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와 별이는 어릴 때 만나고

친한 친구가 됐어요

둘은 뭐든 함께 했어요


달이와 별이가 뭐든 함께 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어요

어릴 때뿐이었어요


달이는 달이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고,

별이는 별이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했어요


세상이 바뀌듯

달이와 별이 사이도 바뀌었어요

어쩔 수 없지요

시간은 흐르고

마음도 흘러가지요


달이와 별이는

저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그럭저럭 잘 살았어요


달이와 별이한테

어린 시절은 좋았던

기억이 됐어요


돌아가지도

되돌리지도 못하는

그 시절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

달리기 경주라도 하는 걸까


찻길에선 차들이 빠르게 달리네


구름과 차 누가 더 빠를까

아마 구름이겠지


구름은 구름대로 달리고

차는 차대로 달려야 해

서로 이기려고 하지 마


너는 너

나는 나




희선





댓글(1)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24-05-14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이 시 좋았요. 추천은 왜 한번뿐일까요? ㅎㅎ
 




하늘에 둥실 떠올라

조용히 세상을 비추는 달

부드러운 빛으로

부드럽게 감싸네


달엔 무엇이 살까

아무것도 안 살겠지만

토끼가 살면 좋겠네

한쪽엔 다람쥐 거북이도 살길


세상을 떠난 사람은

달에 갈지도 몰라

달에서 지구를 바라보다

저 멀리 우주로 날아갈 거야


언젠가 우리는

달에서 만나자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315 나는 무엇을 할 때, 어디에 있을 때 가장 안정감을 느낄까?




​ 이건 자주 말했던 것 같아. 집, 내 방에서 책을 볼 때가 가장 편해. 어디 다른 데 가는 거 안 좋아하기도 하고, 다른 데서는 책 못 봐. 내가 좀 이상하지. 그저 내 방에 혼자 있는 걸 편안하게 느끼는 거겠군.


 많은 사람이 거의 집에서는 누우려 한다고 하는데, 난 내 방에서 잘 안 누워. 늘 앉아 있어. 가끔 잠이 오면 조금 잘까 하지만, 거의 잘 때가 되어서야 누워. 내 방 그렇게 편하지는 않아. 정리를 못해서. 정리를 하고 좀 더 편안한 분위기로 만들어야 할 텐데, 이런 생각 이제야 했어.


 별로 재미없지.


20240506








316 내가 적어보는 내 묘비명




 이런 건 재미로 적을 수도 있겠지만, 예전에도 말했다시피 난 무덤 만들지 않을 거여서 묘비명도 없어도 된다. 그런 거 놓을 땅이 어디 있나. 아무것도 없이 사라지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러려면 정리를 해야 할 텐데, 여전히 못하고 산다.


 언제까지 살지. 즐겁게 살아야 할 텐데, 여전히 그러지 못하는구나. 그냥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 그게 마음대로 안 되는구나.

20240508








317 아프고 외로울 때,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이 있다면 적어보자




 아프고 외로울 때, 늘 그렇군요. 아프지는 않지만, 마음이 아플 때 있던가. 그런 것도 다 부질없다 생각하면서도 자꾸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보 같고 어리석은 접니다. 언제쯤 좀 나아질지. 나아지는 날 없을지도. 없겠지요. 그냥 이렇게 살아야지 어떡하겠어요.


 스스로 아픔이나 외로움을 낫게 하는 방법은 딱히 없어요. 그것만 생각하지 않으려 하죠. 즐거운 걸 하면 그런 건 잊기도 하네요. 책을 보거나 글을 쓰면 좀 괜찮습니다. 아니 글을 써서 좋아진다기보다, 글을 썼다는 기쁨이죠. 썼을 때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그걸 보면 안 좋기도 하네요. 이상한 마음입니다.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20240509








318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어?




 난 이런 거 잘 말하지 못해. 어떤 특징 같은 거. 그런 거 잘 찾아서 말하는 사람도 있던데, 그런 사람 부럽기도 해. 비슷한 점은 있는 것 같아. 이건 인터넷에서 그런 거기는 한데, 거의 나보다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많아. 난 정말 얼마 안 되는데. 내가 모자라서 그런 거겠지. 사람 사귀는 건 실제나 인터넷이나 힘들어.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나와는 다른 듯해. 나와 달라서 좋게 여기는 게 아닌가 싶어. 난 자신 없는데, 내가 좋게 여기는 캐릭터는 자신 있고 거의 밝아. 사람은 자신과 다른 사람한테 끌리기도 하겠지.


20240510






 지난주엔 어린이날 대체휴일이 있어서 그날은 넘어가서 네번 썼다. 다음주도 네번 쓰겠다. 늘 쓸 게 없다. 다음주도 어떻게 쓸지 걱정 걱정.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우주에 가 본 적 없지만

우주에선 빛이 빠르겠지

그 빛도 오랜 시간이 걸려야

지구에 닿겠어


우주에선 빛만 달려

빛과 빛은 부딪쳐도

사고 나지 않겠어


빛과 빛이 만나면

서로 반가워할까


지구에선 우주를 가로질러

달려오는 빛을 반갑게 맞아야지


어서 와 별빛

반가워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