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 함께 얘기해 봐요!
태어나는 아기에게 꼭 선물해 주고 싶은 책

다음주말이나 다다음주 초에 태어날 딸아이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초보 (예비)아빠입니다.

첫 아이, 특히 딸,를 어떻게 길러야할지, 두렵고도 가슴 떨립니다.

이런 초보 아빠, 엄마를 위한 책 좀 추천해주세요.

아빠엄마가 읽어야할 책도 좋구요, 물론 당장은 어렵겠지만 아이에게 읽어줄만한(생후 24개월 이내 유아에게 읽어줄만한) 책 좀 추천해주세요~

이번주말엔 정말 잠을 실컷 자두어야겠습니다. 이제 이렇게 주말에 마음껏 자고 마음껏 놀러다닐 날이 얼마 남지않았다고 주위에서 많이 겁을 주던데... 이런 데 걱정하는 초보 아빠를 위해... 선배 아빠엄마님들의 한수 지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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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도 추천해 보다.
    from 비우고 채우기 2007-08-17 17:46 
    얼마 전에 돌쟁이 책 선물하면서 골라본 책들을 추천해 봅니다. (조선인님의 도움이 무지 컸습니다. ^0^)     네가 태어나던 날에 베이비샤워라고 하네요.  미국에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 사람들이 축하해주기 위해서 선물하는 용이라고 합니다.  읽어보니 정말 모든 사람에게 '축복'을 전해주며 선물하고픈 책이었어요.  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훌륭한 메시지를 전달해 줍니다.   &n
  2. 딸이라구요?
    from 조선인과 마로, 그리고 해람 2007-08-23 13:43 
    어제 오늘 딸이라는 얘길 많이 듣네요. 득녀를 축하드립니다. 보시면 압니다.       품절이나 구해 보십시오.       재간되었군요. 사십시오.       갓난 아기에게는 책을 읽어주기보다 들려주세요. 이하 영원한 고전~
  3. 그리고 빠진 책들 중에서..
    from 책나무속 둥지 2007-08-24 00:16 
    우선 득녀를 축하드리옵니다. 언제 결혼하셔서 것도 언제 이쁜 공주님을 얻게 되셨는지?^^;; 딸! 키워보기전엔 절대 모르는 그감동을 이젠 님께서 직접 느끼시겠군요. 그것을 느끼시게 될 님과 그리고 부인되시는 분과.. 그리고 태어나 몇 달 안있어 엄마,아빠라고 불러줄 댁의 따님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셨음 좋겠습니다. 여러 추천도서가 많은데 그중 빠진 책들로...그리고 그때쯤 우리아이들이 좋아했었던 책들로 다시 몇 권 보태드린다면
  4. 이 땅에 태어난 나의 딸을 위한 도서 위시리스트
    from 찌리릿@나의서재 2007-09-12 15:23 
    2007년 8월 22일에 태어난 사랑스런 내 딸을 위한 독서 목록이다. 아가에게 읽어줘야할 책도 있고, 그러기 위해서 내가 읽어야할 책도 있다. 테마카페를 통해 초보아빠에게 책을 추천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5. 정민이가 좋아하는 평범한(?) 책들
    from cranberry biscotti 2007-09-19 11:51 
    우리꼬마 정민이는 지금 14개월이다. 7-8개월정도 부터 보여준 책들...그중에서 정민이가 좋아하는 것들로 담아봤다. 좀 평범한 그냥 책들로...왜 평범하다하냐면 입체북 사운드북, 플랩북들을 빼고그냥 종이로된 책들을 고른것들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종이에 그림으로 만 된 책들은 아직까지 꼬마의 흥미을 그리 끌지 못하는 탓인지 좋아하는 책들은 수는 많지 않다. 까꿍놀이는 그림이 참 구수하다. 민화의 느낌이면서도 귀염성있는 동물들이 눈을 번쩍
  6. 동요책과 사운드 북
    from cranberry biscotti 2007-09-19 12:06 
    정민이는 태어나서 부터별로 잠이없는 아이였다. 특히 백일 전까지 얼마나 잠이 없는지 한번재우려면 그런 고생이없었는데 유일하게 잘듯는 방법은 노래 불러주기다. 유독 잠이 잘드는 노래는 '섬집아이'와 '마징가제트' 좀 안어울리는 조합이기는 하지만 이 두개의노래에서 정민이의 노래사랑은 시작되었다. 동요에 관심을 갖다보니 어린이 동요에서 영어동요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많더라. 영어동요들을 개사한 노래도 많고...물론 커가면서 좋은 창작 어린이 동요
  7. 꼬마정민이 좋아하는 입체, 플랩북들...
    from cranberry biscotti 2007-09-19 17:13 
    아직은 TV보다는 책이 좋은 13개월의 우리꼬마... 그중에서 이 아이의 눈을 잡아 끄는 책들을 모아봤다. 나는 책을 사줄때 아이가 관심갖는 것위주로사주고 맘에 들어하면 그 작가나 같은 시리즈도 같이 사주는 편이라 특히 입체북들이 많다. 꼬마가 워낙 좋아해서....뭐 너무 이런책만 사주면 일반책은 안보는게 아닐까 하는 말을 하는 이도 있겠지만 다 크면 본다...는 주의라서....좋다는 거 위주로 사줬다.     아마 가장 유명
  8. 정민이를 키우면서~
    from cranberry biscotti 2007-09-20 00:19 
    '눈에 넣어도 안아픈...'이라는 말의 의미를 알게된것은 내 아이를 갖고 나서이다. 35년을 살아오면서 내 인생을 송두리채 뒤흔든 사건은 아마 정민이가 태어남일 것이다. 마치 그 전의 나는 어디서 찾아야하는지도 모르게 아이는 내 인생을 변화시킨다. 아이를 처음 가졌을때 느낌은 호기심이었다. 그 아이는 어떤 모습일까..어떻게하면 좋은걸까...어떤 증세가 정상인 걸까... 임신 출산 육아백과는 그런 호기심을 사진과 그림으로 만족시켜준다. 물론
  9. 육아
    from 2007-10-28 00:51 
    이제 만8개월반...이된 아가를 키우는 엄마로서.. 임신해서 태교로 읽은 책들과 우리 아가를 위해 알라딘에서 구입한 책들을 적어보았다... 물론 이보다 훌륭하고 좋은 책들도있겠지만 내가 직접 보지않았으니 추천할수없고... 리스트에 넣진 않지만..임신해서 모모와 마시멜로이야기를 읽었는데.. 태교용 어떤책보다 좋았다..^^
 
 
찌리릿 2007-08-30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조선인님, 책읽는나무님.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이의 좋은 부모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절감합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전부터 잘 해야지했는데, 역시 아이는 부모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

다른 엄마아빠들도 좋은 유아 도서 추천부탁드립니다. 특히 3세 이하의 아기에게 보여줄/들려줄 책으로 부탁드려요~ ^^
 
8월, 당신의 추천 영화는?

<디워>를 옹호하는 네티즌의 마음은 이런게 아닐까?
“너희 중에 영화 잘 만드는자가 있다면, <디워>에게 돌을 던지라~”

   
 
  • 한국영화 그동안 조폭코메디나 연애코메디만 했지않느냐?
  • 그러면서 스크린쿼터를 외치지않았냐?
  • 그런데,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던 괴수SF영화가 나왔는데,
  • 그동안 너희는 뭣하고 있다가 심형래를 낮은 수준의 영화라고 비평하는냐?
  • <디워>가 시나리오, 연출, 편집이 헐리우드 수준이 아니라고 해도, CG와 전투씬 부분에서는 세계 A급에 맞먹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왜 부각해주지않는가?
  • 심형래가 한 일은 조금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너희들(특히 감독들)이 해왔던 조폭/연애코메디 만들어서 추석때 개봉해서 몇백만명 관객들면 다행이라는 심보에 비해 백배는 소중하다.
  • 그리고 너희들(비평가)은 그동안 한국영화가 저질화되고, 특히 실험과 도전, 그리고 색다른 장르 도전이 전무했던 기존 영화판에 대해서 직무유기를 해놓고선, 왜 관객들이 만족해하는 <디워>를 가지고 영화평 하기도 아까운 영화라고 하느냐?
  • 너희가 <디워>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할 자격이 있는가?
    하는 게 아닐까?
 
   


맞다. 나도 <디워>가 잘 만들어진 영화, 1000만 관객, 해외진출 성공할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네티즌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겠다. 하지만, <디워>를 지켜주고자하는 네티즌과 영화 비평/분석가들의 논쟁이 이렇게 전쟁하듯, 서로 공격하는 식으로 가는 것은 매우 소모적이며 비생산적이다.

특히 한국영화 감독과 비평가들은 한국영화가 스크린쿼터를 다시 도입해야한다고 할만큼 약체인 점에 대해서 통렬한 자기반성을 먼저 시작해야한다. 이번 논쟁의 에너지를 빌어 이번에 다시 새롭게 해야한다. 정부의 지원이 부족해서, 영화산업을 원래 늦게 시작해서라는 등의 외부요인을 주로 스크린쿼터의 이유로 삼지않았는가 먼저 생각해볼 일이다.

그리고, 규모나 예산으로 헐리우드와 경쟁할 게 아니라, 소재의 다양화, 아이디어와 실험, 시나리오와 연출력, 스타 기용이 아닌 연기력, 신인 발굴, (한국)영화를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가까이 할 수 있는 미디어로 변모시킬지 고민해야할 것이다.

감독들과 비평가들이 <디워>를 통해 네티즌들과 함께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했듯이, 이 에너지를 이런 고민에 써야한다는 것이다. 무슨무슨 협회에서 속닥이는 논의 보다는 네티즌의 광장에서 벌어지는 이런 난장식 토론과 각자의 의견표명이 훨씬 더 대중적이고,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 논의 방식이다.

그리고 네티즌들도 이제 더 이상 <디워>를 너무너무 오바해서 지켜주는 일, 그만했으면 좋겠다. 이제 5백만을 돌파하고, 특히 이번 논란으로 <디워>를 볼 생각이 없던 사람들도 <디워>를 보려고 하고 있으니,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이 시장에서 관객동원수나 맥스무비 등의 예매사이트 등의 별점에서 그 종합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으니 이제 <디워>의 보디가드가 되어 <디워> 분석/비평가들을 혼내주기 위해 자기 시간을 그토록 쏟는 것은 그만해도 되지않나 싶다.
그리고 미국 개봉도 얼마남지 않았으니, 미국 개봉 후 반응을 기다려보는 것도 좋겠다.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누구 하나 죽어나가야 그만둘 수 있는 건 아니지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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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천을 다녀왔다. 인천을 다녀오면서 재수없는 일이 4가지나 한번에 터졌다.

와이프랑, 처제랑 <디워>를 보고, 처제가 인천에서 친구들을 만나다고 해서, 점심 생각도 아직 없고 해서, 인천으로 향했다. 날씨는 가뜩이나 비바람이 심하게 부는데, 그깟 친구들이랑 저녁 한끼 먹는다고 일산에서 인천까지 가냐는 와이프에 핀잔에, 오랜만에 처제한테 서비스한다고 생각하고 차를 몰았다.

첫번째 재수없는 일은 미친 네비게이션 때문이었다. 네비게이션이 미쳤는지 능곡에서 바로 자유로 타는 것을 안내하지않고, 상암동을 거쳐서 강변북도를 타고 다시 일산 방향으로 위로 올라가는 길을 안내하는 게 아닌가. 평소에는 아는 길은 네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가 아닌 내 길을 가더니만, 나도 오늘 미쳤는지, 아무 생각이 없는지 네비게이션이 시키는 이상한 길을 가는게 아닌가. 아마 시간은 15분. 기름은 3천원어치는 더 썼겠다.

두번째 재수없는 일은 자유로에서 인천으로 빠지는 길을 지나쳐서 다시 일산 시가지로 들어갔다가 유턴해서 다시 자유로로 빠지게 된 일. 아마 또 15분의 시간에 3천원 정도의 기름을 더 썼겠다.

세번째 재수없는 일은 정말 값비싸게 비용을 치르렀다. '아.. 이제 무사히, 비바람을 뚫고 인천 목적지에 도착했구나'하고 생각하던, 마음 푹 놓던 참에 일어났다. 인천 롯데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해결하자는 와이프의 제안에 롯데백화점 100미터 지나 인천터미널 전 사거리에서 유턴을 했다. 좌회전 신호를 받고, 뒤에 롯데백화점이 있으니 아무 생각 없이 유턴을 했는데, 유턴하자말자 기다렸다는 듯이 순찰차의 '위잉~'하는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나 보고 내는 소린줄도 몰랐다. 나나 조수석의 처제나 모두 안절벨트도 잘 메었고, 신호도 잘 지켰는데 왜 그러지? 인천에 첨 오는 사람한테는 인천 안내해주려고 하나?

유턴금지에서 유턴을 해서, 유턴 위반과 중앙선 침범을 했단다. 난 유턴금지 표지를 못봤다고, 인천이 초행길인 일산 사람이라고 은근히 사정을 했지만, 우리의 순경님께서는 친절히 유턴 플러스 중앙선 침범을 끊으시겠다고 은긴히 나를 떠본다. 동생과 사촌동생이 경찰이고, 고모부님도 경찰하다가 은퇴하셨으며, 우리 아부지도 한 때 경찰관이셨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그냥 뒀다.

서울과 일산에서는 이런 게 걸리면, 싼 원동기(오토바이) 위반으로 가벼운 딱지를 끊어주더만, 이번 순경은 짤 없다. 6만원짜리 유턴위반 끊으면서 중앙선 침범으로 벌점 30점 안 받아서 다행으로 알아라는 얘기를 친절히 해주셨다. 6만원이라니.. 우리 애기 뭐뭐뭐를 살 수 있는 돈인데...

좀 비싼, 고급 승용차나 외제차 타고 다니는 사람들한테나 이런 거 좀 받지.. 우리 같이 중고 베르나 타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몰라서 한, 좌회전 신호에서한 유턴에 6만원을 받다니!!! 에라이 그놈의 준법 경찰관, 니는 잘 하나 보자고... 악감정을 품었다. ㅎㅎㅎ

마지막 재수없는 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간 롯데백화점 푸드코드에서 '떡복이해물치즈그라탕'을 골랐던 일이다. 난 밥도 있고, 떡복이도 있는 해물치즈그라탕인 줄 알았더니, 밥은 없고, 떡복이 열댓개에 해물이라고는 작은 새우 2마리와 오징어 다리 2개가 있는 그라탕이었다. 그것도 6천원씩이나! 오늘 범칙금 6만원에, 맛없이 맵기만 한 그라탕 6천원에, 쓸데 업이 더 먹은 기름값 6천원에.. 6.6.6이 재수없는 인천행이었다. 인천아, 넌 왜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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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떤 영화 보셨어요?

요즘 대한민국 논쟁의 한가운데(적어도 올블로그 등의 블로고스피어에서는 확실히 그렇다.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키워드도 디워를 꺽진 못하고 있다) 있는 중심 태그인 '디워'를 오늘에서야 봤다.
2달 전엔가, 예고편을 보고 "대단하다, 꼭 봐야지"하다가, 시사회에 다녀온 친구의 "300억원짜리 CG를 봤다"는 얘기에, '역시..' 실망하며, 보지말아야겠다고 했다가, 하도 논란이 되길래, 도대체 어떻길래 하는 마음을 가진 관객의 한 명으로, 아내와 처제와 함께 갔다.

결론적으로 http://image.aladin.co.kr/img/blog2/icon/star_s4.gif 다. 100점 만점에 40점인 셈이니, 넉넉하게 준다고 줬다. (<트랜스포머>도 별 2개를 줬다)
역시 듣던대로, CG는 나쁘지 않았다. CG만으로는 70점을 주겠다. 하지만 기술구현력이 그러하더라도 창발력 면에서 보자면 그렇게 후해도되나 싶다. <반지의 제왕>에서 본 듯한 장면, 연출이 몇몇 있었는데, '우리 기술로 반지의 제왕의 한장면을 재연해내는 것도 어디냐?'라고 하면, CG를 하는게 얼마나 힘들지 잘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할 말이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동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감정이입도 없다. 스릴도 없다. 중후반의 현란한 CG장면이 없었다면 정말 밋밋한 괴수 액션 영화가 되지않았나 싶다. 주인공들이 도망다닐 땐 좀 아슬아슬하고 애긴장이 녹고, 공격을 당하면 손에 힘이 꽉 들어가면서 가슴이 철렁해야하지않나? 음향이나 영상의 문제가 전혀 아닌, 시나리오, 연출의 문제다.

아무리 이런 영화가 환타지긴 하지만, 이런 환타지 안에서도 개연성과 사실성이 있어야하지않나? 그럴 듯한 맛이 있어야, 시간성 속에서 주인공 속으로 이입되어 함께 숨가쁘게 헥헥되면서 피흘리고 숨죽여야하지 않나? 왜 남녀주인공이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전생 때문에?), 무슨 대사님은 변신술을 그리도 잘 부리시는데, 그런식으로 제한 없이 변신을 할거면 두세번만 쓸게 아니라 계속, 언제나 쓰면 어떨까싶다. 그러면 최강 아닐까?

왜 착한 이무기와 나쁜 이무기는 마지막 장면에서만 싸우나, 착한 이무기와 나쁜 이무기의 힘의 균형, 아슬아슬함이 빠진 채, 마지막에 갑자기 등장하는 착한 이무기는 긴장과 절정을 주기에 턱없이 부족하지 않나? 예를 들면, 착한 이무기가 중반 쯤에는 등장해서 나쁜 이무기와 싸우다가 나쁜 이무기에 사악함 잔꾀(함정)에 빠져 발이 묶여 간신히 함정에서 빠져나와 피를 흘리며, 아슬아슬하지만 화이팅하여 나쁜 이무기를 무찌르는 게 훨씬 드라마틱하지않았을까?

왜 나쁜 이무기는 군단이 필요했을까? 나쁜 이무기의 수하 한 녀석만 있으면 그리 어렵지않게 여자주인공을 찾아낼 수 있었을텐데, 쥐도 새도 모르게 말이다.

이게 다, '멋진, 웅장한 CG를 보여주기 위함'임을 모르지않는다. CG효과의 극대성을 위해 이런 영화에서 손에 땀을 쥐는 아슬아슬함의 예술이 없어도 좋다고 생각이 들지않는다.

오늘 보니, 반정도는 초등학생 이하다. 30~40대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 유아들이 "야, 재밌다. 한번 더 보고싶어. 아빠"라는 얘기를 들으니, '그래 애들도 봐야하는 전체관람가 영화에서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나싶다'.

이 영화를 보고, 너무나도 옹호하는 팬들은 'CG의 화려함만으로도, CG를 우리 기술력만으로도 구현해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1000만 관객 정도는 봐야한다'고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더욱 의구심이 든다. 이런 논란이 있어서, 더더욱 관객동원에는 기여를 하게 되겠지만, 그래서 1000만명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영화에 1000만 관객은 조금 과할 수도 있겠다싶다.

비판적으로 분석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나 같이 박지성이나 박세리, 유경주를 보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스포츠인'이 아닌 '야.. 돈 많이 벌어서 좋겠다. 열심히 했겠네. 나도 열심히 일이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봤을 땐, 이 영화는 별 2개겠지만, 박지성의 골인 장면을 보고 가슴 뭉클함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떠올리는 애국주의, 국가주의적인 것에 가슴뭉클해하는 이들에게는 영화 내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한국의 자랑스런 영화, 인간승리의 드라마라는 것이 덧붙여져서 100점 짜리 영화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난 그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본다.

하지만, 별 2개짜리 영화라고, 생각 보다 실망스럽다고 하는 나나, 트랜스포머 못지않는 자랑스런 대한민국표 영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서로의 취향, 기질, 영화 외적인 정치성 등이 그냥 다르다고 생각하고 말았으면 좋겠다. 서로의 평에 대해서 놀리거나 빈정거리지말자.

다만, 온라인에서 몰아부치기식 열정 표현은 좀 달라져야하지않나싶다. 나도 지금까지 내가 보여왔던 온라인에서의 승자로서의 기싸움, 그리고 그 표현들을 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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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13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유치해서 많이 실망했지만;;
뒤로 갈수록 나아져서 그래도 볼만했어요~
의아할 정도로 디워에 대해서 과열된 분위기라
영화봤다고 따로 적지도 않았네요 :)
 

라디오키드님께서 좋은 정보를 주셨다.
스크래치난 CD표면을 바나나로 문지러주면 좋은 효과를 본다는 것. 나도 한번 써먹어봐야겠다. 써먹다? 먹다!

CD 표면에 생긴 상처 복구에는... 바나나가 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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