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재미가 없었다. 이제 성석제에게도 웃음을 기대하지 말아야겠다. 성석제는 소설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박장대소를 하게 한 인물이었기에 기대하는 바가 컸었으나 이제 그 박장대소는 돌아오지 못했다.

그냥 음식에 대한 추억담 정도를 풀어놓은 이야기다. 대단할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소박한 이야기였고 무엇보다 성석제 이야기투가 배어나오긴 했지만 그다지 우스꽝스럽진 않았다.

그냥 심심풀이로나마 읽으면 좋을 법한 글이다. 간혹 심심할 때 읽거나 화장실에다 갖다놓고 읽으면 좋을 법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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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6-22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다고 생각해서 보관함에 넣어두었어요. 그에게 실망할 때도 있지만 포기할만큼의 실망은 아직 안줬거든요...

Volkswagen 2006-06-22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석제가 재밌니? 오~난 성석제 별루야!

연우주 2006-06-23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성석제에 대한 제 실망은 사실 성석제를 직접 만난 후에 더 심해졌어요. 쨌든 저는 이제 별로 재미없네요.^^
뽁/ 요상한 이름 적응 안 됨. 성석제가 처음 문단에 등장(?)했을 때 얼마나 웃겼는데.. 내가 무릎을 치면서 박장대소했다. 요새야 소설이 가볍고도 가볍지만 성석제가 처음 산문을 쓸 때는 그렇지 않았다구. 그러니 당연 성석제의 소설이 우위를 차지할 수밖에. 근데 요새 소설은 모두 너무 가볍고 다들 자기 얘기만 해대서 짜증난다. 한국 소설 안 본다니까...

기인 2006-07-01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성석제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요즘 소설과 이 <<소풍>> 또한 참 실망이었어요. ㅎㅎ 저는 현대문학 전공자이기는 하지만, 정말 요즘 소설 중 상당수는 지겨워 죽겠답니다 ^^;

연우주 2006-07-02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현대문학 전공자라니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한때 문학 전공자를 꿈꾸었지만 지금은 좀 다른 삶을 살고 있거든요. 언젠가 다시 문학 공부를 하게 될 날이 올지, 안 올지 모르겠군요.^^

그.런.데 저는 요즘 한국 현대 소설은 안 봐요. 아무리 봐도 배울 게 별로 없더라구요.^^ 오히려 외국 소설을 많이 본답니다. ^^
 

서평단에 응모하여 당첨되어 오늘 이 책을 받았다.

아... 나는 향후 몇 년간 이 소설만큼 재밌는 소설을 본 적이 없다. 지금까지 일본 작가에게 흥미를 가졌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아니, 이 시대 최고의 동양 작가다, 라고 뻥을 튀겨도 될 정도로 훌륭한 소설이었다.

1990년대 이후의 우리나라 작가를 읽으면서 이렇게 감탄할 수 있었다면 진심으로 기뻤을 것 같다. 그러나 유일하게 인정하는 소설가는 김소진 하나다. 그리고 김소진 이후로는 소설가다운 소설가를 보지 못한 고로 참으로 슬프구나.

일본 소설을 읽고 나서 이렇게 감탄을 해야 한다는 게, 말이다. 뭐, 여기서 쓸데없는 민족주의가 왜 발동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쩐지 열은 받는다.

어쩜 이렇게 구성도 완벽하고 재미도 있고 결론까지 깔끔한 소설을 쓸 수가 있는 거지! 이번 서평단 응모는 진짜 제대로다.

아.. 이 소설 강추다.  

 

간혹 너무 좋은 작품을 보거나 읽으면 오히려 서평이 잘 안 써진다. 아주 엉터리가 된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너무 많아서 이야기가 꼬인다. 이 책이 그렇다. 아... 나는 깊이 깊이 감명받았다.

무엇보다 강간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일 거다. 저자가 전달하려고 했든 안 했든 강간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 범죄인지도 이 소설을 읽으면 알게 될 거라는 아주 소박하고도 유치한 바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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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kswagen 2006-06-16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넌 서평단도 뽑히냐? 좋겠다.
 

이제는 알라딘 벗들도 많이 줄어들었지요?

어쩌면 그게 저로 하여금 글쓰기를 보다 자유롭게 할 수도 있다는 나약한 생각을 하게 하는 밤입니다. 어느 잠 못 드는 밤에 지난 글쓰기를 더듬어보면 나는 또 나만 아프다고 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부끄러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러면서, 신경숙이나 은희경 같은 소설가를 비웃던 그 웃음을 스스로에게 돌려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백석의 시처럼 살고 싶은데, 임철우의 소설처럼 살고 싶은데 좀처럼 쉽지 않네요. 숙명처럼 슬프지만, 거미 한 마리에도 가슴이 철렁하고 메이는 백석의 시처럼 여승의 삶을 돌아보며 불경처럼 서러워하는 백석의 시처럼 살고 싶은데 말이죠. 세상이 보잘것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그리며 따뜻한 애정으로 감싸는 임철우의 사평역처럼, 모든 인간은 별이라고 말하는 임철우의 그 섬에 가고 싶다처럼 살고 싶은데 말이죠.

내가 가장 연약하고 심약하고 나약하다고 아직도 변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늘은 깊게 부끄럽네요. 부끄러움에도 미학이 있다면 그것은 윤동주의 것인데 말이죠. 오늘 쓰는 이 참회록은 윤동주처럼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고 말하며 긍정할 수 있을까요.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하고 참회록을 한 줄 써내려가면 그 뿐일 수도 있겠지요.

심약한 스스로를 자책하는 밤입니다. 쉬이 아침이 오지 않는 것은 별을 다 헤이지 못했기 때문일 뿐이라고 그래도 자기위안을 삼아보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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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3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6-13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6-13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6-14 1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상 참 좋아져서 사진으로 도장을 만들 수 있다. 특별한 책도장을 하나 만들고 싶어서 온라인 이미지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모시고 와서 만들어봤다. (폰카라서 화질이 너무 안 좋다.)

고양이가 생각보다 덜 귀엽게 나오긴 했지만 그럭저럭 맘에 든다.

아차 책도장인데 글씨가 좀 작은 것도 살짝 걸리긴 하지만 "나만의 책도장"이라는 면에서 만족하련다.

참고로 포토도장은 "스템프마마"나 "주주도장닷컴"같은 곳에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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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27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워요^^

Volkswagen 2006-05-27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만들어 줘!

연우주 2006-05-28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그렇죠? ^^
뽁~ 이건 내가 만드는 게 아니라 스템프 마마에서 만들어줬거든? 필요한 건 돈이지 다른 게 아니다..ㅋㅋ

balmas 2006-05-28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너무 귀여워요~~ ^^

잉크냄새 2006-05-28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의 책도장은 낙엽을 태우는 헤르만 헤세 랍니다. ㅎㅎ

반딧불,, 2006-05-28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쁘군요.

연우주 2006-05-29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다들 좋아하시니 기쁘네요. ^^ 모두 모두 오랜만이세요!

연우주 2006-05-30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하~ 언니 오랜만! ^^

2006-06-09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히피드림~ > 알라딘 서재에서도 채팅창을 열 수 있다?!

방금 네이버 메인에서 본 기사인데요.

자기 블로그 주소의 앞부분에 http://gabbly.com/ 만 쳐넣으면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채팅창이 열려요.

너무 신기해서 알라딘에 들어와서 해봤는데

되더군요. 근데 현재 제 블로그에 접속하고 있는 알라디너 분들이 없으셔서

채팅은 못해봤어요.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47&article_id=0000081501§ion_id=105§ion_id2=226&menu_id=105

 

위에 링크된 곳에 들어가서 기사 한번 읽어보세요.

너무 신기해요.

우선 gabbly.com 을 자신의 알라딘블로그 주소앞에 쳐서 넣으면 

자신의 아이디가 gabber+숫자

형태로 뜨거든요. 창에 자신이 원하는 아이디를 쳐넣으셔서 아이디를 바꾸면 되요.

알라딘에서 쓰시는 닉네임을 아이디로 하시면 되겠죠.

우리 이거 한번 해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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