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이지 않은 독자>를 읽는 동안 많은 기억이 열리는 것처럼 예전 일이 떠오르고 아련한 추억(?)에 잠겼었다. 그런 면으로 생각하면 이 책은 별 넷이 아니라 별 5개를 줘야 마땅하나 초반에 "번역이 왜 이래?"라고 할 정도로 애꿎은 번역 탓을 하면서 나를 갈팡질팡(계속 읽어 말아?) 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별 하나 뺌. 하지만 진짜 번역가의 잘못이 아님. 조동진 번역가니까 이 정도 하신 것이라 생각함. 아니었다면 진즉에 책을 집어던졌을 텐데 그나마 번역가를 믿고 책을 계속 읽길 참 잘했다고 나를 칭찬했다.


책이든, 친구든, 코스트코 물이든 믿음이 중요하지.


어제 UCLA에서 장학금 신청하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그래서 링크로 들어가서 열심히 신청을 하는데 아 놔~ 마지막에 내가 왜 장학금을 받아야 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에세이를 써서 올리라고. 뭥미?ㅠㅠ. 또 에세이를 써야 하는 거니?하아~~ 끝없는 글쓰기와의 싸움 같으니라고. 나처럼 글 잘 못쓰는 사람은 어디 학교를 다니겠나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숨을 푹푹 쉬면서 그래도 하라니까 나를 객관적으로 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과거를 더듬어 올라갔다.


객관적으로 장학금을 받을 인물이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졌지만, 여긴 미국이니까, 너그러운 나라니까 그래도 최대한 정직하게 써보자고 생각하면서 썼다. 아직 수정 중인데 그 와중에 이 책을 읽어서 그런가 나 자신에 대한 분석과 성찰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프루스트는 긴 책입니다. 그렇지만 여름휴가 떄 수상스키를 탈 시간이 있다면 그 책을 다 읽을 수 있을 겁니다. 소설 마지막에 화자인 마르셀이 정말이지 별 것 아닌 삶을 돌아보고 그 삶을 소설로 써서 헛되지 않게 하기로 결심합니다. 우리가 읽는 것이 바로 그 소설이죠. 그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기억과 추억의 비밀이 풀립니다. 감히 짐의 입으로 말하지만, 짐의 삶은 마르셀의 삶과 달리 상당한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마르셀처럼 분석과 성찰을 통해 삶을 헛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P130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쓸 정도는 절대 아니고 분량은 더더구나 아니고 기대도 할 수 없지만,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마르셀처럼 분석과 성찰을 통해 삶을 헛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생각했다. 어떤 글을 쓰든, 자신에 대한 분석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너무 늦은 깨달음이긴 하지만. 어쨌든 '제발 장학금 주세요', 라는 글을 길게 늘여서 쓰면서 많이 부끄러웠다. 그러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만화부터 보자.




































그래픽 노블은 합본으로 단 두 권에 해결되니까 그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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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23-05-09 04: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슷코 물에서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 🤣

라로 2023-05-09 09:47   좋아요 2 | URL
ㅋㅋㅋ 저 코스트코 물맛이 제 입맛에 젤 맞아요. ㅎㅎㅎ 그 머시기냐 애로해드 브랜드는 최악이에요. ㅠ

세실 2023-05-09 0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장학금 타실듯한 좋은 예감이? 직장인, 연장자, 성적도 좋으실거고~~
책 읽을 여유 있음이 신기^^

라로 2023-05-09 09:56   좋아요 1 | URL
연장자에서 빵 터졌어. ㅎㅎㅎㅎㅎ 여긴 안타깝게 그런 개념이 없네. ㅋㅋ 하지만 다행히 그 개념이 없어서 학교에 붙은 거 같아. ㅋㅋㅋ 성적은 다들 그만그만 하지 않을까?? 직장인이니까 일하는 병원에서 일년에 삼천불 주는 거 말고는 없고(우리 병원 짜지!), 그래도 장학금 종류가 많으니까 뭐든 하나는 걸릴 것 같은 기분은 들어. ㅎㅎㅎㅎ 시간이 없으니까 더 책을 읽고 싶은 간절함? 자기도 대학원 다닐 때 그랬잖아. 생각나지?? 세실이 대전에 내려와서 만났던 때가 그립다. 보고싶다 세실!!!♥️

보물선 2023-05-09 06: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씨엘에이 장학금이라니!!! 멋지십니다.

라로 2023-05-09 09:5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입학 시켜주는 것도 감읍했는데 장학금이라니 싶어요. 😅

2023-05-09 0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09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리의화가 2023-05-09 1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잃시찾 만화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네요^^ 저는 5권 읽고 있는데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여요ㅎㅎㅎ
라로님의 장학금 기원합니다!!!^^

라로 2023-05-09 14:12   좋아요 1 | URL
그죠! 그런데 4권을 한 권으로 만들었던데 얼마나 줄였을까요? 암튼 꾸준하게 읽으시더니 벌써 5권을 읽고 계시군요!! 멋지십니다!!👍 장학금 받게 되면 알려드릴게요!!🤗

바람돌이 2023-05-09 15: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오랫만이에요. 잘 지내시는거 같은 정도가 아니라 UCLA 합격에 이제는 장학금 신청까지.... 훌륭하십니다. 그런데 왜 제가 뿌듯한걸까요? ^^

라로 2023-05-16 12:33   좋아요 0 | URL
저는 잘 지내요,, 바람돌이님도 많이 바쁘시죠? 그렇지만 잘 지내시리라 믿어요!!^^ 뿌듯하신 이유는 선생님이라는 직업 때문이 아닐까요?? 처지는 학생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로??^^;; 칭찬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기억의집 2023-05-11 0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글 잘 쓰세요. 장학금 관련 어떻게 쓰실지 궁금합니다. 전액 장학금인가요? 저의 아들도 20프로 혜택 장학금 받었는데 진짜 유용했어요!! 어느 나라 사람이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기는 쉅지 않군요 ㅎㅎㅎ

라로 2023-05-16 12:36   좋아요 0 | URL
저에게 글 잘 쓴다고 칭찬해 주시는 분은 기억의집님 뿐이라는 거 아시나요??ㅎㅎㅎ 늘 기억의집님 칭찬 덕분에 알라딘에 다시 기어들어오 게 되는 것 같아요.^^;; 늘 감사해요.^^ 아드님이 20%의 장학금을 받았군요!! 장합니다!! 일본에서 받는 건 더 어려울 것 같아서요. 저는 여러가지 신청했어요,, 아무거나 하나 붙어라 하고서요.ㅋㅋㅋ 전액을 줄 것 같진 않지만 전액 장학금부터 겨우 몇 천 불 주는 것까지요. ㅋㅋㅋ 복불복 아닐까 싶어요,,^^;;; 그런 것 같죠? 프루스트가 정말 쉽지 않게 쓴 것 같아요,, 그래서 만화로 먼저 읽어보고 싶어요,, 그런데 이젠 우편배송 정말 그만하고 싶은데,,, 진짜 고민이에요.. 하아~~~~.

책읽는나무 2023-07-11 17: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엥?
요즘 바쁘신가보다!
그리 여겨...댓글 자제 중이었습니다.ㅋㅋ
근데 넘 자제했네요.
이 글을 이제서 봅니다.^^;;
지금은 장학금 받으시고 열심히 공부하고 계신 거죠?
근데 바쁘신 와중에도 책을 계속 읽고 계셨군요. 역시 다독왕 라로 님!^^👍
전 장학금 받아야 할 이유의 에세이를 적어야 한다는 것도 참 신기하지만...라로 님이 어떻게 쓰셨을지도 문득 궁금하긴 합니다. 라로 님은 여러 방면으로 책을 읽으셔서 통통 튀게 글을 잘 쓰셨을 것 같아요. 저도 기억 님처럼 라로 님 글 재미나게 잘 쓰신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암튼 여긴 장마 기간이라 습도가 장난 아니네요. 봄부터 비가 너무 자주 내리고 있구요.ㅜㅜ
라로 님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방학하시면 가끔이라도 글로 뵈었음 싶어요^^

라로 2023-08-14 09:19   좋아요 1 | URL
많이 바밨어요!! 이렇게 댓글 남겨주시고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댓글 자제중이셨다니 넘 바람직한 친구에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장학금은 아직도 결정이 안 났어요. 그런데 뭔가를 받긴 받을 것 같아요. 아마 다음주나 되어야
무슨 소식이 있을 것 같아요. 암튼 뭐 받든 안 받든 학교에 붙은 것 만으로도 사실 저는 충분해요.^^;;;
여긴 한여름이에요. 며칠 전에 여우비라고 하나요? 그게 잠깐 왔었는데
비가 왕창, 소나기가 왔으면 좋겠어요.
암튼 책나무님도 늘 겅간하시고 종종 소식 남겨주세요.^^
 

Joe Hisaishi - Merry-Go-Round of Life (from “Howl’s Moving Castle”)


어제부터 백혜선 피아니스트의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를 읽기 시작해서 오늘 오후에 마저 읽었는데 마지막 부분을 읽고 있는데 멀리서 막내가 Joe Hisaishi의 Merry-Go-Round of Life를 피아노로 연주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음악이었다. 내 독서를 더욱 풍성하게 해 준 막내에게 마음속으로 고마움을 날렸다. 녀석은 전혀 모르고 있겠지만. 어쨌든 조 히사이시의 얼굴과 손석구의 얼굴이 닮은 점이 보였다. 손석구 씨가 늙으면 저렇게 생길까?



백혜선 씨의 책은 치니님이 북플에서 읽고 싶다고 체크한 것을 보고 나도 따라 읽고 싶어져서 그냥 암 생각 없이 전자책으로 샀는데 아주 좋았다. 우리가 지나온 길은 달라도 같은 세대 사람이라 그런가? 그녀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너무 잘 느껴지기도 했고, 젊어서 연주 중에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몸이 기억하는 연습이라며 한 곡을 100번을 치다가, 그래도 연주 중에 자신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까지 막기 위해서 150번을 연습하면서 틀리게 연주한 것은 연습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하니까 적어도 150번 이상을 연주했다는 소리인데,, 짧은 곡이야 그렇다 치고 30분이 넘는 긴 곡을 칠 때는 정말 그 인내심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렇게 했으니까 지금 이런 책도 낼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 운이 좋다는 말을 그녀는 많이 했지만, 운도 실력이 불러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또래의 멋진 여성을 새롭게 알게 된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전혀 궁금하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앞으로 그녀의 행보가 궁금해서 눈여겨보게 될 것 같다.



더구나 이 책이 나에게 많은 용기를 줬다. 영어를 잘 못하는데 덜컥 어려운 학교에 진학하기로 결심을 하고서 계속 걱정을 했는데, 나도 단어 하나 적어도 150번 쓸 마음을 먹으니까 어쩐지 무사히 졸업할 수 있을 것도 같은 착각이 든다. 어쨌든 이 나이에 다시 공부라는 카드를 빼 들었다.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내 매일이 크게 두 가지의 감정으로 Merry-Go-Round. 아 놔~. 


다시 백혜선 씨의 책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음악가가 이렇게 글을 잘 써도 되나? 싶었다. 잘 쓴다는 것이 꼭 유려하고 화려한 문장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길지 않은 책이지만,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말만 했다는 생각도 들고, 좀 거친 문장들이지만 다른 사람 의식하지 않고 정직하게 써 내려 간 글들이 새롭고 좋았다. 러셀 셔먼 선생으로부터 에세이 숙제까지 받았다는 글을 읽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다 글을 잘 쓰는 건 아닌데 말이지. 이 책은 다시 종이책으로 사고 싶다. 매 장마다 나오는 레옹 스필리아르트(Léon Spilliaert)의 그림들도 아주 멋있었다. 

Léon Spilliaert - Avec la mer du Nord


레옹 스필리아르트의 그림과 비교할 수 없지만 점심 먹고 [Guardians of the Galaxy 3]의 영화 티켓을 사고 영화관을 나오면서 찍은 구름 사진을 올려본다.

거대한 구름을 좀처럼 보기 힘들었는데 해까지 가려버린 커다란 구름에 작은 감탄사가 새어 나왔다.


레옹 스필리아르트(Léon Spilliaert)의 그림을 보면서 <인생의 허무를 보다>, <이토록 굉장한 세계> 와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를 집어 들었다. 모처럼 그림을 가까이 접하게 되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HaeSun Paik plays Liszt Réminiscences de Don Juan, S.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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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 2023-05-07 09: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시리라 믿습니다.
제 아내도 40대중반에 석사를 시작해서 50에 간호학 박사가 됐습니다. 의지가 있으면 충분히 하실수 있을거예요. 응원합니다.^^

라로 2023-05-07 11:59   좋아요 3 | URL
응원 감사합니다!^^ 40대와 50대는 또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어찌 되겠지 하는 마음이에요..^^;;

기억의집 2023-05-11 09:05   좋아요 1 | URL
멋진 아내분 두셨군요!! 존경합니다~
 

어제 <나의 해방일지>를 다 봤다. 처음엔 배우들 한 사람 한 사람 (손석구 빼고) 너무 어색했고 그들에게 적응하기 힘들었었다. 그런데 갈수록 이 드라마 꽤 매력 있는데 마지막 회에서는 이거 뭐임!!!!@@ 와 손석구의 저 액션을 보려고 내가 이 드라마를 보고 책도 산 거였구나 싶었다!! (더 멋진 액션 많이 봤지만, 이건 멋지고 안 멋지고의 문제가 아님)


눈이 매섭게 생겼던 김우빈(이라는 이름은 단 한 번 불리고;;; 아 놔~~.)역의 배우가 복자 등의 이름으로 불리다가 "우빈아." 했을 때는 누굴 부르는 건지 모르다가, 구씨가 다시 쳐다보면서 "김우빈?" (이렇게 물어보는 것처럼 억양이 올라가게 부르면서 쳐다보니까) "네" 라고 씩씩하게 대답하면서 눈을 반짝이는 연기가 인상 깊었다. 어떻게 카메라에 눈빛이 반짝이고 결의가 차는 게 느껴지는 것인지! 그리고 머리통이 깨질 정도로 열심히 싸우던 잠깐 비치는 모습도. 하지만 역시 구씨의 웃는 모습 때문에 늙은 내 가슴이 두근두근. 


내가 좋아하는 남자 배우는 윤계상인데 손석구도 윤계상 분위기 나면서 더 거칠고 서민적으로(?) 생겨서 그런가? 이 드라마가 어떤 드라마인지도 모르고, 손석구가 누군지도 모르고 봤을 때부터 손석구만 눈에 들어왔었는데. 와~ 좋아하는 배우를 알아보는 내 이 동물적인 감각이라니! 












<나의 해방일지> OST도 넘나 좋고!!! 

곽진언 (Kwak JinEon) - 일종의 고백 (A Kind Of Confession)


이수현 (LEE SUHYUN) - 나의 봄은 (My Spring)


오늘은 일 안 하는 샌드위치 속 데이다. 이따 남편이랑 지중해 식당에 가기 전에 <나의 해방일지 OST> 들으면서 염씨네 집 블록 만들어야지. 
















알라딘 전자책 출간 알림 신청하러 들어오는 것 같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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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4-27 08: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손석구도 좋아하는데 이엘 배우랑 김지원 배우도 좋아해서 재미나게 봤어요^^
이엘 배우의 장녀 캐릭터 대사 몇 개는 와 닿아 절로 고개를 끄덕였었죠.
특히 퇴근 길 집이 멀어 지하철을 오래 타고 가기 전, 화장실을 꼭 들러야 한다는 이엘의 대사에 혼자 빵 터지기도 했습니다.
저도 꼭 그러거든요ㅋㅋㅋ

라로 2023-04-27 20:41   좋아요 2 | URL
저는 손석구, 김지원, 이엘 배우 모두 초면인 것 같아요. 특히 이엘이라는 배우는 확실히 그렇고, 김지원 배우는 본듯한 외모,,, 이엘 배우의 대사가 잘 들으면 정말 좋더라구요. 장녀 캐릭터 대사!!ㅎㅎㅎㅎㅎ 우리 장녀들만 느낄 수 있는 대사들,, 책나무님 댓글을 읽으니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이 드라마에서는 일상에서 느끼는 그런 대화, 가령 똥같은 대화 아무렇지 않게 하거나 욕도 깡패들이 하는 그런 욕이 아닌 평범한 여자들이 하는 개새끼 같은 욕도 전 좋더라구요,,^^;;;

북깨비 2023-04-27 0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손석구씨 연기 너무 좋았어요 담백하니. 사실 저는 김지원씨 팬이라 (외모적인 것 말고 그냥 반듯한 이미지가 좋아서요. 사생활 잡음도 없고 어릴때부터 조연, 서브주연, 주연 차근차근 밟아오고 대사칠때 발음도 분명하고 사람이 왠지 성실해보여서요 ㅎㅎ) 게다가 나의 아저씨 작가가 썼다고 하니 이걸 꼭 봐야겠어서 드라마 초반의 산만함을 견디고 봤는데 (지금은 그 앞부분도 너무 좋지만요)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가 성공한 요인에 손석구씨 매력이 시청자들을 잘 끌고 간 게 컸던 것 같아요. 아무리 작품이 좋아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으면 집중하기 힘들잖아요. ㅎㅎ 아무튼 손석구 배우님 칭찬으로 시작해서 순식간에 그를 알아본 본인의 동물적인 감각에 대한 감탄으로 글을 마무리 짓는 라로님의 매력 무엇 ㅋㅋㅋㅋㅋ 🤣

라로 2023-04-27 20:48   좋아요 2 | URL
어딘가 좀 멍한듯 담백한 연기 저도 좋았어요,, 의식하지 않는 듯한,,, 저는 김지원씨 얼굴은 익는데 연기는 첨 보는 것 같은 느낌? 이 역할에 잘 맞는데 저는 그녀의 눈이 짝짝인 것이 너무 걸려서 처음 드라마 시작할 때 보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4회인가요? 구씨가 모자를 가져오기 위해서 멀리 높이 뛰는 장면에서부터 정신이 차려지면서 이 드라마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어요. 그 장면도 제게는 참 멋진 장면,,, 아무튼 6월 말에 남편이랑 함께 이 드라마 같이 보기로 했어요. 제가 오늘 이 드라마의 OST를 자동차에서 식당으로 가면서 틀었거든요. 그러니까 남편이 무슨 노래냐, 어디서 들었냐부터 시작해서 질문을 하고, 또 블록을 만들려고 하다가 포기하면서 나중에 같이 만들기로 했는데 이 남자가 무슨 질문이 그렇게 많은지 그냥 그 드라마 같이 보는 것으로 설명하다가 결정했어요.ㅎㅎㅎㅎ 암튼 북깨비님이 아니었다면 이 드라마 절대 안 봤을 거고, 올리신 자랑페이퍼 아니었다면 서둘러서 셋트 구매도 안 했을텐데요. 아 정말 뭔가요???ㅎㅎㅎㅎㅎㅎㅎ

레삭매냐 2023-04-29 0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도라마가 제가 사는 동네
부근의 전철역들을 다닌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해 했네요.

메디터레이니언 식당의 맛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라로 2023-05-06 09:49   좋아요 2 | URL
안녕하세요? 매냐님??? ^^
잘 지내시지요??
당미역이라는 역이 매냐님 사시는 동네인가요??
드라마에서 보면 좋은 동네 같아요.^^
근데 드라마 꽤 좋습니다.
시간 되시면 함 시청해 보시는것도?

메디터레이니언 식당의 맛은
단백한 것 같아요.
저화 제 남편은 아주 좋아한다지요.^^;;
한국에도 인기가 있나요??

보물선 2023-05-18 15: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양희경 쌤이랑 제가 엄청 가까운 사이라서 북토크 진행해 드렸어요. 완전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책도 참 좋아요. 레시피로도 훌륭합니다.

라로 2023-05-19 13:51   좋아요 1 | URL
우와! 아는 사이라고 하셔도 넘 놀랐을텐데 엄청 가까운 사이시라니 어떻게???? 저도 보물선님과 엄청 가까운 사이 되고 싶어요!!! 그런데 북토크도 하신다고라?? 어디서?? 지금이라도 들을 수 있어요??? 암튼 저 책 전자책으로 나오면 바로 사려고요!! 양희경 샘이랑 친하시니까 그분께 전자책으로 출간되어 나오길 기다리는 외국 사는 아줌마 있다고 해주세요. 부탁해요~~~♥️

보물선 2023-05-19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스북엔 북토크 자랑을 엄청 올렸는데 말입니다. 여기도 쫌 해볼까요?ㅎㅎ

보물선 2023-05-19 15:19   좋아요 0 | URL
올렸어요!ㅎㅎ
 


나도 함 내 프로필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하고 어느 날(그러니까 1월 20일;;) 아이패드로 끼적였는데 컬러플한 것이 나를 표현하는 것 같아서 프로필로 사용했었다. 나는 한 색으로 정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나 할까?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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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틀 정도 UC Davis, UC Irvine, 그리고 UCLA 중 어디에 다닐까? 깊은 고민을 하고서 UCLA로 결정을 내렸다. 내 주제에 위의 훌륭한 3학교 중에 어디를 다닐까 고민을 하게 될 정도로 내가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솔직히 알 수 없는 자신감이 막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미국에 온 이후 간호대를 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치면서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해 주기도 했다. 잘 했다,, 그동안 수고했다,,, 뭐 그렇게 뻔한 것이지만...


방금 UCLA의 등록을 마쳤다. UCLA의 ID도 받았는데 내 아이디의 첫 숫자가 "6"이었다!!! @@ 기억은 안 나지만 내가 간호대를 마치고 간호대 라이센스 시험인 NECLX를 보던 날 날짜에도 6이 들어가고, 책상도 6번이었고, 라커도 16인가? 그랬다. 그날은 모든 번호가 6이 들어가 있었는데 UCLA의 ID에도 6이 2개나 들어가다니!!!! 아무래도 6이란 번호는 내 행운의 번호인 것이란 말인가??? 6이 들어간 로또를 사야하나?? 쿨럭

아무튼, Fellowship, teaching assistantship, 그리고 research assistantship에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내 영어 실력 주제에 UCLA 간호대학의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assist 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도 넘 감격스럽다. 믿어지지 않는다. 다시 얼굴을 꼬집꼬집.^^;;


더구나 대학원 이상의 프로그램의 Dean은 여자분이다!!! 넘 멋진 것 같다. UCLA는 오래전부터 다양성, 포함, 그리고 공평성을 강조한 학교였다. 모든 UC 시스템이 그렇긴 하지만, 내가 UCLA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그런 이유였다. 앞으로 이 학교에서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게 될지 벌써부터 설렌다. 그리고 다시 사회에 나와서 (물론 지금도 사회에 나와 있지만;;;) 내가 배운 것들로 이 사회에 조그만 기여를 할 생각을 하니까 가슴이 저절로 넓어지는 것 같다. 간호사에서 이제는 전문간호사로서, 박사로서 사회에 좋은 영향과 이익에 기여하고 싶다. 이 마음을 잘 기억하고 무사히 학위를 받게 되기를... 스스로에게 화이팅을 외쳐본다. 


2. 적립금도 있고, 전자책 캐시도 많이(?)이 남아 있어서 책을 주문하기로 했다. 요즘 야채를 잘 안 먹는 나와 해든이, 그리고 N군을 위해 <사계절 맛있는 채소 솥밥 보양식>, 게임에 열심인 해든이와 N군을 이해하기 위해서 <세상을 바꾼 게임들>, 괜히 맘이 끌리는 책 <책 한 권 읽으면서>는 아직 책도 안 나온 것 같은데 전자책 출간 알림을 신청했다. 전자책으로 나오길. 그리고 <천년의 독서>. 앞으로 두 달은 넘게 기다려야겠지? 
















3. 

BLACKPINK - Hard to Love


며칠 전 같이 일하는 동료 M이 라스베가스에서 일하는 사촌이 보내 준 사진이라면서 블랙핑크의 제니의 사진을 보내줬다. 갬블링을 하는데 거침없이 돈을 거는 제니를 보고 많이 놀랐고, 또 그녀가 골초라서 놀랐는데 지난주에 있었던 콘서트에서 숨이 가쁜 블랙핑크가 안쓰러웠다며. 내가 예전에 제니를 좋아한다고 해서 M이 특별히 나에게 그 사진을 보내 준 것이었다. 그런데 내가 M에게 제니를 좋아한다고 했던 게 작년인데 그 사이 좋아하는 멤버가 바뀌었다. 제니에서 로즈로. 바로 이 노래 때문에. 그런데 이 노래의 영상이 없어서 많이 아쉽다. 왜 영상을 안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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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3-04-22 09: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영어로 된 입학 허가서 뭔 말인지 잘 모르지만 엄청 멋있어요 ㅋㅋㅋ한국에선 로제랑 강동원 사귄다는 소문으로 난리였는데…둘다 잘 생겼(?)던데…라로님 뭔가 센캐릭터 언니들 아니 동생들을 좋아하시는 군요 ㅎㅎㅎㅎㅎ

라로 2023-04-22 14:33   좋아요 3 | URL
ㅎㅎㅎ 겸손하시긴요!! S대 졸업하신 분이!!! 근데 강동원 그 아저씨라면 반열샘보다 더 나이 많은 아저씨 아니에요?? 어디 감히 어린 로즈를!!!ㅠㅠ 아 진짜 짱나요.ㅠㅠ 강동원 제발 ... 암튼 저 말씀처럼 쎈캐릭터 언니와 동생들 좋아요,, 반열샘도 그런 분이쥬~~~.^^

페크pek0501 2023-04-22 1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 님, 엄청 유능하고 엄청 젊게 느껴지십니다. 멋저요!!! 그야말로 도전하는 인생을 살고 계십니다.
보는 저도 힘이 생기네요. 저는 영어로 듣기도 어려운데 영어로 assist 할 자격까지 갖추시다니 유능한 여성 멋집니다.파이팅!!

라로 2023-04-22 14:36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나이 많이 들어서 고생은 되지만, 이런 날도 있고 말이죠.^^;; 저도 늦게 미국에 와서 영어 잘 못해요,, 그게 가장 큰 걸림돌인데,,, 죽어라 해야죠... 암튼 페크님의 응원을 받아 열심히 해서 유능한 여성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우리가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이라 그런가 페크님의 응원이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감사합니다!^^

Jeremy 2023-04-22 1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UCLA D.N.P Program 에 합격하신건가요?
축하드려요. 갈수록 UCLA 들어가기 정말 힘든데 엄청 대단하십니다.
저도 199x 년에 UCLA School of Dentistry 졸업했는데
같은 학교 나온 의사나 치과 의사는 많이 만났는데
Nursing program 나오신 한국분은 거의 못 뵌 것 같아요.

Student ID# 말씀하시니까 생각났는데
제가 대학교는 UCLA 에 Accept 되고도 다른 곳에 갔는데
대학원 합격하고보니 대학교 합격통지서 받았던
그 때의 ID# 똑같은 번호를 줘서 나름 놀랐던 일이 생각나네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Go Bruins!

라로 2023-04-22 14:4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Jeremy 님!^^
제가 UCLA를 무사히 졸업하기만을 바랄뿐입니다.^^;;
갈수록 UCLA의 위상이 높아져서 말씀처럼 들어가기 점점 어렵다고 하는데
저같은 사람이 들어가서 저도 아주 놀랐고 운이 좋았다고 느껴요.^^;;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와 진짜 그렇게 세심한 학교라니 싶은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니까 합격하신 기록이 있으니까
같은 아이디를 줄 수 밖에 없었을 것도 같아요.
어쨌든 대선배님이시군요!! 선배님의 축하를 받으니 더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Go Bruins!

세실 2023-04-22 2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꺅! 라로님 축하드려요~~ 그 어려운 UCLA 박사라니요. 참으로 멋지고 자랑스러워요! 어쩜 ‘불가능은 없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고전이 현실이네요. 아 저도 오늘부터 네이버 영어회화라도 들어야겠어요^^.

라로 2023-04-23 07:41   좋아요 0 | URL
세실 고마와!! 세실이 일하면서 대학원 다닐 때 나는 언제 하나 했는데 10년이 넘게 걸렸나??^^;;;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진 않지만, 우리 아직 늙지 않았잖아??ㅎㅎㅎ 그렇게 생각하고 살자고.^^;;; 어쨌든 그래도 난 세실이 늘 부러워,, 세실은 언제나 참 멋지게 사는 사람이잖아!! 나는 다 늦게 이게 뭐하는 거냐 싶기도 해.^^;;
그나저나 세실이 알라딘에 다시 오니까 정말 좋다!!!!😍😍😍

책읽는나무 2023-04-23 1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어찌되셨나? 늘 궁금했었는데 차마 물어보기가 좀 그랬어요.
직접 소식을 알려주시니 흐뭇합니다.
이젠 간호 박사님이 되시는 건가요?^^
식구들도 기뻐했겠어요.
늘 열심히 노력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였었는데 결국 이런 영광스런 결과가 주어집니다.
제가 50대가 되었을 때 가장 본받고 싶은 위인에 등극하셨습니다.ㅋㅋㅋ
다시 한 번 더 축하드립니다^^

라로 2023-04-24 10:56   좋아요 1 | URL
그냥 물어보셔도 되는데요.ㅎㅎ
간호 박사는 멀었죠,, 언젠가 되겠지라는
소망은 있습니다.
갈 길이 멀어요,, 일단 학교 시작하는 것부터
벌써 스트레스 받네요.ㅠㅠ 학교가 엄청 멀거든요,, 집에서.
식구들은 기뻐하다가 다들 고민이죠.ㅎㅎㅎ
열심히 하면서 포기하지 않으면
끝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열심히 포기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해야죠,,, 암튼 저는 책나무님이 아직도
50대가 아니라시니 넘 부럽습니다.^^

2023-04-24 0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24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25 0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26 1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3-04-29 2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축하드려요. 언제나 전진하는 삶을 사시는 라로님~ 후에 교수님으로서 강단에 서서 강의하는 라로님 상상해 봅니다. 대단하세요!!

라로 2023-05-06 09:51   좋아요 0 | URL
저도 후에 교수로 일하고 싶어요,,, 그런 상상을 미리 해주시니 넘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면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계속 열심히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