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클럽의 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20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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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는 참으로 많은 작품을 집필했는데, 그 수준의 고르게 뛰어난 것이 아니라서 간혹 실망스런 작품을 접하는 경우도 있다.

<화요일 클럽의 살인>은 저녁모임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우연히 조직된 화요일 클럽의 열 세가지 이야기마당이다.(마치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처럼 말이다.) 이런 스타일을 액자소설이라고 배웠던 것 같은데...(아님 말구.)

'단편은 코넌 도일, 장편은 애거서 크리스티'라는 편협하고 틀에 밖힌 신념을 갖고 있는 나이지만, 이 작품 '화요일 클럽의 살인'에는 그럭저럭 만족하는 편이다. 한두작품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실망스럽기도 했고, 미스 마플이 '사람의 심리란 그런 법이지.'하면서 해결책을 제시할 때는 뭔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생각에 조금은 짜증이 나기도 했다.-개인적으로 그런 면에서는 '독자에 대한 도전장'을 제시하는 엘러리 퀸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약간의 결점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미스 마플은 애거서 크리스티가 창조해낸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포와로씨, 미안해요.) 평생을 시골마을에서 살고 있지만, 전문가들보다 더 뛰어난 추리를 보여주는 미스 마플은 참으로 독특하지만 정감이 가는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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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 토익점수 마구 올려주는 토익 (Reading) - EnglishCare TOEIC Series 2
오혜정 외 지음 / 능률영어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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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퇴물이 되어버린 '안박사 토익', '엘리트 토익'의 뒤를 이어서 요즘 가장 잘 팔리는 토익책 중의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이 '토마토'시리즈와 이익훈씨의 교재들을 양대산맥으로 꼽고 있다.(물론 또다른 한명의 '대가' 김대균씨를 빼놓을 수는 없겠지만.)

일단은.. 토익 900점을 넘는 다섯명의 고수들이 모여서 함께 쓴 교재답다는 느낌이다. 여러 명의 전문가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심한 흔적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어느 한 부분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쓴 노력 말이다.

하지만 단점도 굉장히 많이 있다.
재미있고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한 배려인지는 모르겠지만, 편집이 산만하다 못해서 지저분하다고 생각한다. 문제와 그 다음페이지의 정답과 해설, 개념설명 또 실습문제와 책 뒷부분의 정답과 해설...

차라리 김대균씨의 책들처럼 문제 밑에 설명을 곁들여 놓았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이런 생각은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정답 및 해설'을 별책부록으로 제공하던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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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3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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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장편과 단편에서 활약하던 포와로씨가 죽음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강한 임팩트로 시작하는 초반부와 의외의 결말을 제시하는 결말부분과는 달리 야간은 지루한 중반부 때문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 등장인물들 대부분을 하나하나씩 용의자로 생각하게 만들었다가 사건을 한번씩 더 꼬아서 이야기를 전개시키려다 보니까 중반부의 줄거리는 조금 지리하게 전개되는 것 같다.

이 작품 <커튼>은 에르귤 포와로가 사망한다는 점이 가장 충격적인데, 이 작품을 작가의 초기시절인 30년 전에 미리 집필해두었다는 점이 더 재미있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자신의 스타일이 채 완성되지도 않았고, 여러모로 다듬어지지 않은 초기였을텐데도 주인공의 죽음을 내용으로 하는 작품을 집필했다니 말이다.

포와로씨의 죽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코넌 도일 사후에 다른 작가들에 의해서 계속 그려지던 셜록 홈즈를 생각하면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홈즈는 코넌 도일이 살아있을 때에도 프랑스작가의 작품에 조연으로 등장해서 농락당한 적이 있는데, 적어도 포와로 경감은 그런 비참한 꼴은 당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여사도 자신의 귀여운 캐릭터가 그런 수난을 당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트릭의 완성도는 무난한 수준에 속하지만 포와로의 죽음만으로도 베스트에 꼽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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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트리 키우기
로버트 G. 알렌 지음, 이종인 옮김 / 가야넷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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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읽고나면 자신감이 생기고 나도 한번 해보겠다는 각오가 서는 책이다. 그렇다고 자기개발서적도 아니고 인생철학서도 아니다. 로버트 알렌이라는 또 한 명의 부자아빠가 쓴 돈버는 법에 관한 책이다. 주로 자신의 전문분야인 부동산에 관해서 다루고 있지만, 주식이나 네트워크 마케팅같은 다른 돈벌이에 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왜 자신감이 생기냐고 묻는다면, 저자의 자신만만한 체험담과 다른 책들과는 달리 구체적으로 언급된 돈 버는 법에 관한 내용들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대부분의 책들이 뜬구름 잡는 것 같은 이야기들만 늘어놓는데 반해서 '머니트리 키우기'는 그래도 제법 실속있는 내용을 갖춘 책이다.

하지만 역시 아쉬운 점은 저자가 미국인이라는 한계이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투자, 주식투자의 현실과는 거리가 조금 있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거래도 미국처럼 그리 간단명료하지도 않고 몇 십년째 주가 1000밑에서 빌빌거리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특성으로 볼 때, 저자의 충고대로 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네트워크 마케팅, 일명 다단계에 호의적인 저자의 생각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스타일의 판매방식이기 때문이다.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긴 하지만 여러모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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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경영
마이클 델 지음, 김중찬 옮김 / 동방미디어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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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델은 맞춤PC와 통신판매로 유명한 델컴퓨터사의 회장이다. 이 사람도 빌 게이츠처럼 대학생 시절에 기숙사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가 회사를 창업한 사업가이다. 컴퓨터 분야에서는 그때 나이의 빌 게이츠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유능하고 뛰어난 CEO이다.

마이클 델의 '다이렉트 경영'은 그 성격이 조금은 애매한 책이다. 빌 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 '생각의 속도'처럼 자신의 지식과 생각을 나누려고 한 책이기도 하고, 잭 웰치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처럼 자전적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성격이야 어쨌든간에 매우 훌륭한 책이긴 하다. 저자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겪었던 여러가지 어려움을들 털어놓으면서 그 난관을 극복하고 헤쳐나갈 수 있었던 과정과 지식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통신판매를 하는 사람들이나 인터넷쇼핑몰을 하는 사업가들은 허접하고 제목만 그럴듯한 책이나 어렵기만 한 이론서들을 읽기 전에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사람들은 책을 읽을 때 가벼운 내용의 베스트셀러만 찾아다니다가 기업경영에 관한 것을 배우려고 할 때는 비싼 전문강좌에 등록해야만 하는 걸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만원도 안되는 푼돈으로 전문경영인의 귀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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