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춘 - 설렘과 시련을 안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낸시 랭.소재원 지음 / 작가와비평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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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나에게도 분명 청춘이라 일컬어지는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아름다운 청춘].. 사실 나는 낸시 랭과  소재원이라는 친구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관심을 갖질 않았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분면 낸시 랭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든 싫든 자신의 개성을 강하게 어필한 사람으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에세이지만 조금은 색다른 구조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기에 한 사람의 에세이보다는 조금 더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같다. 물론 에세이라는 것이 극히 주관적인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감할수 있는 부분들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두사람이 주고 받는 형식의 구조이다 보니 둘 사이에 형성된 공감대가 더 쉽게 이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그 폭을 넓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이 말하는 아름다운 청춘..  낸시랭과 소재원 두 저자는 휘청거리며 살아왔던 지난날과 이를 이겨내고 살아가는 지금의 모습에 대해 자신의 솔직함을  스스럼없고 담담하게 이야기 한다. 더욱이 이 책은 같은 소재를 가지고 자신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에게도 우리들의 지난날의 청춘을 되돌아보게 한다.

 

누구나 자신의 청춘을 돌아보면서 가장 밝게 빛나고 가장 푸르름이 컸던 시기라 기억하고 싶을 것이다. 그 시기에 겪고 이겨내고 했던 아픔들을 모두 잊은채 말이다.  청춘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그 시절엔 깨닫지 못하고, 지나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는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아니 위로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맞는것 같다. 아픔과 좌절로 인한 고통마저 돌아보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회생되는 것이 청춘이라고 그러기에 우리는 아직 청춘이다라고 말이다.. 

나역시 나의 청춘은 지금도 역시 청춘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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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8-23 15: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지나서 가치를 알게 되는 것이 비단 청춘뿐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나 청춘은 다시 맞을 수 없음에 소중하고 찬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줄리엣지 2016-08-23 16:12   좋아요 1 | URL
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뛰는 가슴이 있는 한 청춘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오거서님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2016-08-23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줄리엣지 2016-08-23 16:05   좋아요 1 | URL
돌이킬수 없기에..미련이 남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먼 훗날 지금의 나를 그리워하는 날도 오겠죠? 그때 미련 남기지 않으려 주어진 시간 악착같이 살아가려 합니다.. 유레카님의 청춘도 마음의 척도이길 바래봅니다..
 
선택하는 힘 -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고민의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법
이남석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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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은 어찌보면 선택의 연속이다.

어쩜 우리의 일상에서부터 선택이란 우리와 공존하는 것 같다. 아침에 무슨 옷을 입을지, 어떤 가방을 들을지, 어떤 신발을 신을지부터 점심 메뉴, 주말의 스케줄까지.. 하지만 이러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능동적인지 수동적인지가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나는 이렇게 하고 싶은데 다른 이의 선택에 이끌려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러한 자신을 보면서 남을 배려해줄 수 있는 심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리화를 시키고 있는 것을 아닌지 생각해본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정을 쉽게 하지 못하고 말성이고 괴로워하는 것을 결정장애라고 한다.  이러한 결정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행동할 수 있게 이끌어 주는 것이 이 책의 힘이다. 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나서 과연 나의 선택이 옳은 일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한동안 나를 괴롭혔다. 그 갈등의 순간을 넘겼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긴 하지만, 나는 나의 선택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나의 선택을 존중해줬다.

 

왜냐하면 나는 나 자신을 잘 알고 나 자신을 믿기에 그러한 결정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들은 일상의 생활에서 선택의 순간이 오면 쉽사리 선택하지 못하고 망설인다.

과연 나의 선택이 옳은 것일까, 좀 더 나은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 선택의 결과가 과연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 하는 많은 생각들을 한다. 이러한 선택들을 할 때 누군가의 조언을 듣게 된다면 우리는 훨씬 수월한 선택을 하지 않을 까 싶다.

 

이 책이 그 답을 줄 것이다. 실패 후의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한다. 나는 이 책에서 답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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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스
황명화 지음 / 하다(HadA)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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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난생 처음 눈시울이 붉어졌다.

영화나 드라마, 또는 다큐등을 보면서 종종 감동에 눈물을 짓곤 했지만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진다니 나 스스로가 조금은 놀라울 뿐이다. 책의 표지와 책의 구성이 조금은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뒤로 하고 넘긴 페이지속에서 나의 우려와는 달리 감성이 메마른 요즘을 살고 있는 나의 마음을 적시는 책 [하네스]

 

하네스는 안내견들이 입는 옷을 말한다. 이 글의 주인공인 피아니스트 예지와 안내견 창조의 이야기다. 실화를 바탕으로 안내견 창조의 눈을 통해 들여다본 안내견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나의 작은 딸 이름도 예지이기에 이 책에 대한 애착이 더욱 큰 것 같다.

예지와 창조와의 교감이 단순히 동물과 사람이 아닌 그 이상의 감정이 느껴져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

 

반려동물과는 또 다른 안내견. 어쩜 시각장애인들에게 안내견이란 가장 가까운 존재인것 같다. 온전히 나를 믿고 맡길 수있는 신뢰가 바탕으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과 배려심이 그 바탕을 이루는 것이다.

안내견인 창조가 나이가 들어 더 이상의 안내견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고

설상가상 예지는 유학을 결심하게 된다. 이 둘 사이의 헤어짐의 감정 그리고 다시 재회의 만남.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오는 둘 사이의 사랑이 나의 마음조차 안타깝고 숙연하게 만든다.

 

마지막 부분 예지가 창조를 위해 들려주는 베토벤의 [황제]와 그리고 리스트가 편곡한 슈만의 [헌정]은 모두 창조를 위한 곡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창조의 죽음을 암시하는 대목에서 나의 마음은 더이상 주체하질 못한다.

 

림프종 암의 발병과 세월이 주는 흔적들로 잠을 자듯 그렇게 곁을 떠났다는 창조의 이야기가 나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한 것이다.  어찌보면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무시가 자릴 잡고 있는 우리나라, 그리고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안내견에 대한 우리의 사회적 인식은 낮기만 하다.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무관심속에 살아가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안내견들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조차 없는 나를 보게 되었다. 정말 최소한의 것들이라도 알고 살아가고 싶다. 좀 더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그리고 아울러 모든 것들과의 상생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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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자다 - 한국의 여성리더들, 조선 개화기편
김세라 지음 / 세림출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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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위인전을 읽힌다. 역사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삶을 통해 본받을 점이 아이들에게 녹아 스며들기를 바라면서 위인전을 읽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위인전들여 놓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먼 시대의 위인들보다는 지금동시대를 살고 있는 인물들중에서 롤모델을 많이 찾는 경향이 있다. 청소년들이 닮고 싶어 하는 롤모델을 선정하기도 한다. 선정된 인물들을 보면 대부분이 남성들이고 여성들이 몇몇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 인물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여성이 지위가 많이 높아졌다고 하는 작금의 시대도 그러한데 하물며 우리 역사속의 여성들은 어떠했으랴..

 

[나는 여자다]는 조선후기와 개화기 여성들중 청소년들에게 롤모델이 될 만한 인물을 선정,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선시대의 유교사상이 뿌리깊게 자리잡은 시기에 지각있는 여성들의 설 자리는 아주 좁았거나 아주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12명의 여성들의 삶속에 고스란히 녹아져있는 그들의 신념과 뚝심, 도전과 개척, 나눔과 도움이 '남들은 하지 않은 것을 시도했다'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소개되어지고 있다. 소개되어지는 12명의 인물들 중 내가 알고 있는 인물들은 다섯손가락을 채울 뿐이다.

무심했던 것일까.. 

 

 이 책은 팩션이다. 팩션은 팩트와 픽션의 합성어로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상상력을 덧붙여 만들어낸 이야기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야기들의 전개가 지루하지 않고 읽은 재미를 더해준다.

이 책은 직접 읽어봐야 그 맛을 더 알것 같은 책이다. 단순히 책이 주는 의미를 알려하기 보다는 직접 읽고 이 책에 스민 향기를 맡아보고 이 책이 품고 있는 뜻을 느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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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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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책을 집어들고 하루를 다 보내지 못하고 마지막 장을 덮었다.

말그대로 짬짬이, 시간날때마다 책을 손에서 놓질 못했다.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는 한마디로 사이다 같은 소설이다.

사이다.. 이 여름 폭염의 끝자락에서 시원하게 들이킨 사이다같은 책이었다.

 

책의 제목만으로도 끌림이 있는 책이었다. 뭔가 무시무시할 것같고 섬뜩할 것 같은 예감에 폭염의 짜증을 조금은 잊을 요량으로 읽기 시작했건만,

어느새 나는 삼수생 강무순을 따라 종갓집과 재실을 분주히 따라다니고 있었다.

 

깊고 깊은 산골 마을 두왕리에서 나이도 학교도 다른 네명의 소녀들이 같은 날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15년동안 미스터리로 남은채 사라진 소녀들의 가족들은 고통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홍간난 할머니와 삼수생 강무순, 그리고 중딩 꽃돌이(유창희)..

이 세사람이 강무순의 '다임개술'을 시작으로 '두왕리 네 소녀 실종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게 된다. 걸죽한 80시골 노인의  포스를 제대로 표현한 홍간난 할머니의 살아있는 캐릭터와 왠지 파란 츄리닝으로 대표되는 백수 강무순 그리고 만화속 주인공같은 꽃미남 꽃돌이의 살아있는 생생함이 책을 읽는 동안 나에게 영화를 보여주듯 빠른 진행으로 가슴을 졸이며 책을 읽게한다.

 

책을 읽는 동안 앞의 내용을 유추하며 읽어내려가지만 번번히 나의 유추와 다르게 풀어가는 박연선 작가의 치밀함에 완전히 KO패 당한 것 같다. 그만큼 뻔하지 않는 스토리로 읽는이를  긴장하게 만드는 작가의 힘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로 맛깔나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맛깔나는 책을 읽어본지도 오랜만이라 하겠다. 아니 요근래 읽어본 책중에 단연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푹 빠져 읽었다.

요즘 말로 '히트다 히트'

 

작가의 탄탄한 구성과 앞을 내달볼 수 없을 만큼 치밀한 구성으로 허를 찌른다.

유쾌하면서도 사건의 전말이 밝혀질때마다 안타까운 탄성이 나온다.

중간중간 섞여있는 '주마등'은 범인의 시선에서 쓰여진 것임을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퍼즐 맞추듯 맞추었다.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는 책이었다.

다시한번 읽어도 질리지 않을 책.. 다시 사이다 한모금 더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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