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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확실히 있다
토마스 주 남 지음, 조용기 옮김 / 서울말씀사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로 쓰여진 책이라는 데에 동의할 수 밖에 없다.
실질적으로 천국은 존재하고, 이 세상이 천국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준 책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막연하게나마 구원받았고 새 예루살렘에서 주님을 뵐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아니라 실존하는 천국을 확인 받을 수 있었고, 내 가족 그 어느 누구도 지옥에 가게 해서는 안된다는 절실한 동기 부여를 준 책이었다.
중간에 겹치는 부분이 많고 늘어지는 구성이 있으며, 저자의 묘사가 실제 보고 싶은 것을 많이 보고 온 바,가 있으나, 세상에서 잘난 자가 아니라 평범한 자를 통해 역사하시는 주님의 방식으로 볼 때에 외려 저자의 평범성이 진실하게 다가왔다.
나 역시 이따금 영적인 체험을 한다. 이 육신 이외에 눈을 뜨고 돌아보는 다른 몸이 있다는 것을 안다. 주로 나는 훼방하는 악의 영들을 본다. 기도하고 열심을 낼 때에 극렬하게 훼방하고 형상으로 위협하고 겁을 주는 존재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동시에 내 속에 뜨거운 불길로 타올라 역사하시는 내 안에 임재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를 체험한다. 아직 믿음이 작은 자라 파도처럼 일렁이는 성령님의 움직임은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온통 내 속에서 일렁이며 꿈틀 거리며 마음을 치는 성령님의 역사를 어찌 부인할 수 있으랴 말이다. 가위에 눌리고 악한 영들의 형상을 볼 때마다 두려워 벌벌 떨지만, '예수 이름으로' 물리칠 에, '예수'라는 단어만을 듣자마자 우당탕당 도망치는 것을 보았고, 그 이름의 권세를 실감한다.
이 책을 읽고 박스터 여사의 지옥은 있다, 도 읽었다. 영원히 불타는 지옥 역시 실존한다. '불지옥'이라는 게 유치하다, 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따금 기도 할 때에 성령님이 역사하시면 내 부정함이 너무도 절절하게 마음을 찔러 통곡하고 울 수 밖에 없다. 하나님 앞에 섰던 자들이 감히 부정한 자로 주님을 보았다고 엎드려 졌던 것 처럼, 인간의 몸을 입고 죄된 속성을 가지고 주님의 심판 앞에 서면 온통 그 부정함을 감당을 못해 정말 활활 영혼까지 타고도 남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지옥은 있다, 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주님의 영적인 역사가 이땅의 크리스천들의 기도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깨달음이었다. 사탄의 역사 역시 내가 틈을 주고 방심할 때에 문을 열고 들어오며 (정말 문과 창문으로 들어온다. 이 존재들은. 내 영적인 주거를 표상하는 물질적인 집의 형태를 문을 통해, 창문을 통해 걸어들어온다.), 하나님의 역사 역시 이 미천한 자의 겨자씨만도 못한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를 받으셔서 불길같이 역사하심이다. 크리스천들의 기도가 적어서 영적인 전투에서 힘겹다는 천사의 호소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사실 어디까지가 인간의 의지이고 어디까지가 하나님의 개입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이 유한한 3차원 존재의 유한한 기도가 수십차원을 넘어서는 무한한 하나님의 차원으로 열리는 통로임을 안다. 시간을 앞서가시고 온 우주의 지식을 앞서가시는 존재가 단 하루 24시간내내도 하나님을 담고 있지 못하는 이 존재가 드리는 1분, 5분, 10분, 30분의 기도를 통해 어마어마한 차원의 문을 열고 내게 달려 오심은 황홀한 경험이다.
기도 중에 하나님은 온 우주를 지은 내가 너를 위하여, 너 하나를 위하여 온 우주를 버렸다, 는 감히 감당하기 어려운 말씀을 받은 적이 있다. 나는, 구원에 합당하지 못한 죄인이나, 조금이라도 그 사랑에 감당하는 길을 이제는 걷고 싶다. 질기도록 변하기 힘들없고, 질기도록 돌이키기 힘들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는 사는 크리스챤들이 있는데, 왜 나에게만, 이런 걸 요구하냐고 못 변하겠다고 차라리 죽여달라고 대들고 울부짖었었다. 그러나, 이제....고난의 풀무에서 나를 택하셨다는 주님의 말씀의 지극한 주님의 사랑임을 안다.
악한 영들을 보거나 느껴서 두렵고 무섭고 시험들 때, 이 육체를 찢어서라도 내 영혼만은 주님께 드린다, 고 처절히 투쟁해야 하지만, (아...아직도 무섭다) 이것이 시작임을 이제 나는 이 3차원의 세상에 살되 수십차원의 scheme대로 움직이는 존재로 변했음을 알기에 가슴은 뛴다. 이 땅에서 하늘나라를 체험한다는 비밀이 이 것임을 감히 고백한다. 중상과 모략과 경쟁이 넘치는 직장서 이전에 나는 조그만 악의에도 내 마음하나 지키지 못하고 금세 무너지고 악의를 악의로 갚고자 분분하는 세상의 인간이었으나, 어떤 중상과 악의와 모략이 나를 둘러싸도 그 3차원의 계략을 넘어서는 수십차원 높은 세계의 행로에 내 발걸음이 있음을 알 때, 그 세상의 방식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다른 세상을 볼 수 있음을 믿는다.
야곱이 하늘이 열리고 천사들이 하늘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을 봤다는 구절이 실질적으로 존재함을 믿지만, 하늘이 열리고 보다 높은 차원의 행로의 일부가 되었음을 통해 이 구절이 또한 내게 이루어짐을 믿는다. 나는 그 믿음으로 차원의 한계를 뛰어 넘어 이미 하늘의 길을 걷는 자이다.
시간을 뛰어넘으셔서 내 결국을 아시는 주님께 그래서 기도한다.
주님. 제게 두신 주님의 소망이 이미 주님의 사랑과 주님의 수고와 주님의 역사를 통해 시간을 뛰어넘는 그 시간에서 이미 이루어졌음을 감사드립니다. 제가 정녕 죽지 않고 살아서 주님께서 이루신 그 소망을 보고,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양하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