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가  한 움큼 뽑아져버린
공허함에 몇 날 며칠 가슴앓이다.
시간이 약이라 했던가
서서히 아물어가는 것을 보면서
영원한건 없음에 감사한다.
 
그렇게 몸서리치던 아픔도.
시간이란 약을 바르고,
부질없음을 인지시키고,
현실을 직시하라고 타이르고.
 
그렇게 그렇게
새 살이 돋길 바랬나 보다.
새 살이 돋은 자리엔
아픔의 흉터가 자릴 잡겠지만..
 
다시는 내 삶에
방향지시등 없이 끼어들지 마라.
다시는 내 삶에
불나방처럼 덤벼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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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겁 먹지 말자.

막상 가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게 세상에 참으로 많다.

첫 걸음을 떼기 전에 앞으로 나갈 수 없고

뛰기 전엔 이길 수 없다.


너무 많이 뒤돌아보는 자는 크게 이루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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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 날다 - 신경정신과 전문의 양창순의 인간관계 멘토링
양창순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많은 사람들의 말 못할 고민과 고통, 그리고 그들의 말못할 슬픔을 위해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답변들로 또 다른 희망과 길을 제시해주는  양창순 선생님의 답변들이 나에게도 기쁨을 준다.  


누군가의 슬픔에 위로를 해 줄 수 있다는 것, 누군가의 괴로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누군가의 고통에 짐을 함께 덜어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살아갈 수있는 삶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그리고 나역시도 때론 끝을 알수 없는 힘겨움에 그자리에 주저 앉아 꺼억꺼억 울어댔던 기억들을 되새겨 본다.


책장을 넘기면서 그들의 고민은 나의 고민이 된듯 선생님의 답변에서 힘을 얻고, 선생님의 답변에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되고, 때로는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하고 한다.

책장이 넘어가면 갈수록 많은 생각들 속에 정말 내가 추구해오고 했던 미래의 모습들을 보는 듯하다. 어찌보면 흔한 노랫말의 가사처럼 정말 인생은 미완성이고, 사람은 시간앞에 겸소해지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네 아픔속에서 사소한 갈등속에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기에 남들과 엮이는 관계속에서 뚜렷한 자기의 자아를 찾고 자신을 올바르게 세워줄 수 있는 인생관을 찾는듯 하다.


그리고 양창순 선생님은 말한다. 수많은 인간관계에서 우리가 걱정하고 염려하는 모든 것들의 답에는 가장 핵심적인 것이 있다.
"당신 자신을 사랑하라! 그리고 당신 자신은 믿어라! 이것이 핵심이다!"
맞는 말인듯 싶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내가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한다. 이렇듯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것 같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변화고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지 않는가.. 나는 그 가능성을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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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
마광수 지음 / 책마루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마광수 교수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아마도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와 [즐거운 사라] 가 사회적 이슈가 되던 때일 것이다. 그리고 마광수 교수하면 으례 떠오르는 것은 외설적인 책을 쓴다는 것이다. 

이  책 [권태] 역시 마광수다운 책이었다. 보수적인 것일까 아님  나의 편견때문일 것일까..
책의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그의 외설적 표현들을 받아들기가 쉽지가 않았던 것이다.
아니  책을 읽기가 조금은  힘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하지만 그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그 숨은 뜻을 찾기 위해 읽은 책이었지만 도통 집중이되지 않았다.  [권태]는 마광수 교수의 첫번째 장편소설로 1990년에 쓰여진 작품이다.그는 이 작품을 통해 부정적인 의미로서의 권태가 아닌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의미로서의 권태를 말하고자 했던 것이다.  아프지 않으면 권태롭다.  전쟁이 아니면 평화가 아니라 권태다.  고생끝에 낙이 아니라 권태다. 사랑끝에 결혼이 아니라 권태다. 오르가즘은 없다..


창작의 예술로 봐야하는것인지 아니면 외설적인 표현만을 가득 담은 책으로 봐야하는 것인지 모를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그는 말하고 있다.  상상력의 자유, 상징적 판타지의 자유가 부여되지 않은 한, 한국예술을 더 이상 발전 할 수 없다고.. 거기에 시위라도 하듯 [권태]라는 관능적 판타지를 통해 그는 일종의 시위를 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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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16-08-07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 때 마광수 소설을 좀 읽었는데 재미가 없었던 기억이^^
그래도 시는 다소 인상적이었어요

줄리엣지 2016-08-07 18:45   좋아요 0 | URL
일요일의 마음님~반갑습니다^^ 책읽기가 힘든건 이 책이 첨이었나 봐요~ 기회되면 시를 찾아 읽어보고 싶네요~ 무더운 휴일 건강하게 마무리 하세요^^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 떠나는 것과 돌아오는것, 만나는 것과 헤어지는 것 
 번쩍이는 비늘을 세우고 먼 이국의 바다로 헤엄쳐 나갔다가 
 다시 모천(母川)으로 회귀하는 연어 때처럼 
 어머니는 나에게 떠나는 법과 돌아오는 법을 가르쳐 주신다. '

책의 표지에서 품어져 나오는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져 한참을 책을 꼭 쥐고 있다 서서히 책을 살핀다.  책의 표지에 조그맣게 자리잡은 구절에 가슴이 따뜻해지며 나의 품으로 들어온다.


이어령 교수님의 산문집이다.
고령의 나이에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놓은 책이다.
아니 어쩜 일생을 두고 두고 묵을대로 묵은 삭을대로 삭은  어머니를 향한 그가 힘겹게 뱉어내는  그리움이다. 어머니는 그렇게 그에게서 '책'으로,  '나들이'로, 그리고 '뒤주'로, '금계랍'으로, '귤'으로, 마지막으로' 바다'로 어머니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그리움을 전한다.


현시대의 지성의 아이콘인 이어령교수님.. 
이어령 교수님은  어머니를 가슴으로 표현하고, 어머니와의 추억을 잊지 않으려 지금은 변해 사라져버린 고향의 향수를 전한다.  그렇게 어머니란 존재는 우리에게 고향이고, 돌아가서 쉴수 있는 안식처와 같은 곳인것 같다. 지금은 두아아의 엄마가 되어버린 나인데도 어머니 아니 엄마앞에 서면  나는 아직도 어린아이인가보다.  많은 시인들이 어머니를 노래하고, 많은 작가들이 어머니를 그려내지만 그 모든 언어들의 공통점은  그리움이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요, 어머니의 따뜻한 품일것이요, 어린시절의 어머니에 대한 향수일 것 이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엄마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모를 서글픔이 묻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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