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좋은 블로그 글의 원칙 : http://weblognara.com/411

좋은 '블로그'의 원칙이 아니라, 좋은 '글'의 원칙이기도 할 것 같다.
이전부터 '짧고 쉽게 쓴 글'을 쓰도록 노력해야지... 했는데... 이게 제일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리고, 좋은 글의 소재를 찾아내는 것!
물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찾아내는 소재는 얼마나 피곤할 것이며 내 자신을 잃어버리는 짓이다. 나를 위한 글쓰기, 글을 쓰면서 내가 커갈 수 있도록 쓰는 블로그가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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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기획자/마케터를 위한 책. 사실은 대학교 3학년인 우리 처제를 위한 책 커리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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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다이어리엔 뭔가 비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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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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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선생>. 제목은 많이 들어보고, 본다 본다 하면서도 못 봤던 영화. 짠 맛이 나는 '간장' 또는, 매우 짠돌이 선생님이 주인공인 코미디 영화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진지한 영화.

코메디라기 보다는 깊게 생각하고 봐야하는 2차세계대전 일본의 군국주의를 풍자한 영화. 주인공 의사선생님은 너무나도 환자 진료에 적극적이고 헌신적이다. 영화 포스터가 말해주듯, 걸어가는 법이 없는 '뛰어다니는 의사'시다.

환자들마다 '간염'이라는 진단을 내려서 별명이 '간장선생'이지만, 사실 만주전쟁 이후로 실제로 감염이 크게 확산되어 1945년 당시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 그는 포도당을 많이 주사하고, 환자들에게 "많이 쉬고 많이 먹으라"고 처방을 내리지만, 당시 사회를 통치했던 군대는 포도당도 부족하고 식량배급도 부족하고, 전장에 나가서 싸워야하는데도 간장 선생이 이런 처방을 내리는 것이 못 마땅하다.

간장선생은 간염박멸이 인생의 목표다. 하지만 그 목표는 궁극적으로 천황폐하만세를 위해서이다. 너무나도 존경스러운 우리의 간장선생님(조롱이 아니다)께서는 자신이 국국주의, 천황때문에 어처구니없는 전쟁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만은 모르신다. 의사인 아들까지 전장터로 보내 전사하고서도, 그는 끝없이 충성스러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어떻게든 현미경으로 간염의 원인균을 알아내고자한다. 하지만, 고문에 못이겨 탈출한 서양 포로를 치료해주고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고 어처구니없이 연구 도구, 현미경까지 빼았겨버린다. 그렇지만 간장선생은 국가나 천황을 원망 한번 하지않는다.

반면에, 어린 나이에 돈을 주고 몸을 팔았다고 진노한 아버지가 세상을 뜨자, 간장선생 밑에서 간호보조를 하게 된 여주인공은 너무나도 자연친화적인 사람이다. 비록 가진거라고는 몸뚱아리 밖에 없지만, 고래를 사냥할 정도로 건강하고 튼튼한 몸과 용기를 가진 여자다. 모친이 '절대로 남자들한테 공짜로 몸을 줘서는 안된다. 하지만 단 한 사람에게는 아낌없이 주라'고 했기때문에 돈을 받고 정을 나눴을 뿐인데, 사람들은 그녀를 창녀라고 손가락질하지만, 그녀는 당당하다.
간장선생을 지켜보고 진심으로 존경하기 때문에, 그에게만큼은 진심으로 몸을 주고 싶어한다. 다소 욕정적으로 보이지만, 그건 그만큼 인간 본능에 충실하고 자연적인 인간이기때문이다.

너무나도 인간본능적인 그녀와 너무나도 천황폐화에 충성하는 삶을 충실히 사는 간장선생. 그 두 사람은 마지막 배 위의 장면 이후로 어떻게 되었을까? 육체적인 관계를 나누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되었을까? 히로시마 원폭이 터지는 장면을 보고 있었으니, 원폭의 피해를 봤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럼, 너무나도 바쁜 21세기, 인터넷문화, 경쟁의경제시스템에서 살고 있는 나는 얼마나 인간적이지 못하고 자연친화적이지 못한가. 노트북을 끄고, 호수공원에 가서 아무것도 하지않고 몇시간 멍하게 있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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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7-06-06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영화를 몰아서 보셨네요^^
 

(영화 안 본 분들은 조심하세요. 줄거리가 있어부러요~)

스즈메(우에노 주리)라는 평범하고 어린 유부녀가 겪는 무료한 일상 탈출 프로젝트!
인터넷을 알고 난 이후 '무료함'이라는 단어를 잊고 살았던 내게, 나에게도 아주 오래 전에 무료한 때를 떠올려준다.

내 여기 있다는 것 조차도 남들은 모르고 있다는, '앗, 사람들 눈에 지금 내가 보이기나 한거야?'라고 스스로 확인할 정도로, 일상에서 의미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스즈메. 친구인 쿠자쿠는 뭔가 굉장히 대단히 열정적으로 사는 것 같은데...

그러다가 우연히, '스파이 모집'이라는 손톱만한 스티커를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발견한다. 스파이 모집책은 너무나도 평범하게 생긴 부부. 과연 이 사람들이 스파이일 수 있을까? 그리고 이들은 스즈메가 너무 평범하다며, 스파이로서는 딱이라며 5000만원을 활동자금으로 쓰라고 바로 준다.(세상에, 나도 스파일 하고 싶다)


스즈메는 원래 너무나도 평범하게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평범하게 눈에 띄지않게 스파이처럼 살아야한다는 지침을 받고는, 이후 생활이 너무 불편하다. 맨날 하던 무언가를 매번 신경쓰면서 '이건 과연 평범할까? 이거 너무 눈에 띄진 않을까?'를 고민해야한다.

이 영화의 핵심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다. '평범한, 너무나도 지루한 일상이긴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것이 가장 긴장되고 스펙터클할 수 있다'는.

알고 보니, 어지중간한 맛 밖에 안나는 라면가게 아저씨도, 자주 해외여행을 가는 두부가게 아저씨도 같은 조직의 스파이. 게다가 두부가게 아저씨는 어울리지 않게 암살 전문가로 사격 코치다. 또 하수구 뻥 아저씨도 이 조직의 스파이.

두부가게 옆 무슨 가게 총각은 알고 보니 두부가게 아저씨를 은근히 연모하는 게이였고, 게다가 정부 공안의 끄나풀이었다.

세상사, 모르고 살아서 그렇지 알고 보면, 미스테리로 가득 찬 세상이다. 하나TV로 무료해하면 억지로 영화를 보고 있는 와이프를 보면서, 나랑 와이프만 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보면 '스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스쳤다.

너무나도 어지중간한, 맛있지도 않고 맛없지도 않은 맛을 내기 위해 십몇년간 노력을 했던 라면가게 아저씨는 어느날 둘이 먹다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는 라면을 끓인다. 너무 맛있어서 평범한 라면가게가 아니게 될까봐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모른다. 라면을 먹다가 너무 맛있어서 눈물을 흘리는 두부가게 아저씨한테 '울지마, 억지로 간 맞춰놨는데 눈물이 들어가면 너무 짜잖아'라고 할 정도로 디테일한 라면 전문가 아저씨.

<거북이는 의외로 빠르다>, 심심하고 존재감 없는 일상이지만, 사실 알고 보면 너무 재미있고 긴장감 넘치는 세계다. 영화는 평범하지만 예쁜 주인공 '우에노 주리'랑 너무 잘 어울리고, 등장 인물들도 친근하고 멋지지만, 영화 자체는 크게 재미있진 않다. 일본 영화를 좋아하는 나니까 그나마 10점 만점에 7점 정도 주지, 울 와이프는 아마 3점도 안 줬을게다. 사실 나도 군데군데 졸았다.

일본식 유머, 만화에서 갓 빠져나온 인물들, 존재감에 대해서 고민하는 주제, 어정쩡한 정부 공안들... 이 모든게 사실 우리 취향엔 좀 아닐 수 있지싶다.

아... '우에노 주리'는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나온 건 확실히 기억이 나는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는 어떻게 출연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다시 한번 조제를 봐야겠다. 또 한명, 여배우의 팬이 되었다. 난 왜 이렇게 쉽게 누구의 팬이되는건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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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불이 붙어 타면서 나는 연기가 아니라, 프로젝트 연기.
연기되었습니다. 지연되었습니다... 따위의 말은 이제 사람을 멍하게 한다.
'아무래도 오픈을 며칠 연기해야할 것 같습니다'라는 말을 들은 이후, 머리가 띵하고,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그 며칠 동안 겪을 혼란이라니...

오늘은 원래 회사에 나가서 열심히 일해야하는데, 집에서 편하게 있다. 휴일에 쉬는게 다행일지 모르지만, 제 정신으로 쉬고 싶은 따름이다.

1년 넘게 생각하고, 몇 달 동안 '몇월 몇일 오픈이야'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오픈을 며칠 앞두고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나름대로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것이지만, 이번엔 뭔가 다르고 싶었는데, 난 정신없이 바빴고, 다른 일은 제대로 해내지도 못했다.

내일부터 며칠간... 다시 정신없이 바쁘겠지. 오늘 실컷 쉬자. 쉰다고 나빠지진 않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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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6 15: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7-06-06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용산전쟁기념관에 가서 봉화 연기 보고 왔어요.(썰렁)
혹시하고 들어왔는데..알라딘이 되서 깜딱 놀랐네요.
알고보니 연기가 되었군요.
일년간 힘들게 준비하셨을텐데...실망하셨죠?
그래도 더 완벽하게하시려고 그러는거겠죠. 미리보기로 새서재 보니 너무 이뻐져서 어리둥절하던걸요. 오늘 집에서 잘 쉬셨나요?
힘내시고 내일부터 더 열심히..아자아자.

아영엄마 2007-06-06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쉬어도 쉬는 기분이 안 나시겠어요. (우리 남편도 나갈려다 말았는데 업체에서 문제 생겼다고 계속 전화오고 하니 집에 있으면서 답답한가 봅니다. 오히려 회사 나가는게 맘 편하겠다고...) 오늘을 위해 열심히 하셨는데 일이란게 마음 먹은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지요. 열심히 하신만큼 큰 보람 느끼시게 되길 바랍니다.

ceylontea 2007-06-07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운내세요..그심정 이해가 되요.. --;
저도 열심히(??) 개발한 시스템이 하나 있는데..시스템 문제라기보다는 정책적인 면에 문제가 있어 아직 정식 오픈을 못했어요.. --;
흐흐.. 그런거죠 머.. 여튼.. 연기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은 참 쉽지 않더라구요..
내일부터는 다시 바쁜 일상이겠죠..
재오픈 일정 잘 잡으셔서 무리없이 오픈하시기를 바랍니다.

토토랑 2007-06-0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흐흐 전 연기가 아니라 폐업을 경험한지라~~
찌리릿님의 심정이 이해가 가기도 하면서.. 그래도 프로젝트 막을 내리는건 아니니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결국 2차 개발 이란 명목으로 똑같은 짓을 또 한 2년 하긴 했지만서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