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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코끼리
이동용 지음 / 이파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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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르시스, 그리고 나르시시즘- 릴케 시 분석
이동용 지음 / 책읽는사람들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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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방황하는 초인의 이야기- 불후의 명작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다
이동용 지음 / 휴먼컬처아리랑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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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잔인한 망치와 《우상의 황혼》
이동용 지음 / 휴먼컬처아리랑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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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춤추는 도덕 - 사랑의 길을 가르쳐주는 니체의 <도덕의 계보>
이동용 지음 / 이담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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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떤 조건에서 선과 악이란 가치 판단을 고안해 냈는가?

니체의 《도덕의 계보》 출발점이다. 뒤이어 인간의 번영, 삶의 위기와 빈곤, 퇴화의 징후, 삶의 충만함과 힘 등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그중에서 이동용의 《춤추는 도덕》는 인간 성장과 가치 판단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도덕의 계보》 의 원래 목적이 편견의 기원을 밝히는 데 있다면, 《춤추는 도덕》은 과거보다는 인간의 성장이라는 미래에 초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도덕의 계보》 의 현실적 적용서라 할 수 있다.

니체의 질문은 분명하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선악의 가치 판단이 인간의 성장에 해가 되었는가 아니면 도움이 되었는가? 이것이다. 도덕과 선악의 가치 판단, 이것이 해로웠던가 아니면 이로웠던가? 이 질문 앞에 니체의 정신은 멈추어섰던 것이다. _ 《춤추는 도덕》 (이동용, 5%)

《도덕의 계보》에서 니체는 귀족 도덕과 노예 도덕을 구분한다. 귀족의 '좋음/나쁨', 그리고 노예의 '선/악'. 이 차이는 가치판단의 기준을 가른다.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좋음'과 타자에 의해 규정된 '악'. 이들이 보여주는 서로 다른 방향성은 도덕의 성격을 구분 짓는다. 자기 긍정에서 출발하는 귀족 도덕과 타자에 대한 반응에서 출발하는 노예 도덕. 니체에 따르면 '증오'와 '원한'은 노예 도덕에서 '악'과 금욕주의의 '사랑'의 뿌리이며, 잊을 수 없는 체험은 병이자 인식의 수단이고, 이는 노예 도덕과 금욕주의라는 가치판단의 뿌리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끊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니체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무엇이 인간으로 하여금 잊을 수 없는 것을 만들어내게 하는 것일까? 그것은 엄청난 고통이다. 눈물을 쏙 빼놓는 체험이 일련의 사건을 잊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_ 《춤추는 도덕》 (이동용, 42%)

이에 대해 니체는 '망각'을 말한다. 과거에 붙들리지 않는 이 힘은, 삶 전체를 긍정하는 디오니소스적 태도와 연결된다. 그리스 신화에서 하데스를 흐르는 다섯 강 중 하나인 레테(Lethe)는 '망각'을 의미한다. 죽은 이가 저승을 건너기 전 지상에서의 삶과 슬픔을 모두 잊기 위해 마신다는 레테의 강물. 니체는 이러한 행위를 저승이 아닌 현실에서 요구한다. 매 순간의 망각. 이것은 새로운 인식을 위한 비움이며 순간을 살아가는 자세다. 나는 이를 '삶에 대한 미분'으로 받아들인다.

니체는 자신의 삶 전체를 돌아볼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매 순간 잘 살아갈 것을 강조한다. 피안을 건너 자신의 적분 된 삶을 돌아보고 심판받는 대신, 삶을 끊임없이 미분하고 나가면 그걸로 전부다. 망각-인식의 반복. 그것은 영원회귀를 통한 허무주의 극복의 현실적인 모습이 아닐까.

저자는 《춤추는 도덕》을 통해 《도덕의 계보》를 사랑의 메시지로 재발견한다. 그렇지만, 니체의 저작에서 '사랑'보다는 '힘'과 '의지'를 더 많이 발견하기에 이 같은 저자의 관점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일반 독자들을 위해 쉽게 풀어쓴 글을 통해 개념 잡기 어려웠던 부분을 잘 정리하는 해설서다. 개인적으로 《도덕의 계보》를 읽으며 귀족 도덕-노예 도덕, 죄, 양심의 가책, 금욕주의 등에 대한 내용을 잘 정리되었으나, 이러한 도덕의 기원과 니체 철학의 내용을 연결 짓는 고통, 망각은 쉽게 잡히지 않아 애를 먹었다. 이 부분을 《춤추는 도덕》을 통해 정리하고 넘어간다. 그러나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지금 여기에 우리가 삶을 긍정하지 못하게 하는 또 다른 '도덕'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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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이주노동자 문제를 연구한고기복(사)모두를 위한 이주인권문화센터대표는 정부가 직접 개입해야만 문제가 해결된다고 지적한다. 고 대표는 "고흥군에 처음 문제를 제기한 게 벌써 2년 전이다. 이미 다 알고 있었다. 법무부도 마찬가지다.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는 줄 아나? 브로커를 불러서 물어본다"라고 말했다. - P15

표면적으로 이번 갈등은 법안 조항을 둘러싼 의견 충돌이다. 그러나 그 실체가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주도권 경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김민하 정치평론가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천권을 가지는 당대표를 선출한다. 만약 6.3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라는 맥락이 없었다면 검찰개혁 문제가 이렇게까지 크게 불거졌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과 합당 논쟁에서 촉발된 당내 갈등이 이번검찰개혁안을 계기로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 P17

이것은 광주·전남만의 실험이 아니다. 수도권 일극 체제가 초래하는 각종 폐단을 줄이기 위해 국가 공동체 차원의 투자가 집행되는 일이다. 좋든 싫든 전남광주특별시는 이제 거대한 불판이 되었다. 정부가 4년간 20조원을 투입하는 전례없는 시험대다.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입방아에 오른다. 절박함에서 시작한 통합은 과연 선순환의 역사를 만들 수 있을까. - P20

정당 지지율뿐만 아니라 정치 성향데이터도 같은 결론을 낸다. <그림 3>은 정치 성향 순지수다. 최근 5년 동안 86 세대와 중핵 세대, 그리고 아직 우리가 이름을 붙이지 않았지만 연재 후반에 주목하게 될 그 아래 10년 그룹 (1986~1995년생)의 결과다. 더 확연히 드러난다. 중핵세대는 윗세대 아랫세대 모두와 뚜렷이구분되는 강고한 진보 블록이다. - P25

트럼프의 군함 파견 요구는 한국 정부를 선택 불가의 상태로 떠밀 수 있다. 파병을 거부하면, 트럼프는 관세 폭탄과주한 미군 방공자산(패트리엇 등)의 중동 차출로 위협할 것이다. 파병에 동의하면, 한국은 사실상의 분쟁 당사자로 편입된다. ‘상선 호위‘라는 명분과 달리 기뢰·드론·미사일 공격이 뒤섞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군함은 교전 가능성에 상시적으로 노출될 것이다. 일단 교전과 이에 따른 희생자가 발생하면 이후의 개입 확대는 통제하기 어렵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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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사람들에게 너를 얼마나 보여 주냐고?"... "상대에게 백 퍼센트 솔직한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이희영, 165쪽)


형의 죽음 이후 형의 ID로 메타버스 세계로 진입한 주인공 선우 혁. 그가 친구 도운과 나눈 대화에 시선이 머문다. 가상의 세계에서 형의 신분으로 형으로 살아가는 자신과 현실에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신. 반드시 가상세계가 아니더라도 현실에서 사회적 기대에 맞춰 보이는 자신과 남모를 고민으로 가슴앓이를 하는 내면의 나. 둘 중 어느 것이 진정한 나일까?


그리고, 이 내용은 얼마전 읽었던 《메소드》와 《커튼콜》과도 연결되는 지점이다. 《커튼콜》이 아역배우 출신 은비가 연극 주인공을 맡으며 '자신이 잘하는 것'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 사이의 간극에 대한 이야기라면, 《메소드》는 배우가 실제 그 캐릭터처럼 보이는 연기를 가능하게 한 연기 테크닉 - 메소드 -에 대해 다룬다. 《커튼콜》에서 주인공은 연기를 하기 위해 연기가 자신에게서 나와야 하는지, 아니면 자신을 비워야 하는지 고민한다면, 《메소드》는 배우와 극중 인물의 간극을 없앨 것을 요구한다.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에서의 고민에 대한 《메소드》의 논리를 따른다면, ‘진정한 나’는 지워지고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만이 남는다. 《메소드》는 '진정한 나'가 아닌 역할에 따른 '페르소나'를 강조할 것이다. 그 결과 많은 청소년들은 ‘버틀러’가 겪었던 것처럼, 역할에 자신을 소진시키는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지워진 자아’의 문제는 영화 《여고괴담》에서 '억압'이라는 다른 방식으로 드러난다. 이제는 학교 괴담의 고전이 되버린 이 영화와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는 구조 면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학교에서 자살하고 훗날 귀신이 된 여학생, 시간이 흘러 자신의 모교로 발령받은 친구의 구도는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에서 죽은 형을 대신해 형의 ID로 접속한 동생, 이제는 선생님이 된 형의 친구의 구도로 살아난다. 이러한 구도가 같은 결론을 향하는 것은 아니다. 《여고괴담》이 억압받는 자의 귀환을 말한다면,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는 죽은 자의 애도를 말한다. 현실 세계로 돌아온 귀신 대신 가상세계로 들어간 현실 인물의 차이는, 폭로와 현실에서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차이를 갖는다. 이처럼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에서 보이는 물음과 구도는 현실과 미래에 대한 고민과 깊은 심적 갈등이 1999년 《여고괴담》 이후에도 치유되지 않고 있다는 은근한 폭로가 아닐까. 이에 대해 우리 기성세대는 《커튼콜》에서 은비가 스스로 간극에서 선택할 수 있었던 것처럼 그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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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학교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교실은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장소가 아니라, 또래와 부딪치며 관계를 배우고 사소한 갈등을 겪고 화해하는 법을 익히는 곳이다.  - P11

무너진 신뢰 관계가 회복되지 않은채 방치되면서, 어느덧 학교는 ‘내신 시험만 치르는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 그렇게 조용한 학부모들은 마음속에서 학교를 가장 먼저 지워가고 있다.  - P17

위협과 말 바꾸기를 거듭하는 트럼프의 입에는 시장이 믿을 만한 권위와 신뢰감이 실릴 수 없다.
현재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하나밖에 없다. 글로벌 경제의 장단기적 미래가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좁은 해상 통로에 걸려 있다는 사실이다. - P22

중동으로부터의 에너지 수입 위험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미국은 이란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 기능이 사실상 마비될 수 있는 위험까지도 감수했다-중국은 에너지 면에서 러시아에 더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번 사태는 중국과 러시아가이란의 우호국이기는 하지만, 정작 이란이 공격받는 상황에서는 그것을 실질적으로 막거나 보호하지 못했다는 점도 보여주었다. - P25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란 전역을 들끓게 하던 시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깡그리 짓눌렀다. 미국·이스라엘의 지상전 구상 역시 쿠르드인들의 자치 열망이나 ‘이란민주화의 기폭제 역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대신 이번 전쟁은, 트럼프의 변덕스러움과 별개로, ‘대(Greater) 이스라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이스라엘의 확장주의 노선을 잘 보여주고 있다.  - P29

넷플릭스 코리아는 매출액의 대부분을 미국 본사에 보내는 방법으로 영업이익을 축소했다. 이 같은 현금유출 없이 이익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그중 하나가RSU(주식보상비용)다. 모기업이 계열사임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지급하는 주식을 일컫는다.  - P41

그러나 한국의 대다수 언론과 미디어, 그리고 유력한 정치세력은 전혀 다른감정선 위에 놓여 있는 듯하다. 누가 봐도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사감‘과 ‘사익‘에 의해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전쟁임에도 이들은 도리어 그 사사로움에 더 공감하는모습이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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