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는 엔 군이 백정에서 너무 먹고 싶어해서 거기 가서 배가 터지게 먹고 왔다.

아가씨 포차에서 먹은 것처럼 보이지만, 백정에서 먹었는데 저 안내장이 놓여있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그것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다시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우리를 서빙 한 엔 군 나이 또래의 남자에게 여기서 일하면 돈 많이 버냐?고 했더니 많이 번다고 하는 거다.ㅎㅎㅎ 그러면서 얼마나 버는지 자세하게 알려주는데 정말 많이 벌어서 놀랐다. 하지만 고기를 구워줘야 하니까 허리를 숙이게 되어 허리가 안 좋다고. 젊은 사람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들으니 맘이 아팠다. 어쨌든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짧게 많이 벌고 그만 둘 생각이라고. 지속 가능한 직업은 어느 직업군이나 다양한 이유로 쉽지 않은 것 같다. 


2. 오늘은 땡스기빙인데 남편이 엔 군, 엔 군 친구 M, 그리고 해든이를 데리고 도히니 해변으로 아침 일찍 서핑을 하러 갔다. 그래서 나는 느긋하게 일어나서 빨래를 하면서 밤을 구워 먹기로 했다. 일단 아래와 같이 밤 윗부분에 십자 칼 모양을 내서 작은 팬에 포일을 덮고 구웠다. 

수분이 적절하니 한국에서 파는 군밤과 거의 비슷했으나 프라이팬에 밤의 당분이 떨어져서 거의 새 프라이팬을 버릴 뻔했다. 저 검정 거 닦느라 개고생한 건 둘째치고.

11개를 혼자 다 먹었더니 배가 불렀다. 


그런데 나중에 밤을 산 상표를 버리기 전에 보니까 밤을 어떻게 굽는지 나와있는 거다!! 오? 이러면서 거기에 쓰여있는 대로 오븐의 로스트 기능을 선택해서 30분 정도 425도에서 구웠다.


설거지 걱정이 없구나 하면서 무척 좋아했는데

몇 개는 너무 딱딱해서 살살 먹느라 고생했다는. 


그래서 해결책을 생각해 봤다. 에어프라이로 구우면 쉽긴 하겠지만 그 큰 것을 매번 청소할 생각을 하니 몇 개 먹자고 넘 번거로운 짓을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계속 생각을 해보니까 도쿄 센트럴이라는 곳에서 병처럼 생긴 석쇠를 파는 것을 본 것 같았다. 있으면 그걸 사고 없으면 일반 석쇠를 사서 구워 먹어야겠다. 


3. I am nuts이기도 하지만 모든 견과류를 다 좋아하는데 그중에 가장 좋아하는 견과류는 당연히 밤!!!! 그래서 크리스마스 노래도 "Chestnuts roasting on an open fire..."로 시작하는 The Christmas song을 좋아한다. 


Nat King Cole - The Christmas Song


일 년을 크리스마스 노래 들으려고 사는 사람 같은 나는 오늘이 땡스기빙 데이라서 땡스기빙 디너 (Marie Callender's라는 식당에서 사 오면서 크리스마스 노래를 들었다. 일 인분 터키 디너가 $27.95인데(어떤 지역에 그 식당이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고 하는데 우리 동네는 좀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다른 곳보다 거의 $6이 비싸더라는.ㅠㅠ) 그거 5인분을 주문해 가져와서 먹었는데 남편과 텔라 아줌마 빼고 다들 거의 다 남겼다. 

1인분이 저렇게 나와서 그냥 접시 위에 놓고 먹으라고 했다. 설거지 안 하려고. 헤헤헤

저것 말고도 애플파이(식당은 파이로 유명한 식당)도 주고 샐러드도 주고 콘브래드도 줬는데 사진엔 안 보인다능.


엔 군은 어제 백정에서 먹었던 고기 먹고 아침 일찍 서핑을 다녀와서 그런지 배가 아프다고 안 먹고 나중에 여자친구네 집에 갔다. 내일 그 집에서 곧장 라스베가스 가니까. (좀 전에 전화했더니 결국 그 집에서 두 번이나 구토를 했다고.ㅠㅠ) 해든이는 맛이 없다고 안 먹고, 나는 밤을 너무 많이 먹었더니 배가 불러서 많이 먹지 못했다는. 하아~ 땡스기빙 디너 다시는 안 사다가 먹는다! 돈 너무 아까웠음. 그 돈으로 책을 샀으면 도대체 몇 권이냐!!ㅠㅠ 어쨌든 땡스기빙이라 오늘부터 여기는 크리스마스 노래가 매일 들려오겠구나.


4. 그 와중에 나는 오늘도 SOP 잡고 내 머리를 쥐어뜯고 있다. 하아~~~. 괴롭고 싶구나.ㅠㅠ 하지만 프 님이 보내주신 <과학자들의 자화상>이란 책이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지금도 도움이 되지만, Kira Talent 준비할 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시 한번 더 고마움을 전합니다!!!!^^














5. 오늘은 어쩐지 토요일 같아서 자꾸 넷플릭스에서 해주는 슈룹 12회가 나온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슈룹 참 재밌다. 왜 뭐 때문에 재밌는지 모르지만, 한복의 모양이 약간 달라진 것을 보는 것도 재밌고, 김혜수 언니야의 현명한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고, 고정관념을 살짝 비튼 것 같은 내용도 재밌다. 이제 우리 세자의 앞날이 어찌 될지. 해피엔딩이겠지만.ㅋㅋ


6. 그리고 이 책들의 전자책 알림을 신청했다. 나여, 나여, 전자책.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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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11-25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율자가 밤이라는 걸 새롭게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되는
포스팅이었지 싶습니다.

이래서 닝겡이는 평생 배워
야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나저나 올해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좀 해야지 싶습
니다. 오리가미로 트리랑 별
이랑 맹글 수 있을 지 모르겠
네요.

인별그램에서 오리가미로
로터스 맹그는 걸 보았는데
아주 걸작이더군요.

라로 2022-11-25 18:59   좋아요 1 | URL
저도 이 페이퍼를 올리며 율자가 중국어로
밤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
페이퍼를 쓰면 뭐든 배우는 게 있는 것 같아요.ㅋㅋ

오오오 오리가미로 박스를 만드시는
매냐님의 실력으로
오리가미로 트리랑 별을 만드실
계획 환영합니다!!!
만드시고 꼭 사진 찍어 주세요.
꼬맹이도 넘 좋아할 것 같아요!!!

와! 저도 보고 싶네요!!
오리가미의 세상이
참 대단 한 것 같아요!!

저 예전에 일본에서
출판한 오리가미 책 사 놓고
딱 하나 만들고,,
그 책이 지금 어딨는지 모른다는
말을 하면 어땠는지 아시겠죠,,ㅠㅠ

꼬마요정 2022-11-25 1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율곡 이이의 호인 율곡에서 율자가 밤나무 율 자랍니다. 율곡에 얽힌 설화도 있는데 그것도 참 재미나죠.
저도 밤 좋아해요. 특히 군밤!! 석쇠에 구으면 정말... 땡스기빙 디너 식당에서 사오신 음식 너무 맛있겠어요. 아스파라거슨인가요? 줄기콩인가요? 당근이랑 너무 맛나겠어요!!! 애플파이랑도 막 상상이 갑니다. ㅎㅎㅎ

라로 2022-11-25 20:06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한자를 몰라서 찾아봤어요!! 율곡에 얽힌 설화라니 어떤 이야기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언제 페이퍼로 올려주세요.^^ 이번 기회에 저도 석쇠 하나 사서 fireplace에 놓고 구워먹으려고요. 스토브에서는 당이 떨어질까봐 못할 것 같아요.ㅠㅠ 줄기콩이에요, 저기에 stuffing이라는 것과, 스윗포테이토라고 주황색 야채랑, 매쉬드 포테이토랑도 들어있는데 잘 안 보이죠?^^; 그리고 콘 브래드도 있는데 사진에 안 나왔어요. 사실 $27에 저렇게 다양한 음식이 나오니 그리 불만할 정도는 아니죠?^^;; 그리고 양도 많고, 터키는 집에서 만드는 것보다 부드럽고 촉촉했어요. 왜 영화나 책에서 터키를 먹는데 드라이 하고 뻣뻣(?)하다는 거 가끔 나오잖아요??^^;; 맞다! 애플파이도 있었어요!!!! 푸짐했죠. ^^

꼬마요정 2022-11-25 23:33   좋아요 1 | URL
아아... 저건 당근이 아니라 스윗포테이토군요. 고구마인가요? 오오 너무 맛있겠습니다. 제가 칠면조는 먹어 본 적이 없어서 맛은 모르지만 질기고 뻣뻣하다고 하는 건 영화나 책에서 많이 봤어요. 그런데 부드럽고 촉촉하군요. 콘 브래드... 스읍.... 침 닦는다고 정신 없습니다. 지금 한국은 밤인데 라면이라도 먹어야겠어요!!!! 매쉬드 포테이토.. 아 넘나 맛나는 음식...

율곡 이이에 관한 설화는 단순해요. 이이가 아직 뱃속에 있을 때 어느 도사가 이이가 태어나면 호환을 당할 거라 밤나무 100 그루를 잘 심어서 가꾸면 살 수 있다고 했대요. 그래서 이이가 태어나고 밤나무를 잘 심어서 가꿨는데 그 도사가 나타나서 막 나무 그루 수를 세더래요. 그런데 99 그루 밖에 없었던 거죠. 도사가 갑자기 호랑이로 바뀌더니 밤나무가 모자라네 하니까 옆에 있던 나무가 ˝나도 밤나무요!!˝ 했대요. 그래서 율곡 이이가 호랑이한테 안 물리고 잘 살았답니다. 율곡 한자가 밤나무 계곡이거든요. 나도밤나무 설화입니다. ㅎㅎㅎ

라로 2022-11-27 09:17   좋아요 1 | URL
그건 당근 맞아요!!^^;; 그 맞은 편에 있는 네모나게 생긴 것이 스윗포테이토에요, 고구마 과인 것 같은데 주황색이에요. yam하고도 좀 다른 것. ^^;; 암튼 고구마보다 약간 더 달달한 것 같아요. 그죠! 칠면조 질기다고 잘 나오죠!!ㅎㅎㅎ 오븐에서 오래 구우면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아직까지 칠면조 해 본 적은 없고 시엄니가 해주시는 것 먹고요, 이번 처음으로 식당에서 샀는데 아주 촉촉하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니 것도 저렇게 촉촉하진 않았거든요.
저는 처음들어보는 설화에요!! 역시 이율곡이군요!! 정말 특별한 사람들에게는 다 저런 우화같은 탄생 설화가 있는 것일까요?? 그런 거 없는 미생들은 좀 억울하려고 해요.ㅎㅎㅎㅎ 암튼 나도밤나무 설화 멋져요!! 감사합니다!!! ^^

바람돌이 2022-11-25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밤은 집에서는 귀찮아서 구워먹지 않는데 말이죠. 삶아먹죠. ㅎㅎ
라로님 땡스기빙데이 음식 사온 후기 읽으니 작년 연말에 제가 쿠팡에서 온갖 밀키트 사서 차린 음식들 생각이 나는군요. 거의 실패였거든요. 뭐 예를 들면 독일음식인 슈바이첸학센 같은건 그냥 족발 시킬걸, 가재구이는 비싼 돈 주고 식당 가서 사먹는 이유가 있어 뭐 이런 식이요. ㅎㅎ 그래서 올해는 그냥 검증된 주변 맛집에서 시켜먹는걸로.... ^^

라로 2022-11-27 09:21   좋아요 0 | URL
밤을 주로 삶아서 먹었는데 파먹기 귀찮잖아요,, 그래서 군밤처럼 까서 먹을 수 있을까? 해서 시도해 봤는데 십자로 자르는 것부터 넘나 힘들었어요,,ㅠㅠ 칼로 제 배를 찌를 뻔 하고 히껍했다는 뒷얘기.ㅎㅎㅎㅎ 가재구이도 시켜 드시는 바람돌이님은 정말 부자다!!^^;; 근데 그런 음식 정말 비싸기만 하고 먹을 건 별로 없잖아요? 족발 같은 것이 푸짐하죠!! 저는 족발 못 먹지만 제 친정 식구들은 뭐든 잘 먹어서 전 구경만;;; 결혼해서 남편도 그런 거 안 좋아하니까 우리 애들이 상대적으로 못 먹는 것 같아서 많이 미안하긴 해요. 왜 얘기가 딴곳으로 빠지는지,,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1-25 23: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밤 율자를 저렇게 쓰는군요? 한자 음은 알고 있었는데 한자는 몰랐네요ㅋㅋㅋ
전 ‘율‘ 자가 넘 이뻐서 애들 이름에 넣고 싶었는데 막상 이름 지을 땐...소심해져서 받침 ㄹ을 ㄴ으로 바꿔 버렸네요ㅋㅋ
그나저나 밤 맛있겠습니다. 저도 밤 넘나 좋아하거든요^^
근데 라로님도 슈룹 보시는구나??
덥석!!!!🫂
저도 빼먹지 않고 넷플로 보고 있어요^^
김혜수 배우 좋아해서 재밌든 안재밌든 찾아 보는데 슈룹에선 좋은 엄마에 좋은 지도자 자질을 갖춘 캐릭터여서 재밌더라구요.
성남대군 세자가 연기가 좀 더 늘었음 더 좋았을텐데..조금 아쉬웠어요.

라로 2022-11-27 09:25   좋아요 1 | URL
저는 한자 음도 몰랐어요!! 한자 바보입니다.ㅠㅠ
율자 저도 이쁘다고 생각해요,, 저희집 애들은 율은 아니지만 다 받침으로 ‘ㄹ‘이 들어가는 이름이에요, 두 번째 글자가. 늘 책나무님 댓글에 뭐든 술술 말하는 라로씨.^^;;;
밤 안 좋아하는 사람들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밤 알러지 있다는 사람도 거의 못 봤구요. 밤은 온 세상 사람들의 애정넛트!!ㅋㅋㅋ
슈룹 넘 재밌어요!! 저도 넷플로 봤죠,, 오늘 온콜이라 수술이 두 건만 있어서 일 끝나고 집에 와서 넷플로 방금 보고 들어왔습니다요. 세자의 오해가 풀린 것 같아 다행이에요,,^^;;;
다른 대군들의 연기도 그닥;;; 그래도 재미져요,, 내일이 기대됩니다. ^^
 

가을 구름이라는 것이 있을까 싶어서 찾아보니까 가을에는 공기의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공기 중에 수분의 양이 줄어들어 습도가 적어지고 그래서 구름도 적다고 한다. 어쩐지! 어제 해든이 학교가 끝나고 데리고 오는데 구름이 무척 얇다(?)고 느껴졌는데 오늘 남편이랑 코스트코 가는데 아무리 찾아도 구름이 안 보였다. 내가 하늘만 올려다보면 구름 찾는 줄 아는 남편도 "오늘은 구름이 없네."란다. 나도 알아. 나는 눈이 없냐? 식의 말이 툭 나올 뻔 했지만 과학적으로 가을이라 그렇다고 설명해 줬다. 나 성격 많이 좋아짐.ㅋㅋ

수분이 없어서 얇아진 듯한 구름도 나름 운치 있다. 이런 구름을 보면 수묵화를 그리고 싶어지는 엉뚱한 생각이 든다.


1차 rough draft를 오늘 또 고쳤다. 고친 것을 남편에게 읽어보라고 했다. 남편이 재미가 없단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더 정확하게 말하면, "너무 평범하고 재미가 없는데 사람들이 끝까지 읽겠냐?" 아 놔~~~, 남편이여 남편이여~~~.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 이렇게 솔직히 평가를 하는 사람이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서!! 그래서 또 좀 고쳐서 다시 보냈다. 그랬더니 준비할 것이 많아서 내일 읽겠다고. 아 놔~~. 이 남자가!!! 소리를 꽥 질렀더니 좀 있다 읽겠다고. 암튼, 이런 글을 여러 사람에게 읽어보라고 하고 feedback을 받는 것이 좋다고 하니까 딸아이랑 사위에게도 읽어보라고 하고, 엔 군에게도(엔 군 자기가 글 잘 쓴다고 늘 자신만만,,, 아~~ 어쩜 이렇게 자기 긍정이 강한 인간으로 태어났는지!!ㅋㅋㅋ), 친한 의사샘에게도 보내고, 책 많이 읽으셨고 선생님이기도 했던 시어머니, 글 잘 쓰는 미미라는 친구 일단 이렇게 보내보는 것으로. 물론 내 추천서를 써 줄 사람들에게도 보내야 하는데 그건 완성한 다음에. 


준비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11월부터 시작했으니,,ㅠㅠ) 꼭 붙었으면 좋겠다. 일단 이 학교가 서부에서는 거의 상위권의 학교이기도 하지만 내가 찾은 학교 중에서 학비가 가장 저렴하다. 한국 돈으로 확인하니까 거의 1억;;;;; 뭥미?ㅠㅠ 암튼 그래도 이 학비가 정말 저렴한 학비라서 꼭 이 학교에 가고 싶은데,,,, 그걸 나만 알겠어? 다른 더 잘 준비된 사람들이 학비가 싸니까 득달같이 신청하겠지..

그렇더라도 나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PR을 해야 된다. 나 자신을 남에게 알리는 것. 그런데 정말 초라하구나. 한 게 없어, 정말 없어...하하하 뭐라도 한 게 있어야 나를 좀 뽑아주세요, 할 텐데,, 뭐 이룬 것이 없네그려!! 이룬 것이 없으면 간호 경력이라도 길어야 하는데,,,,, 휴

그래서 또 책을 샀지. 책이라도 읽고 아무 글이라도 올리자. 사실 SOP쓰면서 이 알라딘 서재라도 내세울까,, 오래 했잖아,,, 뭐 이런 마음. ^^;;; 설마 구글 번역 돌려서 내가 뭘 썼는지 확인 할까? 농담이지만 아주 생각 안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 ^^;;;


일단 전자책 출간 알림 신청. 아무래도 알라딘에서 전자책 알림 신청 젤로 열심히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닐까 하오.














<그림값의 비밀>과 <세계 철학 필독서 50>은 개정판이네. 가운데 책은 시리즈고. <잉크, 예뻐서 좋아합니다> 책 소개만 보니까 나도 이 분보다 만년필은 더 많이 갖고 있고 (뭥미?ㅠㅠ) 잉크도 100병이 넘게 갖고 있으니 이런 책이라도 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창피한 마음이 들;;; 어쨌든 나는 잉크가 예뻐서도 좋아하지만, 잉크를 담은 유리병들이 너무 이뻐서 좋아하기도. 다양한 잉크병을 손에 잡으면 사랑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솟구치는.... 병증이 심한 거지!!^^;;


나 이 책 간호대에서 요구하는 영문학 수업 들을 때 읽었는데 번역이 되어 나왔구나!! 내겐 좀 난해한(?) 작가였는데.. 궁금하다.

남편과 나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집을 짓고 싶다. 남편이 디자인한 집. 남편의 설계대로 집이 만들어진다면 분명 단순하지만 멋진 집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남이 집을 지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런 책은 늘 관심을 끈다.

아니면 한국에서 시골집을 개조해서 살던가. 근데 다 꿈이 될까?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출간 신청은 이 정도만 했고 책을 샀지. 김연수 작가하면 이상하게 김영하 작가가 떠오르고 김영하 작가하면 김연수 작가가 떠오른다. 그래서 김영하 작가의 전자책을 하나 샀다. 

걷고 뛰는 것에 대한 글 좋아함.

<징구>는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를 너무 많이 해서 많이 미안했는데 마침 적립금이 8,000원이나 생겨서 적립금으로 주문한다 생각하고 주문함. 그리고 다른 책 또 샀는데 그건 나중에 올리기로. 어쨌든, 책만 자꾸 산다. 스트레스 많다는 증거가 여실하다.^^;;;


어쨌든 전자책으로 주로 사니까 책탑을 쌓아서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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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2-11-20 17: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준비하시고 계신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미국의 학비는 정말 비싸군요... 요즘은 자기 PR의 시대라는데 저는 이게 제일 어렵다고 생각해요ㅜㅜ 라로님께서는 잘해내시라 믿습니다.

라로 2022-11-20 18:13   좋아요 1 | URL
방금 페이퍼 올리고 나왔더니 파이버님의 댓글이!!^^ 감사합니다, 정말 잘 되어야 할텐데... 고민이에요.^^;;
미국 학비가 정말 너무 비싸요!!! 더구나 $가 오르면 한국에서 유학오시는 분들은 어떻게 할까 그런 걱정도 합니다. 자기 PR 의 시대라는 말이 벌써 한 20년 전에 나온 것 같은데,,, 그게 쉽지 않네요. 뭔가를 했어야 하는데 한 게 하나도 없어서요.^^;; 어쨌든 격려의 말씀도 감사드리고 좋아요도 늘 감사합니다!!^^
 

그동안 SOP(Statement Of Purpose) 쓴다고 바빴어요. 오늘 rough draft를 완성하고 겨우 한숨 돌립니다. 먼저 신청할 학교의 마감이 12월 1일이라 그날까지 모든 서류를 업로드해야 하는데 오늘 그래도 뭔가 윤곽이 보이고 12월 1일까지 신청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작은 여유가 생깁니다. 이렇게 마음에 아주 쬐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금방 알라딘에 들어오는 라로~~. 아 놔~~~.ㅋㅋ


CV(Curriculum vitae의 약자인데 아무튼)의 rough draft도 방금 마쳤습니다. 이제 12월 1일이 되기 전까지 조금씩 완성해 가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두 가지를 하면서 느낀 점은 내가 참 보잘 것이 없구나? 뭐 그런 자신감 없음. 그러니까 뭐 내세울 게 없는 거예요. 흙흙흙 어쨌든 뭐가 됐든 어떻게 되든 신청을 하자는 무댓보 정신으로 나가 보는 것으로. 안 되면 또 신청하자 주의.


그래도 책은 간간이 읽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신청하려고 하는 학교는 인터뷰 초청(?)을 받기 전에 Kira Talent라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고 하네요. 도대체 그게 뭔 거여? 이러면서 찾아보니까 가상 인터뷰인데 어떤 답을 할지 정리할 시간은 겨우 30초에서 40초 정도 주고 대답할 시간을 겨우 1분에서 2분 사이로 준다고 하는데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글이 대부분인,,, 하아~. 산 넘어 산. 늘 왜 저는 산을 넘고 또 산을 넘고 또 산을 넘;;; 아무튼 이것도 일단 12월 1일 이후로 준비하는 것으로. 


사는 게 다 그런 거죠? 뭔가에 도전하려면 지금의 상태를 넘어서야 하는, 그러기 위해서는 또 죽어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그래도 SOP와 CV를 준비하면서 내세울 것은 없어도 꾸준히 열심히 살아오긴 했구나,, 뭐 한편으로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계속 그렇게 꾸준히 한계를 넘고, 준비하고, 한계를 넘고,,,, 이렇게 쓰니까 무슨 올림픽 준비하는 것 같지;;;;


알라딘에 뭔가를 올리고 싶은데 한편으로 너무 피곤하니까 뭘 쓰는 건지,,, 뭥미??^^;;;


그래도 전영애 선생의 글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과 나보다 더 지독한 사람이 어떻게 공부했다고 하는 글을 읽으며 질투심이 나는 것을 보면 저도 좀 못 말리는 타입에 드는 것 같긴 해요.ㅎㅎㅎㅎ 어쨌든 최종 결과는 6월이 되어야 확실히 아는 것이라고 하니 신청하고 Kira 준비하고, 다른 것도 준비하고 하다 보면 6월이 오겠죠. 하아~

















일단 꼭 가고 싶은 학교는 많지만, 대부분 다 동부에 있으니까 일단 불가능한 이유로 그 학교들을 마음에서 쉽게 떨쳐낼 수 있어서 좋긴 한데 여기서 가고 싶은 학교들이 몇 안 된다는 것이 고민인데 그렇다고 그 학교들에 들어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니까 눈높이를 낮춰볼까? 하는 생각이 없지 않아 매일 있지만,, 한국인이라 그런가요?? 눈높이가 안 낮춰져. 이게 제 딜레마입니다, 요즘, 이러다 내가 놓인 현실을 제대로 볼 날이 곧 오겠지요.ㅠㅠ















책 얘기 잠깐. 레이먼드 카버의 새로운 책이 나왔군요!! 전자책 신청했고요. (왜? 읽을 시간이 더 없을 것 같은데??) 김연수 작가의 책을 전자책으로 샀는데, 연상작용인지 예전에 대성당을 재밌게 읽었는데 그 책을 김연수 작가가 번역한 것이 왜 떠오를까요? 그 책 읽으며 김연수 작가는 글도 잘 쓰지만, 번역도 잘 하고, 더구나 예전에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영화에도 나왔잖아요? 그 영화 봤는데. 근데 성균관 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나오고도 번역을 이렇게나 잘 하는데 전 뭔가요? 미국에 제법 오래 살았는데,,, 라며 다시 자책 모드로 이만 총총


아참참참! 제가 안 들어오고 있는데도 제게 땡투를 해주신 분들 진짜 감사합니다!! 주문 조회하다가 땡투 적립금 들어온 거 보고 감동받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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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22-11-18 1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의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라로 2022-11-18 17:53   좋아요 0 | URL
에이 감동은요,,, 안 될지도 몰라요,, 갈수록 힘들어요.^^;;;
그래도 희망으로님의 댓글과 좋아요는 힘이 됩니다요!!! 고마와요.^^

레삭매냐 2022-11-18 17: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은 당장 읽지 않아도 일단
지르고 보는 거랍니다. 알.면.서.

저도 그전에 질러둔 발자쿠 샘
의 책들을 아주 무서운 속도로,
특급열차의 속도로 읽어대고
있답니다.

그전에 더 쟁여 두었어야 했는데
까비...

일단 질른 책들은 언제고 읽게
되니 괘념치 마시길.

라로 2022-11-18 17:5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
알.면.서.
왤케 귀여우세요!!!^^;;;

매냐님 발자크 넘 애정하시는 거 느껴짐요.
저도 발자크 평전 읽고
최애 인간이야 뭐 그랬던 적이 있는데
고리오 영감 읽고,,,다 읽지도 못하고
발자크 배신하는 느낌.ㅠㅠ
그런데 매냐님 보니까
그의 책이 아주 재밌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되어요!!!

근데 아주 많이 쟁여 두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만!!!
매냐님은 욕.심.쟁.이.ㅋㅋ

바람돌이 2022-11-18 1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연수작가는 책은 쓰지만 라로님처럼 병원일 못하고요. 시험도 못치고요. ^^
어쨋든 내년 6월에는 근사하게 축하인사 할 수 있게 지금부터 멘트 준비해야겠는걸요. ㅎㅎ
그러고보니까 단편들은 김연수작가랑 레이먼도 카버랑 묘하게 좀 닮았다는 생각도 좀 들고요. ^^

라로 2022-11-19 03:31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늘 이렇게 긍정적이신 바람돌이님 싸랑해요!!♥️😘♥️
내년 여름 어찌 될까요??? 미래는 예측불허 이래서 생이 의미를 갖나요???ㅎㅎㅎㅎ
그죠!! 김연수 작가가 레이먼드카버랑 하루키랑많이 느낌이 비슷해요. 앞으로 관심 갖고 그의 소설을 읽어 보려고요. 근데 책이 이리 잘 팔리니 얼마나 좋을까요? 아등바등 살지 않아도 되고. 😅😅😅

책읽는나무 2022-11-18 2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참 대단하신 라로님!!!^^
좋은 결과 분명히 있을겁니다.
근데 김연수 작가님 영화에도 나왔었나요??
오호~ 금시초문!!! 배우 입문하신 거네요?ㅋㅋㅋ
김연수 작가님 학창시절 김천에서 공부 엄청 잘하셨었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번역을 잘????ㅋㅋㅋ

라로 2022-11-19 03:34   좋아요 2 | URL
그러면 좋은데 박사과정이라 희망이 없지만 안 하면 늙어서 평생 후회하다가 죽을까봐(좀 과장해서) 도전해 보려고요. 응원 감사합니다!!!♥️😘👍
아니 그때 알라딘 안 계셨어요?? 막 난리까지는 아니었지만 저도 그덕에 알았어요. 까메오 출연이라 깜찍했어요. ㅎㅎㅎㅎ공부 잘 했군요!! 나와는 바로 그 차이였어요!!!ㅎㅎ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22-11-20 08: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라로님, 공부든 뭐든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 저는 어제 김연수 신작 읽기 시작했는데 좋더라구요.

라로 2022-11-20 09:24   좋아요 1 | URL
그럼 저도 반열샘 따라서 시작해 볼까요??^^
부지런과 열정은 아닌 것 같지만, 반열샘과 열심히 공부할 날을 기다립니다!!!
우리 언제나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그렇게 삽시닷!!!^^

psyche 2022-12-19 0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Kira Talent는 설명만 들어도 넘 어려워요. 30-40초 시간주고 답해야 한다니.... 한국말로도 어려울 거 같아요. ㅜㅜ

라로 2022-12-20 15:01   좋아요 0 | URL
혹시 따님은 법대 갈 때 저거 안 했나요?? 법대에서도 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저 정말 걱정인데 이렇게 알라딘에 들어와서 무사태평;;;;
 

저희 집에서 큰길로 나가면 도로에 지금 현재 물이 어느 정도 있는지 전광판에 보이게 해서 차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시도를 합니다. 그런데 그 전광판이 오늘 보니까 없어졌어요!! 이틀 동안 비가 많이 오긴 했나 봐요. 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사실 처음엔 거기에 쓰여있는 숫자를 보고 두려움을 품긴 했지만, 것도 매일 보니까 그런 경각심이 점차 줄어들어서 아예 쳐다보지도 않게 되긴 했는데 어쨌든 비가 와서 한고비 넘겼어요.


그리고 비가 오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역시 비온 다음 날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죠!! 


구름이 꼭 토이스토리니 뭐 그런 애니메이션이나 동화 세상에 나올 법한 그런 구름 아닌가요? 사진을 꾹 눌러서 저 산과 경계인 부분의 작은 구름을 보세요. 오묘하지 않나요?? 


여긴 저희 옆 동네인데 하얀 구름 밑으로 먹구름이 보이는 굉장히 특이한 구름도 봤어요. 어찌 된 영문이지 모르지만, 요즘 저런 신기한 구름이 자주 보여서 햄볶아요. 이렇게 구름에 환장하는 절 보면 아직 철이 많이 안 들었나 싶기도 하고, 그게 좋은 거지 싶기도 하고,, 뭐 아무튼 그렇습니다. 하지만, 저도 곧 바빠지게 될 테니까 이렇게 멈춰서 사진을 찍을 횟수도 점점 줄어들겠죠. 이렇게 할 수 있을 때 즐겨야죠, 많이 많이.ㅋㅋ



사계절 출판사에서 아주 이쁜 책이 나왔습니다.

저는 사계절 출판사를 좋아하는데 이유는 역시 사람 때문이에요.


네 사람이 서로 다른 자리에서, 다른 시각으로 쓴 커피, 양말, 아침 이야기를 읽다 보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커피, 양말, 아침 이야기를 궁리하게 된다. 빙 둘러앉아 소곤소곤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던 네 명의 작가가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옆으로 자리 하나를 내어주는 다정한 권유를 담은 책이다.


-알라딘 책소개




네 명의 작가가 같은 단어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쓴 글이라고 하네요. 제목처럼 다 일상적인 단어에요. 매일 우리가 만나는 단어들. 알라딘에서도 이런 프로젝트 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딱 제 마음을 누군가 훔쳐본 것 같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알라딘에 이런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글을 몇 번 올린 적이 있기 때문에 전혀 훔쳐본 건 아닌데, 제 나이가 되어 피아노를 배운 사람의 글인 것 같아요. 


"뭘 배우기엔 이제 너무 늦었어’라고 고개를 젓는 이들이라면, 일독을 권한다"는 소개 글이 있어요.

뭘 배우기에 늦은 나이라는 것은 없다고 믿습니다. 저희 병원에 ER에서만 50년 넘게 근무하시던 할머니 간호사가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어요. 그 할머니가 돌아오신 곳은 저희 차지 널스 옆자리인데 저희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돌아오셨어요. 며칠 전, 저희에게 오시더니 "우리 시스템에 있는 ***가 뭐냐?"고 물어보시는 거에요. 왜냐하면 모르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요. 사실 우리도 늘 궁금했지만 사용하지 않으니까 누구 하나 물어 볼 생각을 안 했는데 이제 75살인 그 분이 여기저기 물어서 결국 저희에게 알려주셨어요. 그분의 행동을 통해서 많이 배웠어요. 그리고 저는 그 이후로 그 할머니 간호사가 참 멋진 분이라고 느끼게 되었고요. 늙었다고 가만히 주어진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묻고 알려고 하고 하는 모습이요. 어쨌든 이 책도 전자책으로 나오면 읽고 싶네요. 


저는 DNP 과정 중에 두 가지를 신청하려고 해요. 하나는 Adult/Gerontology Primary Care와 다른 하나는 Family Practice입니다. 중환자실에서 일하면서 노인들을 돌보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이 생겼지만, 이제 노인이라는 나이의 기준이 변경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언젠가 여러 전문가들의 공통된 노력으로 언젠가 세계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왕이면 좀 빨리 바뀌면 좋겠어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저 역시 나이 들고 있기 때문에 미리 내게 닥칠 문제들을 고민하고, 배우고, 연구하고 하는 것이 미래에 나에게 투자하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그런데 요즘 나이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오고 있죠? 그만큼 사람들이 노후에 대한 관심이 늘고, well being을 추구하는 것이 한 이유가 되겠죠.


생각해 보니 뭐가 그리 급했는지 저는 40대에 50대에 대한 책을 읽었고, 이제 50이 되어서는 노인에 대한 책을 읽고, 그 연령대를 돌보는 전문 간호사가 되고 싶어 하고 있네요.^^;;

이 책은 그런 의미로 어떤 책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물론 제목은 좀 유치하지만요. 


뇌 인지기능의 오랜 보존을 위해, 혹은 건강과 장수를 위해 실천해야 하는 여러 매뉴얼이 있지만, 특히 저자는 ‘관계적 행복론’에 근거해 에이징의 해법을 풀어간다. 즉 현재 50살인 사람이 30년 후의 자신을 예측함에 있어 가장 큰 변화 인자로 꼽는 것은 콜레스테롤 레벨이나 자산의 수치가 아니라, 다름 아닌 현재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의 만족도였다. 그리고 이 판단은 주관적 행복론이 아니라 무려 84년간 이어진 대규모 심리학 연구에서 밝혀진 바이다.


-알라딘 책소개


오늘도 써야 하는 것은 안 쓰고 알라딘에 들어와서 기승전새책;;;; 내일 아침 6시 출근이라 이만 총총


Dan + Shay - Glad You Ex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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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1-10 1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해서 이제는 돌봄의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볼 때가 된 것 같아요.
저도 몇몇 출판사 책들은 신간 나오면 눈여겨봅니다. 곧 바빠지신다니 라로님 힘내세요!

라로 2022-11-12 16:52   좋아요 0 | URL
맞아요, 한국도 이제는 가족의 형태(?)가 변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가족에게만 돌봄을 의지할 수는 없죠.
신간이 넘쳐나는데 다른 분들이 그중에 어떤 책에 관심을 갖게 되는 가도 관찰하면 재밌는 것 같아요.
거리의나무님도 연말 지치지 않고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레삭매냐 2022-11-10 16: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격렬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비가 온 다음에는 날이 참 멋집니다.

기승전새책 ㅋㅋㅋ

전 발자크 평전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발자크의 책들을 사대고 있답니다.

오늘은 <골짜기의 백합>과 절판된
<인생의 첫출발>을 땡겼습니다.

두고두고 읽겠습니다. 책 고만 사야지 -
(고진말)

라로 2022-11-12 16:52   좋아요 2 | URL
그죠!! 비가 깨끗하게 물청소를 해줘서 그럴까요?^^;;

전 발자크 읽으면서 딱 두 권 샀어요.^^;;
근데 매냐님이 늘 앞서가시니
좀 기다렸다가 매냐님이 좋다시는 책을
읽으려는 심보가,, 꽁으로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죠,,^^;;

저는 그렇다쳐도 매냐님이 책 고만 산다는 말은 진짜 고진말,,ㅋㅋㅋ
 

알라딘에서 발견할 것이 책 말고 또 뭐가 있을까? 굿즈? 굿즈는 우연히 알게 되는 것이 아니면 관심이 없고, 커피까지 알라딘에서 주문해 마실 형편도 안 되니 구경하는 건 늘 책. 그래도 자꾸 자제하려는 마음이 앞서서 그런가? 대부분 눈으로 쓰윽 흩고 지나가는데 이런 책은 관심이 간다. 


제목이나 표지는 그닥 끌리지 않지만, 먹는 것은 늘 큰 화두이다.

더구나 어떤 것을 먹을지는 우리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 건강해지고 싶은가? 더 맑은 정신을 갖고 싶은가? 더 선량한 마음을 갖고 싶은가? <진리의 발견>을 읽는데 마리아 미첼이 그랬다. 


명예에 마음이 흔들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별의 빛에 비하면 메달은 사소한 것이다." 훗날 미첼은 쓴다. "이 세상에 정말로 중요한 것은 단 하나인데, 그것은 바로 선량함이다." - P55


설마 음식이 그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까?라는 생각을 갖고 계시는 분이라면 다시 생각해 보시길 권한다. 자기가 먹는 음식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면 일단 음식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그렇다면 내가 음식에 대해서 알아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인가? 그건 아니고 나는 알지는 못하지만, 환자들을 보면서 느껴졌다. 선천적인 건강은 말 그대로 선천적이지만, 후천적으로도 달라질 수 있다고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소개 글 중 하나를 보다가 빵 터졌다. 

식사를 할 때마다 세계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이라는 것을 보고. ㅎㅎㅎ 이 글을 쓰면서도 웃고 있다. 나는 식사를 할 때마다 아무 생각이 없지만, 만약 생각을 한다면 식사를 할 때마다 나 자신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 뿐일 것 같다. 어쨌든 식사를 할 때마다 세계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구나 싶긴 하다.  


음식이 우리의 존재 자체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쨌든 앞으로는 내가 무엇을 먹을지에 대한 고찰이 우선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말은 사실 나에게 하는 말이다. 요즘 아이스크림 너무 많이 먹고 있는 나에게.


음식은 우리보다 앞서 존재하고 우리의 앞을 내다보며,

우리를 살아가게 하고 우리보다 오래 계속될 것이다.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가는 세계와 묶어주는 이 관계는

결국 인류의 가장 큰 희망이다.

―7장 <시간> 중에서


이 책의 원 제목은 How Food Can Save the World이다. 한국 제목과 너무 딴 판이다. 나는 영문 제목이 더 좋다. 어쨌든 음식이 세계를 어떻게 구원할 수 있는지를 떠나서 먼저 음식이 나를 구원할 수 있기를. 


캐롤린 스틸은 왜 음식에 주목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함께 생각하고 행동해서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게 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음식이기 때문이다. 인류의 조상이 인간으로 진화하기 훨씬 이전부터 음식은 우리의 몸과 습성, 사회와 환경을 형성해왔다고 캐롤린 스틸은 이야기한다. 음식이 미치는 영향력은 워낙 광범위하고도 심원하기 때문에 그 실체를 제대로 바라보기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자신의 얼굴처럼 익숙하다고 볼 수 있다. 음식은 훌륭한 매개체이자 삶의 질료이며 가장 손쉬운 삶의 비유다. 이렇게 다양한 세계와 사상을 아우르는 포용력 때문에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삶을 변모시킬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알라딘 책소개


그래서 알랭 드 보통의 <사유 식탁>도 읽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의 영문판은 2019년에 나왔구나!! 

영문 표지가 훨 이쁘다.

함께 요리하는 거 좋아하는 딸아이 부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책을 줘야지.

영문판 표지와 비교하니까 한국어판의 표지는 넘 지저분해 보이고 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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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1-09 1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대충 되는 대로 먹고 있는 저... 반성 좀 해야겠네요. 먹는 게 중요하다고 듣긴 하는데 귀찮다는 이유로 잘 챙겨먹지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책만큼 먹는 것에도 진심을 다해야 할텐데ㅎㅎㅎ

라로 2022-11-09 16:45   좋아요 1 | URL
저도 반성하는 의미로 이 책을 생각했어요. 저는 요즘 환자들을 보면서도 아이스크림을 주로 먹;;; 음식에도 진심을 다해야 한다는 말씀 넘 좋아요!! 계속 노력하다 보면 그렇게 되겠죠??^^

바람돌이 2022-11-09 2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랭 드 보통의 책 한국어판 표지도 좀 아니고, 제목 번역도 좀 아닌듯요. 그냥 원제 그대로 가져오는 것도 괜찮았을듯 하네요. ^^ 식탁에서 세계를 구할 생각은 안하는데 먹는데 저는 진심이라서 먹는것이 인간 행복의 반 이상이라는 생각은 늘 합니다. 그래서 남편을 부리기 위해 항상 그의 입을 신경쓰는 사람이 접니다. ㅎㅎ 입만 신경써주면 나머지 모든 가사노동을 자동로봇처럼 수행하는 남편만들기요. ㅎㅎ

라로 2022-11-10 10:09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바람돌이님이 동의해 주시니 완전 신났음.ㅋㅋ) 원제 좋죠? 저 역시 먹는 것엔 진심인데 아이스크림에 대한 유혹과 케이크,,, 그 것들은 왜 거부할 수가 없기는 커녕, 쟁이고 먹는 것인지... 그런 비결이!!! 두둥~~~~. 남편의 입을 보살펴라!!! 이거 완전 신혼 주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팁 아닐까요??? 입만 신경써주면 나머지 모든 가사노동을 자동로봇처럼 수행하는 남편만들기!!!^^;;; 이거 많은 분들이 읽어야 하는디!!^^

psyche 2022-11-09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어떻게 먹을 것인가>보다 원제가 더 좋네요. 어쩐지 <어떻게 먹을 것인가>라고 하면 지루할 거 같은 느낌이.....
저는 먹는데 진심이긴 하지만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을 먹지는 않는 거 같아요. ㅜㅜ

라로 2022-11-10 10:10   좋아요 0 | URL
그죠!! 제목과 표지가 5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좀 실망했어요,, 그래도 저 지은이의 사진은 믿음이 가 보이시긴 해요.^^;; 프님은 그래도 남편분이 손수 많은 음식을 하시잖아요!! 부러워요!!!

레삭매냐 2022-11-10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고불변의 진리이지요.

고저 먹을 게 쵝오다!
안 먹고 사는 사람은 없으니깐요.

이번에 광산에 갇히셨다가 생환
하신 분들도 커피믹스랑 물을
아껴 드셔서 돌아오실 수 있었
다고 하더라구요.

말씀해 주신 대로 책의 원제가
훨씬 더 와 닿네요.

라로 2022-11-10 10:12   좋아요 1 | URL
고저 먹을 것이 최고!!ㅎㅎㅎ

아! 정말 두려우셨겠어요!!
휴~~~ 그런 경험을 하신 분들은
앞으로 다른 인생을 사실 것 같아요.

두 책 모두 원제가 훨 낫죠!
번역이 가끔 깎아먹는 경우가 있어요..

얄라알라 2022-11-10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알라딘에 들어왔는데, 라로님의 이 글이 로그인 페이지에서 바로 보이네요^^ 무슨 기능인지는 모르지만 신기해요.


먹을 때마다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이들 ㅋㅋ빵 터지셨다는 라로님, 저도 마찬가지네요. 먹으면서 우선 저부터 생각하는데요^^

라로 2022-11-10 12:37   좋아요 0 | URL
방가방가 얄님!!!^^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신기한 것 같아요, 저는 안 보였거든요.^^
먹을 때마다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것 너무 피곤할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얌전히 저만 구하는 것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