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서재외에는 거의 다른 이들의 블로그를 방문하지 않는 편인데 네이버의 몇몇 책 블로거(책을 읽는 리뷰어보다는 책 수십가가 맞다는 생각이 드는)들은 그래고 가끔씩 쥔장 모르게 찾아뵙는 편이죠.

그런 블로거중의 한분이 바로 바람따리 지성운이라는 서재를 하고 계신 분입니다.

 

이분은 취미로 책을 수집하는 분이신데 제가 좋아하는 장르소설도 수집하시지만 특히 주로  50~70년대의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수집하고 계십니다.그중에서는 특히 아동용책들과 전집들을 많이 수집하시는데 제가 해봐서 아는데 오래된 전집류들은 특히 짝은 다 맟추는 것이 웬만한 시간과 정성이 아니면 하기 힘든 일이죠.

이분의 블로그를 방문하시면 참 다양한 책들을 용케 수집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실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얼마전에 자신이 수집한 책중 무덤속에 가져갈 3권에 책에 대한 글을 올리셨는데 많은 댓글들이 있었습니다.개인적으로 저도 꽤 많은 책들을 수집한 편이지만 과연 어떤 책을 무덤속에 가져가야 되니 약간 고민이 되네요.

알라딘 서재에는 책을 좋아하는 많은 알라디너분들이 계시는데 여러분들 무덤속에 가져가실 책 3권을 고른다고 한다면 과연 어떤 책들을 고르실지 무척 궁금래 집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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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21-05-27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분 블로그 가보니 책 박물관에 들어가도 좋을 자료들을 수집하시는 것 같네요 흥미가 생겨 나중에 PC로 천천히 둘러볼 생각입니다 책의 세계는 참 깊고 넓다는 생각 다시 하게 됩니다

카스피 2021-05-29 03:23   좋아요 1 | URL
ㅎㅎ 지성운님 블로그에 가보셨네요.이분 참 다양한 책들을 수집하고 계시더군요.알라딘서재가 주로 책 리뷰어들이 만하고하면 네어버의 경우는 이분처럼 책을 좋아해서 수집하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보시면 재미있는 책들도 상당히 많으실 겁니다^^

페크pek0501 2021-05-27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해집니다.
저의 경우엔 읽고 싶었으나 사 놓고 읽지 못한 책으로 두 권을,
그리고 한 권은 읽었으되 반복해 읽고 싶은 책으로 정할 것 같습니다.

카스피 2021-05-29 03:23   좋아요 0 | URL
저도 딱 3권을 고르라고 한다면 과연 무엇을 고를지 고민되더군요^^;;;
 

얼마전 SBS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과 중국의 동북공정문제로 시청자들의 큰 반발을 사면서 2회만에 전격 폐지되었습니다.

뭐 드라마속에 조선새대임에도 중국풍의 물건이나 음식이 등장한것도 문제였지만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임금인 태종과 세종에 대한 역사 왜곡이 가장 큰 문제였죠.

 

많은 사람들이 문제삼은 것은 한글 창제등 대표적인 명군이라고 할수 있는 세종대왕에 대한 역사왜곡을 문제 삼았지만 개인적으론 세종보다는 태종에 대한 역사 왜곡이 더 문제가 되지않았나 생각됩니다.

드라마속에서 태종은 백성을 마구 살해하는 암군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사실 태종은 일반적으로 성군보다는 폭군에 이미지가 강한것이 사실입니다.에를 들면 조선건국을 하기 위해 정몽주를 대표로하는 고려시대 충신을 도륙한 일이라든가,왕위를 계승하기위해 형제들을 살해하는 왕자의 난을 일으키고 태조를 내쫒았으며 왕권강화라는 미명하에 처남 4명과 세종의 처가를 도륙하고 개국공신도 죽이거나 쫒아냈기 때문이죠.왕조 초기라 왕권강화를 위해서 한 일리라고는 해도 현재의 시각으로 본다면 매우 잔인한 것이 틀림없죠.

하지만 역사학계에서는 태종의 이런 실정과 별개로 드라마속에서 보였듯이 백성을 마구 살해한 폭군이 아니라 반대로 백성들을 사랑한 애민군주라고 합니다.

 

그것은 철인왕후에서 조선왕조실록에서 박계옥작가가 찌라시네라고 비하한 조선왕조실록에 아주 잘 나옵니다.

 

태종실록 25, 태종 13230일 기묘 1번째기사 1413년 명 영락(永樂) 11년 /혜정교 근처의 아동들이 주상·효령군·충녕군의 이름을 빌어 타구 놀이를 하다

 혜정교(惠正橋) 거리에 아동 곽금(郭金)·막금(莫金)·막승(莫升)·덕중(德中) 등이 있어 타구(打毬) 놀이를 하는데, 매 구()의 칭호를 하나는 주상(主上)이라 하고, 하나는 효령군(孝寧君)이라 하고, 하나는 충녕군(忠寧君)이라 하고, 하나는 반인(伴人)이라 하였다. 서로 치다가 구() 하나가 다리 밑의 물로 굴러 들어가자, 그 아이가 대답하기를,

"효령군이 물에 빠졌다."

하였다. 효령군의 유모(乳母)가 마침 듣고 쫓아가 잡아서 효령군의 장인[舅] 대사헌 정역(鄭易)에게 고하였다. 정역이 형조에 고하여 옥에 가두고 물으니, 말하기를,

"곽금(郭金)이 제창하여 장난한 지 이미 3일입니다."

하였다. 행행(行幸)하는 때이므로 아뢰지 못하고, 이때에 이르러 형조에서 요언률(妖言律)로써 갖추 아뢰니, 임금이 말하기를,

"이 아이들은 모두 10세에 불과하니, 요언(妖言)을 조작한 것으로 논함은 불가하며, 또 동요(童謠)라 이를 수도 없다. 예전의 이른 바 동요란 이런 일이 아니었다. 비록 이것이 동요라 하더라도 또한 무죄(無罪)이니, 동요의 율은 즉시 대언사(代言司)로 하여금 형조와 함께 불태우게 하라."

하고, 이어서 명하였다.

 

"다시는 이 일을 말하지 말라."

 

태종실록 17, 태종 9418일 경인 2번째기사 409년 명 영락(永樂) 7년 /시골 사람 손귀생이 창덕궁을 구경하고 광연루까지 들어와 구금되었으나 석방하다

손귀생(孫貴生) 등 두 사람을 석방하도록 명하였다. 손귀생 등은 시골 사람인데, 창덕궁(昌德宮)을 구경하고 들어와서 광연루(廣延樓)의 못 아래에 이르렀었다. 순금사(巡禁司)에서 장(杖) 80 대로 조율(照律)하니, 임금이 말하였다.

"이들은 무지한 시골 사람이니 방면(放免)하는 것이 옳다. 예전에 조서(趙敍)가 대언(代言)이 되었을 때, 시골 선비 한 사람을 데리고 들어와 숙직하고 이른 아침에 내 보냈었는데, 그 사람이 갈 길을 잃어서 곧바로 침전(寢殿)의 뜰안으로 들어왔었다. 궁인(宮人)들이 놀라서 꾸짖으니, 대답하기를, ‘나가려고 한 것뿐입니다.’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이는 무지한 자이다. 좌우(左右)에서 들으면 반드시 법대로 처치하도록 청할 것이니, 빨리 놓아보내서 가게 하고, 이 말을 드러내지 말도록 하라.’고 하였었는데, 바로 이와 똑같은 일이다."

 

 

사실 임금의 이름은 피휘라고 하여 당시 책등에서는 일부러 피하는 것이 당연시대던 시절인데 비록 아이라 하여도 궁궐앞에서 공차기를 하면서 그 공에 태종과 효령및 충녕대군의 이름을 붙여 공을 찼으니 사실 대역죄로 3대가 멸해도 무방한 일이었지만 태종은 아이들이 모르고 한 일이라고 용서해 준것이죠.

그리고 시골선비가 궁궐에 근문하는 친구를 보러 왔다가 길을 잃어 왕의 침전에 들어가고 왕의 개인공간이라고 할수 있는 광연루에 들어가게 되는데 태종처럼 왕위와 왕권강화를 위해 형제와 와척 측근들을 도륙한 경우라면 자신의 목숨을 중요시해 침전을 침입한 외부인이라면 즉시 주살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의외로 시골선비가 궁궐에 와 흥분해서 길을 잃은것이미 무죄방변하라고 했지요.

 

뭐 이 글만 봐서 뭐라고 하긴 뭐하지만 태종의 경우 왕권 강화를 위해 피의 도륙을 벌였지만 의외로 백성들에게는 당시 관점에서 매우 관대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태종이 폭력적인이 왕이었다는 사실이지만 어떻게보면 그런 일을 했기에 세종이란 걸출한 명군이 나왔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그렇기에 악귀에 쓰여 백성들을 도륙하는 태종의 모습은 말 그대로 역사 왜곡이란것이 틀림없다고 여겨집니다.

 

참고로 태종에 대해 좀더 알고 싶으시면 조선왕조실록 태종편을 읽어보시면 좋을듯 싶어요.

 

 

조선왕조실록 태종편을 읽으면 조선구마사가 얼마나 황당무계한지 잘 알듯 싶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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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글을 썼듯이 책을 주제로 글을 올리는 네이버 블로거들이 있습니다.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주로 모이는 인터넷 서점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와 달리 네이버 블로거중에는 책을 주제로 글을 올리는 이들의 비중은 작은것 같습니다.

 

저도 책을 좋아하기에 가끔씩 네이버 블로그를 보는데 개중에는 제가 그동안 열심히 찾던 책을 헌책방에서 찾았다는 블로그 글을 보면 한편으로 와 어떻게 찾았지 하는 생각과 함께 부럽기도 하더군요.

이런분들의 경우 대부분 현재 구매 가능한 책을 소개하고 리뷰를 쓰는 분드로 계시지만 제가 주로 보는 블로거들은 대부분 장서가들 이신지 현재 구하기 어려운 절판본들을 소개하고 계시네요.

 

사실 국내에서도 장서가들은 많으실 겁니다.그러분들중에는 인문이나 사회과학서적등 어려운 책들을 모우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제가 본 블로거들은 주로 마이너한 B급 장르문학을 수집하는 경우가 많으십니다.이런분들의 경우 주로 수집하는 책들은 추리소설,과학소설,무협소설,성애소설,아동용 책(전집포함)등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왜 다른이들이 와하고 쳐댜보는 인문,사회과학서적등과 같은 전문서적이나 주류 문학서적이 아닌 B급 장르문학을 모우는 것일까요?

다른분들의 생각을 잘 알수는 없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크게 공감과 희소성떄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인문,사화과학,경제서적 그리고 역사서적 같은 전문서적들은 워낙 분야가 다양하기에 사람마다 선호하는 분야가 다룰수 있고  일반인들의 경우는 그런 책들의 수집을 보면 뭐 유식을 자랑하나 싶어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거란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B급 장르문학의 경우는 국내에 번역되 적은데다 이 분야를 좋아하는 분들도 극소수라 이런책들을 소개하면 한편으로 반갑고 부럽기도 하는등 공감대를 형성하기 쉽기 떄문이죠.

 

둘째는 희소성입니다.B급 문학의 경우 2천년대전까지만 하더라고 국내 독자들은 정말 문학의 한 부류로 취급하지 않아서 번역된 책도 많지 않거니와 판매가 부진해서 절판된 책들이 수두룩 합니다.

추리소설이야 지금은 정통추리,스릴러,스파이등 여러 하부장르의 책들이 많이 번역되고 있지만 2천년대 전까지만 해도 추리소설은 동서추리,하서추리,삼중당,자유추리,문공사추리,일신추리등 얼마 있지도 않아서 추리소설 애독자들이라면 크게 고민하지 않고 절판된 책을 헌책방에서 보는 대로 즉시 구매하면 되었지요.하지만 이런 책들은 전집을 다 구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서 이를 다 구한 분들은 정말 자신의 블로그에서 자랑할만 하고 또 이를 수집하는 분들은 그 어려움을 알가에 일종의 찬양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과학소설은 국내 공식명칭이 공상과학소설이라는 데서 알수 있듯이 국내의 인지도가 매우 낮아서 2천년대 이전은 추리소설에 비해 국내에 번역된 책도 훨씬 적었고 또한 판매가 안되 절판도 빨라서 정말 찾고 싶어도 찾지 못하는 책들이 상당수 있습니다.2천년대 이후 국내에서 몇권은 재간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책들이 절판된 상태이지요.과학소설은 정말 일부 블로거가 아니면 정말 가지고 있는 책들이 무척 적을듯 싶습니다.

 

무협소설은 크게 2가지로 분류할수 있는데 하나는 70~80년대 대본소를 위주로 발행된 무협소설(중국과 한국의 작가들포함)과 80년대 말 소설 영웅문 발간이후 서점에 판매된 무협소설(주로 김용,고룡등 홍콩이나 대만작가의 작품)입니다.무협소설은 수집하는 분들이 적긴하지만 헌책방을 가면 대본소용 무협소설을 자주 볼수 있습니다.물론 특정작가의 작품을 찾는다고 하면 역시 어려울수 있지요.

 

흔히 에로 혹은 포르노 소설이라고 불리우는 성애소설은 그 특성상 일반 서점용으로 나온 책들도 극소수여서 헌책방에서 찾기 참 힘든 책으로 이 분야를 수집하는 분들도 매우 적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아동용 책들이나 60~80년대에 나온 아동용 전집들을 수집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아무래도 그 시대에 어린 시절을 보내셨던 분들이 과거 추억을 회상하면 책들을 수집하고 특히 전집을 모우시는 것 같더군요.사실 이 시대의 경우 웬만하지 않으면 아동용 전집을 갖고 있는 집들은 별로 없다고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80년대 이전 책들만 모우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뭐 국내에선 책을 수집하는 풍토가 없어선지 80년대 책들은 거의 보기 힘든것 같습니다.

 

아마 알리디너 분들이라면 이런 책들은 잘 보시지 않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희소성의 입장이라면 이런 책들을 모우시고 자랑하셔도 좋을듯 싶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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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atjd159 2020-12-23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스피님 혹시 삼중당 미스테리의 대낮의 함정 보신적 있으신가요?

카스피 2020-12-29 16:13   좋아요 0 | URL
네,갖고있어요


gkatjd159 2020-12-30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구하고 싶은 작품인데 혹시 여분 없으실까요?

카스피 2020-12-31 23:20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한권뿐이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크게 두 분류로 나눌수 있지요.장서가와 애서가.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장서가란 책 그자체를 좋아하는 분들이고 애서가라면 책 내용을 사랑하는 분들이죠.장서가들은 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책의 디자인 형태 혹은 절판유무등으로 책  자체를 소유할려고 하지만 애서가란 책의 내용을 중요시 하기에 극단적으로 말하면 책의 내용을 숙지했다면 책 자체를 버려도 무방한 분들이죠.

 

예전처럼 책이 귀한던 시절이라면 장서가는 곧 애서가 일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책이 넘쳐나는 시대에는 장서가와 애서가는 확역히 구분됩니다.꼭 그렇다고 할수는 없지만 장서가들으 어떻하든 불어나는 책 때문에 고통을 받지만 애서가들은 전자책에 수백권의 책을 담고 있어 몸이 가볍지요.

 

이처럼 책 그 자체를 사랑하는 장서가들이 꼭 읽어야 될 책이 있습니다.책에 미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젠틀 매드니스입니다.

책안에는 책에 미찬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한 가득입니다.극단적이긴 하지만 프랑스 철학자 장 밥티스트 보다 데물랭은 마지막 남은 돈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 보다는 책 한권을 샀고 자기 다락방으로 돌아와 만족하며 굶어 죽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도 있지요@.@

 

아무튼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한번은 읽어보시면 좋을듯 싶습니다.이책을 읽고 내가 장서가 될것인지 애서가가 될것인지 판단하실수 있을것 같네요.다만 책 가격도 책 두께(약 천 페이지)도 만만치 않아서 쉽게 손을 대실수 없은 책인것은 틀림없을것 같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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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0-12-16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까지 대구에 있는 알라딘 매장에 드나들면서 저 책을 세 번 정도 봤을 거예요. 구입하고 싶지만(갖고 싶지만) 막상 구입하기가 주저하는(갖지 못한) 책이에요. ^^;;

카스피 2020-12-16 14:02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서울에는 한곳밖에 없는데 집에서 많이 멀어서 가가가 좀 부담스럽덕누요.게다가 책도 두껍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더욱 ^^;;;;

cyrus 2020-12-16 14:36   좋아요 0 | URL
네, 중고 책이라고 해도 가격은 여전히 깡패거든요.. ㅎㅎㅎㅎ 그리고 책 품질 상태가 썩 좋지 않았어요. 최상 상태의 품질에 가격이 적당한(?) 벽돌 책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아요. ^^;;
 

대한민국에는 여성 가족부란 곳이 있습니다.많은 분들이 여성 가족부를 희화화하면서 무슨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폐지 1순위 부서로 머리속에 떠올리기도 합니다.

전국민의 성인지 학습기화 운운하는 망언을 하는 장관도 있고  어처구니 없는 캠페인도 가끔씩 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는 있어야 되는 행정기관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과 가족 및 청소년에 관한 정책을 관장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 여성정책의 기획·종합, 여성의 권익증진 등 지위향상, 청소년의 육성·복지 및 보호, 가족과 다문화가족 정책의 수립·조정·지원, 여성·청소년·아동에 대한 폭력피해 예방 및 보호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이것만 봐도 여성가족부가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행정기관중의 하나란 것을 알수 있지요.

그런데 정부의 그 많은 중앙행정기관중 여성가족부가 제일 질타를 많이 받는 이유야 여러가지 겠지만 개인적으로 여성가족부의 3대축 즉 여성,가족,청소년중에서 너무 여성에만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일은 수능일 입니다.수십만의 학생들이 내일 수능 시험을 보지요.하지만 우리 한켠에는 수능을 보지 않는 학생,학교에 가지않는 청소년들이 있습니다.학생이 아닌 청소년들은 그 위치가 매우 불안정 합니다.수능을 보지않고 사회로 진출하는 특성화고 학생등이나 학교밖으로 배회하는 청소년들은 정부 대책(예를 들면 교육부등)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뭐 다 그렇다고는 할수 없지만 고교졸업후 사회로 진출하거나 학교밖을 배회하는 청소년들의 경우 가정환경이 불우한 이도 있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이런 청소년을 보다듬어야 할 행정부서가 바로 여성가족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물론 여성가족부에서도 가족과 청소년에 많은 비중을 두겠지만 그게 사실 눈에 잘 들어나지 않는것 같더군요.여성가족부는 여성+가족(청소년)중에서 너무 여성에만 방점을 찍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여성에 대한 성인지 학습도 물론 중요합니다.하지만 가족이나 청소년에 대한 보호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여성가족부 관계자가 여길 볼 일은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여성가족부장관님과 공무원들에게 얼마전에 읽는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바로 알지못하는 아이의 죽음이란 책입니다.

이 책은 2014년 1월에 자살한 동준이란 고 3학생의 자살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공부에 지쳐 왕따를 당해서등 여러 사유로 자살하는 학생들은 많이 있고 또한 이들에 대한 대책을 많이 강구하고 있지요.하지만 똥준이는 이와 다른 케이스로 자살한 경우입니다.

동준이는 대전에 있는 마이스터고를 다니면서 3학년 말에 대기업의 한 공장에서 실습훈련을 나갔다고 그곳 기숙사에서 선생님 저 무서워요란 문자를 남기고 기숙사에서 투신 자살을 하게 됩니다.

왜 그랬을까요? 프로그래머를 꿈꾸던 동준이는 고3이 되어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되는데 스팸등을 만드는 공장에서 년말이라고 12시간 이상의 노동을 하게되고 공장의 나이많은 선배들의 심부름과 폭언 폭행을 당하게 되면서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게 결국에는 자살을 선택하게 됩니다.자살이다 보니 동준이는 2018년 제주도에서 공작기계에 끼여서 죽은 학생만큼이나 사회적 이슈가 되지 못했습니다.하지만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치열한 공방의 결과 사후 1년뒤에 동준이는 학생신분인 산업연수생 사상 처음으로 산재 판정을 받게 됩니다.

 

한 학생의 억울한 죽음이 1년이나 걸친 뒤에 피해를 인정받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개인적인 생각에 동준이는 고3이었지만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이 아니었기에 교육부가 신경을 쓰지 않았고(뭐 일정부분 신경은 썼겠지만 교육부의 가장 큰 관심은 바로 수능을 목표한 학생들의 교육이겠죠),산자부의 경우 동준이는 노동자가 아니라 학생신분의 연수생이었기에 자기와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일은 수능이지만 여러가지 사유로 수능을 보지 않는 청소년들이 눈에는 안보이지만 우리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여러가지 이유로 학교 수업을 마치고 연수생이란 미명하에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근로 청소년들이 많이 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2014년에 자살한 동준이 2017년 제주도 생수공장 프레스 기계에 끼여죽은 이민호 2017년 유풀 콜센터에 근무하다 자살한 홍수연양등 청소년들이 산업현장에서 다치거나 죽은 경우가 상당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수능을 보는 학생이 아니라고 성인인 근로자가 아닌 학생 연수생 신분이라고 중앙정부의 행정부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아무도 이들에 괸심을 갖고 있지 않단 말이죠.

 

전 이들 청소년들을 보호할 1차 책임은 바로 여성가족부에 있다고 여겨집니다.여성가족부의 설립 목적중의 하나인 청소년의 육성·복지 및 보호의 책임이 있기 떄문이죠.그런데 여성가족부는 현재까지 정책의 목표가 너무 여성정책의 기획·종합, 여성의 권익증진 등 지위향상에만 맞추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알지못하는 아이의 죽음을 꼭 여성가족부 장관과 공무원 모두가 필독해 주길 바랍니다.이 책을 읽는다면 아마도 여성가족부가 왜 생겼는지 초심을 찾지 않을까하는 희망에서죠.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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