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경쟁
장 자끄 상뻬 지음, 이건수 옮김 / 미메시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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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림으로 많은 것을 전달하는 상뻬 아저씨를 나는 참 유난히도 좋아했었던 거 같다.

그게 아마도 <얼굴 빨개지는 아이>가 첫번째 였던거 같은데 그 후로 쭈욱 좋아했었다. 심지어 그 책을 친구에게 추천까지 했는데 친구가 읽고 그게 뭔 추천책이냐며 나한테 원망 아닌 원망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후로 나는 책 추천이라는 걸 함부로 안하게 됐다. 각자 느끼는 바가 다르고 다가오는 바가 다르기에 어느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한다는 건 그 사람이 책을 읽는 기준과 감동받는 포인트까지 알아야 한다는 걸 느꼈으니 겉으로 보여지는 친구에게 그런 책을 추천한다는 건 함부로 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차라리 책으로 통하는 블로그 이웃들의 책 취향을 더 잘 알 수 있는게 아닌가.

이러나저러나 나에게 상뻬 아저씨는 참 좋은 책을 내주는 아저씨였다.



코로나로 휴유증으로 돌아가셨던가? 한 두어해는 된 거 같은데..... 어차피 연세 많으셔서 새 책은 기대도 안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부고는 나를 슬프게 했다.

비록 글로 아둥바둥 뭔가를 설명하지 않치만 그림에서 느껴지는 것이 많은 상뻬 아저씨였기에 그거 하나로 충분하다고 해야할까.

단지 리뷰 쓰기는 참 쉽지 않다는 거.

제목에 걸맞는 그림이 있지만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가는 그림도 같이 실려 있는 경우가 있어서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고민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에서는 제목과 그림이 너무 절묘해서... 프랑스 특유의 해학적 유머가 돋보여 보면서, 읽으면서 너무 좋았던 느낌이다. 큰 책으로도 읽었었고 이 책은 자그맣게 나와서 또 세트로 사 놨던 기억이 있네.

몇년만에 같은 책이지만 또 잊혀졌던 그림과 글이라 새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세가지 시리즈를 갖고 있는데 <어설픈 경쟁> 이 책이 가장 와닿고 재밌지 않았나 싶다.

이젠 새로운 그림은 없이 우려먹기를 해야하는 상뻬아저씨의 책.

그래서 안타깝고 아쉽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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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F. 케네디와 마시는 한 잔의 커피 - 명사와 함께하는 커피 15
마이클 오브라이언 지음, 김로사 옮김 / 라이프맵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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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와.. 이 책 등록 안돼 있는거 실화임?

글감 첨부할랬더니 책 검색이 안된다.

요즘 뭐 쌓아 둔 책읽기 하는터라 책만 들면 기본 10년전 책이거나 심하면 20년전.. 와..~ 세월빠르다.. 막 그런 생각만 하고 있고나.

책을 쌓은 만큼 내 지식도 쌓였는지 혹은 쌓아둔 책들이 도움이 된건지 어떤건지 그건 나도 모르겠다.

일단 먼지쌓인 녀석들을 처치해내자 하는 마음으로 요즘은 한권 한권 읽고 있다.

이제 내 리뷰는 신간 리뷰는 없을래나?



어쨌든 이 책은 라이프맵에서 시리즈로 자그맣게 나온 책인데 어떤 한 인물을 두고 차를 한잔 마시며 얘기를 나눈다는 가상의 설정이다.

그러면서 그 사람의 생각과 사상 그리고 그때 당시의 기분등을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이다.

이건 솔직히 상상이니 소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사실을 기반으로 했으니 그 사람의 살아온 일생과 신념을 볼 수 있는 정도라고 인정은 해줘야 하는 지도....

존 F. 케네디야 워낙 유명한 대통령이라 막연하게 그냥 나도 좋아하는(?) 정도인데 그가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신념을 가졌었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른다. 늘 그가 저격당하는 모습만 많이봐서 안타까움만 깊은 느낌이랄까.

내 나이 80 몇살이 되면 케네디 암살에 대한 실체가 밝혀진다는데 그게 사실인지 어떤건지....

암튼 이 책을 읽으면서도 다시한번 케네디에 대해 나 너무 모르네. 이런 느낌만 강했다.

질문과 답 속에서 케네디가 해 왔던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조건 박수만 받아온 것만 아니라는 것과 그의 건강상태등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나와서 그의 전기가 읽고 싶어 진 느낌.



그 당시 세계의 정세가 급변하기도 했고, 전쟁도 온통 여기저기서 나고 있었고 (어쩌면 지금과 비슷한 듯한 느낌도 든다.) 그는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내가 생각했던 느낌이 아니어서 뭔가 놀라기도 하며 읽었던 거 같다.

책은 작지만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고 이야기 거리가 묵직한 느낌이다.

이건 아무래도 케네디 전기를 읽어야 좀 더 이해하기가 쉬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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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일 완성 주린이 탈출기 - 주린이에서 슈퍼개미로 성장하는 가장 쉬운 주식 가이드
이권복 지음 / 라온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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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렇치만 사실 나는 주식에 "주"자도 모르는 주린이다. 이 책을 읽은 지금도 딱히 제대로 알지 못해서 주린이를 벗어나진 못했다. 솔직히 내가 살아생전 주식을 할 거라고는 상상도 안했다. 인생이란 참 재밌는 거다. 앞으로가 어찌될지 장담하면 안된다는 걸 새삼 주식을 하며 느낀다.

그냥 장난삼아(?)라고 해야할까. 개인돈 이백정도가 있어서 어찌어찌 주식계좌를 만들고 어찌어찌 주식을 사보고.. 그렇게 나는 아주 소액의 내돈으로 주식을 가진 사람이 돼 버렸다. 이게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뭘 모르니까 사고팔고..막 하니까 이자정도는 먹는거다. 그러다보니 재미가 들리고.... 그러다가 괜스레 있는 돈 더 넣어서 물리고..이런이런..

아무것도 모르는 거 자체가 너무 웃겨서 아무리 적은금액으로 한다지만 말이 안되는거 같아 이번에 주식책 완전 조짜에 대해 읽어보기로 했다.



정말 그야말로 주식의 초보들에게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일단 기본적으로 용어들에 대해 말해주고... (나도 몰랐던 용어들을 좀 알게 됐달까)

재무제표 보는 법에 대한 중요성, 기업정보들 보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하는 업무가 재무제표랑 가깝다 보니 그부분은 대충 알 수 있을거 같았고.. 나처럼 막무가내로 하는 주린이들에겐 어느정도의 방법을 알려주니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사실 책을 읽고도 내 주식 투자 방법이 크게 변한건 없다. 그래도 완전 초보 주린이들에게 그리고 처음 시작하는 주린이들에겐 유용한 책이 아닌가 싶다. 그나저나 나는 주식하는게 맞는건가 어쩐건가 좀 생각을 해 봐야할 듯...

뭔가 기다림이 길지 않는 나같은 사람이 될려나...ㅋㅋ 너무 소소한 이익을 추구하는 내가 그냥 이자보다 쬐끔 더 먹고 나가는 것이 진정 주식을 투자할 만한 사람인가 나란 사람부터 되돌아 봐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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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정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임경화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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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와~ 한달에 한번 게이고옹 책 한권 읽기 시전중.

어느순간 결심을 세웠더니 의무적으로(?)나마 책을 찾아 읽게 된다. 문제는 책을 찾기까지가 어렵다는 거.

게이고옹 책을 읽고 싶어도 어디 어디 파묻혔는지 찾기가 어려워서 책을 이리저리 치워내야 겨우 한권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 꽤 책이 집에 많은데도 불구하고...ㅡ.ㅡ;; 책 찾기가 문제라니...

나는 게이고옹 신간보다 오히려 구간을 더 안 읽은 듯 하다. 지금 그래서 오래~ 묵혀둔 책들을 지금 찾아내서 먼지 털어내며 읽는 중.

암튼 이번달도 한권 클리어~ 앗싸!!!! 내가 기필코 당신이 책 내는 것 보다 먼저 앞서가서 읽는 날이 있으리오~!! (막이래..ㅋㅋㅋ)



<회랑정 살인사건>은 제목은 진짜 많이 들어봤는데 제목만으론 감도 안오더니 읽어보니 그냥 <회랑정>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이구먼. 그니까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지금의 펜션 정도나 될려나? 온천도 할 수 있으니 일본은 일본이다 싶지만 암튼 휴식을 위해 지은 곳이니까 우리나라는 한옥 펜션쯤이 아닐까나.

일단 회랑정을 지은 어마어마한 자산가가 죽고 유산을 물려받을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유언장을 듣기 위해서 모여든 가족인데 몇달전 불이 났던 사고가 있었던터라 현재는 완전 오픈이 아닌 유언장 속 가족들만 모여든 상황.

그런데 여기에 가족이 아님에도 불려온 사람이 있다. 남편과 사장과의 인연으로 유언장에 이름이 오른 기쿠요 부인.

꽤 많은 인물들이 모여있어서 이름들도 다 헷갈리기도 하던데 암튼 여기에 자신의 진짜 핏줄은 없다.

조카이거나 동생이거나 하는 관계들.

그나저나 그 기쿠요 부인의 행동이 이상하다. 나이든 사람이나 나이들어 보이지 않고, 뭔가를 숨기는 듯한 기분.

여기서 주인공은 기쿠요 부인이고 부인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되고 있다. 자신의 복수를 위해 신분을 숨기고 철저히 조사를 해 나가는........ 기쿠요 부인이 아닌 비서...(이름 또 까먹었다..ㅠㅠ)

그리고 마지막 대 반전..!!!!!

허걱이다. 진짜. 나 반전이 그럴줄은 몰랐네. 여자의 순정을, 사랑을 이리도 비참히 짓밟다니..나쁜넘!!

마지막에서야 알았네 나는...반전이 있었쉐~!!!



등장 인물이 많아서 이름이 왜 이렇게 오랜만에 헷갈리는 것이냐.

암튼, 그럭저럭 잼나게 읽었음이야. 물론 별 다섯개 까진 아니지만....

그나저나, 유언장은?

유언장은????????

결국 유언장은 어찌 된거야??? 난 왜 그게 더 궁금해!!!! 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에게 재산이 더 가고 덜 가고... 어찌 된거냐고~!!! 게이고옹 이 아저씨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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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
유혜영 지음 / 홍익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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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에세이를 즐기지 않는 편에 속하면서도 즐기차게 에세이를 사 놓은 나란 인간이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하긴, 그냥 제목에 파닥파닥 낚이고 표지에 파닥파닥 낚이는 인간이다 보니 에세이인 줄 알면서도 혹해서 구입구입 해버리는 병이라 에세이가 쌓인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야겠다.

어릴적에는 에세이를 좋아했던 거 같은데 어느 순간 부터 별 거 아닌 일상을 떠들떠들 하는 것도 싫었고, 별 거 아닌걸 있는 척 꾸미려 글을 쓰는 것도 싫어서 에세이를 멀리 했었는데 또 읽다보면 글 맛 좋은 작가들은 그런 허세들을 걷어버리고 참 맛깔나게 그리고 따듯하게 쓰긴 하더라. 그니까, 뭐 에세이를 다 싫다!! 라고 선언 할 건 아닌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세이 리뷰를 쓰게 되면 난 늘 외칠테다. 나는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는데 왜 자꾸 에세이를 읽는 것인가... 라고



와~ 근데 이번 책의 저자는 진심 한적한 스페인의 시골 마을에서 한량인 듯 한량 아닌 한량으로 지내는 듯한 느낌.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업을 삼고 있지만 한적한 시골길에서 만나는 이들과 반가운 인사를 하고 고양이와 강아지를 따듯한 시선으로 쓰다듬어 보듬고, 작은 들풀 하나, 들꽃 한송이에도 즐거움을 찾는 그런 유유낙락함이 엿보이는 그런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정말 우리가 누구나 한번쯤 꿈 꿔 본 삶이 아니던가?

나이들어 시골에 가서 생활하며 소소하게 산책을 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것들에 눈을 돌리고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농촌 생활.

게다가 스페인이다. 워~~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서..... 그녀는 20여년간 살아왔다.

부럽구만....... 이라고 하기엔 사실 우리도 그렇게 살아 갈 수 있음에도 현대의 삶을 버리지 못해 스스로가 선택한 복잡함 속에서 구르는 인생 아니겠는가....



그야말로 정말 지중해의 끝에서 보내는 한적함과 여유로움이 글에서 느껴져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던 책이다.

책 속에서 전해줘 오는 행복이 같이 전염되는 느낌.

나도 이렇게 살고 싶긴 한데 아마 또 이런 조용함 속에서 살아가라고 하면 노"라고 외칠 것 같은 그런 삶.

(그래, 이미 나는 어릴적 이리 살아 봤어서 이제는 됐다. 나이들어서는 복잡함 속에서 그냥 살아가련다.)

오랜만에 고향 느낌을 받은 것도 같고, 우리나라와 또 다른 정서로 느껴지는 그 느림의 기분은 사람을 참 안정되게 하는 것도 같았다. 게다가 글 맛도 나쁘지 않네. 기대 하지 않았으나 꽤 행복을 맛 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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