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우 호주 - 시드니ㆍ브리즈번ㆍ멜버른ㆍ퍼스, 2024~2025년 최신판 follow 팔로우 시리즈
제이민 지음, 원동권 사진 / 트래블라이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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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만 되면 어디론가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꿈틀꿈틀거리는데 달려야 하는 시기에 당장 갈 순 없으니 여행책이라도 잔뜩 구매해 위안받고 있다.
폭신폭신한 쿠션에 기대어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내려 여행책 보고 있으니 이것 또한 소소한 행복이구만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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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가르침 (70만 부 기념 빨간 표지) -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세이노(SayNo) 지음 / 데이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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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세이노? Say No?


지금은 천억 원대의 자산가지만 타고난 부자가 아니었다.

아버지가 전 재산을 사기로 모두 날린 후 사망하면서 친부모를 모두 여의고 고교시절부터 생활고에 시달렸던 그였다.

결혼 후 십여 년 이상 쉬는 날 없이 일하고 공부하며 자산을 모았고 학연·혈연·지연·정치적 배경 없이 그 자산을 외환투자·부동산경매·주식 등으로 증대시켰다.

자수성가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세이노는 과연 누구일까?


천억 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세이노는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는데 지난 해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처음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물론 얼굴은 공개하지 않았고 마스크를 쓴 채 코 밑 부분만 출연하였는데 이에 대해 세이노는 프라이버시 침해를 큰 이유로 들며 앞으로도 쭉 자신을 감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십 여년 전, 동아일보사에서 칼럼 연재 제안이 들어와 필명을 요청하게 되었고 5분도 안 되서 그의 필명인 세이노가 탄생하게 되었다.

알고 있는 것들에 No를 외치고 제대로 살아가라는 뜻이다.





부자가 되려면 미래 방정식에 지금의 처지를 대입하면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안 된다. 결코 그런 짓을 하지 말라.

절대로 '내가 이걸 배워서 어디다 써먹겠어? 내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하는 따위의 생각은 추호도 갖지 말라. 그것 역시 미래 방정식에 현재의 시간을 대입시키는 어리석은 짓이며, 패자들이 즐겨 사용하였던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단, 조건이 있다. 뭘 배우든지 간에, 뭘 하든지 간에, 미친 듯이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제대로 하여라. 그렇게 할 때에야 비로소 미래는 그 암흑의 빗장을 서서히 열어 주기 시작할 것이며 조만간 그 빗장 너머에서 비치는 강렬한 태양빛 아래에서 당신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앞길이 보이지 않을 때,

삶이 그대를 속이면 그는 분노하라 하였고 천재 앞에서 주눅 들지 말라고 했다.

실패하면 제로 점으로 내려가라 하였고 미래를 미리 계산하지 말라고 했다.



이제 무슨 일을 하건 당신의 기준을 바꾸어라. 당신이 정한 기준으로는 절대로 부자가 되지 못한다. 부자들은 세상이 원하는 기준으로 일을 하여 온 사람들이다. 세상이 원하는 기준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고 넓고 깊다. 세상의 기준에 맞춰 일하라. 그래야 부자가 된다.


학력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은 물론 일과 관련하여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도있게 다뤄주고 있으며 좋은 의사, 변호사를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법은 어느 선까지 지켜야 하는지, 협상 능력은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등 살아가면서 필요한 실질적인 조언까지 담겨 있다.



인생 선배로서 부와 성공에 대한 지혜를 순수하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진심이기에 세이노는 인세 또한 안 받는다고 한다.

진즉 유명하신 분이라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고 하는데 나는 늦게 안 편이었다.

카페에서 무료로 받은 PDF 자료를 보며 이건 책으로 꼭 읽어야겠구나 싶었다.

재독이지만, 2024년 첫 책으로 택한 이유는 계획해 놓은 목표에 더 자극받고 싶어서이다.





인생은 자전거와 같다. 뒷바퀴를 돌리는 것은 당신의 발이지만 앞바퀴를 돌려 방향을 잡는 것은 당신의 손이며 눈이고 의지이며 정신이다. 당신의 발이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당신을 움직여는 주지만 정작 당신의 손은 호주머니 속에 깊이 박혀 있는지도 모른다. 정작 당신의 눈은 당신 앞에 놓인 길을 바라보지 않고 옆에서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오토바이들과 스포츠카만 부러운 마음으로 바라볼지도 모른다. 때문에 비록 열심히 페달을 밟고는 있지만 당신이 탄 자전거는 제자리를 맴돌 뿐이다. _세이노



책을 읽고선 글쓰기 노트에 기록한 후 블로그에 올리다보니 리뷰 양이 방대한 편이었다.

핵심적인 내용만 추려 올리는 게 보기에도 편할 것 같아 리뷰 형식을 확 바꿔 보려고 시도 중인데 약간 쓰다 만 기분이 드는 건 기분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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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합본 한정판)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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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저자, 이민진은 전 세계에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이다.

경계인으로서의 날카로운 시선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통찰력으로 복잡다단한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포착하며 “제인 오스틴, 조지 엘리엇을 잇는 작가”라는 찬사 속에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난 작가는 일곱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예일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후 조지타운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일했으나, 건강 문제로 그만두게 되면서 오랜 꿈이었던 글쓰기를 시작했다.

2004년부터 단편소설들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2008년 미국 이민자의 이야기를 담은 첫 장편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Free Food for Millionaires》으로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두 번째 장편소설 《파친코》는 작가가 역사학과 학생이었던 1989년에 ‘자이니치’라 불리는 재일조선인의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결심한 후 2017년 출간되기까지 3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집필한 대작이다. 일본계 미국인인 남편과 함께 4년간 일본에 머물며 방대하고 치밀한 조사와 취재 끝에 이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 4대에 걸친 가족사를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일본 버블경제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다룬 이 책은 출간 즉시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아마존, BBC 등 75개가 넘는 주요 매체에서 앞다투어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고,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33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에 오른 《파친코》는 계속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이민진 작가는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한국인 디아스포라 3부작’의 완결작이 될 세 번째 장편소설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영도라는 어촌에서 나고 자란 늙은 어부와 아내에게는 아들 훈이가 있다. 아들을 셋이나 낳았지만 몸이 약한 큰아들 훈이만 살아남았다.

이후 성인이 된 훈이는 양진과 혼인한 뒤 딸 선자를 낳게 된다.

세상에서 훈이만큼 딸을 소중히 여기는 아버지도 드물었다. 훈이는 자식을 웃게 하는 것이 삶의 목표인 사람 같았다.

그런데 그토록 선자를 예뻐하던 훈이가 선자가 열세 살이 되던 겨울에 결핵으로 죽게 된다.

듬직한 남편이자 아버지를 잃은 양진과 선자는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그러나 슬픔은 잠시 가슴에 묻어두고 다음 날 아침 젊은 과부가 된 양진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평소처럼 일을 시작했다.


"오빠 아이를 가졌어예."

"확실해?"

"예, 그런 거 같아예."


"선자야……"

"아내와 세 아이가 있어. 오사카에."

"내가 널 잘 돌봐줄게. 하지만 너랑 혼인할 수는 없어. 이미 일본에서 혼인신고를 했어. 일이랑 얽혀 있는 문제가 있어."


그렇다. 생각해 보니 이상했다. 저런 사람이 미혼일 리가 없잖아.

한수가 바닷가에서 제 몸을 원했을 때 마음대로 탐하게 내버려 두었으니, 혼인 없이 아이만 낳게 되면 자신은 평생 손가락질을 당할 것이다.

숲속 흙바닥에서 남자와 몸을 섞었으니 난잡한 저 때문에 어머니의 평판도 떨어질 게 분명했다.

무엇보다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던 아버지, 뱃속에 있는 아이는 자신의 아버지 같은 진짜 아버지를 가지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선자는 고민 끝에 단호하게 한수와 갈라지게 된다.


어느 날, 목사 이삭이 양진에게 물었다.

선자를 아내로 맞아들여 오사카로 데려가면 안 되겠냐고.

자신이 몸이 아파 결혼을 안 했던 것이지만 결혼하게 되면 선자는 물론이고 선자의 아이 또한 사랑으로 품을 것이라고.

양진은 이삭의 계획을 선자에게 말했고 선자는 그 사람의 아내가 될 마음의 준비를 했다.

이삭과 혼인하게 되면 하숙집, 어머니, 선자 본인 그리고 아이에게 고통스러운 낙인만큼은 주어지지 않을 테니깐.

오히려 좋은 집안의 훌륭한 사람의 성을 아이에게 물려주게 될 테니깐.

그렇게 선자는 이삭을 따라 오사카로 향하게 된다.




💭

대부분 파친코를 드라마로 먼저 접했을 것이다.

나는 책을 보고 이후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만약 책도 드라마도 보지 않았다면 책으로 꼭! 먼저 보길 추천한다.

읽는 내내 괜스레 답답하고 울적한 마음도 없지않아 있었는데 특히 선자와 한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도 참 안쓰러웠다.


"야쿠자는 일본에서 제일 더러운 사람들이에요. 폭력배들이에요. 상습범들이라고요. 가게 주인들을 협박해요. 마약을 팔아요. 윤락가를 지배해요. 무고한 사람들을 해쳐요. 최악의 조선인들이 모두 이런 폭력단 일원이라고요. 내가 야쿠자에게 돈을 받아 공부했는데 이게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난 절대로 이 더러움을 씻어내지 못할 거예요. 엄마가 이렇게나 어리석다니."

"어떻게 더러운 것에서 깨끗한 것을 만들 수 있겠어요? 엄마가 날 더럽혔어요."

"난 평생 일본인들한테 내가 조선인 핏줄이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조선인들이 화가 많고 폭력적이고 교활하고 속임수를 쓰는 범죄자라는 소리를 들었다고요. 평생 이런 소리를 견뎌야 했어요. 난 백이삭처럼 정직하고 겸손하게 살려고 노력했어요. 절대 목청을 높이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이 핏줄은, 내 핏줄은 조선인 핏줄이에요. 게다가 이제는 내가 야쿠자 핏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내가 어떻게 하든 절대 이 피는 바꿀 수 없어요.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게 나았어요. 어떻게 내 삶을 망칠 수가 있어요? 어떻게 그리 경솔할 수가 있죠? 어리석은 엄마와 범죄자 아버지라니. 난 저주받았어요."


파친코는 일본인들에게 국민 도박 기계로 불린다. 즉, 도박이 아닌 놀이로 분류되어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선인들이 일본에 정착해 정식 직업을 얻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 보니 입에 풀칠이라도 했기에 파친코 사업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일본인들에게 파친코는 야쿠자가 운영한다는 인식이 강해 파친코 사업을 천시하는 일로 치부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떠났지만 재일교포로서 일본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또 다른 지옥의 시작이었다.


요새 뉴스 보는 것이 참 불편하기만 하다.

국방부에서 장병들의 정신교육 책자인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이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사과하며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지만 보고도 믿기질 않아서 순간 국방부의 고위급들이 친일파로 이루어진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문득 국가유공자 한 분의 인터뷰가 떠오른다.

잊혀지지만 않으면 된다. 이름 석 자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한데 그저 잊혀지지 않게 기억해주기만 해도 충분하다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가 이따금씩 기억해보는 것은 어떨까?

역사가 기억하는 이름들과 함께 역사가 기억하지 않는 이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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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15주년 특별기념판) - 사람을 얻는 마법의 대화 기술 56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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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그거 아시나요?

아무리 유능한 사람도 적이 많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사람 얻는 것 또한 '능력'이란 말이 있는 거겠죠.

대표적인 예로 '유느님' 유재석님을 들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으론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저자, 샘 혼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미국에서 비즈니스 컨설팅, 강연, 워크숍, 저술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NASA, 휴렛팩커드, 포시즌스 리조트 등 미국의 유수한 기업에서 강연을 해왔으며, 2003~2004년에는 ‘뛰어난 강연자 상’을 받았다. 2015년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조선일보 주최)에 연사로 초청되어 강연을 하기도 했다.




Ⅰ 우아하게 이기는 법


불공정하거나 불편한 상황에 부딪혀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고 가정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런 경우 이성을 붙잡고 해결하거나 이성을 잃고 대응하려는 사람들로 나뉘게 되는데, 이 상황에서 이기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버럭하는 마음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것이다.

언어적 공격을 받았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잠시 생각하는 여유를 가져야만 제대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우리는 두 개의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하나는 상대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일일이 반응하며 불쾌한 마음을 말로서 곧이곧대로 전달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잠깐이나마 상대의 입장을 헤아린 뒤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전자는 상대 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는 흠이 있지만 후자의 경우 상대의 입장을 헤아린 짤막한 시간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도 있다.

생각해보라. 그 상황이 아무리 민감하다 할지라도 두번 생각해봤을 때 별 것 아닌 상황일 수도 있다.

오히려 본인이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 상황이 커질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나라면 어떨까?'

'이 사람은 왜 이렇게 까다롭게 구는 걸까?'

이 두 가지의 질문을 통해 우리는 상대에 대한 빈정거림에서 벗어나 공감으로 향할 수 있다.




Ⅱ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는 대화의 기술


불편한 상황에서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이런 경우 지금이 괜찮은 시점인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

대부분 상황 자체가 제각각이다 보니 정확하게 콕 집어줄 순 없어 스스로 생각에 생각을 더해 판단해야 한다.

다만 주의할 것은 상대가 먼저 대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그 순간 즉각적으로 항의하는 것은 현명한 행동이라 할 순 없다.

그 행동으로 인해 불러올 결과들도 찬찬히 따져봐야 한다.


생각하기도 싫은 사람이나 상황에 부딪혀야 할 때, 따져볼 수 있는 여섯가지 기준이 있다.


최후통첩을 하기 전에 따져봐야 할 여섯 가지

1. 사소한 일인가?

2. 지속적인 일인가?

3. 이 일의 전후 상황은 어떻게 되는가?

4. 그 행동은 의도적인가, 무의식적인가?

5. 변화 가능성이 있는가?

6. 단기적 승리가 장기적 손실을 불러오지는 않을까?


불편한 상황 혹은 사람에서 벗어나는 팁은 모든 관계에 적용되니 여섯 가지 기준을 적용하여 싫은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현명할지, 아니면 위험할지 판단해보는 것이 좋다.

이번에는 정반대의 상황에서 생각해보려 한다. 불편한 관계가 아닌 우호적인 관계에서 말이다.

가족, 친구 그리고 동료라는 관계의 틀 안에서의 대화는 쉽다면 쉽다고 할 순 있지만 오히려 더 가까운 사이이기에 제일 어려울 수 있다.

그렇기에 관계를 망치지 않는 선에서 요령 있게 말을 끊는 법과 부탁을 거절하는 법도 꼭 알아야 한다.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상관없지만 얼떨결에 일을 떠맡아 후회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건 나 자신에게 큰 손해이다.

관계를 망치지 않고 부탁을 거절하는 기술, 그 첫 번째는 바로 잠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상대의 밀어붙이기 기술에 말려들지 말고 혼자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두 번째, '아니야'와 '그래'를 동시에 말한다. 즉, 부탁받은 것은 거절하되 대안을 제시하는 방법이다.

세 번째, 아니야라고 말하고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린다면 네 번째 방법, 죄의식 없이 단호하게 아니야라고 말하면 된다.


인간관계에는 크게 세 가지 접근법이 있다. 첫 번째는 자기 자신의 이익과 입장만 생각해 그것을 앞세우는 것이다. 두 번째는 늘 남을 자기보다 앞세우는 것이다. 세 번째는 자신을 처음에 두고 남들 또한 고려하는 것으로, 이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행동치료전문가인 조셉 월피의 말을 토대로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따라야 한다.

친절한 사람이 만만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호의가 당연한 권리가 되는 건 한순간이기 때문이다.




Ⅲ 사람을 얻는 대화법


모모가 마을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마을 사람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왜 모모부터 찾았을까?

모모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었다. 다만, 열과 성을 다하여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었을 뿐이었다.

모모처럼 잘 듣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먼저이다.

잘 들어주는 사람으로 개선된다면 인간관계 또한 자연스레 개선된다.


타고난 인성이 쉽사리 고쳐지지 않듯이, 무례한 사람은 계속 무례한 태도로 나올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지금 당장 듣는 무례한 말에 대해 충격받기보단 즐기는 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상대의 말에 맞는 부분이 있다면 작게 공감하고선 화제를 돌려버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상대가 계속해서 무례하게 군다면 모두가 공감할 만한 공격적 질문으로 대응하는 것도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말려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번, 세 번, 계속 이어지는 무례함에 말려들게 되면 결국 나 자신이 오히려 난처하게 될 수도 있다.

(간혹 어떤 상대는 그것을 바라고선 물고 늘어지기도 한다.)

그럴 땐, 절대 대꾸하지 않고 침묵으로 잇다가 화제를 돌려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침묵은 금일 뿐만 아니라 잘못 인용되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

말다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별 것 아닌 걸로 싸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이 싸움을 보면 희한하게 끝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왜일까? 이들의 말다툼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바로, 말 끝에 '하지만'을 쓰기 때문이다.

파괴적인 어조를 담고 있는 하지마를 통해 대화를 말싸움으로 바꾸는 망치인 셈인데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대신에 '그리고'라는 건설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는 앞서 말했던 내용을 덧붙이는 아름다운 단어로 말에 굳건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적 혹은 방어적 전투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말'이다. 즉, 말은 무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런 말이 있다. 말은 줄에 걸린 빨래처럼 마음의 바람에 펄럭인다.


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바로 정확성이다.

이제는 틀리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말이 비극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어 더더욱 신중함을 기해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


좋은 사람들만 만났으면 좋겠지만 사회에 나오게 되면 별의별 사람들과 많이 부딪히게 된다.

호의를 권리로 아는 사람들부터 시작해 나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는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까지, 나 또한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며 인간관계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나에게 있어서 완벽하게 '해'가 되는 사람들만 쳐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완벽하게 '해'가 되지는 않지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면서까지 힘들게 한 사람들까지도 쳐내야 하는 것일까에 대해서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었다.

불가피하게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 선을 분명하게 긋고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불가피하게 관계를 유지할 필요도 없고 내게 득이 아닌 실이 되는 사람들이라면 단호하게 끊어낼 줄도 알아야 한다.

또한 우호적인 관계에 위치해있는 사람들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말과 행동에 더욱 신경쓸 줄 알아야 한다.

관계 유지에 필요한 대화법이나 행동은 살아오면서 부딪힌 인연들에 의해 스스로 터득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의 인연들 혹은 지금의 인연들과의 관계를 더욱 더 개선하고 싶다면 꼭 책을 통해서 터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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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문해력 - 2030 직장인을 위한 스마트 클래스
백승권 지음 / EBS BOOKS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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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2030 직장인이라면 업무 능력 향상에 대해 한 번쯤은 고민하게 된다.

그렇다면 직장인에게 가장 필요한 스킬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 백승권은 우리나라 비즈니스라이팅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자 일타강사이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하며 대통령 보고서와 메시지를 다루는 업무를 맡았다.

기업, 정부, 공공기관, 대학 등에서 비즈니스라이팅 강연과 워크숍을 매년 200여 차례 진행했으며 청와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서울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비즈니스라이팅 전문기업 (주)커뮤니케이션컨설팅앤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챗GPT 프롬프트엔지니어링 개발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EBS [비즈니스리뷰] 직장인 문해력 & 글쓰기, tvN [유퀴즈온더블럭]에 문서의 신으로 출연했었다.




우리가 가져야 할 필수요건, 문해력


A와 B, 두 명의 후임이 들어오게 된다.

A는 어학성적이 매우 우수하며 B는 글솜씨가 좋았다.

선임은 두 명의 후임에게 원하는 지시사항을 들며 보고서를 부탁하게 된다.

선임은 어학성적도 우수하고 스펙좋은 A에게 내심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둘에게 받아본 보고서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번역 능력도 뛰어나고 찾아온 자료도 방대했지만 막상 문맥도 맞지 않고 중구난방 그 자체였다.

반면에, B는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것은 물론 첨부파일과 하이퍼링크를 한껏 활용해 보기에도, 찾기에도 좋은 보고서였다.


문해력이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직장인에게 문해력은 업무 능력을 좌우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중요하다.

모든 소통 행위가 말과 글로 진행되니,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행위가 바로 이메일과 보고서이다.

이메일과 보고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는 문해력은 직장인의 필수 요건 중 하나이다.

회의를 진행할 때도 '말'로 이루어지니 말귀를 제대로 알아듣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이다.


직장 내 관계와 협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문해력이 낮은 직장인들은 말귀도 못 알아듣고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다보니 효과적인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고 의사결정에도 큰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전문 용어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업종에서도 '문해력'은 필수 요건이다.


혹시 알고 있는가?

문해력이 삶의 질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문해력의 차이는 단순히 소통의 질적 차이뿐만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격차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문해력의 본질


글의 세계는 사과와도 같다.

사과가 씨앗과 과육으로 나뉜다면, 글은 핵심과 참조로 나뉜다.

글쓴이가 궁극적으로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핵심인데, 핵심만 전달하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해력을 떨어뜨리기에 핵심을 보완해주는 참조가 꼭 필요하다.

핵심과 참조는 글의 의도와 목적을 달성하고 효과적인 글을 전달하고자 상호보완적 역할을 한다.

핵심은 주제와 용건, 주장, 결론, 중심 아이디어를 강조해 독자의 주의를 집중시키며 참조는 추가적인 사실과 정보를 제공해 핵심을 뒷받침한다.


일반적인 글쓰기가 이렇다면 직장 내 글쓰기는 조금 다르다.

직장 내 글쓰기는 신속성과 효율성이 관건으로 빠른 의사 결정을 필요로 하기에 비효율적인 요소는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만 의사결정 과정이 원활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의 최소 단위는 단어이며 적절히 단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어휘력이라고 한다.

어휘력은 그 사람의 얼굴이다. 어떤 단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지적 수준과 문화적 배경을 가늠할 수 있다.

예전에 미국으로 여행갔을 때 실전 회화 능력이 부족했어도 이를 뒷받침해주던 것이 바로 어휘였다.

영단어를 손에 놓질 않았으니 듣기는 문제없었고 형식적인 문법에 맞추려 애를 썼어도 알고 있는 어휘들이 많으니 저 넓은 미국땅에서 나홀로 버틸 수 있었었다.

어휘력을 갖추기 위해선 특별한 단어보단 익숙한 일상어를 쓰는 것이 가장 좋다.

불가피한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외래어 사용을 가급적 절제하며 외래어 약어는 우리말로 뜻을 밝혀줘야 한다.

또한 최대한 단어를 간결하고 압축해서 만들며 빼도 무방한 접속어는 모두 생략하고 '워낙', '너무' 등 정도를 나타내는 수식어도 생략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독자는 글을 핵심 키워드로 읽고 핵심 키워드로 기억하니 핵심 키워드를 도드라지게 표현해야 한다.




💭

예전에 지인들과 수제버거집에 간 적이 있었다.

맥주, 와인을 시키던 중에 레드 와인이 최고의 마리아주라 말하기에 추천받은 레드 와인으로 택했다.

레드와인과 궁합이 잘 맞아 한참을 먹고 마시며 말하던 중에 옆에 있던 동생이 입을 열었다.


마리아주가 뭐야?

아, 프랑스어 마리아주를 뜻하는데 와인과 음식 궁합을 뜻하는거야.

오, 근데 오빠들은 둘째치고 언니는 어떻게 잘 알아?


지인 두 명은 술에 대한 조예가 깊고 나는 와인과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었으니 본디 알고 있는 단어 사용하듯 이야기를 해나간 것이었는데 같이 자리했던 동생은 술에 대해 잘 모르니 모를 수밖에 없었다.


나도 언니처럼 여러 분야로 책 좀 많이 읽어야겠다.


마지막 동생의 말이 크게 와닿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게 결국은 더 쌓아져 가는 '나'를 만들어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문, 경제경영서를 제일 많이 읽지만 자기계발서, 에세이는 물론 요리책, 잡지도 매달 꽉 꽉 채워 읽고 있다.

타고난 천재가 아니다보니 끊임없는 노력으로 '나'를 쌓아야만 하기에 지금까지 놓지 않았던 것이 바로 책이었다.


뉴스를 보던 중에 이런 기사도 보게 되었다.

'……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보기에도 문제없는 문장이지만 심심한 사과의 뜻을 모르는 이들이 꽤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 수록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문해력이 얼마나 떨어지고 있는 추세인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제는 '글'이 아닌 '영상'으로 대체되는 시대가 되다 보니 읽을거리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도 원인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챗GPT 시대에 들어서면서 AI에게 정보만 가져다주면 나를 대신해 글도 써주니 당연히 문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문해력이며, 문해력을 기를 수 있는 가장 큰 지름길은 바로 읽고 쓰는 것이다.

즉, 우리가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인 책을 꼭 가까이 해야만 한다.


이메일과 문자, 공문서 그리고 때에 맞는 보고서까지 예시를 들며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으니 사회초년생은 물론 문해력이 힘든 직장인이에게 필수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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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12-25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의책장님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 밤에도 눈이 많이 온다고 해요.
가족과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