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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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프레임>, 

이 책을 펴드니 국민학교 시절에 읽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옛날에 두 명의 농부가 새벽부터 밭을 갈았다. 점심을 먹을 때쯤 밭의 절반정도를 간것을 보고 한 농부는 이렇게 생각했단다. "벌써 절반이나 갈았으니 이제 곧 끝나고 집에 갈수 있겠구나." 라고 말이다.

한편 다른 농부는 "이제 절반밖에 하지 못했으니 언제 다끝내고 집에 갈 수 있으려나"라고 생각했다.

앞의 농부를 낙관주의자, 뒤의 농부를 비관주의자라며 어차피 밭을 다 갈아야 하는 일을 해야 한다면 낙관주의로 일하는 앞의 농부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을 어린 마음에도 불구하고 다짐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 추억뿐만이 아니라 요즘은 조롱의 의미로 일부 퇴색하긴 했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유명한 문구도 함께 떠올랐다.
두가지 사례 모두 <프레임>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프레임'이란 한마디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 즉,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프레임에 속한다.

프레임이 중요한 이유는 첫번째 자신이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똑같이 절반의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농부는 '벌써 반이나' 일했다고 생각한 반면 어떤 농부는 '이제 반밖에'라고 한다면 우리는 누가 행복할 지는 자명한 일임을 알 수 있다.

즉,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 완성과 미완성이라는 결과는 자신이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프레임'이 중요한 두번째 이유는 '프레임'의 이해를 통해 보다 능동적인 삶을 견지할 수가 있다. 아래와 같이 예를 들어본다.

<어떤 공부>
A라는 학생이 선생님에게 이렇게 묻는다.
"선생님, 공부하다가 게임이 하고 싶을 때 잠깐정도는 스마트폰겜 해도 되겠지요?" 하지만 선생님은 당연히 화를 낼 것이다.
"무슨 소리야. 공부를 할 땐 집중해서 해야 되는데, 그걸 못참고 스마트폰게임을 한다는게 말이되냐"

B라는 학생이 이렇게 물어본다.
"선생님, 게임을 하는 중에는 영어단어를 외우면 안되나요?"
그러면 선생님이 어떠실까? 싱긋 웃으며 이렇게 대답해줄지 모른다.
"게임하는 중에도 영어단어를 외울 생각을 하다니 참 기특하네."
이처럼 어떤 프레임으로 요구하느냐에 따라 얻는 결과는 이렇게 판이함을 알 수 있다. (책속의 기재된 '어떤 기도'를 보고 직접 각색한 것임)

내가 이 책 <프레임>에서 가장 놀랐고 깨달음을 얻은 것을 두가지이다. 첫째는 "대부분이 사람들은 '사람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상황 프레임'이 맞는 경우도 있다.

둘째는 "나 자신이 바로 타인에게 있어 '상황 프레임'이 될 수 있다."

잠깐 예를 들면,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부하직원이 정작 직속상사인 나에게 이야기를 할 때는 중언부언하며 안절부절 못한다. 그것은 '나'라는 상황이 부하직원에게는 부정적인 프레임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이것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면 '상황프레임'에 대한 이해는 나쁜 행동을 한 사람에게 조금은 관대해지고 착한 행동을 한 사람은 조금 덜 응시하게 한다.

또한 나 자신이 타인에게 '상황'이 된다는 점을 인지한다는 것은 한 사람의 행동은 그의 내면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나'로 인함이라고 이해하게 해준다.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할지를 알 것 같다.
이후의 삶에는 '상황 프레임'을 잘 이해해서 좀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람을 판단하고 오해없는 인간관계를 맺고자 애쓰려고 할 것이며,
나 자신이 타인에게는 '상황'임을 인지해서 타인에게 늘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나'를 만들고 싶다.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향한 마인드셋, 세상에 대한 은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모두 프레임의 범주에 포함되는 말이다. 마음을 비춰보는 창으로서의 프레임은 특정한 방향으로 세상을 보도록 이끄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보는 세상을 제한하는 검열관의 역할도 한다.

사람의 지각과 생각은 항상 어떤 맥락, 어떤 관점 혹은 일련의 평가 기준이나 가정하에서 일어난다. 그러한 맥락,관점,평가 기준,가정을 프레임이라고 한다

프레임은 우리가 지각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선택적으로 제약하고, 궁극적으로는 지각과 생각의 결과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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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09 1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박근혜 프레임이 제일 무섭고, 이걸 벗어나기 힘들어요. ^^;;

자강 2017-01-10 11:57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언제 벗어날지 앞이 깜깜하네요 ㅠㅠ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 모두가 행복한 경제
김태훈 지음 / 남해의봄날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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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이 책 '성심당'을 펼쳐드는 순간 나는 "위인전이나 평전을 읽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된다.

어린 시절에 위인전을 읽었던 기억을 더듬어 이내 답을 내보았다. 그것은 해당 위인의 일생을 살펴보고 본받을만한 점을 찾아 롤모델로 삼는다던지 그 위인이 활동했던 시대상을 돌아보고 역사의 지식이나 교훈을 얻기 위함이다.

위인전과 마찬가지로 이 책 '성심당'은 '성심당'이라는 회사가 지난 60년간 지내온 이야기이다. 이 회사의 본받을만한 점과 시대상은 어떠한 것일까?

성심당은 EoC(Economy of Communion)이라는 '모두를 위한 경제'를 추구하는 기업이다. 즉, 회사수익의 일부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금을 내고 있다.

"우리 곁에 불행한 사람을 두고 혼자서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는 신념의 기업운영을 보니 얼마전 청문회에 총출동했던 대기업 총수들의 면면이 떠올랐다 사라진다. 대기업들의 좀더 자발적으로 , 좀더 많은 사회공헌을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저 누가 선물로 줘서야 먹어봤었던 '튀김소보르'를 만든 지방기업으로만 알고 있던 '성심당'의 또 하나의 매력은 '한가족' 같은 기업문화이다. 우리는 회사직원들과 보내는 시간이 가족보다도 많은 시대를 살고 있는데, '성심당'을 보면 '가족'같은 팀웍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해진다.

'스토리'를 가진 기업은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생존력이 강하다. 특히 위기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기업에 내재된 '스토리'는 응집력을 강화시켜주고 협력의 이유를 부여해준다.

아..우리회사를 '스토리'를 가진 회사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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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1-08 0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군산에 있는 성심당인 거 같은데 책까지 나오다니 대단한데요~

자강 2017-01-08 22:19   좋아요 1 | URL
대전이 본사이고요. 지점은 국내에 몇군데 없는것으로 알아요. 군산이 그 중 하나인것같고요.
대전에서 브랜드1위라고 하네요. 한화이글스가 2위.
대단한 회사인것 같습니다.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클라우스 슈밥 지음, 송경진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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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 '케밥'이 연상되어 뭔가가 먹고 싶어지는 이 이름의 남자는 세계경제포럼 (일명 다보스포럼)의 창립자이자 회장이기도 하다.

세계경제포럼은 스위스의 산골 스키리조트인 '다보스'에 개최된다고 해서 일명 다보스포럼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요국 정상들과 정책담당자, 국제기구 수장 , 세계적 기업가와 학자 그리고 세계적 언론인들과 각계 전문가 2,500명이 모여 지구촌의 도전과 기회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는 곳이다.

매년 초인 1~2월에 포럼을 개최하는데 작년인 2016년에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이 책의 내용을 근간으로 한 제4차산업혁명을 화두로 던져서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고 하니 제4차산업혁명에 대해서 알아보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책을 펼쳐들었다.
대형서점 뿐만 아니라 인터넷 서점에서 경제경영코너를 보면 제4차산업혁명을 언급한 도서들 일색일것이다. 도대체 제4차산업혁명이란 것이 무엇이건대 이리들 야단법석일까?

그런데 제4차산업혁명이라고 하는데 제1차,2차,3차는 또 뭐였더라?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순간이다.

클라우스 슈밥이 말하기로

제1차산업혁명은 18세기말부터 19세기중순까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철도건설과 증기기관의 발명을 바탕으로 한 기계에 의한 혁명이었다면

제2차산업혁명은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전기와 생산조립라인의 출현으로 인한 혁명이었고,

제 3차산업혁명은 20세기 중순에서 지금까지 반도체,컴퓨터와 인터넷이 주도한 일명 컴퓨터혁명 또는 디지털혁명이었다. 그리고 이제 제4차 산업혁명의 시작점에 있는 것이다.

이전의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과학기술들을 살펴보니 뜬구름같았던 제4차산업혁명이 좀더 가깝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즉 산업혁명이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과히 혁명이라 부를정도의 변화를 말함일것이다.

비약적인 과학기술의 등장에 따라 1차,2차,3차,4차와 같이 차수를 나눈것이다.

이 책은 이렇듯 '제4차산업혁명'의 '정의'와 그 '기술'들을 설명하고 나아가서 4차산업혁명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력, 그것이 긍정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영향까지 예측한다.

그리고 제4차산업혁명을 이루는 방법론에 대해서도 예측해주는 저자의 입을 빌리면 제4차산업혁명의 입문서라고나 할까.

책을 보기전에 궁금점을 참지 못하는 분께 잠깐 언급하자면 제4차산업혁명을 지나고 있는 기술들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가 익히 들어온 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 만물인터넷이라 불리는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인터넷,인공지능,3D프린팅 , 공유경제 등이 그것이다.

아하... 이제서야 제4차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체감이 되는듯 하다. 겨우 용어의 정의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안심은 커녕 심해에 가라앉는 공포감이 밀려온다.

제4차산업혁명은 앞선 산업혁명보다 그것이 진행되는 '속도'와 그것이 영향을 끼치는 '규모의 크기'와 '범위'면에서 압도적인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대로 어영부영 있다가는 '내가 못 쫓아간다'. '우리 조직이 못 쫓아간다'. '우리 나라가 못 쫓아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겨난다.

다행히도 슈밥 아저씨의 조사에 따르면 아직까지 준비를 갖추고 있는 곳이 많지가 않다는 것이 그나마 희망적이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제4차산업혁명을 준비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야겠다.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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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궁의 묘성 1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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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궁의 묘성>

아사다 지로의 장편 역사소설이다 (전권4권)
장편'칼에지다'와 단편 '철도원','러브레터','츠노하즈에서'를 통해 아사다 지로의 매력에 흠뻑빠진 나는 이 작품을 구해 놓은지 3개월만에 펼쳐든다. 순식간에 1권을 읽어내려간 그의 이야기가 영원히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때는 중국 청나라 말기, 아편전쟁이 끝나고 40년후인 19세기말로 서구열강들이 가열차게 청나라를 유린해나갈 때 양문수, 이춘운이라는 두사람을 축으로 역사적 실존인물들인 서태후, 광서제,이홍장,영록,원세개,강유위,담사동 등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고 하는데 새삼 청나라의 멸망과정이 흥미로워진다.


어찌보면 세계의 중심이었던 청의 멸망과정을 돌아보면 제국을 건설할 기회가 없는 현대인의 입장에선 기업으로 대비시켜 타산지석으로 생각해볼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한참 읽고 있는 로마인이야기를 통해서 로마인과 그시대사람들의 생활상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나의 독서목적은 어떤이유로 로마제국이 흥하고 해체되었는가이다.


'창궁의묘성'을 통해 과거시험의 지난함을 보고는 깜짝 놀랬다. 내가 단순히 알고 있던 수능시험, 토익치는 수준이 아니었다. 기본 시험자체도 많고 본선이라 할수 있는 시험은 3년에 1회진행하는데 5박6일동안 시험을 쳐야한다. 그 와중에 죽는 사람도 있다니 살벌하기가 말할 수 없다.


또한 청을 세운 만주족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었다. 한족이 세운 명나라까진 왠지 제대로 된 나라같았고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는 오랑캐의 나라라고 생각해서 거의 신경을 안썼던것 같다.


왜였을까.한족에게 사대했던 피가 남았던걸까. 이렇게 나는 창궁의 묘성을 통해 편견을 깨트렸다. 만주족이 불과 30만의 소수의 숫자로 4억의 중국을 지배할수 있었던것은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고 실천해온 우직함인것 같다.


특히 강희제,건륭제의 근면함과 업적을 보게되면 절로 탄성이 나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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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직도 영업을 모른다 - 톱 셀러들만 돌려 보는 영업 비밀 노트
카가와 신페이 지음, 김문정 옮김, 조밤비 감수 / 리오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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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세일즈맨이다"

클레멘토 스톤이라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세일즈맨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도 늘 이렇게 생각하고 팀원들이 생길때마다 내가 한 말인 것처럼 얘기했었는데 이미 누군가가, 그것도 레전드가 했던 말이라니 머쓱해지는 순간이다.

그렇다. 저 말을 누가 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현실이 그렇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고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알고 있을 것이다.

비단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판매하는 영업사원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우리주변인들을 대상으로 항상 영업 중인것이다.

소위 말하는 광고주는 물론이고 위로는 상사부터 아래로는 부하직원들 옆으로는 친구들이 영업대상이다. 가족끼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고객은 바로 9살 난 딸이다. 그녀의 말한마디, 행동하나가 나를 천국에서 지옥으로 왔다갔다하게 하는데....

어쨌든 결론은 영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한가지만 있어야 한다면 나는 주저하지않고 "관심"을 택하겠다. 단 전제는 '진심어린' 관심.

'너는 아직도 영업을 모른다'
톱셀러들만 돌려보는 영업비밀노트라는 부제가 무색할만큼 초보자를 위한 팁들이 담겨 있다. 다만 꿀팁들이 책값정도는 회수할듯 하다. 게다가 중급자들까지도 띄엄띄엄 익혔던 스킬들을 체계화시키기에도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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