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사회교육과 박성혁 교수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내가 나라를 만든다면?>의 추천글입니다.

 

여러분! 나라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대통령? 국회의원? 어른들? 아니에요. 나라의 주인은 우리 모두입니다. 국민은 나라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구성원이에요.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도 게티즈버그 연설을 통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나라를 강조했습니다.

 

나라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기 때문에 나라를 만드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회 시간에 배우는 정치, 법, 경제 모두 나라를 만드는 데 필요합니다. 좋은 나라를 만드는 비법은 없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듣고 호기심을 갖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누구나 한번쯤 나만의 나라가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내가 나라를 만든다면?》은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나만의 나라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하게끔 실전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나라를 세울 땅을 찾고 나라 이름을 짓고, 국기와 국가도 직접 만들어 보게 합니다. 또, 정부의 여러 형태들을 알아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정부를 선택하여 운영하기, 헌법과 법률을 만들어 나라의 규칙을 정하기, 세금을 걷고 돈을 만들어 경제를 일으키는 방법, 나아가 이웃 나라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고 세계 단체와 협력하는 일 등 나라에 필요한 것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고민하여 만들어 보는 경험을 하게 합니다. 아주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필수적인 것까지 나라에 필요한 것을 아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고민들은 사회 전반의 흐름을 읽을 수 있게 하고, 자연스럽게 현실과 연계되어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에 관심을 갖게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회 구성원으로서 나라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도 마련해 줄 것입니다.

 

《내가 나라를 만든다면?》을 통해 여러분이 살고 싶은 나라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세요. 가상의 나라를 만들어 보는 경험은 사회 시간에 배우는 내용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 박성혁(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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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좋은 어린이 책 <푸른 별 아이들>, 아동문학평론가, 번역가 엄혜숙 님의 추천글입니다.

 

세상에 지금 이 순간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을까?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우리 시대의 우화

 

재미와 편안함과 맞바꾼 푸른 별 아이들의 젊음 한 방울
아이들만 살고 있는 푸른 별. 여기는 아이들이 낮에는 뛰놀고 밤에는 꿈꾸며 잠자는 평화로운 곳이다. 어느 날, 니나니 아저씨가 나타나 아이들에게 나비 가루를 뿌려 날게 해준다. 하늘을 날게 되자 아이들에게는 밤이 너무 지루하다. 낮에만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니나니 아저씨에게 하루 종일 낮이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러자 니나니 아저씨는 해를 하늘에 고정시켜 낮만 있게 하고, 그 대가로 아이들은 젊음을 준다. 또 아이들이 씻지 않아 악취를 풍기자 ‘특허 받은 미끌이’를 만들어 씻지 않아도 살 수 있게 한다. 이때도 아이들은 젊음을 대가로 준다. 젊음을 대가로 내놓고 더욱 재미있고 편안하게 살게 되는 것이다.

 

푸른 별에는 경쟁이라는 게 없었다. 그런데 니나니 아저씨는 날기 대회를 열어 서로 경쟁하게 한다. 그러자 친한 친구였던 브리미르와 훌다는 서로 최고가 되려고 다툰다. 그러다가 두 아이는 자기들이 살던 곳 반대편에 떨어지는데…….
 
지금 세상은 무관심만 있는 ‘강철 심장’ 세상이 아닐까
이 작품은 톨스토이의 <바보 이반>을 떠올리게 하는 바,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삶이 가장 좋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니나니 아저씨는 푸른 별 아이들을 편하고 신기한 삶으로 유혹하여 《바보 이반》에서의 악마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결말은 완전히 다른 해피엔딩이다. 니나니 아저씨는 늙은 왕에게 젊음을 주고 왕이 되려고 젊음을 모았다. 그런데 아이들이 니나니 아저씨를 푸른 별의 왕으로 삼자 아이들에게 젊음을 돌려준다. 그리고는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누며 살아간다. 


신화나 전설에는 낙원에서 살다가 낙원을 잃고, 고생 끝에 되찾는 이야기가 많다. 《푸른 별 아이들》도 그러한 형식의 이야기다. 자신들의 즐거움만 추구하며 살던 푸른 별 아이들. 자신들은 즐겁다고 여겼지만, 사실은 젊음을 잃고 몸이 허약해지는 삶이었다. 그러다가 반대편에 사는 창백한 아이들이 자기들을 염려하여 보낸 편지와 이야기, 담요를 보고 아이들은 완전히 삶의 방식을 바꾼다. 창백한 아이들의 마음에서 솟아난 행위가 가짜 욕망을 깨부수고, 탄탄한 공감과 연대의 다리를 놓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친구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돌 심장’의 세상, 무슨 일에도 관심이 없고 느끼지 못하는 ‘강철 심장’의 세상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같은 처지라고 느끼고 행동하기 시작할 때, 거기에서 낙원은 다시 시작한다. 거기가 바로 낙원인 것이다. 《푸른 별 아이들》은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준다. - 엄혜숙(아동문학평론가,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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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녹색교육센터 소장 육경숙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인권도 난민도 평화도 환경도 NGO가 달려가 해결해 줄게>의 추천글입니다.

 

사랑과 열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세상 사람들은 저마다 살아가는 목적이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돈 많이 버는 것을 최상의 목표로 삼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세상에 기여하고 싶어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단순히 자신의 행복만을 위해 살기도 합니다. 이 책에는 자신의 행복뿐 아니라 더불어 살고 있는 이웃과 병든 사람들, 정의롭지 못한 사회, 인간에 의해 희생된 동물과 환경 등을 고민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힘차게 손을 내밀어 열정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만든 비정부기구(NGO)에 대해 재밌고 알찬 정보를 담았습니다.

 

세상에 대한 연민이 작은 씨앗이 되어
지금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단체이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사실 그 단체들의 시작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비롯되었음을 알게 되어 마음이 참 따뜻해집니다. 밀렵과 사냥으로 멸종 되어 가는 아프리카 동물들을 보며 가슴 아파 했던 헉슬리 경은 ‘세계자연보호기금’을 만들었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된 대학생들을 위해 변호 활동을 시작한 피터 베넨슨은 여러 가지 이유로 소외되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국제엠네스티’를 창설하였습니다. 또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적국을 돕는다는 비난을 무릅쓰고 영양실조로 죽어 가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어린이들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을 만들어 구호 활동을 시작했던 에글렌타인 젭, 전쟁터로 달려가 정치나 종교에 상관없이 치료가 필요한 사람을 돕기 시작하며 ‘국경없는의사회’를 만든 의사, 베르나르 쿠시네!  이 사람들은 자신과 직접적으로 상관없는 일임에도, 정의롭지 못한 주변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직접 행동에 나서서 세상을 변화시켰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입니다
이외에도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우리나라 ‘아름다운 가게’의 모델이 된 ‘옥스팜’과 직접 행동과 캠페인으로 야생 동물의 멸종을 경고하고, 환경오염 현장을 고발하는 ‘그린피스’! 작은 소농의 힘으로 연대하여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비아캄페시나’. 종이 위에 적힌 지식이 아니라 삶 속에 뿌리내리는 지식 공동체를 위해 지식을 나누는 인도의 ‘맨발대학’과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립을 꿈꾸도록 도와주는 ‘키바’는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요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물으면 ‘공무원’과 ‘교사’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봉사와 열정으로 시민과 만나고 다음 세대를 키우는 일에 의미를 두는 것이라면 바람직하겠지만, 오로지 금전적으로 안정된 길이라서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세상은 넓고 우리가 의미 있게 할 수 있는 일은 참으로 많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나의 삶과 세상에 대해 조금 더 넓고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엄마 아빠, 선생님들도 함께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어 보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 육경숙[(사)녹색교육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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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효제초등학교 사서교사 정재연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여기는 취재 현장!>의 추천글입니다.

 

일과 이웃, 세상을 만나는 책
표지가 꼭 신문 1면을 보는 듯합니다. 글씨체가 굵은 데다, 위아래로 밑줄까지 있어 한껏 강조된 헤드라인 같습니다. 그나저나 제목 아래 전화 받는 아저씨는 참 정신없어 보입니다. 카메라와 마이크가 가득한 시위 현장을 배경으로, 한손에는 빼곡히 적힌 수첩을 든 채 통화 중입니다. 그러면서 눈은 또 다른 곳을 보고 있네요. 수염도 삐죽삐죽, 머리도 더벅머리인 걸로 보아 꽤나 바쁜가 봅니다. 이 사람은 대체 누굴까요? 굳이 표지 구석에 작게 적힌 ‘일과 사람 18 - 기자’라는 총서명을 보지 않아도 기자에 대한 책이구나 싶습니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2010년부터 출간한 ‘일과 사람’ 시리즈가 벌써 열여덟 번째 책을 내놓았습니다. 이 시리즈는 기존에 출간된 직업을 다룬 책들과는 좀 달라 보였어요. 예전 책들은 의사, 변호사, 연예인 등 소위 돈 많이 버는 직업을 중심으로 백과사전식 설명만을 담아 다소 딱딱해 보였지요. 그래서 초등학생이 읽었을 때 공감하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일과 사람’ 시리즈는 직업이 아니라 사람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였습니다. 내 주변에서, 우리 마을에서 매일 만나는 아저씨 아줌마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기에 공감의 폭이 컸고, 의사나 국회의원 이외에도 중국집 주방장, 우편집배원, 소방관, 농부, 채소 장수, 버스 운전사 등 평범하지만 귀한 직업을 모두 다루고 있어서 내심 반가웠습니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이 반가워할 사실은, 설명이 쉬워졌을 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일상에 대한 서술과 함께 그림을 통해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일 겁니다. 이번 책은 표지에 등장한, 참 정신없어 보이는 그 기자 아저씨를 따라가면서, 기자들이 하는 일을 알게 되는 구조이지요. 기자 아저씨의 하루를 따라가며 몇 시에 일어나는지, 출근은 어디로 하는지, 누구를 만나 무슨 일을 하는지 이야기를 듣게 되는 거예요. 또 기자 아저씨가 핵발전소 반대 시위 현장을 취재하는 하루를 따라가는 중간 중간, 신문의 구성 ‧ 기사 쓸 때 꼭 지켜야 할 것 ‧ 기자의 종류 ‧ 뉴스의 종류 등의 알찬 정보까지 함께 읽을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 진실을 알리는 일이 왜 중요한지, 어떤 기자가 좋은 기자인지를 설명한 마무리는, 기자로서 어떤 정체성을 가져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오늘과 같은 미디어 시대에는 언론의 힘이 너무도 크기에 기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데요. 신문의 역사와 기자 정신까지 놓치지 않고 꼬집어 담아낸 작가에게 고맙습니다.

 

알찬 서술과 더불어 섬세한 그림도 책 읽는 재미를 더하지요. 무좀 양말 신은 아저씨 발 냄새에 고양이가 코를 찡그리는 것도, 숨은 그림 찾듯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여기저기 취재하느라 작게 그려진 아저씨 모습도, 책을 보다보면 키득키득 웃음이 나옵니다. 면지 그림도 인상적이에요. 여는 장에는 수많은 기자들의 일상 모습을 담은 스케치가, 나가는 장에는 기사를 읽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섬세하게 담겨 있어요. 그림을 그린 차재옥 작가는 실제로 몇 달씩 기자들을 하루 종일 쫒아 다니며 함께 생활하며 관찰했다고 하지요. 글도 그림도 참으로 성실하게 만들어진 책입니다.

 

남에게 인정받고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아니라, 하루하루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과 평범하지만 소중한 우리네 이야기를 담아낸 ‘일과 사람’ 시리즈.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세상에 대한 관심이 커졌음을, 내 주변을 바라보는 눈이 부쩍 자랐음을 문득 깨닫게 되리라 믿습니다. - 정재연(서울효제초등학교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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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역사체험학습 전문가 이기범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역사 일기 시리즈 세트 - 전10권>의 추천글입니다.

 

첫 역사 추천 도서로 자리매김 한 『역사 일기』
                                              
제대로 된 어린이 역사책에 대한 부모들의 높은 요구
요즘은 삼국에서 근현대까지 굵직한 사극이 한 편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백제의 이야기를 다룬 ‘제왕의 딸 수백향’부터 일제강점기를 무대로 한 ‘감격시대’까지 그야말로 한국사를 사극을 통해 배운다 할 정도다. 덩달아 아이들도 사극에서 본 내용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곤 한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부분이 역사적 평가나 함의는커녕 사실 진위조차 알기 힘든 사극에 어린이들이 너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엄마들은 제대로 된 어린이 역사책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해 초등 역사 추천 도서에 대한 질문이자 요구인 셈이다.

 

통사류 전에 읽을 ‘첫 어린이 역사책’이 부족하다
앞서 어머님들의 질문은 사실 역사를 연구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가장 많이 들으면서도 선뜻 답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현재 시중에는 4~6학년에 초점을 맞춘 30종이 넘는 어린이 한국사 시리즈가 출판되어 있다. 하지만 통사적 접근에 앞서 아이들에게 바탕을 마련해 줄 ‘첫 역사책’이 잘 눈에 띄지 않아서 늘 아쉬웠다. 역사를 처음 접하는 연령이 점점 어려진다지만 그렇다고 처음부터 통사를 읽힐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2~3학년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인물사를 권유했다. 그런데 이번에 초등 저·중학년을 위한 입문용 한국사 시리즈인『역사 일기』가 완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상상하고 공감하는 『역사 일기』탄생
필자는 몇 년 전 『역사 일기』 1권을 처음 접했을 때 저자 구성과 기획, 내용을 보고 솔직히 ‘감탄’을 했다. 그동안 한국사 시리즈는 대부분 정보 나열 방식에서 『한국사 편지』를 기점으로 이야기 들려주는 방식으로 변해왔다. 『역사 일기』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역사 속 인물의 삶을 ‘상상하고 공감’하는 방식을 구현했다. 이를 위해 역사학자와 동화작가가 한 팀이 되어 글을 쓰는 방식을 택했다. 일견 이것이 뭐 그리 특별할까 싶지만 그 과정의 괴로움을 아는 필자로서는 놀라웠다. 전혀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의 의견을 조정하고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힘든 과정이다. 아마 『역사 일기』가 첫 권 발행에서 마지막 10권까지 준비기간을 빼고도 5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것은 새로운 형식의 책을 아이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산고의 고통이 컸음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고조선사 1호 박사인 송호정, 초등 교사를 배출하는 서울 교대의 임기환(고구려), 국립중앙박물관 고려실을 직접 기획안 서성호(고려) 등 국내 최고의 역사학자들과 조호상, 송언, 박상률 등 중견 동화작가가 흔치 않은 공동 작업을 해 낸 것이다. 그 결과 신석기 시대부터 현대까지 각 시대의 풍부한 역사 내용이 일기 형식의 이야기로 쉽게 전달될 수 있게 되었다. 

 

실감나는 생활사를 구현한『역사 일기』, 부모님과 함께 읽기를
여기서 역사책 읽기의 팁을 하나 공개할까 한다. 책을 읽고 난 다음 5학년 1, 2학기 사회 교과서에서 책에서 읽었던 단어나, 사건, 인물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찾아보는 것이다. 『역사 일기』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바로 역사의 다양한 분야 중 교과서 속에 등장하는 내용을 실감나게 살려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접한 부분이 5학년이 되어 정식으로 역사를 공부할 때 복습의 효과를 주면서 동시에 다시 한 번 흥미를 이끌어 내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 준다.

 

또한 아이들은 눈앞에 그려지는 실감나는 장면이 있어야 흥미를 느낀다. 역사탐방과 체험학습의 인기도 바로 실감나는 현장성이 있기에 가능하다. 『역사 일기』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쓴 일기는 어린이들에게 역사의 하루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역사 일기』 시리즈는 필자가 엄마들에게 안심하고 추천할 수 있는 초등 저학년과 중학년의 첫 역사책으로 자리매김하리라 기대된다. 『한국생활사박물관』시리즈로 유명한 사계절출판사에서 『역사 일기』 시리즈가 완간되었다는 것이 그래서 무척 반갑다. - 이기범(어린이 역사체험학습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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