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수 조용필을 달리 보기 시작한 것은

어느 인터뷰에서 그가 하는 이 말을 듣고 난 다음부터였다.

'...청중의 호응에 도취되고, 자기 스스로 노래의 절정에서 흥이 오를 그 순간에도

가수는 자기 감정에 빠져들지 말고 그 감정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한 분야에서 어느 수준에 이른 사람들은

어딘가 다르다.

늘 내 감정에 휘둘려 사는 나같은 사람이

새겨둘만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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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그저 눈물겹게 여겨지는 밤...

쉬운 인생이 어디 있더냐

이러면 이러 해서 저러면 저러 해서

그래도 살아내려 눈물 삼키는 사람들의 모습이

애달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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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2006-03-21 0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삶이란 참으로 복잡하고 아슬아슬합니다.
걱정이 없는 날이 없고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오늘 다린엄마의 글을 읽고 ... 나도 공감 했습니다
인생을 둥글게 둥글게 사는 법은
삶을 단순하게 정리하는것인데
말처럼 쉽지가 않거든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다린엄마께 화이팅을 !
화이팅 !!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새로 산 제빵기로 3시간 남짓 걸려 빵이 구워 지길 기다리는 동안

빵 냄새 솔~솔~ 풍기며 빵이 거의 다 구워졌을 무렵

아이와 아이 아빠는 낮잠을 자버리고

결국 이번에도 빵은 나 혼자 먹다가

그냥 우산 치켜들고 집을 나와버렸다

전화로 영화 시간 몇개만 알아가지고는.

극장에 도착한 순간,

그 많은 인파들에, 전광판의 매표 상황을 확인하고는

영화 보기는 간단히 포기해버렸다.

너는 내 운명, 신데렐라 맨, 가문의 위기, 모두 2-3시간후 표나 살수 있는 상황.

슬 슬 걸어내려오면서 서점에 들려

책 구경하고 (요즘 관심이 가던 어떤 요리책, 제빵 관련 요리책-구경만 했다)

아이 숫자 공부, 글자 공부책 세권 사가지고,

집 앞 미장원에나 가자고 버스 타고 집까지 와서 미장원을 올려다보니

불이 꺼져 있다 오늘까지 쉬는 모양.

...

집으로 돌아왔다.

반가워 하는 얼굴과 별로 안그래보이는 얼굴이 잠에서 깨어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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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수원으로 달려왔다.

거리거리마다 도로까지 진출해 손님을 기다리는 각종 선물 세트들,

화장 곱게 하고, 약간 화려한 듯 차려 입고, 굽있는 구두 신어 불편해 보이는 걸음걸이에, 손에 큼지막한 쇼핑백까지  들고, 바쁘게 걷는 사람들... 구경하며 왔다.

막상 학교에 들어서니, 학교 내는 수위실부터 조용~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일터를 빠져 나가고 없었다.

건물이 쓸쓸해 보인다, 실험실이 쓸쓸해 보인다.

사정이야 어쨌든 그 시간에도 아직 일터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음속으로 경의를 표하고,

가족과 떨어져 타지에서 명절을 맞던, 불과 몇년 전을 떠올려보았다.

추석, 크리스마스, New year day...

다른 사람들의 흥분을 보며 나 자신은 그냥 적막함을 느껴야 했던 때.

그냥 이유없이 마음이 무거워졌던 때.

누구에서든 전화라도 오기를 괜히 기다렸었지.

하하...

인간은 외로운 존재야, 외로운 존재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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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을 나선것이 14년전이니,

이게 얼마만인가

모교 도서관에 앉아 있다. 대출증까지 당당하게 만들어가지고는.

바로 엊그제 같은 시절이 자꾸 떠오른다.

예전과 달라진 것도 많지만

그때와 변함없는 것들을 발견할 때의 기분이란...

나도 모르게 씨~익 웃고나서 멋적어 주위를 둘러본다.

세월이 많이 흐르긴 흘렀다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새에.

지금부터는 두 눈 똑바로 뜨고 세월의 흐름을 직시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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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Photo 2005-09-16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그 감회가 얼마나 새로울지는 가히 상상이 가고도 남습니다.
지금도 문 닫을 때 즈음이면 "Panis Angelicus"가 어디선가 흘러나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