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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칭 관찰자 시점 - 2018년 제14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조경아 지음 / 나무옆의자 / 2018년 9월
평점 :
오랜만에 장편소설을 접할 기회가 왔습니다.
책이 좋아 서점가를 방황하고 배회하다 2018년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조경아님의 장편소설이 눈에 들어왓습니다.
제목부터 3인칭 관찰자시점이라고하여 과연 3인칭 소설이 어떤 소설인가 궁금하였습니다.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아들이 카톨릭사제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다각적인 관찰자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소설이었습니다.
보통 일인칭인 내 자신의 시점으로 많은 소설이 쓰여지고는 하였는데 이 소설은 다른 사람의 시점으로 쓰여졌다는 것이 다른 어떤 소설과는 특이하고 다른점이 있었습니다.
연쇄살인범 강치수의 아들 테오 카톨릭 사제 디모데오는 살인마 아버지와 12년을 함께 싫던지 좋던지 살면서 주변에서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아버지를 통하여 잔인하게 살해되는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의 삶을 살기싫어 그는 스스로 아버지의 은신처를 경찰에게 신고함으로 살인범인 아버지를 체포토록하였습니다.
그는 살인범인 아버지의 삶을 살지 않기위하여 카톨릭의 사제로 살면서 아버지의 삶 어머니의 삶 주변에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삶등을 통하여 느껴지고 관찰자의 시점으로 바라본 소설로써 이 작품은 사제가 되어 부임한 성당에서부터 내용은 전개되어지고 있습니다.
베드로, 레아, 요셉, 안나, 유스티노, 남형사등등 많은 사람의 시점을 통하여 살인범인 아버지을 바라본 내용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과연 내자신이 살인범인 아버지나 형제 자매가 있다면 아니 그 속에서 성장하고 그 속에서 살아왔다면 아무래도 내 자신은 어딘지 모르게 인생을 살아오면서 극단적인 생각을 가질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즉 어릴때의 성장과정이 어른이 되어서도 내 인생에 암암리에 지배되어진다고 합니다.
술을 많이 먹고 폭력가정에서 성장한 자녀는 어른이 되어서 그렇게 행동하지 말아야지하지만 우연히 자기도 모르게 부모의 행동을 따라한다고 합니다.
자기 자신도 모르게 폭력적이되고 술에 지배하게 되어지는 삶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다른 어떤 책보다 조금은 특이하고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었지만 조금은 색달랐고 맛이 달랐습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저 자신의 어릴적 삶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즉 부모님이 거의 매일 싸우고 아버지를 무시하는 것을 보면서 성장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 자신도 남자들이 부족하게 느껴지고 상대방도 폭력적이고 능력이 없었지만 매맞고는 살기 싫어 자립을 하게 되었고 매맞고 사는 삶보다 조금은 외롭지만 남자가 없는 것이 나만의 행복으로 느끼면서 살게 되었습니다.
남자라는 한가지 이유로 여자라고하여 복종만 강요하고 본인이 이런 삶을 살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 돌을 던질때 그도 이런 삶을 살았다면 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즉 돈벌어오라고 살림을 부시고 때리고etc.본인은 한달에 한번씩 직장을 옮기고 20일은 출근 10일은 휴가...
이런 남편 과연 이런 삶속에서 돈 벌어오라고 때리고 살림을 닥치는대로 부셔버린다면 우리 아이는 폭력속에 성장하는 아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이 책을 읽어가면서 무서운 생각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재미있었고 흥미로웠지만 내 삶을 비추어볼때 부모를 닮지 않는 삶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