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 - 천재과학자의 감동적인 천국 체험기
임마누엘 스베덴보리 지음, 스베덴보리 연구회 엮음 / 다산초당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아무리 사이비 신자이지만,  

이 책은 상당히 위험하다.  

정말 참된 믿음의 책이라면  

결국 드러나야 하는 것은 하나님, 예수님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 책엔 스베덴보리 밖에는 없다.  

 

그리고 현대에 이름도 안 남은 과학자가 어째 천재 과학자라는지 모르겠고,  

그래봤자 고래적 과학자가 꾸며낸 천국에는  

지상과 같이 '단선론적인' 시간관에 갇힌 천국인들이 등장한다. (웃긴다.)   

현대에 사는 우리는 그래도 적어도 하나님이 인간의 시간을 초월한 존재라는 건  

알지 않나?  

스스로 당신이 시간의 처음이자 끝이라고 선언하시는 절대자가  

설마 저런 천국을 만드시려고?  

천국 묘사 부분에서는 단테의 신곡 냄새도 좀 나더라.  

 비추. 읽지 마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Graceling (Paperback)
Cashore, Kristin / Graphia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Well, I don't like stories where the male protagonist becomes disabled. That's why I deducted 1 star.  

 

I think the writer struggled a lot with the "superhuman" female protagonist because we (or at least 'I') have this conventional belief that for a romance to happen, our heroine should fall in love with a man who is (at least slightly) superior to her. (I know i am biased, and I can't help it!)

Haven't we already watched this type in Rochester, a tyrant-turned-disabled hero in Jane Eyre? Reading Jane Eyre and another work by Bronte, Villette, I wondered if maming the male protagonist or making him disappear is the only way for a female author to negotiate her heroine's free will in the choking partriarcal society?  Okay, let's say that was a dilemma more than a century ago.

 

Back to Graceling, if I say that from this superhuman or super-strong heorine, I see  modern women stuck in the same dilemma, am I going too far? Oh, I don't think so. I saw many women still struggling with the delimma (including myself).  It was shocking to see my Canadian flatmate Lorna, who was supposed to be 'radical' as an anthopologist major, still had a strong fantasy about a man's courting - the kneeling down and popping the question stuff. 

In reality, it has been painful to live with two contradicting desires - one to be independent, professional and strong, and the other to project this bugging ego to someone bigger, stronger than me in the bliss of romance. And my romance has always ended up as 'multiple splices' in me, usually hurting the men and hurting myself more.  A 'so-called' feminist wirter in my culture more than a decade ago said that we are waiting for "a prince" waving the banner of feminism. I pretended to be very critical to the statement, but, honsetly,....Damn.....how I was jealous about the girls who were extremly~~~~ lucky to find the prince with the right banner.  

 

Again back to Graceling, well...I am conveniently biased and  I want to see could-have-beens in reality come true in fiction, which means....."Hey, give me the prince, not a man disabled enough to guarantee a female partner's independence, and don't give a shit that, men, when only disabled, are able to 'alllow' women to be independent and have their own way." I want to dismiss fictions that remind me of the reality - It is only the wolves' reality that an alpha female and an alpha male are nicely together; in human reality, alpha males don't want leader females (they just want trophies - beautifully stuffed and comfortably dumb)! Is it too much to expect to see a single man who can 'bear' strong and powerful women while still holding his strength and masculinity intact? Show me such men in fiction; I don't expect to see one living example in reality. So please give me (at least) vicarious satisfaction - That's why I read fictions, not documentaries.

  

Lastly, I don't like a fiction that leaves me in discontent!  

* I ordered the prequel of this novel - Fire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울프심 2010-08-14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남자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친구여!! 하긴 내가 쥐뿔도 없기 하지만..그리고, 영어로 쓴다고 해도 너의 유머와 기지는 사라지지 않아서 읽는 내내 좋았다. 더 열심히 읽고 쓰기를 바란다...

톡톡캔디 2010-08-15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 땜에 다시 읽어보니까 오타가 수두룩하구나 ㅠ.ㅠ 즉흥적으로 웹에 쓰는 버릇을 어쩔 수가 없어서. 딴 데쓰고 ㅊ퇴고까지 해서 옮겨쓰는 사람들도 있던데, 난 웹에서 그러는 거 싫더라. 그냥 즉흥적인게 좋아서 ㅎㅎ

그리고 모든 남자들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특히 딸이 셋이나 되는 남자는 안 그렇겠지 ㅋㅋㅋ 딸을 낳고서라도 안 변하면 언제 남자들이 변하겠냐...ㅎㅎ


울프심 2010-08-15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다..딸을 낳았다고 해서 내가 변했나?하고 물어보면 별로 변한 것은 없는 것 같은데...집에서 애들과 애엄마가 한편이 되서 잔소리 하면, 무섭기 하더구만...늙어서 대우 받을려면 잘 하라는 공갈과 협박(?^^)속에 산다...하지만, 요즘 애들은 우리때보다 세상 이치에 밝기 때문에 조금은 걱정은 된다. 왜냐면, 쥐뿔도 없는 아빠라서 그런가보다...딸 셋이라!!! 나도 이럴줄 정말 몰랐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그렇게 됐네...그려...
 
Catching Fire (Hunger Games, Book Two): Volume 2 (Hardcover) The Hunger Games 2
수잔 콜린스 지음 / Scholastic Pr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캣니스는 별 매력이 없는 캐랙터이기도 하다.  

(1) 대체 누굴 좋아하는 게냐? 게일이냐 피타냐?  

 

(2) 생존을 위한 사투  외엔 잘 모르는 주인공이랄까.  

   로맨스도 사실 캣니스에겐 생존 다음인 거라 그닥  누굴 사랑하는 건지 모르는 건지도 모르겠다.  

  독재자들의 이미지 게임에 이용당하든,

  자신이 저항 운동의 상징이 되든,  

  우리의 여주인공은 모른다 - 그저 자신도 모르게 벌어지는 거대한 판 속에 졸일뿐이고  

  남들이 저항 혹은 사랑을 위해 목숨을 던질 때  

  이 아이는 오로지 생존 본능으로 움직인다. ㅎㅎ  

  (뭐, 그러니까 이제 갓 열 일곱이겠지만)  

 

(3) 저항 운동 등은 그저 배경으로 밀려나 있고  

    주인공이 살아남으려고 철저히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  

    폭동과 진압은 그저 일어나 있고  

    깨어나 보면 없어진 줄 알았던 13구역에 와 있는 걸로 끝난다.  

 

다만 피타가 캐피톨에 인질에 잡혀있다는 설정이 다음 권을 또 읽게  

만들 것 같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거 2010-08-09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직 안 읽은 사람은 어떡하라고.. 결말까지 적으시면 안되죠..

톡톡캔디 2010-08-10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익명으로 댓글 안 달았으면 미안하다고 하고 지워주려고 했는데, 다시 와 보니..익명이네요. ㅎㅎ 그리고 (1) 원서 리뷰는 와서 별로 보는 사람도 없더만 (2) 난 이 리뷰를 내가 또 영어로 쓴 줄 알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 한글이군요. -_-ㅋ 두루두루 유감이네요.

Idoya 2010-08-13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그인하기 귀찮아서 익명으로 했던건데 기분 나쁘셨다면 유감이네요.

톡톡캔디 2010-08-14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익명 혹은 글 하나 안 실린 서재로 악플다는 악플러들을 여기서나 다른 블로그에서도 많이 봐서요.

Idoya 2010-08-15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차니즘 많은게 죄요.
 
Fat Girl: A True Story (Paperback)
Judith Moore / Plume / 200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이다.  

읽다보면 그 솔직함에  

여자라면 차마 인정하고 싶지 않은 뼈아픈 자기 응시에   

가슴이 아플 지경이다.  

그렇다고 값싸게 공감을 구걸하며 뭉그러지지도 않고  

자신에 대해 함부로 연민을 남발하지 않는 자세가  

더더욱 가슴 아프게 만드는 책이다.  

오늘 우연히 이 작가의 신작 <A Badm Bad Boy>에 대한 신작 서평을 읽다가  

작가가 암으로 작년에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ㅠ.ㅠ  

이 책은 저자가 20대에 들었던 말부터 시작한다.  

"넌 너무 뚱뚱해서 같이 자기 싫어."  

남자친구가 한 말이다.  

연인은 그때 햄버거 가게에서 치즈버거를 먹던 중이었다.  

(이후부터 작가는 치즈버거를 못먹는다. 욕지기가 올라와서.)  

그리고  

비만과 거식증으로 점철된  

이 작가의 가슴아픈 가족사가 펼쳐진다.  

너무도 명민하고 예민하여  

자신을 똑바로 바라볼 줄 알고 표현할 줄 아는 언어재능을 가진 여자가  

작정하고 솔직해지면 이런 책을 쓰더라.  

아, 젠장.  

나도 살쪄봐서 아는데.....  

(이 몸으로 해외나가면 작은 편인데...하는 게으른 생각이나 하고 있다....ㅎㅎ)  

그래...66사이즈에 살쪘다고 이렇게 괴로운 나라도  없을 거라고 봐.  

찌르는 듯한 자의식을 지니고  

뭉텅뭉텅 지방덩어리에 갇혀 사는 기분이 어떤지 인정하라고  한다면  

이 여자처럼 글을 쓰느니  

난 차라리 자살할 거라는 건...알겠다.  

흠..어째  

이 여자보다 덜 용감한 내가 더 딱한 것 같을까 모르겠다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울프심 2009-10-04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한 번도 네가 살 쪘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톡톡캔디 2012-06-18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너한테 내가 여자였던 적은 있냐고...ㅠ.ㅠ 그러니까 살찐 것도 안 보였던 게지.
 
다이어트의 여왕
백영옥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에  A Fat Girl이라는 원서를 읽은 적 있다. 그건 자전적 수기였는데   

어릴 적 애정 결핍이 폭식과 비만으로 이어진 한 중년 여성이 담담하게  

풀어놓은 이야기였다. 읽으면서 참 가슴이 아팠다.  

어머니와 자길 두고 떠나버린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딸에게  투사시켜서 넌 문간의 발닦개 같은 존재라고 부르며 혁대로 때리는 엄마, 먹기 싫은 음식을 먹아야 하고 싫은 걸 먹다 못해 토해도 다 비울 때 까지  식탁을 떠나지도 못하게 하며 오로지 자기 스타일의 옷과 헤어스타일만 강요하던 엄한 할머니, 그리고 단 한 명...아껴주고 사랑해주며 받아주던 외삼촌은 동성연애자로 사회의 변경에서 떠돌다 그만 자살해 버리고......그런 환경서 자란 여자아이는 자신에 대한 혐오와 애정에 대한 굶주림을 쉴새없는 폭식과 반복되는 다이어트와 요요현상과 거식증...을 왔다갔다하며 살아간다. 옷장속에는 66사이즈부터 99사이즈가 넘는 옷들을 다 걸어놓고.  

난 여자들의 비만과 거식증 문제는 기본적으로 애정 문제, 그것도 자기애의 문제라고 본다.  

누구에게도 보여도 좋을만한 육체를 만들어 보여야 내가 나를 용납할 수 있다고 자기애가 부족한 사람은 자신을 고문한다. 자기애가 부족하다고 모두 다 비만과 거식증에 시달리는 vice versa가 성립하는 건 아니지만, 분명한 건.....I've been there라는 처절한 공감이 든다는 거다. (젠장)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먹어버리는 (심지어는 먹고 자기까지 하는) 못된 습관을 가진 나로서는,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무언가 자꾸 헛헛해서 (요요현상 중에 그러더라) 꾸역꾸역 무언가를 먹다가 아주 참담한 자기 혐오에 차라리 칼을 들어 살을 잘라버릴까....는 자해 충동조차 들더라만.  

여전히 누구에게도 보이기 좋은 때깔을 선 뵐 때...나 스스로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아지는 이 기제는 극복할 수가 없다. 아무리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상관 없이 나는 그냥 나이다,라고 말해 보았자 소용없다. 그건 책에서나 나오는 소리. 진실은 항상....코르셋에 밀어넣은 살점 하나하나까지가 다 '나'라고 소리지르지 않는가 말이다. (흠..사실 코르셋 따윈 입지는 않지만 말이다. 비유적 표현이라 보자...ㅎㅎ)  

이 소설이 가슴 아픈 건 말이다.  

자기를 사랑 못하는 여자들이 떼거리로 나와서  자기애가 부족한 인간들이 서로도 사랑하지 못하는 모습을 끔찍하게 보여준다는 거다.   

거식증이 자기애가 부족한 여자들이 열심히 자기를 사랑하는 척 하는 거라는 점에서 무시무시하다는 데에서 더 나아가, 어떻게 타인과도 열심히 공감하는 척 하면서 사실은 전혀 사랑도 이해도 없다는 게 그러나지 않는가.  

 어째 이 세상에 사랑을 아는 인간은 없고 사랑하는 척만 하는 인간만 늘어나서,  

사랑이 넘치는 척 - 명품으로 휘감고 보기 좋은 몸들을 선 보이면 열심히들 사랑하는 척만 하던가. '척'이 넘쳐날 수록 공허도 더 깊어만 가네.  그 공허감때문에 또 끝임없는 식탐에 시달리면서 그 식탐이 육체의 허기가 아니라 영혼의 허기라는 건 도통 외면하고 살아갈 테지.  

이 작가의 전작은 그저 그렇더만. 강남 아이들은 저렇게 생각하고 사는 구나...정도로 신기하고 말았는데, 이번 책은...껍데기만 보는 줄 알았던 작가가....아예 영혼을 보여주려고 포를 뜨는 구나 싶을 정도로...읽으면 아프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