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인사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필버그 A.I의 토대 위에 데즈카 오사무의 파편들... 작가의 초기작에서 보인 재미와 상상력과의 작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봄에 나는 없었다 - 개정판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국 상류층 삶을 살던 한 여인이 우연한 기회로 혼자 머나먼 타국에 발이 묶인다. 말도 통하지 않는 사막 지대에서 혼자가 된 여인은 비로소 자신이 걸어온 길을 온전히 돌아보게 된다. 어떤 삶을 살아왔나? 나는 가족에게 타인에게 어떤 사람인가? 나는 누구인가? 그녀는 그렇게 머나먼 여행길에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새로이 시작한다.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애거서 크리스티가 발표한 심리 스릴러. 크리스티는 본격 추리의 스타일에서 벗어난 몇 개의 작품을 발표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작품이다. 놀라운 것은 본격 추리물이 아닌데도 한 여성의 심리 속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만으로도 팽팽한 갈등과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국경 지대에 홀로 고립된 여성이 지난날을 돌아보며 몇몇 꺼림칙했던 순간들에 숨겨진 진실을 탐색한다. 가볍게 추억을 되짚고자 했던 그 일이 곱씹을수록 삶 전체가 송두리째 뽑히는 듯한 무시무시한 경험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무척 섬세하면서도 위트 있고, 오싹하면서도 짙은 페이소스를 느끼게 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필력이 신의 경지에 닿아있는 듯하다. 세대를 초월한 인간사 원형의 불안과 공포를 탁월하게 그려낸다. 과연. 현대 고전의 가치로도 손색이 없다.

제목이 주는 의미도 깊다. 봄에 나는 없었다. 틀림없이 함께, 그 화려했던 봄날을 누렸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면 그 봄에, 나만 없었다. 나는 언제나 이곳, 추운 겨울 속에 홀로 견디며 나 없이 모두가 누리고 있는 봄날을 그립게 지켜보기만 했다. 내 봄날은 어디로 가버렸나? 어째서 그 시간,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따뜻한 시간 속에 나만 없었던 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정 소모하고 싶지 않지만
현말랭 지음 / 마음세상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MZ 세대들은 한 사람을 규정하는데 MBTI를 너무 신뢰한다. 어떤 이들은 인간은 다양한데 어떻게 16가지로 딱 분류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겠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I, E, 인간은 누구나 자기만의 가면을 쓰고 다닌다. 그 가면은 자신의 감정을 소모해서 만든다. 인간관계는 그렇게 이뤄진다. MBTI는 그 가면의 형태를 가리는 몇 가지 잣대 중 하나라고 본다. 그렇다면 가면 속 맨 얼굴은 어떨까?

 

인간은 가면을 벗을 때 비로소 '진짜 나'로 돌아간다. 가장 편안하면서도 또 자신의 어두운 면을 똑바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 속에서 느끼는 성찰이나 감정은 MBTI가 어떻든 누구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타인의 SNS, 블로그를 서핑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된 것도 같은 의미라고 본다. 우연히 클릭한 누군가의 블로그 속 일상담에서 우리는 공감과 여운을 얻곤 한다. 삶에서 부딪치는 문제나 고민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작가의 소소한 일상과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 '감정 소모하고 싶지 않지만'을 읽다 보면 마치 내 이야기 같다고 느끼는 지점이 있다. 아마 누구라도 그런 지점을 발견할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우리는 살면서 불필요한 감정 소모에 너무 시달린다. 이 책은 그 감정 소모를 내려놓고, 오롯이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삶에서 더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할 여백을 남긴다. 그래서 이 책은 한꺼번에 훅 읽기보단 향긋한 원두커피를 한 잔씩 마시듯 매일 한두 편씩 천천히 음미하며 읽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판타스틱 걸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0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즈니가 제작한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2000년 작 ‘키드‘의 소녀 버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푸른 사자 와니니 6 - 수사자 아산테 창비아동문고 331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 보고 나니아 연대기인 줄 알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