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감히 자기 피아노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묘사하지 않아요. 피아노가 내 세계와는 아무 관계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미아는 저랑 50센티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앉아 작은 탁자 위로 몸을 숙이고 숟가락에 스파게티를 돌돌 말고 있어요. 미아가 고개를 옆으로 휙 돌리면 공기의 움직임이 느껴져요. 저는 미아를 보고, 듣고, 만지고, 그녀의 체취를 맡는 것, 이 모든 것을 동시에 할 수 있어요. 미아는 실체예요.-218-219쪽
"그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니까. 난 그 이상을 원해요. 당신을 정말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난 몇 주 전과 똑같은 육체적 관계를 원해요. 그게 날 행복하게 해주니까. 친구라면 당신 말고도 남아돌아요. 난 당신을 친구로 만난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친구 사이로 지내자는 당신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어요!" -23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