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첫 번째 선생님 - 1등을 강요하는 대신 방법을 알려줘라
전상희 지음 / 맘에드림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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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첫번째 선생님]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큰딸아이였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큰아이가 초등학생때 왜 이렇게 아이를 힘들게 했는지 모르겠다. 틀에 박힌 엄마의 스케줄대로 짜여진 시간표를 묵묵히 소화했던 큰아이.

하지만 중학생이 되면서 모든것을  아이에게 맡겼고 그 후로는 자기가 알아서 공부에 관한 스케줄을 짜고 공부를 한다. 물론 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변화는 시작은 엄마인 내가 욕심을 내려놓으면서이다.

엄마인 내가 딸아이를 나의 욕심을 위해서 공부하는 아이였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아이들과 혹은 모임에서의 다른 엄마들에게 뒤지기 싫어서 공부를 강요했던

나의 모습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나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면서이다.

 

하지만 아직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

나는 엄마이기 때문이다, 엄마이기에 자식에 대한 기대와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라고 한다.

아이의 잠재성에 대한 믿음과 부모의 기대, 욕심을 분별할줄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아이가 타고난 모습 그대로를 알고, 타고난 모습이 최대로 발현되는 상태를 그려볼 줄 알아야하고, 또 없는 것을 넣어주는 것이 아닌 있는 것을 키워주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활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단지 수학점수 몇 점이 중요한 것이 아닌 진정 우리 아이가 앞으로 공부해 나가는데 혹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진정으로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지금 당장 중간고사, 기말고사에서 몇점을 받아 몇등을 하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 스스로 해나갈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 책은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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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공부할 시간 - 인문학이 제안하는 일곱 가지 삶의 길
김선희 지음 / 풀빛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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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공부할 시간은 인문학이 제안하는 일곱 가지 삶의 길을 안내하는 안내서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인문학이 그 어느때 보다도 주목받고 있는 현실에서 왜 사람들은 인문학에 주목하는 것일까.

인문이란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무늬라 볼 수 있다. 인문학을 배움으로서 다른 사람이 먼저 경험한 시행착오를 활용하여 나 자신이나 사회적으로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기에 인문학이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목표는 소박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

여행하는 삶, 앎을 좇는 삶, 꿈에 이끌린 삶, 변혁하는 삶, 유배당한 삶, 공감하는 삶, 읽고 쓰는 삶등 일곱 가지 고전적 삶의 경로들을 통해 그 안에서 현재 나는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고, 어떠한 삶을 추구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 것일까..

나는 공감하는 삶과 읽고 쓰는 삶이 나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공감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어려운 것이다.

인간이 인간일수 있는 것은 측은지심() 때문이라는 맹자의 말처럼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는 것은 어찌보면 인간이 가진 본능적인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경쟁으로 내몰리고 각박해지는 현실에서 다른이들의 마음을 공감하며 살아가는 여유를 가질수 있을까.. 우리 사회에서 갈수록 부족해지는 것이 어찌보면 공감하는 능력이다.

공감하는 삶에서 소개되어진 성호 이익과 레비나스의 삶을 엿보면 이들은 학문적 주체로서의 공감이 아닌 자신의 삶에서, 그리고 학문에서 이를 제안하고 실천함으로써 진정한 공감하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독서를 성장이 아닌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변화를 위해서는 읽고 쓰는 삶이 우선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읽기와 쓰기의 근본은 변화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삶과 세계에 대한 나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책을 읽고, 다른 이들의 생각을 변화시키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페트라르카와 주희의 삶을 통해 진정한 의미에서 책을 읽고 쓰는 삶을 택한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상황을 바꾸거나 영향력을 만드는데 힘을 기울이지 않고, 그저 묵묵히 긴 호흡으로 그저 담담하게 자신이 택한 삶의 방식을 고수해 나가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인문학이 한뼘 더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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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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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나는 내가 독서를 하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독서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책을 읽진 않는다.

왜 독서를 하는것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다양할 것이다. 연령과 성별, 사회적 위치, 그리고 관심있는 분야등, 그 답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내가 독서를 하는 이유는 좀 더 나은 프레임으로 나의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다.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내가 정한 프레임에 갇혀 왜곡되지 않도록 나의 프레임을 재무장하고 싶은 것이다. 이것이 내가 독서를 하는 이유이다.

 

심리학에서 프레임은 마음의 창을 이야기한다.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관점, 그리고 나의 사고방식, 고정관념들이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닌 나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나에게 인식되어져 살아왔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틀에 갇혀버린 그 프레임을 깨고 나올 때 한 걸음 더 성장한 나와 마주할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가 끊임없이 성장하기를 원한다. 나 역시도 내년에는 올해의 나보다 더 조금은 발전되어져 있는 나를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읽을 것 같다.

그 역시도 내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에 대한 책이기에 그러할 것이다.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아왔는데 한 순간 그 자리에 서서 갈길을 잃는 경우가 있다.

다른이들과의 소통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다.

그러한 시점에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다가 가장 맘에 와닿은 것은 나의 프레임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미비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분명 나의 프레임에 영향을 받고 살아간다. 가정에서 사회에서도 역시.

그렇기에 다른 사람에게 미칠 나의 프레임을 리프레임하여 좋은 프레임으로 바꾸게 된다면 그로 인해 내가 미치는 영향이 좀 더 나아지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결코 한번에 바뀌지 않을 프레임이라는 것을 알기에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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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9-28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정판인가요? 책 표지가 바뀌었군요. 읽고나서 좀더 똑똑해진 느낌을 받았던 책이라 기억합니다. 아시죠, 그 느낌…

줄리엣지 2016-09-29 00:13   좋아요 1 | URL
네~개정판입니다^^ 똑똑해진 느낌과 더불어 삶의 척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삐딱하게 바르게 - 대한민국 십대를 위한 마음보약
반광득.방철 지음 / 토마토북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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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를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 칭한다.

질풍노도란 강한 바람과 성난 파도라는 뜻으로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격동적인 감정을 표현한다. 청소년은 어른도 어린이도 아닌 주변인으로 여러면에서 좌절과 불만이 잠재하여 극단적인 사고와 과격한 감정을 가지고 정서적으로도 동요가 심하다.


자기 진로에 대한 고민들, 공부에 대한 압박감과 스트레스, 또래 아이들관계에서의 갈등들이 내재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와 사회는 순위를 매기려 할뿐 아이들의 내면을 보려 하지 않는다. 가정에서 조차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들을 인식하지 못하고 성적에만 관심을 보일뿐이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백마디 말보다 한권의 책이 주는 따스함이 아이들에게 스며들어 아이 스스로 깨닫고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때가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삐딱하게 바르게는 대한민국 십대를 위한 마음보약 100첩을 정성껏 달이고 달인것이라고 말한다. 누구나가 공감하는 명언을 담고 있다. 무엇이든 마음이 움직여야 행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말은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동기부여가 아이들의 삶의 방향을 이끄는 나침반과 같다고 생각한다.  


책속에 녹아져 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동기부여의 힘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스며들어

뿌리가 단단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른이 되기 위해 자라는 것이 아니라, 자라서 어른이 된다는 진리를, 어른이 되는 법만 배우는게 아닌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우리 청소년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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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싶다 - 부채사회 해방선언
구리하라 야스시 지음, 서영인 옮김 / 서유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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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싶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말이 진리처럼 또한 이솝우화에 개미와 베짱이가 주는 교훈을 우리는 어렸을때 부터 당연시 하게 여기며 살아왔다. 또한 신자유체제에서의 노동윤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살아왔다.


어쩜 이 책은 호불호가 갈리는 책이 될것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일본사회와 대한민국의 문화적 차이와 사회구조적 차이가 있겠지만 그 점을 감안하고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책이 될 것이다.

우리는 농경사회를 거쳐 집약적인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물질만능주의인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예로부터 정직한 땀을 흘리는 것이 당연하고 정직한 땀의 댓가로 얻어지는 수익을 바탕으로 소비와 지출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사회의 구성원이기에 그 사회에서 원하는 구성원의 역할을 담당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구리하라 야스시는 신자유체제에서의 노동윤리에 반기를 들고 당당하게 부채사회에서의 해방을 선언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이면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판한다. 아무리 좋은 일자리하 해도 돈을 벌기 위해서는 자기다움을 삭감당해야 하고, 결국 돈을 위해 돈을 벌뿐이라고 말한다. 붕괘된 시민사회에서 만연해 있는 소비 논리를 공격하라고 한다. 어쩜 무노동 무임금으로 최저임금으로, 비정규직으로 우리의 노동은 더 이상 신성하지 않을 수 있다.


저자는 안정된 직장이 없어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와 결국 헤어진다. 무능력하고 한심하다며 이별을 선고받는다. 또한 35세때에는 부모님의 연금으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며 자기의 연금을 부모님의 연금으로 대납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능력이 없어서 안정된 직장을 얻지 못하는 것이 아이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시간제 강사를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싶다] 이 책은 한 인간의 자기 정당성을 필역하기 위한 글이라 치부할 수 있지만 그 안에서 그가 말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를 가볍게 넘길 수는 없기에 이 책의 남기는 파장은 크다고 말할 수 있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이 책은 충분히 다르게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이의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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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16-10-02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불합리한 노동에 대한 비판....

왠지 저자가 저와 생각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줄리엣지 2016-10-02 21:3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저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노동윤리를 실랄하게 비판할때는 제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행복한 연휴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