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 111
한국여행작가협회 지음 / 열번째행성(위즈덤하우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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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걸어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물론 차가 없는 뚜벅이 신세라 그런 점도 있지만 남들처러 헬스 클럽에 다닐 여유가 없어서 많이 걸어 다님으로써 건강을 챙길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때 유럽 배낭 여행을 꿈꾸는 여러가지 자료와 책들을 모우기도 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포기하고 대신 우리나라 지방 곳곳을 돌아다니가도 했다.하지만 수박 겉핧기 식이라 제대로 아는 것이 없어 생각해 보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선지 언젠가는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가야지 하면서 여행 관련 책들을 한두권씩 모으다 보니 어느샌가 상당수를 된다.

 

요즘도 운동삼아 밤마다 수 km을 걷고 웬만한 곳을 걸어다니지만 대부분 헌책방이나 서점을 돌아다니는 길이다보니 뭐랄까 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다보니 서울 시내를 걸으면서도 마치 여행가는 기분을 느낄수 있는 책이 없을까 하다 구한 것이 바로 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 111이란 책이다.

이 책은 2001년에 창립한 국내에서 유일한 국내 전문 여행작가들의 모임인 한국여행작가협회에서 간행한 책으로 서울,인천,경기를 시작으로 전라도,경상도,충청도에서 최남단 제주도까지, 대한민국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져 있는 걷기 좋은 길 111곳을 수록해 놓고 있다.

이런 류의 책들은 작가의 동선이 한정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 책의 경우 저자가 27명이다 보니 서울,인천,경기를 시작으로 전라도,경상도,충청도에서 최남단 제주도까지, 대한민국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져 있는 걷기 좋은 길 111곳을 수록하고 있어 아마 대한민국 걷기 여행지의 모든 것을 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여겨진다.

 

이 책은 111개의 방대한 도보 코스를 선정하다보니 각 코스별로 내용이 상당히 압축적인데 각 코스별로 이동 동선과 거리(짧게는 2km에서 길게는 30km까지) 및 시간등을 알려주는 간략한 지도를 그려넣어 여행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였고 그 장소에 대한 작가의 소감과 인상적인 곳의 사진이 들어 있고 팁으로 그 주변의 음식,숙박,교통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 그곳을 방문한 독자들이 편리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지역과 길 이름,그리고 코스별 이동 동선과 시간이 나오고 있다>

<이동 동선 약도,어느 방향으로 걸어야 될지 아르켜 준다>

<말미에 위치와 교통편에 대해 알려주고 있으며 걷고 나서 배가 고플까봐 주변 맛집도 소개해는 센스를 발휘한다>

<각 길별로 사진과 함께 저자가 느낀 감상을 적고 있다>


이 책 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 111은 전국의 정보가 다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가들처럼 전국을 도보 여행을 하지 못하고 자신들 주거지 부근에서 걷기 좋은 길을 찾으려는 분들에게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서울의 경우에도 달랑 도보 코스가 4군데 밖에 없어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판매에 오히려 지장을 주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추천한 상암동과 남산길(남산은 버스로는 무수히 다녀봤지만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산책길을 알고 도보로 걸어봤는데 왜 이런길을 몰랐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을 걸어봤는데 상당히 좋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아쉽게도 이 외의 코스가 2개밖에 없어 서울의 다른 코스를 걷고 싶다면 다른 책에서 정보를 구할 수밖에 없다.

 

각 지역별-보통 시 하나에 길 하나-로 걷기 좋은 길이 나오는데 그 중에는 내가 가본 지방 도시도 상당수가 된다.

<전라도편.흠 안가본곳이 신안,염광,완도,장성,고창등 몇 곳 안되는군,하지만 여기 나오는 걷기 좋은 길은 하나도 가보지 못해다는..... ㅜ.ㅜ>
 

한때 헌 책방을 순례한다고 전국을 돌아다녔던지라 사실 안가본 지방이 거의 없단 생각이 드는데 아쉽게도 버스를 타고 터미날에서 내려 일반적으로 중소 도시 중심가에 위치한 헌책방만 찾다 보니 이곳에서 소개하는 아름다운 길들은 전혀 찾아가 보지 못했다.물론 짧은 시간안에 인근 중소도시들의 헌책방을 찾아 나서야 했기에 사실 그 도시들의 유명한 유적지들조차 보지 못했었는데 이 책이 진작 나왔으면 각 지방의 아름다운 길을 걸어봤을 수 있었을 텐데하는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인위적이기 보단 자연 그대로의 그리고 내 맘속을 들여다보는 여행을 선호하는 속도보단 느림의 철학을 가진 독자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그리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대한 민국을 일주할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데 저자들의 말처럼 길에서 길을 배우면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볼수 있기 때문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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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터 1 : 식이조절 편 - 건강한 생활을 위한 본격 다이어트 웹툰 다이어터 1
네온비 지음, 캐러멜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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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이 낮고 먹고 살기가 힘들었을 시대-20세기 이전-에 살이 찐 사람들은 대부분 부유한 계층의 사람들이었다.가난한 사람들처러 한끼 식사를 위해 고된 노동을 할 필요도 없었고 열량이 많은 맛있는 음식들을 늘상 먹었기에 체형이 살이 찔 수 밖에 없었는데 20세기 초반 해외의 사회주의 계열의 카툰을 보면 프롤레타리아 계급은 항상 비쩍마른 노동자로 그려졌고 자본가 계급은 항상 실크햇을 쓴 뚱뚱한 인물들로 묘사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 오지의 음식이 귀한 부족들을 관찰하면 미인의 조건이 일반적인 현대의 미인의 조건과 달리 퉁퉁하게 살이 찐 여자가 최고 미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현대처럼 열량 과잉 시대에 살이 찐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부유하지 못하고 게으른 사람이란 낙인이 알게 모르게 찍힌다.흔히 정크 푸드라고 불리우는 고열량의 패스트 푸드는 이젠 돈 많은 이들에겐 쓰레기 음식 취급을 당하고 또한 살이 찌는 것은 건강 문제를 떠나서 자기 관리를 안하는 사람으로 여겨져서 학교에서도 왕따를 당하고 취업하는데 있어서도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다이어트는 예전에는 여자들만이 하는 것으로 인식되었으나 앞서 말한 이유에다 이른바 몸짱 열풍까지 겹치면서 이젠 남자들도 다이어트를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다이어트와 헬스 사업은 커다란 시장을 갖게 된다

다이어트 시장은 지금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다이어트 약,다어이트 음식외에도 요가,필라테스,헬스 같은 운동외에도 각종 다이어트를 돕는 기구들등 내용도 다양한데 이런 다이어트 열푸에 책도 한 몫하고 있다고 생각된다.다이어트 방법이 워낙 많다보니 그런 다이어트를 소개하거나 위험성을 알리는 책도 상당수 인데 알라딘만 하더라도 다이어트라고 치면 책이 그냥 우수수하고 나올 정도다.

 

워낙 다이어트 열풍이 심하다보니 주변에서도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이 많은데 중학 여 동창중에도 70~80킬로 다가던 친구가 있었는데 워낙 성격이 발고 쾌할해 인기가 많았지만 남자 친구가 없어서 고민 상담을 받기도 했었는데 한 1년간 사라지더나 거짓말 안하고 반으로 홀쭉하게 빠져서 왔기에 물어봤더니 정말 죽을 만큼 고생해서 살을 뺏다고 하는데 얼핏 보더라도 워낙 살이 빠져 건강이 걱정될 정도였다.

나 역시도 밥좀 많이 먹고 좀 방심하다보면 살이 쭉쭉 늘어나는 체질이라 살이 좀 찌면 그냥 굶기었는데 이게 건강에도 안좋고 요요현상도 있어 요즘은 밤에 주로 걷기를 하는데 요즘은 날씨도 추워져서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다이어트는 정말 독한 마음을 먹지 않고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살 빼기기 쉽지 않고 잠깐만 방심해도 요요 현상으로 살이 원상복귀 하는데다 밥을 굶는 식이요법등은 건강에 안좋기에 마음을 굴뚝같에도 쉽게 도전하기도 어렵거니와 도전해도 그 고통으로 포기하기 일쑤다.물론 그래서 이런 다이어트 산업이 번창하겠지만…..

 

그러다보니 현재 서점에는 무수히 많은 다이어트 책이 나와있고 그런 책들은 저마다 자신의 방식을 따르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런 책들중의 하나가 바로 다이어터다.다이어터가 다른 다이어트 책들과 다른 차별점을 들자면 바로 만화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책 표지에서부터 여타 다른 다이어트 책과 달리 유머스러워 부담감이 없다^^>


다른 다이어트 책들의 경우 전문적인 지식을 나열하거나(,읽어보면 다 타당한 이야기들이다),아니면 각종 헬스 사진으로 도배를 해서 마음 약한 사람들은 헬스로 다져진 강인한 육체를 보면 저런 체격을 가져야지 하는 도전의식보단 아이쿠 저런 근육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생을 해야되 하는 마음에 지레짐작으로 책 읽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 반면,이 책 다이어터는 일단 만화 형식이고 내용이 재미있어 다이어트의 성공 유무를 떠나사 일단 책을 끝까지 다 읽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25세 은행원 신수지로 주인공을 보다보며 좀 과장이 됬다뿐이지 현실 세계의 우리 주변에 있는 인물들-ㅎㅎ 독자 스스로 내 이야기 아냐-이란 생각이 든다.

신수지가 들었던 말들..복스럽구나.뉘집 딸이냐 포동포동하다>얼굴이 미인이니 살만 빠지면 되겠다.나중에 다 키로 간다>부잣집 맏 며누리 같다>대학가면 다 빠지게 되있다 등등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인데 이런 말에 안주하다 보면 결국 이젠 빠질때도 되지 않았냐는 말을 듣고 깜놀해서 다이어트를 결심하는데 그러다보니 실패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ㅎㅎ 많은 통통하신분들이 이런 얘기를 공통적으로 들었을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수지의 다이어트 과정을 깨알 같은 웃음를 주면서 이끌어 나가면서 그년의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는데 형식이 만화라고 해서 내용이 허투른 것은 아니어서 수지의 다이어트 법은 철저히 과학적인 방법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히 다이어트 투쟁기만 그린 것이 아니라 수지의 몸속 이야기 즉 지방나라와 근육나라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웃음과 더불어 다이어트와 관련된 의학적인 지식들을 독자들에게 제공해 주고 있다.

<붉은 색 근육나라 사람들은 지방나라 사람들한테 쫒겨난다 ㅜ.ㅜ>


이 책은 앞서말한대로 만화 형식을 취하고 있기에 다른 책들에 비해 꼭 살을 빼야겠다는 비장감을 주긴 보단 웃음을 주지만 그로인해 오히려 책을 끝까지 읽에 만드는 장점이 있다.하지만 웃음속에서도 다이어트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신수지를 통해 자신을 투영함으로써 독자도 신수지처럼 다이어트에 성공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준다.

각종 전문 지식과 근육 빵빵 사진에 있는 다이어트 책에 지레 겁먹은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웃음과 더불어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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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영영한 사전 - 해리포터 원서가 술술 읽히는
에릭 랜덜 지음, 장계성.강윤혜 옮김 / 길벗이지톡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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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시리즈가 완료됬지만 한 동안 해리 포터 시리즈가 전 세계를 뒤 흔든적이 있다.국내에서도 해리 포터 시리즈가 출간되면서 많은이들이 해리 포터에 푹 빠졌는데 나 역시도 해리 포터 시리즈를 무리해서 모두 구매했다.

워낙 해리 포터를 재미있게 읽었고 차기 작이 나올때까지 좀 기간이 있다보니 쿼디치의 역사, 머글마법 백과사전, 해리 포터의 마법요리 같은 책마저도 사서 읽은 적이 있다(ㅎㅎ 물론 읽고나면 좀 허망해서 모두 사과박스 상자속으로 사라졌지만…)

 

아무튼 해리 포터 시리즈를 넘 즐겁게 읽다보니 원래 해리 포터가 영어권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다 보니 좀 쉽다는 말을 듣고 쓸데 없이 원서로도 읽어보잔 생각이 들어 원서도 한 두권을 샀는데 웬걸 워낙 영어 공부를 안해서인지 생각외로 읽는데 힘이들고 옆에 사전이 없으면 당최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그래 원서 읽는걸 때려 치울까 하다 한번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야지 하는 심정으로 책상앞에 않아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는데 올초에 해리포터 영영한 사전이란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좀 편하게 읽을 수 있겠단 생각에 구입했다.

<표지에 해리포터 원서가 술술 읽힌다고 한다.곧 폼나게 원서를 읽을수 있겠지^^>
 

이 책은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단어중 1,700개를 엄선하여 ABC 순서로 배열하여 영어 단어와 영문 풀이, 한글 뜻을 한 세트로 알려주는 '영영한 사전'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하지만 이 책에 쓰인 단어들은 모두 현재 영미권에서 쓰이는 진짜 단어들로 아쉽게도 작가가 만들어낸 마법주문이나 Pensieve(기억을 저장해 놓은 용기)같은 작가의 상상의 산물인 마법 물체등의 용어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해리 포터 영영한 사전은 말 그대로 영영한 사전이어서 책속에 쓰여진 단어를 1.영문 풀이 2.한글뜻 3.품사와 발음 4.해당 단어의 해리 포터 예문 5.한글 해석 6.해당 단어가 나오는 원서의 장 표시로 되어 있어 원서인 해리 포터를 읽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영어 초보라도 손쉽게 알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러데 해리 포터 영영한 사전을 가지고 있다면 처음부터 원서를 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

<각 단어마다 원작 예문이 실려있는것이 해리포터 영영한 사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왜냐하면 각 단어마다 해당 단어가 나온 원서이 예문이 들어 있기에 각 단어를 공부하면서 예문만 학습해도 충분히 원서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갖을 수 있는데 해리 포터를 한글판으로 읽은 분들이라면 아마 아하 어느 책에서 나온 이야기구나 하고 알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면서 혹 영화를 본 분들이라면 더욱 더 생각이 잘 나지 않을까 싶다.

아마 해리 포터 영영한 사전을 가지고 먼저 학습을 한 뒤 원서를 읽는다면 아마도 더 빠르게 원서를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며 영어 실력도 쑥쑥 신장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걍 좀 공부하다가 귀차니즘으로 곧 포기 했지만 해리 포터를 원서를 읽고 싶은 분들이라면 정말 강추하는 책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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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0716 2012-05-30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 스쿨북 시리즈 소장하고 계신것 같은데...마법요리나 머글마법 같은것들 얻을수 있을까요? 중고판매라도...

카스피 2012-05-30 15:12   좋아요 0 | URL
그 책들도 있는것 같은데 모두 박스속에 있어 확인하는데 일단 시간이 걸릴것 같네요.혹 나오면 서재로 연락드리지요^^

paraaaa 2014-08-30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해리포터 영영한 사전 책 구매할 순 없을까요?ㅠ 꼭 구매하고싶은데 찾을 수가 없어 이렇게라도 문의드립니다..

카스피 2014-08-31 12:26   좋아요 0 | URL
흠,이 책 절판되었군요.저도 예전에 보고 누굴 줘서 지금 없네요^^;;;
 
불멸의 신성가족 - 대한민국 사법 패밀리가 사는 법 희망제작소 프로젝트 우리시대 희망찾기 7
김두식 지음 / 창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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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출신의 대통령이 되셔셔 그런지 몇 년전부터 기독교계가 대형 교회의 헌금 강요나 아들에게 세습 문제,목사의 성 추행문제등 각가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모자라선지 목사가 타 종교인 불교를 비방하더니 일부 기독교 신들이  땅 밟기 문제로 불교계와 심각한 마찰을 일으키더니 올초에는 U.A.E 원전 수주 문제와 직결되는 수쿠크(이슬람 채권)문제로 정부와 정치권에 비난하면서 기독교 신자들을 볼모로 국회의원을 협박하기까지 했었다.

이에 뜻있는 기독교인들은 그런 교회의 모습에 개탄을 한바 있으며 기독교인인 저자가 스스로 기독교를 반성하는 시각에서 쓴 책도 몇권 나왔는데 올 초에 읽은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도 그런 책중의 하나다.이 책의 저자인 김두식 교수는 검사출신으로 몇 년전에 '불멸의 신성가족'으로 법조계를 비판한 책으로 내놓기도 했던 분인지라 상당히 객관적인고 자기 반성적인 내용으로 책을 저술했다고 여겨진다.

 

2011년이 다 지나가는 요즘 법조계가 들썩 들썩 거리고 있는데 가장 큰 이슈는 바로 공무원 신분과 상충되게 판사들이 FTA반대를 표명한 것과 바로 벤츠 여검사 파문이 이닌가 싶다.판사의 FTA반대발언이야 일부에서 적극적인 찬성을 얻고 있기에 뭐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전직 판사 출신의 변호사와 내연의 관계를 맺으면서 스폰을 받고 판사와 검사들에게 청탁을 넣은 벤츠 여검사사건은 우리 법조계의 썩어빠진 한 부분이 곯아서 터져나왔다고 보면 될것이다.

사실 이외에도 그간 떡검 문제나 스폰서 검사문제 그리고 며칠전에 800원 횡령으로 해직당한 버스기사의 해고는 정당하단 판결들은 국민 감정과 법조계의 괴리된 모습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런 법조계의 문제를 보면서 생각나는 책이 바로 김두식 교수의 불멸의 신성가족이다.이 책은 몇년전에 출간되었는데 법원 내부로는 현직 대법관이 법원장 재직 당시 재판 개입으로 소장판사들의 사퇴 압력을 받고 있으며 검찰도 용산사건 수사과정에서 철거민들을 구속하면서 해당 수사기록의 공개를 거부하던 때여서 참 시의적절하게 출간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일반 국민들은 법과 법조계에 무언가 커다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과연 그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왜냐하면 아주 복잡한 법이란 커다란 성안에서 안주하고 있는 법조인에게 접근하기 어렵거니와 일종의 특권층이라고 할 수 있는 법조인들이 스스로 자기 반성을 하지 않기때문이다.

하지만 어디를 가나 반골이 있듯이 법조계의 이단아로 통하는 김두식 교수(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는 우리시대 희망찾기 연구팀이 사법계 내부로 직접 파고들어가 이 분야의 핵심 직군인 판사, 검사, 변호사에서 브로커, 법원 공무원, 경찰, 기자, 마담뚜까지 법원 안팎 인사 스물세명을 심층 면접하고, 이들의 육성에서 우러나온 사법계의 현실을 본서인 불명의 신성가족에서 적나라게하게 까발리고 있다.

저자 김두식 교수는 책 제목인 불명의 신성가족에 유래에 대해 책속에 법원 직원 전체를 가족으로 본다면, 그 가족은 보통 가족이 아니라 매우 어려운 경쟁을 거쳐 선발된 일종의 '신성가족'입니다. 신성가족은 맑스와 엥겔스의 첫번째 공동저작인 『신성가족, '비판적 비판주의'에 대한 비판:브루노 바우어와 그 일파를 논박한다』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저는 법원이나 검찰에서 가족이라는 표현을 들을 때마다 바로 이 신성가족을 떠올립니다.라고 쓰고 있다.

 

저자는 책서문에서 법조계에 지인도 많고 지식을 가진 사업가가 판사가 돈을 받고 판결을 한다는 확신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서 친한 판검사들에게 이에 대해 묻자 우리 법조계,특히 법원과 검찰만큼 깨끗한 직역은 흔치 않다.의정부와 대전에서의 법조 비리 사건이 터지기 전에도 사건 당사자에게 돈을 받고 재판을 하는 판사와 검사는 거의 없었다……….1997년 이후에는 그런일조차 상상할수도 없게되었다고 단 한명의 예외도 없이 모범답안을 내놓았다고 쓰고 있다.

참 지나가던 소기 다 웃을 일이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각종 인터뷰를 통해 법조계 내부에서는 아직도 돈과 청탁, 브로커의 횡행이 여전하다고 밝히고 있다.

 

책속에선 이른바 아직까지도 전관예우의 관행이 여전하다면서 전관 변호사들의 술과 골프, 식사접대관행은 여전하고 이런 관행에 익숙한 판사들이 아무런 고백이나 반성 없이 여전히 법원 상층부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과 소수 엘리트 집단인 법조계에서 평판이 중요한데 청렴하기위해 돈과 청탁을 거절했다가는 일반인들은 돈을 거절한 판검사를 청렴하다고 칭송할지 모르지만, 좁은 법조계 바닥에서는또라이로 찍힐 개연성이 높아 승진은 물론, 변호사 개업에도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라는 일반인들은 잘모르는 그들만의 내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이른바 ‘신성가족의 제사장이라고 부르는 브로커에 대해서도 말하는데 브로커란 변호사에게 사건을 소개해주고 수임료의 30퍼센트를 나눠먹는 사람으로 정의되면 변호사 사무장에서 법원및 검찰의 전현직 공무원,경찰·법무사·세무사·관세사등이 브로커라고 말하면서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를 알려준다.  사건 수임이 어려운 변호사는 브로커를 고용하면서 수임료의 30%를 지불하고 브로커들 역시 자신의 수익의 반을 사건을 소개하는 현직 경찰이나 이익단체에 상납한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저자는 법조계의 전직 예우 관행이나 브로커등으로 인해 수임료는 계속 올라가고 결국 이 모든 부담은 일반 시민들이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 나라 법조인들은 이른바 8로역정을 통해서 탄생하는데 어려운 사법시험을 거쳐,마담뚜들이 있는 결혼시장을 거쳐 선배들의 도제수업을 받으면서 법조계 내부논리에 충실하면서 원ㅁ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며 살인적인 업무량을 견더야 하고 승진을 하다가 결국에는 후배 판검사에게 돈을 건네고 브로커에게 밥줄을 대는 전관 변호사 개업한다고 하면서 이런 악순환이 결국 우리 법조계를 썩어문드러지게 하고 있다고 부드럽게(?) 말하고 있다.

 

참 법조계 내부 비리를 이정도까지 밝힐수 있었던 것은 저자가 자신의 말처럼 검사 재임기간이 짧게 걸치고 바로 법대교수로 갔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아마 검사 재임기간이 길었다면 저자 역시 불멸의 신성가족의 일원이 되었을 것이다.

저자는 이런 법조계의 문제점에 대해 억지로 찾아본 희망에서 일단 모든 사람들이 법원, 검찰과 순조로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저는 판검사의 대폭 증원이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시민들은 분쟁이 시장보다는 공적 수단에 의해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변호사를 싸게 선임하여 재판에서 이기는 것'보다는 '국가기관에 의해 공정한 재판'을 받는 쪽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말씀입니다.라면서 판검사의 대폭 증원이 그나마 법조 비리를 줄일수 있다고 억지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저자의 생각에도 일리가 있지만 의사소통의 부재와 판검사의 증원만으로 모든 것이 과연 해결될까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없다.결국 젊은 나이에 이른바 영감이라고 불리우는 판검사가 되는 오래된 사법 시스템속에서 자기들끼리 당기고 이끌어주는 풍토가 이 모든 비리를 낳지 않았다 싶다.

저자도 책속에서 검사로 일하면서 실력을 쌓고, 그 실력을 이용해서 변호사로 돈을 버는 것도 문제입니다. 결국 국민들의 세금이 변호사를 키우는 데 쓰이는 셈입니다. 원래는 변호사로 일하면서 실력을 쌓고 그 실력으로 판사가 되어 정의로운 재판을 하는 것이 상식에 부합합니다. 젊은 경력 법관들이 능력과 효율 면에서 탁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젊은 나이에 판결부터 시작하느라 기계적 효율성만 갖추게 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라고 지적했는데 충분한 인성과 경륜이 싸이기도 전에 판사와 검사를 양성하는 현 시스템이 개인적으로 결국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이런 부분이 사법 개혁을 통해 바뀌어야 되는데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현 법조 세력이 이를 용인할지 궁금해진다.

이 책은  그나마 3법 분리된 사법부가 깨끗하단 착각이 얼마나 허황된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데 전직 판사 출신의 변화사와 현직 여검사의 불륜을 통한 법조계 비리가 과연 법조계 전반에 걸친 문제가 아니라 단지 두 사람만의 문제라고 당당히 국민들에게 밝힐수 있을지 우리나라 법조인들게 되 묻고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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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왕기 세트 - 전6권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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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장르 소설은 지금이야 다소 활발하게 출간되고 또 많은 독자들이 생겨나게 되었지만 사실 아직까지 장르소설을 국내 문학계에서 마이너리그라고 할 수 있다.아직도 본격 문학이라고 자부하는 순 문학측에선 장르 문학을 잘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며 장르 문학 작가 역시 한수 아래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그래선지 장르 문학을 하려는 젊은 작가들이 다소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주변에서 그들의 재능을 아껴서 오히려 말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미국등 선진국에선 오히려 장르 문학이 훨씬 더 활발하게 발표되고 국내에 베스트셀러라고 번역되는 많은 작품들의 대부분은 장르 문학인데 아직까지 국내에선 그닥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장르 문학중 가장 활발한 쪽은 바로 판타지 문학이 아닌가 싶다.국내 판타지 소설은 많은 작가들이 많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워낙 급조된 작품이 많다보니 아쉽게도 오히려 국내 판타지 소설의 전반적 평편을 낮추지 않나 싶다.

 

이런 국내 판타지 문학의 선두 주자이자 최고봉이라고 한다면 아마 누구나 이우혁을 손꼽지 않을까 여겨지는데 이우혁은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이전인 90년대에 PC통신을 퇴마록을 쓰기시작하면서 『국내편』, 『세계편』, 『혼세편』, 『말세편』 열아홉 권 완간까지 누적부수 1000만 부에 육박하는 명실 공히 한국 판타지의 대가로 우뚝 서게 된다.

퇴마록이 한창 인기를 얻을 즈음 이우혁은 한국형 판타지를 쓰겠다고 선언하면서 왜란 종결자를 쓰는데 그 이후 쓴 작품이 바로 치우 천왕기로 왜란 종결자도 그렇지만 치우천왕기도 국내 판타지 소설의 대부분이 주로 서양의 세계관을 본딴 판타지 소설-예를 들면 엘프니 드래곤이니 나오는..-인 것과는 달리 한국적 정서와 세계관이 담겨있는 한국형 판타지란 특색이 있는데 아무래도 한국 판타지 문학의 1세대이자 국내 판타지 문학의 1인자란 자부심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우혁의 치우천왕기는 우리 역사와는 일단 관계가 없는 치우란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치우천,치우비 형제를 주인공을 하고 있다.

치우는 중국의 신화속에 등장하는 인물로 사기, 국어,산해경, 상서등 춘추·전국시대 이후의 여러 서적을 통하여 전해지는데 신농의 치세 말기에 세상이 혼란스러워지자 치우가 가장 포악하여 반란을 일으키자 황제 헌원이 신농을 대신하여 군대를 일으켜 치우를 탁록에서 잡아 죽였다고 한다.

치우는 중국의 몇몇 소수민족의 시조로 알려졌는데 국내에선 규원야사와 환단 고기에서는 치우를 환웅의 부하(부족장) 혹은 배달국 14대 환웅으로 서술하고 있지만 국내 역사계에선 이를 위서로 판단하고 있어 인정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아마 이우혁은 이런 고서를 바탕으로 치우천왕기를 썼다고 생각되는데 특히 환단고기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나 여겨지는데 환단고기에서 중국의 고서 내용과는 반대로 치우가 헌원에게 승리했다고 저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치우천왕기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치우천이란 인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그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명석한 두뇌를 갖고 있어 소수의 병력으로도 다수를 이길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그를 시기하는 주변 인물들이 그의 뛰어난 능력을 경계하고 겁을 내어 갖은 방해 공작을 펼치서 죽음의 목전까지 갔다가 돌아오기를 위험을 반복한다.하지만 그의 주변에는 가장 아끼는 동생, 치우비와 주신의 친구들, 그리고 다른 부족의 친구들까지 항상 함께 하기에 그 모든 역경을 물리치고  결국에는 주신의 자오지 환웅이 된다.치우천은 각각의 문화를 지키면서 상대를 인정하며 공존하는 세상을 원하는 평화주의자였지만 천하를 지나족의 발 아래에 두련느 헌원과 부딪칠 수 밖에 없고 탁록대전에서 헌원을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치우 천왕기는 중국과 한국의 고서에 나오는 전설과 신화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스펙터클한 작품이 되었기에 그간 국내 자가들이 쓴 서양계통의 판타지 소설과는 달리 이른바 한국형 판타지로 우뚝 솓아오를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그건 아마도 엘프나 드래곤 같은 것이 아닌 도깨비는 물론이고 풍백과 우사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물등이 등장함에도 마치 새로운 것을 보는냥 신선함과 커다란 재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카린산의 추격전이나 공상 전투,탁록 대전의 전투 장면들이 등장하는데 삼국지를 능가하는 듯한 생생한 전투 장면과 적은 병력으로 다수의 적을 물리쳐야되는 치우천의 전략은 웅장하면서도 세밀하고 정교해서 정말 읽는 동안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무서운 흡입력을 있다.

하지만 이런 전투 장면만이 있다면 치우 천왕기가 그토록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얻을순 없었을 것이다.이 책속에는 전투 장면외에도 달달한 러브라인이 형성되는데 치우천은 소녀와 맥달 중 누구와 인연을 맺을 것인지,동생 치우비는 형의 라이벌인 공손헌원의 딸, 공손발과 맺어질 수 있을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그리고 과연 치우천의 병은 낳을지, 치우천이 동생 치우비와 도움을 받아 주신의  한웅의 자리에 오르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도 상당한 흥미롭다.

 

치우천왕기는 오래전에 9편까지 나왔던 작품이다.하지만 작가와 출판사간의 사정으로 인해 결국 끝을 맺지 못하다가 드디어 6권으로 다시 나왔다.치우천왕기를 다시 읽으니 예전에 읽었던 재미가 새록 새록 되살아 나는데 이미 구판을 가진 독자들이라면 좀 아쉬울것이 6권만 살것인지 아니면 6권 세트로 살것인지 고민해야 된다는 점일 것이다(나역시도 풀빛판 4부작 듄 10권을 가지고 있어 황금가지판 듄을  5~6부만 구입했는데 함께 진열하니 영 어색하다)

 

치우천왕기에는 치우라는 전설적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러다 보니 독자들에 따라서는 치우가 과연 한국인의 조상인지하는 갑론을박과 더불어 치우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은 역사계를 성토하는 분위분위 있는 것 같다.그런 판단은 책을 읽는 각작의 몫이겠지만 치우천왕기가 우리 고대사를 독자들에게 재조명시키고 관심을 갖게한 것은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논란을 떠나서 이 책은 한마디로 너무 재미있다.재미있기에 그리고 서양의 판타지가 아닌 한국형 판타지라는 점에서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단 생각이 든다.

앞으로 어떤 대단한 한국형 판타지가 국내 작가들에 의해 쓰여질지 모르지만 치우천왕기는 그동안 국내 작가들의 손에 쓰여진 판타지 소설의 최고봉이자 한국형 판타지의 최고봉이라고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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