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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몇몇분이 [일곱마리 까마귀] 책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거기서 누이동생이 열쇠를 잃어버려 새*끼손가락을 잘라 대신하는 것을 보고 잔인함을 느꼈다라는 내용이셨지요?
음..그거 읽고 나서 생각난 것이 제 친구(죄송 ^^ 저보다 나이도 많은디 ㅋㅋ)와 나눈 이야기입니다.
친구의 큰딸(올해 4학년이 됩니다)은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이야기를 무서워한다, 호랑이가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나(엄마)도 좀 그렇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으십니다.
그때 전래이야기의 특성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확실하게 뭐라 생각을 정리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꿀밤나무를 읽다보니 딱 그 내용이 있더군요.
일곱마리 까마귀 이야기가 말이죠.

마음에 딱 해답을 주는 글은 아니었기에 내친 김에 사놓기만 하고 아직 읽지 않은
- 그동안은 제 아이가 아직 어리다는 생각에 창작그림책을 위주로 보아왔고
옛이야기나 명작은 아직 천천히 나중에 보여줘도 된다고 생각했기에 미루고 있었지요-
브루노 베텔하임의 [옛이야기의 매력]과 최윤정의 [슬픈 거인]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아들내미 덕에 컴을 못하니 상대적으로 책 읽을 시간이 늘더만요 ㅋㅋ



(알라딘 바로가기 →
http://www.aladin.co.kr/catalog/book.asp?UID=1422425525&ISBN=89320118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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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베텔하임의 책을 먼저 볼까 했는데 오우~ 도입부에서부터 내용이 얼마나 지루한지..나중으로 미루고 일단 [슬픈 거인]을 읽었는데요.

이 책, 이제 아이에게 전래이야기와 명작을 읽혀야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최윤정씨의 책은 문체가 상당히 건조해서 쉽게 쓱쓱 읽혀지지는 않습니다.
다른 그림책이론서 - 우리 아이, 책날개를 달아주자나 마쓰이 다다시의 책들에 비해 - 이 비교적 익숙한 그림책들이 많이 나오기도 하여 쉽게 읽혀지는데 비해서 말이죠. 제 개인취향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하여간 이 책에는 명작애니메이션은 왜 안되는가? 의 문제를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아기돼지 삼형제"를 텍스트로 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상당히 놀랍기도 하고 재미도 있습니다.
또 명작다이제스트판을 읽어주지 말아야하는 점에 대한 생각이 평소에 제가 생각했던 것과 일치하여 아주 기분이 좋았답니다.

또 독서교육에 대해서 늘 들어온 이야기지만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하게 도와주었습니다.

아..쓰다보니 일곱마리 까마귀 이야기는 어디로 도망가버렸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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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5-06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거 전번에 저장 못해서 아깝다했는데...좋네요^^*

밀키웨이 2004-05-06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반디님하고 저하고는 여기서 노닥거리고 있을까용?

저노무 브루노 베텔하임의 옛이야기책..정리 좀 해야지...해야지...하면서도 왜이리 정리가 안되는지..
반디님이 먼저 읽으시면 먼저 올려주소서.
먼저 올리는 사람에게 술사기! ㅋㅋㅋ

반딧불,, 2004-05-07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전 몬하옵니다..이거를 예전부텀 열었다 덮었다..
책 제목까지도 잊어버리고 ..언젠가는 다시 새로운 책인가 보다 했다지요^^;;
몇 년 전에 누군가 제게 추천해준 책인데..참..
새롭구만요..요새 잡은 책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시잖아요..저 리뷰 영 신통찮은거요..아직 제 열과 성을 다할 책을 못 만났나보다
위로하고 있다지요^^;;
 

자동차가 나오는 책들을 대충 정리해보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자동차]라는 시리즈입니다.
그림은 쪼매 촌스럽지만 재미있는 시리즈입니다.


비슷한 외국책으로 아래의 책들도 있습니다.

      

[달려요 날아요 신기한 탈것 나라]라는 시리즈로 웅진닷컴에서 나온 책들입니다.


      

[뚝딱뚝딱 민튼시리즈]라고 하는데 꼬마도마뱀 민튼의 이야기입니다.
이 민튼이라고 하는 도마뱀은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아이]라는 책에서 처음 알게 된 도마뱀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책의 글과 그림을 쓴 두사람이 쿵짝쿵짝하여  "민튼"을 주제로 시리즈를 만들었더구만요.
신간소식에서 이 민튼시리즈가 나온것을 보고 어찌나 반갑던지 ^^
아마존에서 검색해보면 두권 정도가 더 있는 거 같은데 우리나라에는 현재 이 네권만 번역되었네요. 그나마 감지덕지 ^^

이 두사람이 또 짝짜꿍해서 만든 시리즈로 타쉬시리즈도 있는데 이거 참 재미있어보입니다.
그런데 번역은 아직...ㅠㅠ



   아마존 타쉬시리즈 구경가기 눌러주세요~


  

계림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인데 쉽고 재미있습니다.
자동차의 쓰임새에 대해 아주 쉽게 나와있지요
울 작은놈이 줄줄 외우는 책입죠.


  

검피 아저씨이야기는 뭐...설명할 필요도 없죠 ^^


  

이 책들도 재미있어 보이지 않나요?


    

요 책들은 프뢰벨에서 나온 [나랑 같이 놀자] 시리즈 중의 세 권인데 인터넷 서점들 중에서는 낱권 판매를 안하는 곳도 있어요.
알라딘은 따로따로 파는구만요 ^^




바이런 바튼의 책은 단순함이 생명이면서도 아주 간결하여 아그들이 참 좋아합니다.
공룡책도 두권이나 번역되어 있지요
영어책으로 하프프라이스북에서 구입 가능한 책이 한권 있습니다.
더 있었던 듯 한데 말이죠.

 

키즈북 세종에 보드북 4종 세트로 해서 판매하는구만요, 물론 세트가 아니라 따로따로 한권씩도 구입가능하구요.

 
  


자동차관련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또 껌뻑 죽는 책들이 두권 있습니다.

  

바로 요 책들인데 두 책의 공통점은 시장보러 가는 책이라는 것이면서 자동차를 타고 간다는 것이죠 ㅋㅋㅋ
둘 다 재미있으니 꼭 자동차 관련하여서가 아니더라도 강추입니다.



또 자동차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가가 버지니아 리 버튼이지요

  

그런데 이 책들은 글밥이 많아요.


또 한명의 탈것을 주로 그리는 작가가 도날드 크루즈이죠.
이 사람의 것은 너무나 유명해서 생략하렵니다.
이 사람이 어릴 적에 너무너무 가난해서 기찻길 옆에 살면서도 한번도 기차를 타보지 못했더랬대요.
그래서 그렇게 기차그림책을 많이 그렸다고 합니다.





예림당의 책은 크기가 자그마하고 여러가지 다양한 차들이 나와서 좋아요.
가방에 항상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보는 책이지요 ^^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영국의 DK책을 번역한 것이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수 있는 차들이 아니라서...아쉽죠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위의 책들은 어린 아이들에게 딱 적당하다 싶은 설명들이 짤막짤막하게 곁들여져 있는데다가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수 있는 차들이 많아 참 좋습니다.
크기도 크고 사진도 참 좋습니다

요즘은 자동차관련 책으로 스티커책도 많고 퍼즐도 참 많아서 선택의 여지가 많아 좋아요.

시간이 넘 늦어서 이걸로 마칠랍니다.
더 생각나면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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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5-06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보아도 좋으니 병입니다^^;;
나는야..밀키님 팬^^*

밀키웨이 2004-05-06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웃음이 나옵니다.
좋아서 헤벌쭉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기를 임신하고 있는 그 시기가 임신이라는 게 무엇이고 엄마배가 왜 불러오는지, 동생을 어떻게 맞이하면 좋을지 이야기나누기에 참 좋은 거 같아요.

 

 

아가야, 안녕? / 사계절 제니 오버렌드 글, 줄리 비바스 그림

저 둘째 임신했을 때 이 책 읽어주면서 참 감동했었어요. 그래서 같이 임신한 친구에게도 선물하고 그뒤로 누가 임신하면 선물하고 그랬거든요. 동생이 어떻게 태어나는지 큰아이와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내동생이 태어났어 / 비룡소 정지영·정혜영 글·그림

이 책은 성교육그림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엄마배가 불러가면서 그렇게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임신과 출산에 대해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너를 이만큼 사랑해 / 예림당 무라카미 준코 글, 모리야 아키코 그림

최근에 나온 책인데 정말 태교용으로 보아도 너무너무 이쁘고 아름다운 책입니다. 아기를 임신했을 때의 엄마의 마음이나 그 일상적이고도 자잘한 생각들이 잔잔하게 잘 나타나있어서 지금도 읽어줄 때 목이 울컥 메인답니다. "엄마는 말이야~~"라고 계속 반복되는 이 말이 얼마나 정겹고 따스하게 들리는지 모릅니다. 특히 강추강추!!! 합니다.

본문을 조금 올려볼까요? (오픈키드에서 퍼옴)

엄마는 말야,
배 안에서 네가 움직였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단다.
네가 “아, 기분 좋아.”하면서,
손발을 쭉 편 거야.
엄마 배가 뿔처럼 볼록 튀어나왔어.
네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니까 참 기뻤지.
그 다음부터 너는 가끔 기운차게 운동을 했어.

엄마는 널 쓰다듬으며 “착한 아가야∼”하고 불렀어.
그럴 때마다 네가 꼼틀꼼틀 대답하는 거야.
아,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단다.
(본문 13∼15쪽)

하지만 막상 동생이 태어나고 보면 큰애 입장에서 보기에 엄마아빠의 사랑을 나누어 가져야 할 경쟁상대이죠. 그럴 때 공감할 수 있는 책으로 이런 건 어떨까 싶네요 ^^

 

 

잘했어, 베니! / 보림 바르브루 린드그렌 글, 울루프 란드스트룀 그림

이 책 첨 봤을 때 얼마나 제가 배꼽잡고 웃었는지 모릅니다.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큰애들 심리가 고스란히 보여서 말이죠. 진작 나왔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답니다. 내용도 재미있고 그림도 깔끔하니 참 좋아요.

 

피터의 의자 / 시공주니어 에즈러 잭 키츠 그림·글

두말로 설명할 필요없는 유명한 책이죠 ^^ 동생이 생겨서 조금은 섭섭해하고 떼도 써보지만 훌쩍 자라는 우리의 큰아이들에게 애정을 듬뿍 보냅니다 ^^

 

이 책들은 파니 졸리 글, 로제 캅드빌라 그림의 문학동네에서 나온 시리즈 그림책인데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정말 큰애들 마음 바로 그거랍니다. 우리나라 실정에 비추어 보았을 때 다소 공감이 안가는 부분도 있긴 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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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5-06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들 말고 다른 분들이 이미 말씀하셨기에 생략했던 [오늘밤 내동생이 오나요]도 같이 읽으면 참 좋은 책...
더 많이 있는데 생각이 이것밖에는 안나네요.
마이 리스트에 정리해서 올려놓아야겠습니다.

반딧불,, 2004-05-06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양쪽에 글 올리시느라 고생이시네요^^*
제 사진 올리시느라 애쓰셨습니다..

밀키웨이 2004-05-06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반디각시.
그 그림이 보였다 아니 보였다 속썩이길래 아예 다운로드했지요.
반디각시도 그리 다운해서 어디 갈 적마다 데불고 다니시구랴 ^^
 

  

  

 

파란 시간을 아세요?
불을 켜기엔 아직 환하고
책을 읽거나 바느질을 하기엔 조금 어두운 시간.
읽던 책을 그대로 펼쳐 놓은 채
생각에 잠기고, 꿈을 꾸는 시간.
펼친 책장이 희미한 어둠 속에서 하얗게 빛나는 시간.

땅거미 질 무렵의 어슴푸레한 시간.
그림자는 빛나고, 땅은 어둡고, 하늘은 아직 밝은 시간.
온 세상이 파랗게 물드는 시간.
세상 모든 것들이 조용히 밤을 기다리고 있는 시간.
하늘 끝자락이 붉어지고, 태양은 멀리 어딘가로 자러 가는 시간.

늘 같은 모습으로 다가왔다가
돌아갈 때만 조금 달라지는,
슬프고 아름다운 시간.

그런 파란 시간을 정말 아세요?

- 안 에르보의 '파란시간을 아세요'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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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30 1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은 뭔가에 깊이 심취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어서 이렇게 토막토막 끊어서 읽어도 호흡이 이어지는 그런 책들에 자꾸만 손이 간다.늘 마음이 시간날 때나 안 날 때나 컴터 앞으로만 달려가고 있어서 그렇겠지만...

집을 떠나 돌아다니지도 않고 낯선 곳에서 잠을 자지도 않고 시간이 없어 길거리에서 끼니를 때우지 않아도 되는 직업, 이 세상에 그렇게 고달프지 않은 직업이 없다는 것을 몸소 체험으로 가르치고자 하면서도 그 자신의 아들에게는 한없이 위대해지고 싶었던 아버지...
가보지 않은 대륙이 없고 사업에 성공하였으며 수상과 저녁식사를 하기도 했다는 아버지...
언제나 아들을 웃게 하고 아들의 웃는 모습을 기억하기를 원하고 또한 자신도 그런 모습으로 기억되기를 원하는 아버지...

그러나 정작 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가 말한다.
"진정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무넛인지 너는 아니?"
"제 생각엔......"
나는 적당한 말이 나와 주길 기대하면서 잠시 후 입을 연다.
"한 남자가 자기 아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위대하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요?"
아버지가 위대함의 망또를 입을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고작 이것 뿐이었다.
아버지는 그 위대함을 더 넓은 세상에서 추구했지만 놀랍게도 그것은 내내 바로 여기, 집에 있었던 건지도 몰랐다
.

물론 아들은 아버지가 왠지 신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웃음의 신, 입만 열면 "옛날엔 이런 사람이 있었단다"로 시작하는 신, 아니면 적어도 사람들이 좀더 웃게 하기 위새 이 땅에 온 신과 어떤 인간 여자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죽음에 임박해서도 웃고 아들의 눈물을 비웃고 있다고 아들은 생각합니다.

그는 평생을 거북이처럼 살아왔다. 감정의 등껍질 속에 숨어서 완벽한 방어를 한다.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절대 없다. 내가 바라는 건 이 마지막 순간에나마 그가 그 딱딱한 껍질 속의 연약하고 부드러운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아들에게 있어서 그 아버지는 가면 하나를 벗기면 또 하나의 가면이 있고 그리고 또 가면, 또 하나 더 있는 그런 존재입니다.
아들은 애원합니다.

"한번만 더 기회를 드릴께요. 글래도 안되면 전 그냥 나가 버릴 거예요.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이제 대화하자고 하지도 않을 겁니다."

아들이 필사적으로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얻고 싶었던 답은 무엇이었을까요?
책을 덮으면서 정말 하고 싶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 아버지처럼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세상을 보는 일, 전국을 세계를 돌아나니는 일, 법이 허락하는 한 천천히 차를 모는 일...  그래서 엔진이 그르렁 흔들리고 바퀴들이 돌아가도 앞뒤좌우로 난 사방의 창들이 액자틀이 되어 그 안을 지나치는 삶의 모습들을 저 또한 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빠져들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이건 정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감상인데..
어느날 문득 자기의 삶에서 무엇인가가 결핍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아버지는 우연한 기회에 스펙터라는 작고 아름다운 마을과 사랑에 빠져 그 마을을 통채로 자기 소유로 하게 됩니다.
또 그곳에서 한 여인을 만나 사랑을 합니다.
그런데 그 여인과의 사랑이 절망이 되면서 에드워드는 늘 집으로 돌아올 때는 슬프고 피곤해보이고 아무 말도 없는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전 이부분을 읽으면서 왜 남자들의 삶을 조명하면서 늘 이렇게 어딘가 외부에서  그 고갈된 에너지를 채우려고 하는 것인가...하고 좀 삐딱해졌습니다.그렇지만..비단 남자만 그럴 건 아니고 여자인 우리도 언제나 우리의 삶에서 방랑하는 영웅이 되어 뭔가 결핍되어 있는 내 안의 그것을 찾아 늘 떠나고 싶어 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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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4-17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쓰고 나서 다시 한번 읽어보니 책 말미에 있는 옮긴이의 말과 비슷하군요.
모방하려 한 것이 아니었는데...말이죠.

반딧불,, 2004-04-26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제가 엊그제 서평 쓰다 말고..옮긴이의 말과 넘 비슷해서
다시 쓰고 있는데..넘 힘이 든답니다..전혀 의도한 것이 아닌데..
어찌 그리도 비슷한지,,제가 베껴쓰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하거든요.
할 수 없이 닮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의도적으로 그리 된 것은 싫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일부러 옮긴이의 말을 안읽기도 합니다..나도 모르게 비슷한 글쓰기되는 것이 싫어서요...그나저나 배 고프네요...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우울의 나락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중이랍니다...왜 아니 계실꼬...

밀키웨이 2004-04-28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맞아요. 저도 그래서 제가 리뷰를 쓰려고 할 때 될 수 있으면 다른 사람의 리뷰를 안보려고 해요.
다른 이의 리뷰를 보고 공감하다 보면 무의식 중에 알게 모르게 그이의 문체가 들어오게 되는 거 같아서 말이죠.
글이라는 것도 자신의 한 나타냄인데 비슷하거나 베끼거나 그러면 참 싫잖아요?
음...물론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비슷한 분위기가 나는 건 좋아하지만 ^^

밀키웨이 2004-04-28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글고 엊그제 컴을 새로 뽀맷했어요.
지난주말부터 심각한 바이러스 걸려서 한두페이지 열렸다가 다운되고 다운되는 괴현상에 시달리다가 지쳐서 말이죠.
덕분에 즐겨찾기 와장창 날아가버렸네요...ㅠㅠ

아영엄마 2004-05-09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웨이님~
저도 다른 사람의 리뷰를 보지도 않고 썼는데 나중에 올리고 보면 내가 쓴 리뷰가 비슷해서 곤혹스러운 적이 가끔있거든요... 그게 같은 책을 보고 쓴 것이니 전혀 다를 수 없기 때문이 아니겠습니다.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니..
그림책에 관련된 글을 잘 쓰시는 분을 발견하였으니 즐겨찾기 하고 가야겠어요~~

밀키웨이 2004-05-09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쓴다고 칭찬해주시니 고맙습니다만...
그냥 주절주절인디...흑...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