔과 애처로움. 어찌 동병상련인가요? 있어도 없는 듯 남편.
중간 중간 나오는 시 한수가 슬프디 슬프네요
10. 태워도 태워도
흉몽, 악몽, 갑자기 걱정되는 친정입니다. 꿈자리가 너무 뒤숭숭하네요,
이런,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찾아간 친정,
장례에는 쟁쟁한 분들이 오셨네요, 강릉 출신 이이, 그리고 유성룡, 동문수학한 사이라 하네요
장례 시 힘들었는지, 이런 초희, 그미는 임신 중이었는데 하혈하면서 유산했어요.
11. 삐걱거리는 밤
몸이 많이 상한 초희, 걱정이네요, 함실댁도 아파서 친정으로 갔으니 이런.
그리고 또 수태, 임신했네요, 가지가지합니다.
세월이 지난 지금도 이 남자는 대체 초희를 뭘로 보는지, 욕정만 풀고 가는지?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는지 모르겠네요,
12.소헌 아가
힘든 나날, 임신사실을 숨긴 초희, “솟대 같은 사람”
첫 딸, 소헌, 이 또한 잘못한 일이고 눈밖에 나네요, 아기이름을 자기가 지었으니 말이죠,.
김 성립의 인품과 자세는 결국 송씨의 영향이겠죠, 엄마의 중요성입니다.
소헌이도 초희와 똑같은 처지, 여자로써 슬픈 현실입니다. 앞으로의 대접이 걱정/예상됩니다.
13.금실이
몸종 덕실이, 아니 금실이네요,
미운 정 고운 정, 입신양명을 못한 김성립, 가문, 어머니, 그리고 남편 성립.
이것이 바로 초희에 대한 태도로 나오나 봅니다. 상전에 대한 앙심을 가진, 금실, 요런 고얀 것.
소헌이 돌도 되기 전에 또 수태를 합니다. 힘든 삶의 연속이네요.
왜 이리 아이들이 잘 들어서는지.. 김성립 재주는 알아줘야겠네요,
방문한 허봉, 누이 보고픈 골육지정, 수족지정입니다. 해골같은 모습을 본 허봉, 마음이 무너지네요.
14. 붉은 빗방울
녹을 먹는 공직자의 삶, 먼 타지로 귀향가는 오라비,
“천재가 과하면 독이 된다 하지 않던가? 그 독으로 얻은 빛남의 대가로 스스로 소외되고 불행의 늪에 빠지기 십상이야!”
허초희, 허균의 삶이네요, 높은 기개와 청렴결백에는 항상 적이 생기고 화가 따르네요,
시 속에 숨어 있는 그녀의 생각들, 그녀를 위로해주는 것은 오직 글과 그림들,
이제는 초희보고 요물이라고 하네요,
15. 어긋날 것들
친정 가는 길, 그리고 다시 임영으로 떠나는 초희와 일행들, 외할머니댁으로 갑니다.
대관령에서의 걷기, 가슴이 뻥 뚫리나봅니다.
불교와 허봉, 결자해지는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돈오인가요? “올가미”
지금 허씨 가문, 허엽, 허봉 등 가세가 기울고 있는 상황을 말해주고 있어요.
“강가의 모래알” 그미, “아녀자로 왜 태어났는지? 내 다시 태어나면 남정네로 태어나리라”
16.하지의 너울
어린 균과의 초희의 일이 회상됩니다. 반가운 이들의 방문, 최순치와 수연입니다.
그 여인의 허봉에 대한 걱정과 그리움, 그미, 초희, 난설헌.
그리고 최순치와의 설레임과 애절함도 여전합니다.
괴한의 습격, 초희와 최순치, 더더욱 아쉽고 안타깝네요,
그리고 아들은 순산했어요, 이름은 “제헌” 찾아온 성립,
다들 자기 갈 곳으로 가네요, 시댁으로 가는 그미,
17.닫힌 문
결국 괴한의 일로 사단이 납니다. 추궁과 의심, 겉잡을 수 없네요, 결국 다시 친정으로 갑니다.
“내 사람 아니다”
18.치미는 오열
생이별이네요, 소헌, 제헌, 서먹서먹하고 데면데면합니다.
소헌의 몸이 갑자기 불덩입니다.
소헌이 먼저 떠나고 제헌마저 그미 곁으로 떠납니다.
생명같은 두 아이의 죽음은 곧 그미, 초희, 난설헌의 죽음입니다.
금실의 득남, 수연의 방문
19. 몽환
꿈속에서 헤매는 그미, 안타깝네요,
오랜만에 만난 동생 균이, 그리고 귀향에서 풀린 오빠 허봉,
그러나 허봉도 객지에서 급사 소식이 들려옵니다. 왜 자꾸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지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324/pimg_7065932572887171.jpg)
“어쩌자고 머릿 속에 촛불을 켜고 산다더냐”
“나를 붙잡을 것이 없으니 머뭇거릴 까닭이 없질 않더냐”
삶의 희망이 없네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날 준비를 합니다. 이제 스물 일곱 살.
이팔 청춘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소복 입고 누운 그미는 다 정리하네요, 그 모든 것을 “애착과 미련”이라 합니다.
20. 부용꽃 스물 일곱 송이
최순치와 수연, 무슨 느낌을 받은 최순치, 다들 꿈을 안 좋네요,
마지막으로 다 모였어요, 균, 이달, 최순치, 수연
창문으로 보이는 “붉은 비”
그리고 “붉은 눈물”이 세상을 적시면 흘러갑니다.
-----------------------------------------------------------
혼불과 난설헌, 왜 난설헌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요.
난설헌의 빈약한 자료와 정보, 그리고 강릉에서의 생가,
글을 쓰기에 힘들었던 작가님의 노고를 알수 있네요,
저 또한 강릉 여행으로 아이들과 오죽헌, 허균 생가터, 기념관을 다녀왔지만 “조촐함”을 느낄 정도였어요
이것이 가세가 기울어진 허 씨가문과 여자이기에 그런 역사의 발자취인 듯 합니다.
아버지, 형님, 그리고 초희 누이의 죽음 등을 본 허균 과연 어떠했을까요?
조선, 유교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하고 싶어했겠죠!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삶은 남자와 당시 시대상/제도로 인해 힘든 삶이었지만 극명한 차이로도 나타납니다.
신사임당은 무능한 남편으로 자신이 직접 변모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허난설헌는 그 조차도 시도하지 못했어요.
신사임당은 자식들은 훌륭하게 키워서 남편의 못 다한 꿈을 이루었지만 허난설헌은 두 자식을 잃고 살아가야하는 삶의 희망도 저버리고 말았습니다.
남편 김성립의 무능함과 조선 유교사상에 찌든 집의 시어미로 인한 고된 시집살이, 아마 아들에 대한 잘못된 사랑이 더욱 더 그녀를 힘들게 했을 수도요,
왜 하필 김첨의 집일까요? 안동 김씨의 가문배경이 필요했던 걸까요?
책 내용 중에서도 나온 “올가미”, 영화 올가미가 생각납니다. 여기서도 시어머니의 잘못된 아들사랑과 며느리에 대한 경쟁심, 복수심이 가득찬 영화였어요.
이리도 무서울 정도일까요?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있잔아요
여자가 너무 잘나도 조선시대 당시에는 큰 부덕의 소치일 듯 합니다.
이는 동서양이 동일한 시대 흐름이었잔아요. 중세, 근대에도요,
이런 집안에서 태어나 자란 막내 허균은 어떠할까요?
당연 유교사상과 이념보다는 불교나 도교에 더 관심이 있지 않았을까요?
비운의 천재들이 즐비한 허씨가문, 허균 또한 슬프고도 비참한 생활을 한 듯 합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맘 한 구석탱이가 저미어 오네요. 부아가 치미네요
우리 10살 딸에게는 지금 당장 보여주기 싫은 책입니다.
좀 더 크면 읽혀주렵니다.
“다산책방으로부터 책만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다산북스 #다산책방 #허난설헌 #난설헌 #초희 #최문희 #혼불문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