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 - 아이에게 나보다 더 나은 인생을 선물하고 싶다면
신의진 지음 / 걷는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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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우리는 정보의 홍수속에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아서나 양육서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양육서들..
내가 가지고 있는 양육서만 해도 30~40여권에 이른다. 그만큼 아이들을 키우기가 쉽지 않고 나오는 책들마다  나에게 혹 필요할 까 싶어 한권 한권 읽은 책이다.  그 책들 중에는 정말 절실한 나에게 도움을 주는 책들도 있고,  어떤 책들은 알맹이는 없고 그저 그런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들도 있기 마련이다.


 [현명한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 ] 이책은 책을 읽는 동안 계속 생각하게 만든 책이고, 아이들을 위해  남편에게도 꼭 읽히고 싶은 책이었다. 그래서 남편이 읽었으면 하는 페이지를 접어 '이것만은 꼭 읽어주길 바래' 하면서 매일매일 조금씩  남편에게 읽히다 보니 거의 반권정도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저자인 신의진선생님은 소아정신과 교수이자  소아 정신과 전문의다.
그러기에 두 아이를 키우면서의 일화등과 현장에서의 일화를 실어 더욱 생생하게 글을 전달하는 것 같다. 나의 눈에 보이는 우리 아이들의 잘잘못들과 맘에 안드는 것들..
연년생의 아이들이 학년이 높아 갈수록 점점 갈등의 골이 깊어가는 것을 느낀다.

아침마다 큰소리가 대부분이고, 부쩍 자란 자기들을 존중해 달라고 말하는 아이들은 여전히 나에게  아기들일 뿐인데..  하지만 이 책은 이런 아이들과의 갈등에서 '문제의 99%는 부모에게 있다' 라고 말한다.  '뭐야' 하며 읽어내려가면서 정말 어쩜 나에게 문제가 있겠다 싶어 얼굴이  화끈거렸다.


엄마인 나는 올바르고 정확하다고 생각하고 항상 아이들을 나무랐는데, 사실은 나의 욕심이고 나의 편견에서 나의 잣대로 아이들을 평가하고 단정짓진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해지는 '0세부터 사춘기 아이까지 연령별 대화법'은 너무나 유익한  부분이었다. 사춘기 아이들을 위한 대화법을 읽으면서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한 발 물러서는 나를 보게 된다.  진정 아이들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나에게 초심을 잃지 말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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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에 나를 깨워줘
루쓰하오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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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려 내가 원하는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나의 지난시절중 어느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춘이라는 시간을 살고있는 이들에게는 자기가 처한 현실이 막막하고 힘들다고 느낄것이다. 경쟁에서 도태되어 뒤쳐지지는 않을까 실패자란 굴레에서 평생 벗어날 수 없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그들의 움츠리게 하고 그들을 점점 옭아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시간을 지난 온 나는 그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지나고 돌아보니 그들에게는 희망이란 것이 실패와 함께 그들 곁에 있었던 것을 알수 있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실패 옆에 있는 희망이란 놈을 잡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겠지만 그 시간이 보내고 한참뒤에 뒤돌아보니 알게 된것이다.


 [떠나기 전에 나를 깨워줘] 루쓰하오와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청춘이란 시간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그들을 위로해주고 그들의 아픔을 공감해주고, 나아가 현재를 즐기고 아쉬움이 남질 않게 멋지게 살아가자고 이야기해준다.


청춘드라마를 보는듯한 섬세한 묘사들이 돋보인는 책이다. 루쓰하오의 이야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겪고 있는 고민들과 사랑이야기와 그들의 이별의 아픔, 그리고 친구들의 우정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혼자가 아니기에 함께 해주는 친구들이 있기에 그들은 좌절해 있는 친구를 함께 응원해주고 친구의 아픔과 고통에 함께 아파해주고 함께 견디어 줌으로써 좌절에서, 고통에서,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주는 이야기들이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몇년 후 좀 더 나은 인생으로 반짝반짝 빛나기를 바란다는 루쓰하오의 말처럼 힘든순간을 이겨내고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지만 그저 묵묵히 견디면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이 되었으며 하는 바램이다. 청춘들에게는 같은 처지의 젊은이들의 이야기에서 많은 공감대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고, 기성세대들에게는 지나온 청춘에 대한 그리움과 애잔함을 주는 책이다.


청춘들은 그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시간속을 지나오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을 알지 못할것이다. 희망과 용기를 가지라는 말이 그들에게는 들리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지나오고 있는 시간은 나에게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아름다운 청춘의 시간이 부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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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마노, 달의 여행
나서영 지음 / 심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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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장을 덮고 한참을 멍하니 책표지만 바라보고 있다.

알로마노와 아르곤, 그리고 루우비의 뒷모습이 앞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담긴 책표지이다. 책의 이야기대로라면 이들의 목적지는 아르토스산의 정상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달에 가기 위해서 말이다. 


나의 꿈은.. 어디로 간걸일까.. 하는 생각이 자꾸 나를 괴롭힌다.

우리는 모두 어릴적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달려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내모습은 힘든 과정에서 주위 상황에 적당히 타협하며 나름 합리화를 시키고 그래 나는 현실적이야 하면서 살아온 모습뿐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의 아이들에게 큰 꿈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내가 걸어왔던 길을 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이 책은 사람의 마음을 잡아 끄는 힘이 강하다. 겉보기와 다르게 한번 잡으면 쉽게 빠져들고 마지막 장을 보고서야 덮을수 있을 만큼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물론 갈수록 험난해지는 알로마노와 친구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지고 그 과정에서 겪는 이야기가 다양하니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관심은 과연 알로마노가  달에 도착을 해서 보석들과 베르테르의 시를 달에 둘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다.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알로마노를 응원한다. 아르곤의 아픈 다리를 걱정한다.


하지만 결과는 막상 산의 정상에 다다르지만 달은 그 너머 하늘에 보란듯이 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마라톤 주자이다.  뛰다 보면 평평한 길도 나올것이고, 울퉁불퉁한 길을 뛰어야 할 때도 있고, 진흙탕과 때로는 늪지대를 건너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앞을 향해 달려가는 마라토너들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품은 꿈이 크면 큰 만큼, 품은 꿈이 소박하면 소박한 만큼 모두 자기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달려갈 수있는 힘이 남아있길 바란다는 것은 아닐까 싶다.


알로마노가 달을 향해 걸었던 그 여정의 끝에 자기는 꿈을 이뤘다고 말한다.

달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자기가 이루고자 했던 일들을 이루고자 했던 꿈을 향해 도전하고 한걸음 내딛었을때 이미 알로마노는 꿈을 이뤘는지도 모르겠다. 

[알로마노 달의 여행]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톡쏘는 레몬맛을 지닌 책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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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인성 이야기 111가지 - 날마다 내 마음을 아름답게 해주는 111가지 귀한 글들
박민호 엮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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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정에서 밥상머리 교육이 사라지고 경쟁으로 내몰리는 교육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인성교육보다는 국영수 한과목이라도 더 배우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추지 않았는데 그러한 지식들을 가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인성교육진흥법이 2015721일 시행되었다.

인성교육진흥법은 인성교육을 의무로 규정한 세계 최초의 법이다.

법에서 말한 인성교육의 정의는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며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사는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다. 고교 교육과정에 인성을 바탕을 둔 교육과정을 의무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것이다.

 

씁쓸함을 느낀다.

경제적 풍요로움과 반대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덕목인 인성이 피폐해져 간다는 경각심이 법을 통해 인성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는 작금의 시대까지 온 것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인성이야기 111가지] 는 이러한 측면에서 꼭 아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은 물론 일선의 교사들까지도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예의, 효도, 리더쉽, 배려, 겸손, 용기, 정직, 책임, 믿음, 지혜, 감사등 열한가지의 인성덕목들을 성경, 탈무드, 논어, 맹자, 채근담등 동서양의 고전, 고사성어, 각종우화, 예화, 창작물 등에서 가려 뽑아놓은 책으로 글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깨달음이 마음속에 녹아들 것이다. 욕심내지 않고 한 덕목이라도 차근차근 읽어내려가 주길 바라는 것이다.

인성이라는 것이 지식으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어려서부터 생활에서 환경에서 자연스레 습득되어지는 것이기에 아이들에게 가정에서의 교육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그러기에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조금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아이들을 부모의 뒷모습에서 배운다고 한다. 참으로 무서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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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에 살다
정다이 지음 / 매직하우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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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책이라 반가운 마음에 두 손에 받아들고 그 자리에 서서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 책의 맛만 살짝 볼 요량이었는데 책은 어느새 마지막 장에안녕이란 두글자를 보여주었다.

 

장소를 뜻하는 이 별과 헤어짐을 뜻하는 이별이 공존하는 에세이다.

에세이라는 생각보다는 감성을 듬뿍 담은 시집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시의 형식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에세이집이다.

더욱이 책 페이지마다 QR코드가 삽입되어져 있다. QR코드 인식앱을 통해서 정다연 작가가 직접 낭송하는 시를 들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책이다.

또한 사진들이 글을 읽는 맛을 더해준다. 마치 커피의 크레마처럼..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진한 아픔이 진행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잔의 '에스프레소'가 생각이 났다.

진한 풍미와 강렬한 맛으로 향으로 한번, 크레마로 한번, 그리고 마셔주는 진한 에스프레소..

 

 

담담하게 들려주는 그녀의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다.

마치 내가 그녀가 되어 사랑의 아픔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 같다.

누구나가 설레임을 통해 사랑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랑의 이중성에 원치 않는 헤어짐을 맞이한다. 헤어짐은 가벼운 감기처럼, 때론 지독한 독감처럼, 때론 폐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후유증으로 가슴 한 켠에 자국을 남긴다.

그녀의 아픔이 나의 공감과 나의 위로로 조금은 희석되기를 전해본다.

 

이 책을 읽고 어린왕자의 대사가 스치운다.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은 눈물을 흘릴일이 생긴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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