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톤 프로젝트 - 1집 유실물 보관소
에피톤 프로젝트 (Epitone Project) 노래 / 파스텔뮤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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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문을 볼때 뒤에서부터 읽는다. 1면의 기사는 한번도 내가 읽고싶었던 기사였던 적이 없으니까. 시사주간지를 간혹 볼때도 역시 뒤에서부터 읽는다. 앞쪽에는 무거운 시사들이 가득 차 있어서 그다지 읽고 싶지 않으니까. 그리고 아주 가끔 잡지(패션지이든 남성지이든)를 보게 될때도 뒤에서부터 읽는다. 그와 그녀의 섹스라이프, 혹은 섹스에 대한 로망은 언제나 잡지의 뒤쪽에 자리잡고 있다. 앞에는 쓰잘데기 없는 사진들만 가득하다. 

시디를 사면 나는 시디케이스에서 시디를 꺼내 오디오 혹은 시디플레이어에 걸고 음악을 먼저 듣는다. 가사집은 절대로 먼저 읽어보지도 훑어보지도 않는다. 시디를 들으면서 그 노래가 좋을때, 그래서 그 가사가 내 마음을 움직인다고 생각할 때, 바로 그때 나는 가사집을 꺼내서 펼쳐보고 그 가사들을 읽는다. 그래서 가사집을 읽지 않았던 시디도 여럿 된다. 정말 좋은 노래라면 내가 굳이 가사집을 읽지 않아도 그 가사들이 귀에 와서 박힌다. 그리고 그렇게 마음을 움직인다. 그것이 나를 움직였을 때, 나는 그때 가사집을 펼쳐 그 깨알같은 글씨들을 읽어본다. 정확히 이렇게 쓰여진 가사구나, 하고. 



밤(夜)정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경험해본 사람들은 다 알것이다. 밤에 함께하는 것들. 밤의 웃음 밤의 농담 밤의 음주 밤의 노래, 그 모든것들을 함께하는 밤의 상대를 잊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것 쯤은, 정말 나도 알고 너도 알고 옆집 아저씨도 알것이다. 그런데 너무나 경쾌한 목소리로 에피톤 프로젝트도 알고있다고 노래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별들
그 보다는 가까운 가로등 불
어딘가에 여기 어디쯤인가
함께했던 그대와의 발걸음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함께 보다니! 하아- 도무지 어찌할 도리가 없구나. 사랑할 수 밖에.  

이 노래만 듣고도 이 앨범이 좋아질 것 같다고 마구 흥분하고 있는데, 뒤이어 나오는 노래들은 정말이지 가슴을 후벼판다. 모두에게 그런 경험은 있을것이다. 가슴이 꽉 막힌듯 답답하고 아픈 하루. 자꾸만 한숨이 나오는 그런 하루. 이유없이 눈물이 마구 고이지만, 사실 그 이유는 가슴 속 깊이 혼자 알고 있는 그런 하루. 에피톤 프로젝트는 또, 그것도 알고 있다고 노래한다. 

낮은 한숨이 늘었어
이유 없는 일에 눈물을 흘리고
때론 당연한 하루가
가끔 너무 속상해서

우리 사랑했었던 날들
우리 함께했었던 기억 떠오르면
좋은 기억들 보다는
아직 미안한 맘이 더 많아   -『한숨이 늘었어』 

아, 이쯤되면 뭐 더 들을 필요도 없다. 이 한 곡 만으로도 과거를 미친듯 회상하기에 충분하다. 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사랑들이 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그 날들이 자꾸 떠올라서 가슴을 후벼판다. 나는 어제 비가 퍼붓던 날, 우산을 받치고 에피톤 프로젝트의 앨범을 듣다가, 아, 우산을 떨어뜨릴 뻔 했다. 물론 떨어뜨리지는 않았다. 우산을 떨어뜨리면 비를 맞을테고, 그러면 대머리 될테니까. 그건 안될 일이다. 비가 퍼붓는 날 듣다가, 나를 적시는게 비인지 혹은 가슴 깊이 흘러나오는 흐느낌인지 알수 없게 하는 노래를 그들은 불렀다. 그 노래는 바로 『이화동』 

우리 두 손 마주잡고 걷던 서울 하늘 동네
좁은 이화동 골목길 여긴 아직 그대로야

아름답게 눈이 부시던
그 해 오월 햇살
그대의 눈빛과 머릿셜까지
손에 잡힐 듯 선명해
아직 난 너를 잊을 수가 없어  -『이화동』
 

하아- 죽겠다, 정말. 어쩐지 무너져버릴 것 같다. 아, 이렇게 흐물흐물 나는 무너져 내리면 어쩌지?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이 앨범에 바로, 내가 쓴건가 싶은 노래가 있다.  

술 한 잔 했어요
그대 보고 싶은 맘에 또 울컥했어요
초라해지는 내가 보기 싫어
내일부턴 뭐든지 할거에요

같은 방향을 가는 줄 알았죠
같은 미래를 꿈꾼 줄 알았죠
아니었나봐요         -『오늘』 

술 한 잔 했어요, 울컥했어요, 아니었나봐요.. 와- 나 진짜 이 가사 내가 쓴 줄 알았다. ㅠㅠ 

나는 컬러링과 벨소리를 자주 바꾸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내게 요즘 아이돌 가수들의 후크송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사실 나는 후크송을 싫어하는 편이라 할 수 있다. 성의없이 만들어진 것 같다. 사람의 가슴을 후벼파야 하는데, 그들의 그 반복되는 후렴구들은 그다지 내 가슴을 후벼파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공일오비의 노래를 생각하며 추억에 젖었던 건, 이제는 그런 가수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었는데, 그래서 루시드 폴에게 많이 고마워하고 있었는데, 아아, 내가 몰랐던 거다. 아직 노래란것이 어떤것이 보여주는 가수가 존재하고 있다고, 에피톤 프로젝트가 말하고 있는거다. 아, 제기랄. 이 감개무량함이라니! 

에피톤 프로젝트의 이 앨범은 나직나직하게 속삭이는 노래들이다. 격렬하게 울부짖지도 않고 찬란하게 외치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 앨범에 참가한 모든 가수들은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해야 듣는이의 마음속에 파고들어 그들을 흐물흐물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눈시울을 적실 수 있는지를, 심장을 톡톡 쫄 수 있는지를. 실재로 몇시간전에 누군가는 내게 '남편은 알지 못하는 나의 과거들이 계속해서 떠오른다'고 말했다.  

나는 사실 이 앨범으로 그다지 오랜 과거들이 떠오르지는 않았다. 그 과거 보다는 내 감정들이 더 많이 떠올랐다. 내가 가진 사랑과 내가 가진 설레임과 내가 가진 추억과 내가 가진 소망들이 더 많이 손에 잡힐 듯 느껴졌다. 이화동은 계속해서 돌려듣기를 했다. 돌려듣기를 하면서 계속해서 가슴이 무너진다. 그러면 듣지 말아야 하는데, 바보같이 또 듣고 있다. 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도무지 이 시간들을 어떻게 견뎌내야 할 지 알 수가 없다. 기운이 쏙 빠진다. 

나는 여름을 사랑한다. 나는 여름을 사랑하고, 여름에 태어난 나를 사랑한다. 나는 여름에 태어난 모든것들을 사랑한다. 그런데 이 앨범은 봄에, 5월에 태어났다. 그러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러지 않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어쩔 수 없다. 봄에 태어난 이 앨범도 사랑하게 되고 말았다. 봄에 태어난 이 앨범이 여름에 태어난 나를 무너뜨리고 있다. 나를 무너뜨리는데 대체 왜 사랑하는걸까. 이런 나쁜앨범 같으니라구! 

일단 듣자. 일단 그들의 노래를 듣고, 그리고 무너져내리자. 나는 무너져내리고, 그들의 앨범은 반짝반짝 빛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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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피톤 프로젝트 EP 그리고 파스텔 뮤직
    from 자유를 찾아서 2010-06-14 12:00 
            머큐리님 다락방님을 에피톤교에 전도시키고 좋아라 하고 있습니다. 파니 핑크와 요조, 이후에 한희정과 타루, 짙은을 만나고, 에피톤 프로젝트까지 만나면서 파스텔 뮤직 음악에 완전 푹 빠져버렸습니다. 아, 후끄송만 난립하는 요즘 음악 들을 게 없었는데, 파스텔 뮤직은 오아시스입니다.     한히정 공연은 한 여섯번은 간 거 같고, 게스트로 나온 타루와 짙은도 몇번
  2. 올해의 음반, 에피톤 프로젝트, 오 베이비!!
    from 마지막 키스 2010-12-21 13:48 
              아, 나는 올 한해 에피톤 프로젝트의 『눈을 뜨면』, 『이화동』, 『오늘』, 『그대는 어디에』, 『나는 그사람이 아프다』등을 들으면서 얼마나 쩔어(!)있었던가. 대체 갑자기 튀어나온 에피튼 프로젝트, 그는 누구인가, 왜 이다지도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가, 왜 나를 후벼파는가, 기타등등의 절절한 감정으로 그의 노래를 얼마나 장시간 들어왔던가! 올해의 음반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에피톤
 
 
2010-06-13 16: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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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13: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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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06-13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좋아하실 줄 알았어요..아프님 땜시 요즘 출퇴근길은 에피톤의 음악과 함께~~

다락방 2010-06-14 13:3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제가 아프락사스님이 좋다는 음악을 좋아하게 될 줄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ㅎㅎ
저 위에 먼댓글 봐요. 아프락사스님 아주 뿌듯해져가지고 입 찢어지겠어요. ㅎㅎ

저도 주말 내내 듣고 오늘 출근길에 또 들었어요. 아, 정말 좋아요!

차좋아 2010-06-1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닥으로 쏟아지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이네요.
낙화가 저리 반짝이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다락방님이 이야기하는 음악을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움 길가에 뿌려진 꽃 잎으로 달랩니다.ㅎ

2010-06-14 13: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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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21: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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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3 20: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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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13: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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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3 23: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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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13: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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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07: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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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6-14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감성쟁이.
악보를 주나봐요. 예쁘다. 장미도 곱고.

마늘빵 2010-06-14 10:56   좋아요 0 | URL
악보는 수량이 한정되어 있다고 했어요. 직접 손으로 그린 악보를 복사해서 준 거 같아요. 삐뚤빼뚤. 내가 피아노만 쳤어도.

무해한모리군 2010-06-14 12:26   좋아요 0 | URL
나 피아노 치는데 ㅎ
나주.........

다락방 2010-06-14 13:27   좋아요 0 | URL
시디 케이스 안에 악보가 들어있더라구요. 막 이 음악 들으면서 외출했다 돌아오는데 마침 장미꽃잎들이 막 떨어져 있고. 아아 주말이 너무 질척거렸어요, 저는.

아프락사스님, 악보는 휘모리님 주라능 ㅋㅋ

마늘빵 2010-06-14 13:49   좋아요 0 | URL
그거 복사하면 된다눈... 담에 만날 때 주겠다눈...

다락방 2010-06-14 14:34   좋아요 0 | URL
아! 복사! 아 난 또 왜 복사는 생각지도 못했지? 이게 바로 나이든(응?) 머리의 한계에요. ㅎㅎ

레와 2010-06-14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에 서울가면, 이화동 한번 걸어볼까요? ^^

다락방 2010-06-14 13:26   좋아요 0 | URL
네, 걸어봅시다. 이 노래 듣고 흠뻑 울다 나갈테니, 우리 같이 한번 걸어봅시닷!!

마늘빵 2010-06-14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맨날 자기 전에 이화동만 줄창 틀어놔요. 듣다가 그냥 자버려요. 에피톤 좋아할 줄 알았다니깐.

다락방 2010-06-14 13:26   좋아요 0 | URL
아, 나 아프락사스님 손바닥 위에 있었던거? 내가 그렇게 짐작이 쉬운 여자사람이었어요? 응?

또치 2010-06-14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락님. 나도 <반짝반짝 빛나는> 진짜 좋아해요.
이 노래 들으면서 난, 울어요.

다락방 2010-06-14 13:25   좋아요 0 | URL
와 저는 무슨 물에 젖은 휴지처럼 주말 내내 철푸덕 거렸어요. 이건 정말이지 오오오오- 아아아아- 뭐 사람을 아주 그냥 흠씬 두들겨 패는것 같습니다.

니나 2010-06-14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파일로 주셨는데, 씨디도 사고 싶다는 힝.
듣고 있으면 마음이 막 어서석어서석 아파요.

다락방 2010-06-14 13:25   좋아요 0 | URL
사요, 니나님! 씨디가 진짭니다, 씨디가 진짜에요! 씨디를 사는건, 이렇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아티스트에 대한 예의죠. 전 샀잖습니까!

2010-06-14 13: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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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14: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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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16: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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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17: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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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17: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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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23: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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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공주 2010-06-14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듣고 싶어요...

2010-06-14 17: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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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1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마음이 흐물흐물해서 (아, 좋은 표현이예요..) craig david의 insomnia 나 coldplay의 viva la vida 같은 것만 듣거든요. 기분 좀 업 시킬려고. 그러다가 다락방님이 위에 쓰신 가사 중에 "낮은 한숨이 늘었어"를 보고 냉큼 그 곡 하나만 다운받아서 들어봤는데............ 아, 이건, 정말, 이래선 안되는 거잖아요!!!!! 사람을 이렇게 철푸덕하게 만들면 안 되는 거잖아요!!! 바야흐로 여름인데.............................................................................

다락방 2010-06-14 23:3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여름은 가뜩이나 불면인데 제기랄, 저는 또 이화동 들으면서 철푸덕 침대에 엎어져 있네요.하아- 이러면 안되는데. 저는 그래도 미카랑 에피톤을 번갈아 듣고 있긴 해요. 미카 노라 들으면서 혼자 헤죽헤죽 대다가 또 에피톤 들으면서 나 운다 나 운다 이러고 ㅠㅠ

하아- 힘든 세상입니다.

그리고 [한숨이 늘었어] 보다는 [오늘]이나 [이화동]을 더 강추합니다. 이화동은 사람을 아주 죽이네요, 그냥. ㅠㅠ

2010-06-14 23: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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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5 09: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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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5 01: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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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5 03: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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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후 2010-06-15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정말 돌아버리게 좋던데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새벽까지 얼마나 들어댔는지 몰라요. 환장ㅠㅠ
전 시디는 아직 안 샀어요. 25일 나오는 다른 음반이랑 한꺼번에 주문할라구요. 그래야 할인쿠폰 쓰죵.ㅎ
속으로는 우는 기분인데 입에서는 할인쿠폰 이야기가 나오네요. 윽.

다락방 2010-06-15 16:09   좋아요 0 | URL
그쵸그쵸? 대박이죠? 와 저는 아주 너덜너덜.
아까도 누군가와 이화동이 얼마나 완벽한 노래인지 문자로 막 얘기했어요. ㅎㅎ 그 친구는 원래 에피톤 좋아했다면서 저한테 1집도 추천하더군요. 집에서 혼자 와인 마시면서 [오늘] 들으면 와인과 눈물에 온 몸이 젖어버릴 것 같지 않나요? 아 정말 돌아버리게 좋아요. 저 요즘 책을 못읽어요. 맨날 이화동 듣다가 너덜너덜해져서 정신을 못차리거든요.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어휴.. ㅠㅠ

2010-06-16 16: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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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7 09: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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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2010-06-17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피톤... 정말 좋아요. 들으면 깨끗해지는 기분?

다락방 2010-06-19 12:46   좋아요 0 | URL
전 온 몸에 힘이 빠져요. 하아- 하고 한숨 쉬면서 눈물이 막 나올라고 하고. 어휴-

기억의집 2010-06-17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저도 음악을 먼저 들어요. 가사나 그 밖의 다른 것들은 제쳐두고 무조건 시디 케이스를 뜯으면 음을 먼저 듣지요. 그리고 나서 가사를 천천히 읽어요. 하지만 저는 가사도 어떨 땐 필요없을 때가 있어요. 음이 모든 것을 다 말해주는 것 같아서!
이 뮤지션이 제가 자주 가는 예스의 다른 분 방에서 알았어요.
그 분도 좋다고 올리셨던데...^^

다락방 2010-06-19 12:47   좋아요 0 | URL
정말 좋더라구요. 저는 음악에 있어서 고집이 센 편이라 남들이 말해도 잘 듣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 추천받아 좋은 음악을 듣게 되면 얼마나 편협하게 살았는지 반성하게 되요. 남들이 그렇게 말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을텐데, 하면서 말이지요.

요즘엔 내내 에피톤을 듣고 있어요. 내내 무너지고 있습니다. 흑흑
 
내 깡패 같은 애인 - My Dear Desperado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박중훈, 제대로 맡은 역할, 실망시키지 않는 정유미. 통통통 살아 숨쉬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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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5-22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유미 때문에 이 영화를 볼까, 고민했었어요. 정유미를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박중훈은, 제가 평소에 늘 말하기를, 참,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났다,
요즘이면 절대 배우 못했을텐데.... 라고 말하는 대표선수 중 한명이에요. (맨 앞에 서있어요, 얼굴도 별론데, 딱히 연기도 그저그렇다,가 박중훈에 대한 저의 평가.)

이번에는 괜찮은가봐요. ㅎㅎㅎ

다락방 2010-05-22 10:21   좋아요 0 | URL
저도 정유미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싶었던 거거든요. [차우]에서 완전 홀랑 반했어요. 캐릭터를 제대로 잘 살리는 배우인 것 같아요. 그런데 보다보니 이 영화에서는 박중훈이 정말 제대로 배역을 맡았더라구요. 재미있어요. ㅎㅎㅎㅎㅎ

저 웃으면서 아 미치겠다, 이랬다니깐요. ㅎㅎ

fiore 2010-05-22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을 것 같았어요. ^^ 헌데 박중훈씨가 훨씬 (실제)나이가 많쟎아요? ㅎㅎ

다락방 2010-05-22 10:22   좋아요 0 | URL
영화에서도 박중훈의 나이가 나오지는 않지만 정유미가 어리게 나오기는 하죠. ㅎㅎ
전 참 재미있게 봤어요. 히히 :)

LAYLA 2010-05-22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러 갈려구요 ^,^히히

다락방 2010-05-22 19:04   좋아요 0 | URL
재밌어요 재밌어요! ㅎㅎ 박중훈 진짜 딱어울려요, 딱!

세실 2010-05-23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재밌구나. 하녀도 봐야 하고, 시도 봐야 하고. 이 영화도 봐야 하고. 언제? 시간이 참 없어요.
어떤 순으로 보면 좋을까요? 다락방님. ㅎㅎ

다락방 2010-05-23 21:51   좋아요 0 | URL
음... 저는 [시]를 아직 안봤어요! 음..글쎄요 어떤 순으로 봐야 좋을까요? [하녀]는 결말이 우중충하니 일단 [하녀]를 먼저 보시고, 그리고 [내 깡패같은 애인]을 보고 웃으신 다음에 [시]를 보세요. [시]는 제가 아직 보진 않았는데, 지인의 말에 따르면 여운이 꽤 남는대요. 그러니 씁쓸함-유쾌함-여운 이 순으로 가는게 어떨까요? ㅎㅎ

세실 2010-05-24 06:29   좋아요 0 | URL
어제 하녀 봤어요. 참으로 씁쓸합니다. 다음엔 내 깡패같은 애인. 오케이^*^

다락방 2010-05-24 09:13   좋아요 0 | URL
참 씁쓸한 결말이죠? 세상은 정말 이따위인가 봅니다.

내 깡패같은 애인 보면 재미있기도 하지만 속 시원하기도 해요. 거기서 박중훈이 백수인 정유미한테 그러거든요. 우리나라 백수들은 너무 착해서 취직 못하는게 지들 잘못인줄 안다고, 그건 나라가 잘못하는거라고.

재미있을거에요.

그나저나 제가 세실님보다 먼저 [시]를 봐야 자신있게 추천 드릴 수 있을텐데 말이죠. 시간이 되려나 모르겠어요. 흑 ㅜㅡ

세실 2010-05-24 22:35   좋아요 0 | URL
저도 주말이나 되어야 가능할듯. 제가 먼저 보고 소개해 드리면 되죠 뭐~~~

다락방 2010-05-24 23:48   좋아요 0 | URL
저는 주말에 시간이 없어서 주중을 노려봐야 해요. 만약 이번주중에 보게된다면 40자평 쓸게요, 세실님.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5-23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를 오늘 보고, 시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그러려면 세상을 바로 봐야한다고 해서, 그러면 얼마나 살기 싫겠어요 --;;
어쨌거나 즐거우셨다니 이걸! 볼걸 그랬군요.
다음주까지 하면 봐야지.
올해는 조계사의 연등도 못보고 해서 왠지 이 연휴가 너무 아쉬워요.

다락방 2010-05-23 22:40   좋아요 0 | URL
시 괜찮다는 말이 무척 많이 들려서 저도 시를 좀 볼까 어쩔까 내내 갈등하고 있네요.

이거 재미있어요! ㅎㅎ

전 내일이 올까봐 잠을 못자겠어요. 어떡하죠? ㅜㅜ

무해한모리군 2010-05-24 08:3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어쩌겠어요..
오늘이 와 버렸어요!
그래도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래요.

다락방 2010-05-24 09:12   좋아요 0 | URL
저 출근하고 한시간이 넘도록 일을 하나도,하나도,하나도,하나도 안하고 있어요. orz

무해한모리군 2010-05-24 09:41   좋아요 0 | URL
저두요 --;;
 
브라더스 - Brother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전쟁이 파괴해버린 개인의 인격과 삶을 다시 살 수 있게 하는게 가능할까? 눈물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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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0 0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0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0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0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10-05-20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잔인한 영화였어요. ㅡ.ㅜ

다락방 2010-05-20 11:21   좋아요 0 | URL
마지막에 본격적으로 울려고 눈물 주르륵 흘리는데 딱 끝나버리더라구요. 다른 결말이 나오기 힘들잖아요. 다시 살 수 있을까, 라고 했는데, 다시 살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전쟁의 끝을 봤잖아요. 어휴, 토비 맥과이어의 자학은 정말. 아무런 표정도 없이 눈물 한방울 또르르 흘릴때는 미치겠더군요.

첫째딸 연기 진짜 잘하지 않아요? 그 어린것이 울먹울먹 상처받아 울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 저도 같이 얼굴이찡그려지더라구요. 식탁에서 울먹거릴때는 삼촌이 가서 쟤좀 안아주지, 그런데 여기서 삼촌이 끼면 안되겠지,뭐 이런 생각했었어요. 가서 제가 안아주고 싶었어요. 어유, 첫째딸은 정말 ㅠㅠ

레와 2010-05-23 20:26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응. 첫째딸 연기 참 잘했죠.
영화가 오바하지도 않았고, 멈추어야 할곳에서 멈추어 다행이다 싶었어요.

내가 사는 곳에도 이런 영화들을 볼 수 있도록 내가 잘 가는 멀티플랙스 극장 고객센타에 글을 남겼는데, 흠흠.. 잘 되면 좋겠어요. ㅎ

다락방 2010-05-23 20:46   좋아요 0 | URL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다음주에 부산에서 [대부]를 상영하려나요? 꼭 새벽 세시랑 보고 싶단 말예요!!

난 첫째딸 때문에 미치는 줄 알았어요. 감정이입 막 되서 ㅠㅠ

무스탕 2010-05-20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이 다섯개!!
당수돌팀대당 가튼 벼리다!!
으.. 근데 다음주말까지 요거 하려나요.. -_-;;

다락방 2010-05-20 16:32   좋아요 0 | URL
네개줄까 다섯개줄까 하다가 마지막까지 눈물 뽑아서 다섯개! ㅎㅎ

그러게요. 이거 하는 극장 별로 없어서 저도 좀 짜증났어요. 왜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은 상영기간도 짧고 상영하는 극장도 몇군데 없는걸까요. ㅠㅠ

yamoo 2010-05-28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홈런을 날린 몇 안되는 영화에요~ 극장에서 감동적으로 봤습니다^^

다락방 2010-05-28 14:53   좋아요 0 | URL
그치요? 아 전 좋을것 같아서 보기는 했지만 정말 좋았어요. 저도 눈물 흘렸답니다.
 
하녀 - The housemaid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제목은 에로틱하고 이정재는 멋지고 전도연은 모든게 다 예쁘고 결말은 씁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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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그레이효과 2010-05-12 0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이거 논문 쓰기 중단하고, 극장으로 달려 가야 하는 겁니까..ㅡ.,ㅡ

다락방 2010-05-12 08:21   좋아요 0 | URL
전도연 엄청 예뻐요. 웃는것도, 말하는것도, 다정한 표정도, 화려한 화장도, 허벅지도.. 전도연이 이렇게 예쁜 배우인줄 처음 알았어요.
그런데 제목에서 풍기는 에로틱함(다른 사람들한테도 '하녀'란 단어가 에로틱하게 느껴지는지는 모르겠어요.)만큼, 영화자체가 엄청나게 에로틱하거나 그렇진 않고요. 그래도 에로틱하긴 하고..아, 뭐라는걸까요. 전도연 예뻐요. orz

따라쟁이 2010-05-12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 이거 근무를 중단하고, 극장으로 달려 가야 하는 겁니까..ㅡ.,ㅡ 2

다락방 2010-05-12 09:20   좋아요 0 | URL
근무를 중단하는 건 언제든 환영할만 합니다! 저도 같이 중단하고 싶습니다!!

따라쟁이 2010-05-12 09:35   좋아요 0 | URL
날씨도 좋고, 때마침 조금 있으면 10시 인데.. 우리. 때려치고 나와서 "아침열시 삼겹살"이나 할까요?(

다락방 2010-05-12 09:38   좋아요 0 | URL
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
안그래도 아침 먹은게 다 소화되서(대한민국 최고의 소화기관을 가지고 있어요, 전!) 배고파 미칠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아침열시 삼겹살 받고, 아침열시 소주 일병까지 얹어서 콜입니다!

카스피 2010-05-12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녀란 영화가 몇십년전 영화인데 요즘 현실하고는 좀 안 맞지 않나요? 글구 하녀란 말도 이제 사어가 다 되어가는것 같은데 이 단어는 요새 언제 사용하는지 궁금하네요^^

다락방 2010-05-12 09:21   좋아요 0 | URL
요즘 현실에 맞게 각색을 했겠죠? 재미있었습니다.

비로그인 2010-05-12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이거 모든 것을 중단하고, 극장으로 달려 가야 하는 겁니까,,-.,- 3

다락방 2010-05-12 10:2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모든 것'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책임감이 몰려드네요. 흐음. '모든 것'을 중단하고 까지 달려가야 할까요? 흐음....그렇지만 뭐 영화보는 두시간쯤 중단한들, 괜찮지 않겠습니까?

전도연 예뻐요 예뻐. ㅠㅠ
저도 전도연처럼 예쁘게 웃고 예쁘게 말하고 싶어요. ㅠㅠ

stillyours 2010-05-12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들 흐름깨는 댓글이지만, 이정재만큼 손이 예쁜 남자 배우가 또 있을까요-
난 그의 손만 좋아하는데, 그런 그의 손 때문에 <하녀>를 봐야지 했거늘, 전도연이 그렇게나 이쁘다니.
아 궁금해 이 영화!

다락방 2010-05-12 11:29   좋아요 0 | URL
오! 저도 어제 보면서 이정재 손 이쁘다 생각했어요. 예쁘더라구요. 그런데요, 저는 몇해전에 [발리에서 생긴일]보고 소지섭 손에 뿅갔었어요. 손 완전 예뻐요. 진짜 예쁘더라구요. 전 소지섭은 별론데(무관심함) 손은 정말 기가 막히더라구요. 오오- 손 예쁜 남자들은 정말 어휴-

레와 2010-05-12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벌써 봤군요!!!!
나도, 모든걸 중단하고 극장으로 달려 가야 하는 겁니까?!! 4 ㅋㅋ


언제부턴가 도연씨가 너무 이쁘거예요.
고현정이나 이영애씨랑은 다른 아름다움이 있어요. 이 배우한테. 이뻐이뻐. 흣~

다락방 2010-05-12 15:14   좋아요 0 | URL
전 전도연 나온 영화 본 것도 별로 없고, 예쁘다고 생각한적도 없는데 말이죠,
[하녀]의 예고를 보는 순간, '하녀'를 다른 신인 여배우가 찍은게 아니라 '전도연'이라면 뭔가 할 말이 있을거다, 그녀가 허투로 찍진 않았을거다, 라는 생각을 제가 하고 있더라구요. 그녀의 영화를 본것도 없으면서 어쩐지 배우로서의 그녀를 믿고 있었나봐요.

정말 예뻤어요. 웃을때마다 저 웃음을 내가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도 그렇게 웃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춘희 2010-05-12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는 전도연을 열라 좋아해서, 전에 전도연이 시집가기 전에 미니 홈피할때 유일하게 연예인에게 덧글을 남긴 적이 있어요. 나의 미카엘을 읽고 거기 나온 여자 주인공을 전도연 당신이 꼭 되어달라고. (저 이 책으로 수작 잘 걸어요)
그때 알겠다고 답글도 달아주었어요. 그녀가.

한나(미카엘의 여주도 한나네요 이제보니)를 전 전도연이 해야 한다고 이상하게 생각이 들어요. 하녀 예고편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다락방 2010-05-12 23:25   좋아요 0 | URL
저도 춘희님에 수작에 넘어간건가요. ㅎㅎㅎㅎㅎ

음, 근데 춘희님 댓글 읽고 나니 한나에는 정말 전도연이 적절한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하녀 보고 나서 전도연을 좀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 정말 어찌나 예쁘던지!!

건조기후 2010-05-13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도연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윤여정은 울어버렸대요.
딱 미인이다 하는 그런 예쁘장한 얼굴이 아니라서 더 예쁜 거 같아요. 나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깊은 표정이 나오는 것도 너무 아름답고.. 전 이번에 하녀 검색하다가 알았는데 인어공주라는 영화만 빼고 그녀가 출연한 영화를 다 봤더라구요. 영화가 꽤 많던데 그걸 다. 언제 이걸 다 봤지.. 흠칫 놀랐다는.ㅎㅎㅎ

다락방 2010-05-13 08:36   좋아요 0 | URL
오, 그런 일이 있나요? 저는 어제 친구랑 얘기하는데 제가 전도연 나온 영화를 본게 정말 없더라구요. 전도연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를 잘 안보기는 해요. 한국영화랑 일본영화 중국영화 홍콩영화를 절 안보네요. 애니메이션까지. 어릴때부터 너무 서양영화에 빠져서...더티댄싱만 아니었어도....더티댄싱 보고 제 영화 인생이 시작됐거든요. (지금 뭔말을 하는건지...이런 미친 삼천포..ㅎㅎ)

저야말로 흠칫 놀라네요. 그녀가 나온 영화가 그렇게 많은데 제가 본거라고는 딸랑 '멋진 하루' 하나뿐이에요!! 이제 [하녀] 봤으니 두개네요. ㅋㅋ

건조기후 2010-05-14 11:48   좋아요 0 | URL
미친 삼천포ㅋㅋㅋ 전 일본영화가 그래요. 정말 잘 안 봐진다는... 홍콩영화는 좋아했는데.
더티댄싱으로 영화인생이 시작되었다니 멋져요. 제 영화인생의 1빠는 있잖아요 비밀이에요ㅋㅋㅋ

다락방 2010-05-14 17:58   좋아요 0 | URL
저는 중국말(중국대사)가 좀 귀에 엥엥거리는 것 같고 머리를 쪼는 것 같아서 ... 너무 음...암튼 그렇구요, 일본 영화는 그 특유의 대사 있잖아요, 가끔 '에?' 하는 그 대사요, 그게 너무 거슬려요. 팍, 신경질이 나요.그래서 못보겠어요. 어휴.

미친 삼천포 ㅋㅋ

... 2010-05-13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도연 영화를 많이 봤는데 전 [스캔들]에서도 [밀양]에서도 참 좋았어요. 전도연은 CF를 거의 찍지 않는데 이유가 영화배우가 CF를 자꾸 찍으면 이미지가 고정되어서 싫다고 하네요. 그 이야기를 듣고 대단한 배우다, 라고 생각했더랬어요.

[첨밀밀]과 [화양연화]에서 장만옥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엄밀히 말해서 고전적인 미인형이 아닌데도 말이죠. 전도연도 그런 배우예요.

다락방 2010-05-14 09:32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스캔들] 봤네요! 거기서는 전도연이 눈에 들어오질 않아서 완전 잊고 있었어요. 저는 전도연 나온 영화를 그러니까 두개 본거군요. ㅎㅎ
그러고보니까 전지현의 경우에는 CF 로 이미지가 고정되어버린 배우같네요. '배우'로 살고 싶다면, 전도연이 하는 말이 음, 더 현명한 것 같아요. '연예인'으로 살고 싶다면 또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이상하게 어릴때부터 일본이나 중국영화에는 크게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첨밀밀] 도 아주 지루하게 봤을뿐더러 내용도 기억 안나요. 하핫 장만옥 얼굴 기억도 안난다는. 다, 더티댄싱 때문이에요!

웽스북스 2010-05-16 20:39   좋아요 0 | URL
아. 저는 밀양 보면서 전도연한테 정말 반했었는데.
하녀, 오늘 보고 왔는데, 아, 피부관리를 좀 받아야하는걸까, 절실하게 생각했어요.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예뻤어요. 옥상에서 이어폰 꼽고 음악 듣는 장면도 너무 예쁘고...

다락방 2010-05-16 21:39   좋아요 0 | URL
[멋진 하루]도 [스캔들]도 보면서 전도연이 예쁘다고 생각하질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하녀]의 전도연은 정말 말씀하신대로 너무,너무,너무,너무 예뻤어요. 웃거나 다정한 표정을 지을때 살짝 멍한 표정을 지을때도 정말 예쁘더군요! 아, 뭔가 믿을 수 있는 배우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어휴.

차좋아 2010-05-13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더티댄싱이랑 플래시 댄스랑 어떤게 더 재밌었어요? (삼천포에 덩달아 빠진..)

전도연의 찡긋 미소 사람잡는데.... ㅋㅋ
저도 하녀는 꼭 봐야겠군요. <호밀밭의 파수꾼>은 지방 가는 기차에서 다 읽었어요.
느낌을 말해야 하는데 감동이 꽤 커서 쉽지가 않군요(느낌이나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건 너무 어려워요~) ㅎㅎ 리뷰 일차 시도 실패했습니다.
다락방님 말대로 한 문장 한 문장 흘릴 것이 없었어요. 그리고 십 년 전 저를 만난것도 반가웠고요(십년전 밑줄)

다락방 2010-05-14 09:40   좋아요 0 | URL
차좋아님! 다시 읽은 [호밀밭의 파수꾼]은 정말이지 엄청나게 좋죠? 움화화핫. 저는 제가 하도 좋아해서 가끔이공간에서 저를 알게 된 분들이 '호밀밭의 파수꾼이 별로였는데, 너 때문에 다시 읽어보니 좋더라'고 말씀하실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고 배꼽 근처가 간지러운게 아주 퍽 만족스러워요. 움화화핫. 우리는 가끔 너무 좋을때 리뷰를 제대로 써내지 못하곤 하지요. 밑줄그어야 할 문장들로 가득한 호밀밭의 파수꾼입니다. 므흣


그리고 당연히 저는 더티댄싱이요! 저는 더티댄싱 보고 나서 아, 영화란 이런거구나, 했어요. 그때가 중학교 2학년1학기, 열다섯살이었을 거에요. 친구의 사촌언니로부터 더티댄싱 얘기를 듣고, 미성년자라 빌려주지 않겠다는 비디오가게를 여기저기 돌아다녀 겨우 빌려가지고는 2박3일내내 봤어요. 완전 충격이었죠. 그뒤로 우리반 애들이 죄다 저 때문에 더티댄싱 보고, OST 녹음해서 돌리고 가사집 복사해서 돌리고 ㅎㅎ 난리도 아니었죠. 친구 한명은 자율학습 시간에 워크맨 가져와서는 The time of my life 를 틀기도 했어요. 아하하핫. 그 뒤로 숱한 춤 영화를 봤고, 내용면으로나 춤쪽으로나 더티댄싱보다 더 나은 것들도 있었지만제게 최고의 춤영화, 최고의 춤영화는 더티댄싱이에요. 그 영화는 제 인생의 영화에요. 와우~

알리샤 2010-05-13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 아는 분이 영상물등급위원회에 계시는데, 이 분 말씀이 너무 기대를 하지 말고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결말이 좀 씁쓸한가봐요.
아, 왠지 꺼려져요.

다락방 2010-05-14 09:42   좋아요 0 | URL
결말이 씁쓸한건, 음, 그것이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일거에요. 뭔가 좀 더 얘기하고 싶은데, 음, 완전스포일러가 될까봐 못하겠어요. 이 영화는 바로 어제 개봉했을테니까요.

결말은 음, 씁쓸하고 슬프죠. 현실적이고요. 임신한 제 여동생도 꽤 보고 싶어했는데, 보자마자 '너는 보지마'라고 문자 보냈어요. 무서울 수 있으니까요.

전 이 영화, 좋았어요. 퍽, 은 아니고 나름.

Alicia 2010-05-14 11:59   좋아요 0 | URL

음..퍽,은 아니고 나름..
제 생각도 여동생님은 안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기한테 안좋아요.
어머 다락방님은 이제 2개월뒤면 이모가 되시네요. 첫조카는 자기 자식 같대요.
자식처럼 이쁘고 사랑스럽다고. 다락방님 닮았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다락방 2010-05-14 17:56   좋아요 0 | URL
저도 어떤면(?)에서는 저를 닮았으면 하지만, 뭐 그럴일은 없을것 같아요. 일단 여동생과 제가 다르고, 제부는 더더군다나 내 스타일 아니고 ㅋㅋㅋㅋㅋ

저도 조카를 만나는 일이 무척 기대되요. 어서 빨리 그 꼬물꼬물한 녀석을 만나보고 싶어요. 히힛

2010-05-14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4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10-05-14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녀가 에로틱한 제목이었군요...흠..

다락방 2010-05-14 17:55   좋아요 0 | URL
음..저만 에로틱하게 생각했나요? 가정부나 식모나 시녀는 안그런데, 하녀는 에로틱하지 않나요? 왜 저는 팍-에로틱함이 느껴졌을까요? ㅎㅎ

비로그인 2010-05-15 18:52   좋아요 0 | URL
그럼 마당쇠는?...
아니다, 집사?....하인?....정원사?

다락방 2010-05-16 00:55   좋아요 0 | URL
오, 정원사는 어쩐지 쫌 삘이 오는데요 ㅋㅋ

기억의집 2010-05-17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오월의 선물~~

다락방 2010-05-17 10:56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필요했는데 고맙습니다. ㅠㅠ
잊지않고 주셔서 고맙습니다. 흑흑 ㅠㅠ
영화 잘 볼게요~ ♡

2010-05-17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r 2010-05-20 0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전도연씨가 예쁘구나 느꼈던 계기는, (너무 과감해서 보기는 민망했지만;) '해피엔드'랑 '인어공주'였어요.
두 영화 사이에 시간 간격이 꽤 있는데, 훨씬 먼저 찍은 '해피엔드'에서는 매력적인 성숙한 여자라는 느낌이고, '인어공주'에서는 조금도 나이를 의식할 수 없는 특유의 풋풋한 미소와 표정이 사랑스럽더라구요. 아, 생각해보니 양조위&류승범과 같이 찍었던 더네임 MV에서도 예뻤네요.
확실히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배역이 아니라 정말 그 삶의 주인공처럼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줘서 그런지 볼수록, 시간이 갈수록 예쁘고 매력적이에요.
그나저나 하녀 개봉 예정 포스터가 붙어있던 미로 스페이스의 로비를 본 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개봉을 했군요. 시간 참 빠르네요...;

+) 소지섭씨 손 예쁜 걸 아시는군요!!! 제가 엄청 사랑하는 손입니다. 남자 손이 어쩜 그리 곱고 예쁜지*_* 손가락이 단순히 긴 게 아니라 굉장히 섬세한 손끝을 가지고 있어서 좋아요. 데뷔 초부터 그 아름다운 손에 반했지요. 쌍꺼풀 없는 긴 눈도 제 취향이구요; 근데 왜 자꾸 몸이 두꺼워지는지 모르겠어요ㅠㅠ 전 울룩불룩한 근육형의 남자몸이 참 별로인지라 너무 아쉽습니다.

다락방 2010-05-20 08:33   좋아요 0 | URL
저는 소지섭 손만 빼고는 죄다 별로에요. 그러니까 제 취향이 아니랄까요. 하하. 전 울룩불룩한 근육형의 남자를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된게 끌리고 나면 다 그런 남자들이긴 하더군요. 재이슨 스태덤도 그렇고 폴 워커도 그렇고, 바다 하리도 그렇고. 저는 남성성에 굉장히 약한 것 같아요. 꽃미남은 별로 안끌려요. 뭔가 음, 비릿한 남자로 느껴지는 쪽에 막 본능이 이끌린달까요. 하핫.

그나저나 새벽 세시에 댓글을 다셨다니, 아니 대체 그 시간에 뭘 하신겁니까? 북풍이 불었어요?


Kir 2010-05-21 12:43   좋아요 0 | URL
와,다락방님은 엄청난 근육질들을 좋아하시는군요. 전 굳이 근육이 있어야한다면 잔근육이라 옷 입었을 때는 티나지 않는 게 좋아요. 적나라한 근육들은 보면 징그럽고 부담스러워서;;; (제레미 아이언스나 다니엘 데이 루이스, 토요카와 에츠시같은 길쭉한 타입이 좋습니다)

새벽 세시가 넘어 댓글을 단 건, 겨울마다 저를 괴롭히는 불면증이 여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고3 시절부터 이랬는데, 어찌된 게 올해는 아직도 끝나질 않네요) 안그래도 바람이 부는지 확인했는데, 불지 않더군요^^ 잠도 오지 않는데 억지로 자려고 뒹굴다보니 머리가 아프려고 해서, 다락방님이 40자평을 쓰셨던 '초속 5cm' OST 틀어놓고, 이책 저책 뒤적이고 있었네요. 애니도 아련하고 멋지지만 OST도 그에 뒤지지 않게 좋아요.

다락방 2010-06-02 19:32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저는 OST 를 사야 할까요? 그 애니를 보면서 음악 좋다고, 참으로 아련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었거든요.

저는 지금이 저녁 일곱시 반인데 졸려서..좀 잘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러다가 새벽에 깰까봐..

요즘 내내 '백조의 호수' CD를 틀어놓고 감상하고 있었어요. 이제 노트북을 끄고 오디오를 켜서 백조의 호수를 들으며 방 좀 청소해볼까, 하다가 음, 졸리니까 역시 자야겠지,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미투 - Me too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그녀가 예쁜건 그녀가 예뻐서가 아니고 그가 잘생긴건 그가 잘생겨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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