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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정원에 핀 꽃들처럼 - 신학자 현경이 이슬람 순례를 통해 얻은 99가지 지혜
현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현경 씨의 이전 책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는 근 십여년 전 아주 잘 읽었다.
그 책은 저자의 자의식 과잉이 거슬렸고
책쓰기를 통해 치유? 혹은 스스로를 구원한다는 생각도 참 많이 들었지만
다른 감동 포인트가 많았으니 좋았다고 치자.
이슬람에 대해 그렇다고 좋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원래 코란은 그렇지 않다고 백 번을 말하면 뭐하냐.
현실을 구원하지 못하는 신념이야말로 얼마나 마음껏 이상적일 수 있겠냐고.
코란이 가부장적이지 않다고 백 번을 떠들어도
코란이 존재하는 사회에 넘치는 가부장 관습을 수 백년이 지나도
왜 구원하지 못하는데?
그야말로 실격인 신념아니겠냐고.
루미의 22대손이라는 것도 참....말이 안 되지 않을까?
더군다나 족보로 긴 역사를 가진 이 땅 사람들한테
고려 때 왕가였다 왕 씨들이 백 번 우겼봤자
그래서 뭐?라고 묻고 지나갈 사안인 것과 똑같지 않냔 말이지.
22대 정도라면.
그리고 수도를 한다는 어떤 스님을 만났을 때에도 꼭 말해드리고 싶었는데,
이 책의 저자 분도...
참...자기 자아에서는 영영 자유롭지 못할 분이라는.
그나마 나는 예뻐요, 라는 유치한 자기 열등감에서 성장하셨으니
칭찬해드려야 하나.
운동권 시절 고문받았던 얘기....나의 고통에서 시작해서
나의 연민으로 번져서 나의 치료까지 가는 건 좋다고 치자.
우주의 메시지를 받는 혹은 그런 인물들과 교류를 하는
선택받은 매개라도 된듯한 이 거룩한 자기 숭배는 뭔지 모르겠다.
이 분의 책에 끈질기게 일관되게
다른 사람이 없다.
"내 속엔 내가 너무 많아~~~"가 주제가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