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 5월 같이읽기 도서였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가 너무 좋아서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6월 도서도 가슴 뜨거워지는 책이길 바라면서, 같이읽기 도서 안내합니다.


6월, 니라 유발 데이비스, 젠더와 민족




뭔가 어려울 것 같고 지루할 것 같지만, 

우리 이제 그런 거 잘 읽잖아요?

함께 읽어봅시다!














7월, 조한혜정, 한국의 여성과 남성

















8월, 김민정 외,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
















자, 여러분, 힘내서 함께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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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4-05-31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까 땡투하고 구매!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분량에 안심하고요!

단발머리 2024-06-01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아직 5월책인 사람이 보기에 6월책 안내는 너무 반갑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등에 불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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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5-31 1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책 그만 읽고 잭 리처 보고싶다..

잠자냥 2024-05-31 19: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불 안 보여….

다락방 2024-05-31 19:57   좋아요 1 | URL
왜 읽어야 되는 책은 읽기 싫을까여..(핸드폰 내려놔랏!)

독서괭 2024-05-31 2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거의다 읽으셨네요!!

다락방 2024-05-31 20:27   좋아요 2 | URL
기한을 넘기지 않을겁니다!! 😤

햇살과함께 2024-05-31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할 수 있다 폰 보지 말고 책 봅시다!

다락방 2024-05-31 20:27   좋아요 1 | URL
앗 또 제가 폰을.. 🤭

다락방 2024-05-31 21: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 읽었다!!

단발머리 2024-06-01 08:2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시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딱 맞추셨군요!!!!!!!!!
 

방금 도착한 박스 열고 책 꺼냈는데 어쩐지 싸한 느낌.. 책장에서 찾아냈다 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아마 처음은 잠자냥 님에게
두번째는 폴스타프 님에게 땡투한듯..

네, 갑부집 딸입니다, 제가.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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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 2024-05-29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저도 그런 적이 있는데요....
속 많이 상하더군요~

다락방 2024-05-29 21:41   좋아요 1 | URL
이런 제가 미워요….. 😭

Falstaff 2024-05-29 2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가끔 다락방님 때문에 밋쵸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5-29 21:51   좋아요 1 | URL
이게 다 폴스타프 님 때문입니다!! 😭

그레이스 2024-05-29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 싸한 느낌 뭔지 압니다.^^

다락방 2024-05-30 07:54   좋아요 1 | URL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를 않을까요.. 하아-

페넬로페 2024-05-29 2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우리 모두 이런 경우 한 번씩은 있을 것 같아요~~
잠자냥 님과 폴스타프 님이 주로 원인 제공하지요^^

다락방 2024-05-30 07:55   좋아요 0 | URL
제가 이런 경우가 여러번이라 각별히 조심하고 또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습니다 ㅜㅜ

구단씨 2024-05-29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알라딘 서재에서 그 싸한 느낌을 아는 분이 꽤 많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ㅎㅎ
저도................. ㅠㅠ

다락방 2024-05-30 07:5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제 경험이 저만의 것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ㅎㅎ

독서괭 2024-05-29 2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악! 두번다 알라딘 주문하셨는데 왜 알라딘이 중복주문 안 알려줬죠? ㅠㅠ

다락방 2024-05-30 07:56   좋아요 1 | URL
중복 주문 알려주지 않았고, 예스나 교보에서 산 이력도 없어서 기프티북이었나... 지금 뒤져볼 참입니다 ㅠㅠ

건수하 2024-05-30 09:21   좋아요 1 | URL
역시 예리한 괭님!

잠자냥 2024-05-30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그럴 줄 알았다…. 전에 분명 이거 담아간다고 했던 거 같은데… 또 산다고 해서 엥?!?!?! 했더니만…..😹

다락방 2024-05-30 09:03   좋아요 0 | URL
좀전에 뒤져봤더니 23년 2월에 잠자냥 님한테 땡투하고 샀다고 페이퍼도 쓰고 책탑 사진도 올렸더라고요. 하- 왜 사기 전에 검색해보지 않았을까요. ㅠㅠ

잠자냥 2024-05-30 09:42   좋아요 0 | URL
제가 안 그래도 어제 검색해볼까...? 전에 분명히 산다고 했었는데... 싶었거든요???
근데 다락방님이 너무나 강력하게 ˝ 안샀는지 확인해보고 사야겠어요˝라고 하시기도 했고...
하필이면 제가 어제 페이퍼 쓰느라 검색을 미룬 사이에 이미 주문한 다락방.

햇살과함께 2024-05-30 0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께 확인 받고 사셨어야죠 ㅋㅋㅋㅋ

다락방 2024-05-30 09:03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도 긴가민가 하셨을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이거 어제 살 거라는건 알고 계셨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5-30 09:40   좋아요 2 | URL
앞으로 결제받고 사라!

햇살과함께 2024-05-30 09:49   좋아요 2 | URL
ㅋㅋㅋ 그니까요 잠자냥님이 컨펌할 때 까지 기다려요!

잠자냥 2024-05-30 10:00   좋아요 1 | URL
컨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5-30 10:25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책 살 때마다 결재요청 하시면 잠자냥님 업무과중 ㅋㅋㅋ

햇살과함께 2024-05-30 11:3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5-30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저도 폴스타프님 후기 재밌게 읽고, 신간이라고 생각해버렸네요. 다락방님도 그러셨을듯...
전 얼마 전 갖다 판 책을 다시 사야할 참인데 이건 반대되는 경우인가요...

잠자냥 2024-05-30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억울했으면 트위터로까지 알렸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24-05-30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양산 두 개 며칠 연속 온 저랑 같은 급인데요.
 

어제 아마존 프라임에서 <리처> 시즌1 을 다 봤다. 7회부터 본격 재미있어졌다. 8회가 마지막 회였지만. 7회에서 잭 리처가 군복입고 얼굴에 색깔 칠하고 숲에서 대기하다가 적들을 죽여버릴 땐 오! 좋았어!! 막 이렇게 되었단 말이지. 그런데 키쓰신은 넘나 어색해서 오그라들었네. 책 내용 기억 하나도 안나서 개정판 나오면 다시 읽자 하던 참에, 시즌2도 시작하려는데, 시즌 2는 <bad luck and trouble>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아닌가. 이건 뭐였지? 하고 검색해보려고 리차일드 넣었다가, 아니, 이게 뭐지요??
















몰랐는데 신간이 나왔네요, 잭 리처? 하아. 그렇다면 나는 참을 수 없지! 아니 ㅋㅋㅋ 언제 나왔니 증맬루 ㅋㅋㅋㅋㅋ 내가 너를 사주마. 읽어주마. 요즘 읽는 책들이 다 진지하거나 재미없거나 해서 미치겠는거지요. 이럴 때 잭 리처 살짝 한 권 넣어줘야지. 이번주에 아직 책 한 권도 안샀는데, 산다, 내가, 너를. 아 흥분돼.


















마거릿 애트우드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도 이메일로 접했다. 하아- 왜 책은 사도사도 늘 부족한가. 왜 늘 사야할 책이 또 생기는가. 마거릿 애트우드 뿐만이 아니다.


필립 로스의 신간도 나왔어! 하아-
















필립 로스의 신간은 대통령 얘기라는데, 아니 필립 로스가 대통령 얘기 어떻게 했을지 넘나 궁금하지 않은가. 아아, 날더러 어쩌란 말인지. 그렇게 열심히 책을 사도 왜 늘 사야할 책이 또 생긴단 말인가. 왜, 왜..



작년과 재작년, 

나는 매일 보아야 하는 사람을 미워해서 너무나 괴로웠다.

미워하지 않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다. 이해하면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어서 그 당시에 mz 관련 책들도 사서 읽었었다. 내가 싫어하는 그 사람의 성질이 mz의 것이라고 볼 순 없겠지만, 괴롭지 않으려면 미워하지 않아야 하고 미워하지 않으려면 좀 더 잘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관련 책들을 읽어도 미움은 여전했고 그런데 매일 얼굴을 봐야했고 그것이 너무 괴로웠다.

나는 누가 나를 미워하는 거 별 신경 안쓰고 나는 대체적으로 무심한 편이라 타인을 딱히 미워하지도 않는다. 나라는 인간 자체가 안티가 많을 거라는 것도 남동생 덕에 늘 새기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들과 내가 매일 보는 사이도 아닌데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아이 돈 케어 괜찮은데, 직장에서 매일 마주쳐야 한다는 것은 얘기가 달랐다. 미운데 매일 보려니 진짜 너무 괴로웠다. 미움이 찾아오는 건 내게 쉽게 있는 일이 아니라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작년에 그 직원이 회사를 그만둬서 더이상 볼 일이 없어지게 되었고, 그 후로 나의 괴로움은 당연히 사라졌다. 다만 다른 곳에서 즐겁게 살고 있기를 바랄뿐. 그러나,


내가 그 당시에 그 사람을 미워했던 것, 그 시간에 내가 괴로웠던 것에 대해서는 자주 떠올린다. 그런 일이 있었지, 나는 괴로웠었지, 미움을 멈추는 일은 노력으로 되지 않았지, 하고.


지금은 마주치는 사람들 누구도 미워하지 않아 마음이 평안하다. 지금 내가 미워하는 사람들은 성범죄자 새끼들이고, 내가 개인적으로 미워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라면 그들의 불행을 바라지 않지만, 그러나 성범죄자 새끼들에 대해서라면 그들의 불행을 바란다. 지옥끝까지 쫓아가서 괴롭혀주고 싶은 마음이다.



어제 요가를 하는데, 요가 쌤은 요가를 하면 긍정적이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마치고나서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나는 태양경배자세를 하며 너무나 행복했다.

이게 뭐라고 팔을 쭉 뻗는일이, 몸을 숙이는 일이 이렇게나 좋을까. 너무 좋아서 울고 싶었는데, 그러고보면 이 기분은 그런데, 이 선생님일 때 주로 느껴지곤 했다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어떤 것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할 때 더 큰 효과가 생기는걸까.

어제 한시간 동안 요가하며 수시로 행복해서 울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 이것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것, 인지하는 것, 느끼는 것.


정희진쌤 오디오 매거진 이번에 한장면의 영화에서 <밀리언달러 베이비>를 다루는데, 선생님은 이 영화를 말씀하시면서 당신이 축구, 야구, 권투를 하지는 못해도 너무나 좋아한다고 하셨다. 나는 그 말이 그렇게나 좋더라. 그러니까 내가 뭘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 나는 그런걸 듣는게 너무 좋다. 나 이거 좋아, 난 이게 좋더라, 하는 말들을 들으면 그 사람이 그렇게나 예뻐보인다.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알고 느끼고 말할 수 있다는 것! 선생님이 결국은 권투를 직접 하실 수 있게 되기를 바라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좋았던 순간들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내 인생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너무 감동이야, 너무 행복해! 했던 순간들을. 그리고 그거랑은 미묘하게 다른데, 내 미래가 기대됐던 순간들을.


재작년 파리의 센강 앞에 섰을 때도 그랬다. 와, 내 인생의 이 시점에 내가 계획한 적 없지만 센강에 와있다니, 내 인생 너무나 흥미진진하잖아? 

올해초 말레이시아에서 대만여성과 대화를 나누게 되고 이번에 대만에서 그녀를 재회하게 되었을 때도, 와, 내 인생 너무 개꿀잼이네. 다른 나라에서 외국어로 친구를 사귀다니, 도대체 앞으로는 어떤 인생이 펼쳐질까? 하고, 여행 내내 흥분한 채로 돌아다녔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동안 꿈꿔왔던 것과 미처 거기까진 생각지 못했던 것들로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계획대로 되진 않는다 하더라도 계획하는 과정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내 미래는 또 나에게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하고 어떤 장소에 가있게 할까. 나이는 자꾸 먹어가는데, 그래서 두렵기도 한데, 내가 알지 못하는 미래가 내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짜릿하다. 그 미래를 두 팔 벌려 맞이하고 싶다. 힘차게 걸어가고 싶다. 


나는 지금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내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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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33575 2024-05-29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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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4-05-29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사셨나요? 저는 방금 룰렛 돌리니 2천원 나오길래 필립로스 책 얼른 샀어요ㅋㅋㅋㅋㅋ
그리고 다락방님의 미래 계획 응원합니당👊

잠자냥 2024-05-29 13:25   좋아요 0 | URL
헐.... 나 책 샀는데 (필립 로스 말고 다른 거), 룰렛 돌리기 지금 한다고요?!!!!!
젠장......-_- 좀만 기다릴걸.

망고 2024-05-29 13:31   좋아요 0 | URL
지금 룰렛 돌리고 또 사실거면서ㅋㅋㅋㅋ

잠자냥 2024-05-29 13:52   좋아요 0 | URL
안… 돌려… 안 돌려….

다락방 2024-05-29 14:36   좋아요 1 | URL
앗 룰렛 .. 이요? 저 이 페이퍼 쓰자마자 주문했는데요 ㅜㅜ 인생.. 그치만 지금 돌리면 또 사게 될까봐 못돌리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05-29 15:59   좋아요 0 | URL
어차피 또 살 책 얼른 룰렛 돌려서 적립금 받아 사셔야죠

잠자냥 2024-05-29 1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부장님 ㅋㅋㅋ 남동생 덕분에 안티 많을 거라고 늘 되새기는 거 너무 웃겨요.
근데 다락방님?! mz 싫어하는 진짜 꼰대 부장님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님이 누구 미워한다는 게 상상이 잘 안 가는데, 그 직원이 어떤 사람이었기에 다락방 님 같은 사람이 미워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정희진의 공부, 이번호 <밀리언달러 베이비>는 저도 이 영화 좋아해서 먼저 들었는데요, 쌤이 권투 좋아하시는 건 의외였어요. 저는 권투가... 상대를 때리는 스포츠라 안 좋아하거든요; 같은 의미로 격투기도 싫어함. 저는 테니스처럼 상대랑 나랑 떨어져서 하는, 그래서 접촉이 거의 없는 스포츠를 좋아해요.

아무튼.... 미래의 다락방은 잠자냥을 만납니다.

다락방 2024-05-29 15:11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 저를 가장 괴롭게 한 부분이 그거였습니다. 저는 저 자신에게 쪽팔리는게 제일 싫은데, 제가 미워하는 이 사람이 젊은 여성이라는 것 때문에 제 자신을 자꾸 타이르려고했던 거였어요. 그게 너무 괴로웠거든요. 미워한다는데에서 오는 죄책감이 너무 컸어요. 여성을 미워하지 말자고 제가 늘 부르짖기 때문에 제 자신의 모순과 직면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 미워하지 않으려고 해보았는데 저는 사랑도 노력으로 안되는 것처럼 미워하지 않는 것도 노력으로는 되지 않더라고요. 아, 정말 괴로웠어요. 지금은 미워하지 않을 수 있어서 마음이 평온합니다. 그렇지만 페이퍼에도 쓴 것처럼 내가 그때 그런 감정을 겪었다는 사실 만큼은 기억하고 있어요.

저는 스포츠 자체를 딱히 좋아하는 것 같진 않아요. 저는 딱히 어떤 스포츠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몸을 움직여서 몸의 기능을 발전시키고 훈련하고 땀을 낸다는 데에서 운동을 하는 걸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아, 그렇다고 제 몸의 기능이 나아지고 있냐 하면 사실 그건 잘 모르겠고 운동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요. 스포츠 적으로 즐기는 것도 저는 그들의 신체를 움직인다는 면에서 좋아합니다!!


아무튼.... 가!까!운! 미래의 다락방은 잠자냥 님을 만나는군요. 후훗.

달자 2024-05-29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글도 역시 너무 좋네요 다락방님 흑흑 ㅠㅠ 그리고 덕분에 마거릿 애트우드 신간과 필립 로스 신간 소식도 얻어 갑니다 ㅜㅜ

단발머리 2024-06-01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에 올라온 책을 전부 다 사야한다는 긴급한 압박을 받은 일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 인생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녀 사냥은 싱글 여성이나 과부인 여성을 마녀로 몰아 살해하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아 간 것을 말한다. 싱글 여성이며 돈을 벌고 있는 나는 이에 분개해 어제 페이퍼를 썼었다. 그런데, 싱글이 아닌 여성은, 그렇다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았을까?


마리아 미즈는 인도의 사례를 가져온다. 인도의 지참금 살인.

몇차례 나는 [페미사이드] 책에서 인도의 지참금은 신부의 아버지가 신랑에게 건네는 돈으로 신부는 그 돈을 만져볼 수조차 없다는 걸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런데 단지 여성이 아버지에게서 신랑으로 건네지면서 돈을 만지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돈이 부족하다고 살해 당하기도 한다. 게다가 이런 일은 빈번하게 일어나 아주 많은 남성과 그의 가족들이 자신의 집에 들어온 아내 혹은 며느리를 살해한다. 결혼하지 않은 인도 여성에겐 갈 곳이 없는데, 결혼하고 나면 이 땅에서 사라져버린다니. 도대체 뭘 어쩌라는걸까.



델리: 압하 Abha는 다울라트 램 대학에서 동물학을 전공했으며, 지금은 교사를 하고 있고, 5개월 된 딸의 엄마이다. 그녀의 부모 말에 따르면, 그녀가 뉴델리, 푸사에 있는 IARI에서 과학연구청장(1급)을 하고있는 고아르Shankar Goar 박사와 결혼한 뒤, 고문을 당하면서 지참금을 더 가져오라는 요구를 듣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 요구 때문에 그녀가 살해당하기 4개월 전 그녀의 부모가 냉장고를 주었다고 한다. 1979년 7월 7일, 남편이 그녀를 때려 이마를 다치게 해서 4바늘을 꿰맸다. 그녀의 남편은 서독에 가고 싶어 했다. 그는 지참금을 더 벌기 위해, 재혼을 원했던 것 같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10월 1일, 압하는 부모에게 가서 두세라Dussehra 축일을 보냈다. 밤에 집에 왔을 때, 그녀의오빠와 여동생도 그녀 남편이 화가 나 보인다는 것을 눈치 챘다. 다음 날, 모르는 사람이 와서 그녀의 부모에게 압하가 몹시 아파서 병원에 있다는 말을 전했다. 그들이 병원으로 달려갔을 때, 간호사는 압하가 독극물로 사망했다고 했다. 지금까지 누구도 구속되지 않았다(Manushi, Dec. 1979~Jan. 1980) -p.314



아그라 Agra: 타즈간지 경찰은 샤르마Rajni Sharma 부인에게 잔혹행위를한 이 부인의 시가 식구 4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부인의 아그라 Agra: 타즈간지 경찰은 샤르마Rajni Sharma 부인에게 잔혹행위를한 이 부인의 시가 식구 4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부인의 가슴을 도려냈는데, 이는 이 도시 역사에서 가장 잔인한 지참금 사건 중 하나이다.

경찰에 따르면 샤르마 부인은 타즈간지 지역의 샹카르Hari Shankar에게몇 달 전에 시집을 왔다.

남편과 시댁가족은 샤르마 부인에게 스쿠터를 살 돈 1만루피를 가져오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한다.

그녀가 거부하자 남편은 그녀의 양쪽 가슴을 물어뜯었다. 시댁 식구가 그의 이런 고문 행위를 응원했다고 한다(Indian Express, 10December 1980에서). - P315



세계 각지에서 여성들은 밖에서 임금 노동을 해도 집에 돌아와 가사 노동을 해야 했다. 밖에서 임금 노동으로 벌어들인 돈을 그러나 자신이 쓰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런데 인도에서는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가족에서는 얼른 치워버리려고 하고 그렇게 결혼을 하면 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구박당하고 폭력에 노출되고 살해당했다. 이런 인도에서 태아 감별을 할 수 있게 되자 여아를 낙태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게 아니었을까. 내가 태어나 살아보고 결혼했더니 지옥이 펼쳐졌다면, 내가 앞으로 낳게 될 딸이 그 삶을 그리고 그 미래를 감당하게 둘 수 있을까. 그건 나와 딸에게 너무 힘든 일이 아닐까. 인도에서는 그렇게 저렴한 비용으로 여아 낙태가 일어난다. 그리고 살아서 고통스럽게 살게 두느니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게 낫지 않나, 하는 내 안의 여성혐오를 마리아 미즈를 통해 자각한다.



나는 가부장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암울한 여성혐오적인 표현은 여성 스스로가 체화시켜 이를 다른 여성에게 적대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쿠마르가 위에서 한 조언 같은 암울한 표현은(여아낙태가 여아 신생아에 대한 살해보다 훨씬 인도적인 방법이라고 옹호함) 다시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가부장적이고 성차별적인 사회관계는 언급도 되지 않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변화노력을 옹호한 것도 없다. 여성 스스로 절명하게 하는 것만이 해결책으로 제시되어 있다. 이는 우리에게 빈민을 섬멸함으로서 빈곤을 퇴치하는 것을 제안한 인구통제기구의 논리를 상기시킨다. 그러나 이는 그보다 더 끔찍하다. 여성이 여성 살해를 최종 해결책으로 제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p.324



페미사이드와 여성혐오에 지쳐 나 조차도 여성혐오를 하고 있었다. 부끄러웠다. 이 책을 읽는 일은 나를 반성하게 하고 있다. 너무 부끄러웠다.


그리고 너무 화가 났다.

태아일 때도 죽이고 아이일 때도 죽이고 싱글이어도 죽이고 결혼을 해도 죽이고. 여성이라는 성별을 가지고 태어난 이상 어떤 이유로든 살해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그런 식으로 세상이 지금까지 굴러왔다는 것이. 그리고 지금도 그렇다는 것이. 아주 많은 남자들은 자신도 현재를 살고 있으면서, 자신도 과거를 살고 있지 않으면서 여자들을 향해 '옛날보다 지금 여자들 살기 얼마나 좋아' 라고 얘기한다. 너도 지금을 살잖아. 자기들도 한국에 살고 있으면서 '너네 인도나 이란에서 태어난 것보다 평화롭게 살고 있지' 라고 말을 한다. 너가 다른 나라 남자들보다 뭘 더 잘해줫는데? 그래서 이곳에서 우리는 평안한가? 안전한가? 치안이 좋은 나라로 손에 꼽는 대한민국이라는데, 정말 그런가? 매일 불법촬영 기사가 나는 이곳에서 우리는 평화로운가? 여성 한 명의 실수는 여자 전체의 패배가 되어 손가락질당하는 이곳에서 우리는 정말 행복한가? 여성경찰 무용론을 우리가 얼마나 지긋지긋하게 들어왔는가. 그러나 최근에만 해도 서울대 디지털 성폭력 사건에서 '그거 못잡아요'하고 돌려보낸 경찰들의 성별은? 이런 남자 경찰들은 그래도 여자 경찰들보다 무해한가? 피해자로 하여금 직접 수사하고 잠입하고 추적하고 가해자를 잡게 하는 이 나라에서 경찰이, 정치인이, 법조인이 모두 남자라는 사실은 무엇을 뜻하는가? 강남 한복판에 커다란 클럽을 차려놓고 거기에 돈만 많이 주면 여자들을 약 먹여서 강간하라고 떠밀어주는 인기 가수들이 사는 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정말로 우리 대한민국 여성들은 다행인가? 



여성이, 여러 종류의 남성에게 강간을 당하지만, 1978년 이후로는 특히 경찰에게, 법과 질서의 수호자인 경찰에게 당하는 경우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런 강간 사건의 대부분은 경찰서 내부에서 일어났으며, 희생자는 대부분 집단 강간을 당했다. -p.325



세상에서 여성경찰무용론을 주장하는 모든 남성들의 머리를 변기통에 다 처박아버리고 싶다. 그렇게 말하는 자들은 그냥 인간 자체로 무용하다.


하아- 이 책 읽기 너무 힘드네. 그래도 계속 읽어보자.



잘 사는 중산층 가정은 50만루피 이상의 현금과 그 외 추가로 냉장고, 스쿠터, 텔레비전, 금, 라디오, 시계, 자동차, 여행상품 등을 요구했다. 보통의 중산층 가정은 5천 루피에서 3만 루피 정도의 지참금을 요구하고 받았다(Krishnakumari & Greetha, 1983). 신부 가정은 딸을 ‘결혼시켜 치우기‘에 열심이었다. 가부장적 인도 사회에서 결혼하지 않은 여성은 있을 곳도, 사회적 지위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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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자 2024-05-29 1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털이 쭈뼛쭈뼛 설 정도로 고통스러운 글이네요.... 하........정말 많은 생각이 머릿 속에 스쳐지나갑니다... 근데 그 중의 대부분은 절망적이네요..절망 하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가끔은 정말...그냥 절망스러워요

단발머리 2024-06-0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 내부의 여성 혐오에 대한 글은.... 정말 읽기 힘든거 같아요. 아니라고, 난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여성이 어디 있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